Abstract
There is much confusion with the relationship between character and actor. Under the pressure of 'becoming' a character, the actor tends to begin his work apart from his own senses, imagination and memory, and is most likely to fall into the trap of artificiality and clich$\acute{e}$. Like every other art, the actor has to begin honestly with himself who, in nature, has unfathomable possibilities. To be and live as a character, the actor has to experience. To experience, to react. To react, to see with all the senses. Like ours, each character's life goes on from reaction to reaction, reacting to the images from the imagination and the memory. "You are what you see." The actor is put into the extremely unfamiliar circumstances of drama, given only with his own senses, imagination and memory. Fear comes in. However, fear cannot stop the actor's challenging journey to self-discoveries. The actor does and acts, not because he is certain but because he is not. The actor challenges himself to go beyond the limit and uncertainty, so that he will finally come to know and truly understand human beings from the challenges of his own. In a nutshell, acting is a journey to the unknown and the unfamiliar in which the actor unceasingly discover new 'I's.
배우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인물이 되는가에 관해서는 많은 혼란이 존재한다.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배우들로 하여금 자신을 저버리고 무작정 다른 존재가 되도록 요구하고, 그에 따라 인위적이고 상투적인 연기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모든 예술은 정직하게 자기 자신에게서 시작된다. 벗어날 수 없는 일상속에 얽매인 나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나를 구분해야만 어떻게 나에게서 시작해서 나를 버리고 나를 넘어설지를 모색할 수 있다. 살아있는 인물이 되고자 하는 배우는 연기하려고 하지 말고, 경험하려고 하여야 한다. 경험하기 위해서는 반응해야 한다. 반응하기 위해서는 오감의 경험에서 시작하여야 한다. 인물도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오감의 경험에 반응하고, 반응에 반응하면서, 그리고 상상력이 빚어내는 이미지들에 반응하면서 세상에 존재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배우는 자신의 감각과 기억, 그리고 상상력만을 가친 채 극적 상황이라는 가상의 절박한 상황에 던져진다. 낯선 상황에 직면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나, 그 두려움에 억매여 있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경험을 해가면서 인물을 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이해하게 해야 한다.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기 때문에 하는 것이고, 하면서 그리고 하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이다. 인물이 된다는 것은 미지의 여행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나를 끊임없이 발견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