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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Treated by Hwangryunhaedok-tang gagambang

황련해독탕가감방(黃連解毒湯加減方)으로 치료한 지루성 피부염 치험 3례

  • Received : 2014.01.09
  • Accepted : 2014.02.01
  • Published : 2014.02.25

Abstract

Objectives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port the effect of Hwangryuhaedok-tang gagambang on seborrheic dermatitis. Methods : The clinical study was done on 3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patients with symptoms of flare, scales, pricking and itching. An author prescribed Hwangryuhaedok-tang gagambang for these patients and checked VAS(Visual Analogue Scale) scores depending on the patient's evaluation. Photographies were taken before and after the treatment. Results : VAS scores of all patients decreased from 10 to 1,2. Judging by photographies, patients noticeably improved in facial skin. As a result of examining VAS scores and photographies, Hwangryuhaedok-tang gagambang was effective on seborrheic dermatitis. Conclusions : From these results, Hwangryuhaedok-tang gagambang may be considered as a basic prescription for seborrheic dermatitis. And an author consider that continuous clinical study will be needed in Korean medical dermatology.

Keywords

Ⅰ. 緖 論

지루성 피부염(脂漏皮膚炎, Seborrheic Dermatitis)은 만성의 경과를 취하는 습진의 일종으로 주로 피지의 분비가 왕성한 부위인 두피, 안면, 가슴의 가운데, 견갑골의 중간 부위에 잘 발생하는 것을 주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1). 병변은 황갈색의 인설과 가피로 덮혀 있으며, 가벼운 홍반에서 심한 홍피증(erythroderma)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2). 생후 3개월 이내 그리고 40~70세 사이에 발생빈도가 높으며, 유아에서는 성별 간의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에서 더 흔하며 지성피부와 관련이 있다3).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병명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피지의 분비 과다가 병의 원인으로 생각되기 쉬우나 실제로 질적인 또는 양적인 피지 분비의 이상은 증명된 바 없다1). 피부 효모균에 해당하는 피티로스 포룸에 의한 과민반응으로 보기도 하며, HIV 감염, 도파민 길항제인 항정신병 약제의 사용이나 파킨슨병과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다4).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에 해당하는 한방병명을 “白屑風”, “面遊風”, “紐口風”이라 하였으며, 頭部에 발생하는 것을 白屑風, 面部에 발생하는 것을 面遊風, 胸脇部에 발생하는 것을 紐口風으로 보았다. 그 발생 원인에 따라 祛風換肌丸, 防風通聖散, 消風散, 當歸飮子, 茵蔯蒿湯, 龍膽瀉肝湯, 瀉黃散, 黃連消毒飮 등의 처방을 사용하였다5). 이에 따라 지금까지 내복약으로는 황보 등6)이 消風散加減方, 淸上防風湯加減方을, 김7)이 調胃承氣湯, 升麻黃連湯을, 김 등8)이 桂枝加龍骨牡蠣湯加減方, 大營煎을 사용한 치험례가 보고되었으며, 황 등9)이 봉약침을, 홍10)이 黃連解毒湯 약침과 凉血淸肺飮加減方을 사용한 치험례를 보고한 바 있다. 이에 저자는 지루성 피부염 치료에 基本方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黃連解毒湯을 기본으로 加減 치료하여 좋은 효과를 관찰하였기에 이에 보고하는 바이다.

 

Ⅱ. 연구대상 및 치료방법

1. 연구대상

하늘마음한의원 대구점에서 2012년 6월부터 2013년 10월까지의 기간 동안에 지루성 피부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식이 및 생활지도를 꾸준히 실행하면서 침 치료 및 黃連解毒湯加減方을 투약한 환자 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2. 치료의 평가방법

지루성 피부염에서 관찰될 수 있는 홍반, 발적, 기름기가 있는 인설에 대해서는 진료자가 시각적인 기준에서 평가하였으며 또한 내원 주기에 따라 사진으로 그 기록을 남겨두었다. 소양감, 따가움, 당기는 느낌(건조함) 등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에 대해서는 환자 자신의 응답을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0에서 10까지로 정도를 평가하였으며, VAS(Visual analogue scale)에서 0은 전혀 증상이 없는 상태이며 10은 증상이 가장 심한 상태를 의미한다.

3. 치료방법

1) 침구치료

Stainless steel needles(Haenglim Seowon Acu Needle Co. 0.25×30mm)을 사용하여 體鍼으로 GV20(backhoe, 百會), 우측의 LI4(hapgok, 合谷), LR3(taechung, 太衝), 좌측의 TE5(oegwan, 外關), ST44(naejeong, 內庭) 5穴을 直刺하였다.

