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양계업 전망 - 2016 채란업 전망

  • 이윤경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실)
  • 발행 : 2016.01.01

초록

키워드

2016년 상반기 계란 가격의 폭락 예상, 이에 대한 대비 시급

1. 산란계 사육 동향 및 전망

2014년부터 우려되었던 사육 7,000만 마리의 벽은 통계청 기준으로 2015년 9월 공식적으로 깨졌다. 지난해 9월 산란계 전체 사육 마릿수는 7,209만 마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였으며 그 증가폭도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 가축동향에 따르면 2014년 9월 (6,526만 마리)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사육 마릿수의 꾸준한 증가로 상반기 계란 공급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나, 산지 가격은 평년 수준을 상회하였다.

<도표1> 산란계 사육 마릿수 및 사육 가구수 추이

자료 : 통계청, 가축동향

새로운 종계 부화장의 진입과 기존 부화장의 확장으로 상반기 종계 입식 마릿수는 2014년보다 113.8% 증가하였으며, 실용계 입식도 2014년 대비 평균 19.5%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요인들은 하반기 사육 마릿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9월 산란계 사육 가구수는 1,167가구로 전년보다 1% 증가하는 것에 그쳤으나,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6만 1천 마리로 2014년보다 9.4% 증가하였다. 2014년 연평균 가구당 사육 마릿수가 5만 6천 마리에 불과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2015년 한 가구당 5천 마리씩 사육 마릿수를 늘린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산란 종계 입식 마릿수를 이용한 올해 상반기 산란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2015년보다 평균 3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입식된 종계 마릿수의 증가폭이 크기 때문에 이는 향후 2016년 상반기 사육 마릿수가 급증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0월까지 산란성계 도태는 2천 7백만 마리로 2014년보다 27.8% 증가하였다. 그러나 2014년의 경우 AI로 인한 살처분으로 성계 도태 마릿수가 많지 않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사육 마릿수 증가분에 비해 오히려 성계 도태가 부진하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추정치에 따르면 상반기의 경우 경제주령(18개월령) 이상의 사육 마릿수가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란용 닭 마릿수 대비 성계 도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8~9월에는 육계 도축물량으로 인해 산란성계 도태가 지연되면서 오히려 2014년보다 도태 마릿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으나, 10월 이후 지연되었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산란성계 도태 마릿수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도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2013년과 2014년, 평년 수준 생산량을 크게 웃돌면서 생산량 증가폭은 2014년 대비 평균 11.4%였다. 2015년 10월 기준 산란 전 배합사료 생산량은 2014년보다 39.8%, 초기는 12.2%, 말기는 9.2% 증가하였으며, 중기 사료 생산량만 4.6% 감소하였다.

표 1.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

주 : 산란 종계 생산성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7개월 전 13개월의 누적치를 이용하여 계산하였으며, 2015년 1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100으로 함.

자료 : 농업관측센터 추정치

<도표2> 산란 노계 도태 동향

자료 : 농림축산검역본부

<도표3>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 동향

자료 : 농림축산검역본부

올해 상반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종계와 실용계 입식 마릿수 증가로 2015년보다 10~12%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계군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인해 상반기 평균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450만수, 6개월령 이상 사육마릿수는 5500만 수에 다다를 것으로 판단된다. 2016년 8,000만 마리에 다다르지 않겠냐는 업계의 우려가 더 이상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 시점이다.

2. 계란 산지가격 동향 및 전망

2015년 상반기와는 다르게 하반기 계란 산지가격은 급락했다. 계란 과잉 공급이 지속되고 유통이 체화되면서 하반기 내 추석을 제외한 이렇다 할 수요 증가 요인이 없었던 만큼 가격은 하락세를 거듭했다. 2015년 상반기 평균 1,330원(특란 10개 기준, 농협중앙회 가격(농협중앙회 가격은 대한양계협회에서 조사된 가격과 60~70원(특란 10개 기준)정도의 차이가 있음)으로 2014년보다 2.6% 하락하였으나, 2015년 하반기(12월 10일까지)의 가격은 평균 1,177원으로 2014년보다 14.5% 하락하였다.

<도표4> 월별 평균 계란 산지가격 동향

주 : 2015년 12월은 10일까지 이동 평균임 ​​​​​​.

자료 : 농협중앙회

월별로 살펴보면 2015년 9월 추석 수요 증가로 인해 소폭 상승하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계란 가격에 대한 우려는 이미 오랫동안 우려되었던 바이나, 12월을 기점으로 2013년 이후 최저치인 1,048원(특란 10개)에 다다른 만큼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계란 소비량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에 사육 마릿수로 인한 계란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16년 상반기 계란가격의 폭락에 대한 대비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매 분기 계란 공급량은 7~9% 수준으로 증가하였는데, 2016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전년보다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1,000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 계란 가격은 평년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900~1,18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