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Oh, hein-kuhn is a representative portrait photographer in Korea. His works, , , , which treated portraits of women are a bit different from those of the past that described the appearance of characters. The artist expressed the figure of inner side that conflicts and feels uneasy between 'family and society' and 'child and woman' along with the look of character. That is, he included specific aura which the whole of aunts and girls' group radiates by showing similar photos repeatedly, that we can be aware of 'aunt' and 'girl' by seeing them. The important technique of Oh, hein-kuhn's Portrait Photograph is 'repetition' of image. The artist delivers the meaning of the photo by looking at the character upright in the front and showing photos with similar frame repeatedly. Such form and content of the work as this might feel a bit boring, since it's very simple just like identification picture. However, the photos in the frames which do not move in the fixed position can deliver the meaning of work more clearly rather than the image which expresses flowing time and moving space, we can grasp the message that the artist intends to deliver rather quickly. In the environment of photograph production mainly with image transformation, Oh, hein-kuhn's works of authentic original work method definitely stand forth. Through the portraits of aunts and girls, the artist tells an aspect of our society and we reconfirm the reality through the portraits made by him.
오형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초상사진가이다. 여성의 초상을 다룬 <아줌마>, <소녀연기>, <화장소녀>는 과거 초상사진이 인물의 외양을 묘사한 것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작가는 인물의 겉모습과 더불어 '가정과 사회' '아이와 여성' 중간에서 갈등하고 불안해하는 내면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즉 비슷한 사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아줌마와 소녀 인물군 전체가 내뿜는 특정 아우라(aura)를 담아내, 우리는 '아줌마'와 '소녀'를 보고 알게 된다. 오형근 초상사진의 중요한 기법은 이미지의 '반복'이다. 작가는 인물을 정면에서 똑바로 응시하고 비슷한 프레임의 사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사진의 의미를 전달한다. 이러한 작품의 형식과 내용은 증명사진처럼 매우 단순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흘러가는 시간과 이동하는 공간을 표현한 영상보다 고정된 자리에서 움직임 없는 액자 속의 사진은 작품의 의미를 더욱 명확히 전달해, 우리는 오히려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빨리 파악할 수 있다. 이미지 변형이 주를 이루는 사진 제작 환경에서 정통 오리지널 작업방식의 오형근 작품은 단연 눈에 띈다. 아줌마와 소녀의 초상을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이야기하고 우리는 그가 만든 초상을 통해 현실을 재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