2) 식이 및 생활지도

한의학적으로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을 外感風熱로 인해 血燥하여 肌膚失養한 血虛風燥型과 肥甘厚味, 辛辣酒類를 과식하여 腸胃濕熱이 肌膚에 쌓인 腸胃濕熱型으로 二大別하고 있다5).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는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며, 계절적으로는 차고 건조한 환경이 문제가 된다2).따라서 지루성 피부염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피하고, 안면이 바깥의 찬 바람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하였으며, 지나친 지방류나 고칼로리 음식, 자극이 강한 음식, 술 등을 섭취하지 않도록 지도하였다.

3) 약물치료

黃連解毒湯11,12)을 기본으로 하여 증상에 따라 아래와 같이 加減하여 사용하였다.

위의 약미 20첩 분량을 100㏄씩 60포를 만들 수 있는 양의 물에 한꺼번에 100분 동안 전탕한 후 상온에서 냉각하고, 60포로 나누어 포장한 후, 하루 2번씩 식후 1시간, 30일 복용을 원칙으로 하였다.

 

Ⅲ. 증 례

본 보고에서의 증례 1, 2, 3은 모두 학술연구 활용 동의를 미리 구한 환자들이다.

1. 증례 1 (Fig. 1, Fig. 2)

Fig. 1.2012.6.25

Fig. 2.2012.10.19

1) 성명 : 박○○, M/31

2) 주증상 : 안면부 發赤(이마, 눈꺼풀, 볼, 턱 등 안면부 전반), 상열감, 소양감, 인설, 따가움, 건조함, 당김, 묘기증, 목부분의 약간의 구진

3) 초진일 : 2012년 6월 18일

4) 발병일 : 2002년 5월경

5) 과거력 및 가족력 : 비염을 앓고 있으며, 소화가 잘되지 않는 편이었으며 가족력은 특별한 사항이 없었다.

6) 현병력 : 175㎝ 정도의 다소 통통한 체격의 남자로서 2002년 5월경 얼굴이 점점 건조해지면서 세수를 하고 나면 피부가 많이 당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후 얼굴 전체로 發赤이 퍼져 나가기 시작하였으며 입주변이 트고, 얼굴 피부 전반이 가려우며 상열감과 함께 건조함, 당김이 심해졌다고 한다. 그후 local 피부과에서 10년간 스테로이드제 연고 및 로션, 경구약을 상태가 악화될 때마다 처방받았다. 스테로이드 연고 및 로션을 하루에 2회 사용하였으며 보름에 1회 정도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도 받았다. 오랜 기간 local 피부과 치료를 받아도 상태가 호전, 악화를 반복할 뿐 치료가 잘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본원에 내원하였다.

7) 치료기간 : 2012년 6월 18일 ~ 2012년 11월 16일

8) 치료경과 : 총 152일 동안 치료하였으며, local 피부과 경구용 약 복용 및 연고 사용 기간이 길어 치료 초반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줄이면서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1,3,13,14)이 나타나 치료 기간이 다소 길어진 사례에 속한다. 2013년 11월 전화상으로 follow up 해본 결과 증상이 무척 호전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Table 1).

Table 1.Change of Seborrheic Dermatitis Case 1(VAS: Visual Analogue Scale)

2. 증례 2 (Fig. 3, Fig. 4)

Fig. 3.2013.2.18

Fig. 4.2013.4.29

1) 성명 : 김○○, F/47

2) 주증상 : 심한 안면부 發赤(이마, 볼, 턱), 눈 주변과 볼의 붓기, 상열감, 소양감, 따가움, 기름기를 동반한 인설

3) 초진일 : 2013년 2월 18일

4) 발병일 : 2012년 9월경

5) 과거력 및 가족력 : 두피 지루를 앓았으며, 생리 전후로 잘 체하며 소화가 잘되지 않는 편이었으며 가족력은 특별한 사항이 없었다.

6) 현병력 : 165㎝ 정도의 다소 통통해진 모습으로 내원한 여성으로서 2012년 9월경 얼굴이 갑자기 많이 붉어지면서 얼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렵고, 인설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후 얼굴 전체가 가려워지고 화끈거리는 상열감으로 인해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할 상황이 되었으며, 눈 주변을 중심으로 얼굴이 붓기도 하였다고 한다. local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 경구약을 처방받아 4개월간 거의 매일 복용 및 사용하였다. 스테로이드 경구약을 복용한지 4개월이 지나면서 갑자기 식욕이 항진되면서 체중이 증가한 상태로 본원에 내원하였다.

7) 치료기간 : 2013년 2월 18일 ~ 2013년 5월 15일

8) 치료경과 : 총 87일 치료기간 동안 증상이 전반적으로 호전되었으며, 특히 얼굴의 붓기와 發赤이 빠르게 치료된 사례이다. 2013년 11월 전화상으로 follow up 해본 결과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호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하였다(Table 2).

