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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페미니즘(다나 헤러웨이)과 에코 페미니즘(김선희)의 비교 분석

Study of Cyber-Feminism & Eco-Feminism

  • 투고 : 2018.06.20
  • 심사 : 2018.08.22
  • 발행 : 2018.09.28

초록

다나 해러웨이의 사이버 페미니즘과 김선희의 에코 페미니즘은 현대 과학기술을 서로 상이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사이버 페미니즘이 현대 과학기술의 성과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해방적 측면을 환영한다면, 에코 페미니즘은 현대 과학기술 속에 있는 전체주의적 시각과 인간부정의 측면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사이버 페미니즘은 사이보그라는 개념을 통해 생물학적 한계와 가부장제적 질곡에 얽매인 여성이 아닌, 새로운 미래의 여성을 그림으로써 모더니즘적 인간관에서 벗어나는 해방적 성과를 보여주지만, 과학기술과 생명과학을 실질적으로 소유하는 소수의 지배권력에 의한 위험성을 간과함으로써 안이한 측면을 노정시키고 있다. 이에 반해 에코 페미니즘은 현대 과학기술이 소수의 지배권력에 의해 독점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주목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육체성과 여성성을 통해 현대 과학기술 시대의 전체주의적 사고를 극복해낼 수 있다고 봄으로써 과학기술의 성과를 페미니즘이 담아내지 못하고 모더니즘적 이원론적 인간관에 머무르고 있다.

D. J. Haraway's cyber-feminism and Kim Seon Hee's eco-feminism are so different in the perspective of the modern scientific technology. While cyber-feminism thinks the outcome of the modern scientific technology positively, eco-feminism criticizes the totalitarianism and the human negation which the modern scientific technology gives rise to. Cyber-feminism gives us an image of the future female, but exposes an easygoing way of thinking of the modern scientific technology. On the other hand eco-feminism takes notice of the risk, that the modern scientific technology can be abused by the power of the minority, but fails in overcoming of the traditional view of fem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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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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