Table 2.Change of Seborrheic Dermatitis Case 2(VAS: Visual Analogue Scale)

3. 증례 3 (Fig. 5, Fig. 6)

Fig. 5.2013.6.12

Fig. 6.2013.10.11

1) 성명 : 이○○, F/41

2) 주증상 : 안면부 發赤(이마, 볼, 턱), 좁쌀 모양의 구진, 볼과 눈 주변의 붓기, 상열감, 소양감, 인설, 따가움.

3) 초진일 : 2013년 6월 12일

4) 발병일 : 2013년 3월 경

5) 과거력 및 가족력 : 자궁 근종, 불면증, 두드러기, 소화 불량을 앓았으며 가족력은 특별한 사항이 없었다.

6) 현병력 : 160㎝ 정도의 키에 얼굴이 약간 부은 모습으로 내원한 여성으로서 2013년 3월경부터 얼굴이 붉어지면서 좁쌀같은 구진이 함께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후 얼굴 전체가 가려워지고 볼, 눈 주변이 붓기도 하였으며 상열감이 함께 생겼다고 한다. local 피부과 2곳에서 스테로이드 연고, 경구약을 처방받아 3주 동안 복용 및 사용하였다. 내원 5일 전에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도 받았다. 차도를 잘 느낄 수 없어 한의학적으로 치료를 받아보고자 본원에 내원하였다.

7) 치료기간 : 2013년 6월 12일 ~ 2013년 10월 11일

8) 치료경과 : 총 122일 동안 치료하였으며, 자궁근종, 불면증 등의 과거력이 몸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주어 치료 기간이 다소 길어진 사례에 속한다. 그럼에도 얼굴의 붓기와 發赤이 잘 치료되었다. 현재까지도 내원 중이며 10월 11일 이후에도 호전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Table 3).

Table 3.Change of Seborrheic Dermatitis Case 3(VAS: Visual Analogue Scale)

 

Ⅳ. 考 察

지루성 피부염은 만성 피부염4)으로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이다3).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 증상으로는 종종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소양증이 흔하게 나타나며 때에 따라서는 심할 수도 있다. 객관적 증상으로는 홍반, 기름기가 있는 인설 및 때때로 진물이 흐르는 증상이 있으며 그 경계는 잘 구분이 된다. 가벼운 홍반과 미세하고 건조한 인설을 눈썹, 안검, 비순추벽, 귀 뒷부분의 주름진 곳, 콧수염, 턱수염, 흉골전부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유방하부의 주름진 곳, 서혜부, 둔부의 주름진 곳, 배꼽 등에서도 발견이 가능하다. 병변이 점차 두꺼워지고 반융합되어 황색의 기름기가 있는 병변으로 된다. 2차적으로 농가진 또는 모낭염의 발생이 가능하다. 지루 주변성 안검염이 안검의 변연부와 속눈썹에 홍반과 인설로 된 병변으로 나타나고 종종 경증의 과립성 결막염과 연관되어 나타난다13).

지루성 피부염의 발병률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건선보다는 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최소한 전 인구의 2~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 생후 3개월 이내 그리고 40~70세 사이에 발생빈도가 높다. 유아에서는 성별 간의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에서 더 흔하며 지성피부와 관련이 있다3).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1). 지루(Seborrhea), Pityrosporum ovale 감염, 신경전달물질이상, 물리적 인자, 표피증식 이상, 약제와 영양장애 등의 가설적 이론이 있을 따름이다3). 피지의 과다분비만으로 발병 원인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으며 또한 Pityrosporum ovale이 단지 지루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에 많을 뿐이며 이것이 병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니라는 반론도 설득력 있게 제시되는 상황이다2). 지루성 피부염에 대한 통일된 설명은 아직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13).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에는 국소 steroid, 항진균제 및 국소 calcineurin inhibitor가 일차 약제로 고려되며, ketoconazole, ciclopirox 등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그러나 안면의 장기적인 강력한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은 이의 부작용인 혈관 확장, 피부 위축을 유발할 수 있음에 유의하여야 하며 만성질환이므로 스테로이드제의 전신투여는 원칙적으로 삼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1).

한의학의 “白屑風”, “面遊風”, “紐口風”이 지루성 피부염이라 보여지며, 頭部에 발생하는 것을 白屑風, 面部에 발생하는 것을 面遊風, 胸脇部에 발생하는 것을 紐口風으로 보았다. 발생 원인에 따라 外感風熱로 인해 血燥하여 肌膚失養한 血虛風燥型과 肥甘厚味, 辛辣酒類를 과식하여 腸胃濕熱이 肌膚에 쌓인 腸胃濕熱型으로 二大別하고 있다. 血虛風燥型에는 祛風換肌丸, 防風通聖散, 消風散 혹은 當歸飮子를 쓰며 腸胃濕熱型에는 茵蔯蒿湯, 龍膽瀉肝湯, 瀉黃散을 쓰며 面遊風에 동통이 심할 때는 黃連消毒飮을 쓴다5). 이에 따라 지금까지 내복약을 통한 치험례로는 황보 등6)이 消風散加減方, 淸上防風湯加減方을, 김7)이 調胃承氣湯, 升麻黃連湯을, 김 등8)이 桂枝加龍骨牡蠣湯加減方, 大營煎을 사용한 치험례를 보고한 바 있다. 증상과 체질에 따른 이러한 다양한 처방의 치료효과가 보고되었으나 지루성 피부염 치료에 通治方적 성격을 지닌 基本方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치료한 연구는 보고된 바 없다. 따라서 한의사들의 지루성 피부염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접근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黃連解毒湯은 葛洪의 《肘後備急方》에 처음으로 수록되었으며 黃芩, 黃連, 黃柏 및 梔子로 구성되고 藥性은 苦寒하여 淸熱解毒, 健胃平肝 등의 효능이 있어 일체의 實熱火毒이 三焦에 가득차서 나타나는 大熱煩燥, 口燥咽乾, 錯語不眠 등의 증상과 熱病으로 인한 吐血, 衄血, 심한 열로 인한 發狂, 身熱下痢, 濕熱黃疸, 小便黃赤, 舌紅苔黃, 脈數有力 등의 증상에 사용되는 처방이다15). 또한 炎症, 痲疹, 頭瘡, 皮膚病, 皮膚瘙痒症, 蕁麻疹 등의 피부 질환에 쓰이며 濕疹에 사용할 때는 連翹와 荊芥를 加한다. 여기에 四物湯을 合方하면 溫淸飮이 된다. 溫淸飮은 上氣, 患部의 灼熱感 등은 黃連解毒湯과 동일하며 黃連解毒湯을 사용할 濕疹이라도 患部가 심하게 건조하고 기름이라도 바르지 않으면 견디기가 어렵다고 하면 溫淸飮이 좋다16).

이러한 문헌적 고찰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黃連解毒湯을 지루성 피부염의 基本方으로 선정하고 증상에 맞게 加減하여 치료하였다. 그렇게 치료하였을 때, 지루성 피부염의 발병 시기나 증상의 정도에 상관없이 VAS가 1,2로 감소된 고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黃連解毒湯을 三焦의 實火로 內外가 모두 熱한 여드름 환자들에게 基本方으로 적용하여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보고11)는 있었으나 지루성 피부염에 적용, 연구한 사례가 없었기에 지루성 피부염의 한의학적 치료 접근을 한층 수월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된다.

본 증례 1,2,3의 환자들은 모두 내원 당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던 상태였다. 증례 1은 치료 시작 후 며칠간 진물처럼 노란 액이 나오면서 얼굴이 붓게 되었고, 증례 2는 내원시 이미 식욕이 항진되면서 식사량이 늘어나고 체중이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얼굴도 부은 상태였으며, 증례 3은 치료 시작 후 2주일 정도의 기간동안 가려움이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치료 시작부터 마무리 할 때까지 黃連解毒湯加減方을 중심으로 치료를 하였고 VAS가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따라서 黃連解毒湯은 스테로이드 부작용1,3,13,14)이 일어난 상태의 지루성 피부염이나 어느정도 치료가 마무리 되어 가는 상태의 지루성 피부염 모두에 基本方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용량의 세밀한 조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홍10)은 한방외래에서 피부질환 치료에서 가장 힘든 점은 진료 초기에 조금이나마 즉각적인 호전 효과를 보여주어야 완치 할 때까지 진료를 원활하게 이끌어 갈 수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앞으로 성인환자의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는 완치가 아닌 조절에 그치며3,4) 재발이 흔하고 만성의 경과를 취한다2)는 현재 서양의학적 치료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黃連解毒湯을 基本方으로 한 내복약 치료뿐만 아니라 외치액17)이나 봉침9), 약침10)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이 나와야 하며 체계적인 임상 보고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증례 보고만으로 黃連解毒湯加減方을 지루성 피부염의 基本方으로 결정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증례 수가 임상적 의미를 가질 만큼 충분하지 못하며, 한약뿐만 아니라 식이 및 생활지도를 함께 하였으며, 증상 호전에 대한 평가가 환자 스스로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이루어진 부분이 크기에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이 증례 보고를 발판으로 지루성 피부염에 대한 임상적 치료와 보고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지루성 피부염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가 발전하게 되기를 염원한다.

 

Ⅴ. 結 論

지루성 피부염 치험 3례 모두 黃連解毒湯加減方 복용과 침 치료, 식이 및 생활지도를 통해 발적, 따가움, 인설, 소양감 등의 증상의 VAS가 10에서 1~2정도로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하였다.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의 정도, 시기와 상관없이 黃連解毒湯加減方이 基本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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