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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lation and ethics of the subject and the other in Bang Hyun-seok's Form of Being

방현석 「존재의 형식」에 나타난 주체와 타자의 관계와 윤리

  • Published : 20180000

Abstract

Bang Hyeon-seok's novel "The Form of Being" contains the answersthat novels that extend their space territory to overseas. This novelexplored how to treat Asian countries, establish relationships betweencharacters, and solve Korean social problems.To this end, this novel presented three characters. First, the subjecttend to look at the object in a violent-assimilate. They define Vietnamas the object that should be suppressed and controlled, and they try toassimilate it with the exclusive use of theirs own interests. Second, thesubject tend to look at the object in a empathy. In this case, the personwho respects the language and culture of Vietnam can empathize withthe object and communicate emotionally. Third, the subject tend to lookat the object in a having a conversation. In this case, the relationshipbetween a person and a person does not control and suppress the objectbased on the identity of the subject but on responsibility andconsideration for the object. Finally, it is an interactive relationship. Inthis attitude, we can see the appearance of a new ethical subject thatcan not exist without the object. As a result, it emphasized thatVietnam and Korea should be able to respect each other as the valuableobject. And people who realize and practice other people's ethics can bea new ethical subjects.

방현석의 「존재의 형식」은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는 소설이 어떠한 방향성을 갖춰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특히 아시아 국가를 대하는 태도와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 그리고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깨달음, 그 해결 방안에 대한 모색이라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하는 내적 필연성을 갖추고 있다. 이 글은 이러한 측면을 염두에 두고 작품에 나타나는 주체와 타자와의 관계 양상에 따라 작품 속 인물들을 세 가지 인물형으로 분류하고 그 특징과 의의를 고찰하였다. 먼저 타자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폭력적-동화적 타자관에 해당하는 인물형이다. 이들은 베트남을 억압하고 지배해야 할 타자로 규정하고, 자국의 이익과 자문화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베트남을 전유하고 동화시키려 한다. 다음으로 타자와의 공감과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베트남이라는 타자와 관계를 맺는 공감적 타자관에 해당하는 인물형이다. 이들을 통해 베트남의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면서 그 언어와 문화에 공감하고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주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타자를 배려하는 대화적 타자관에 해당하는 인물형이다. 이들의 경우,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가 주체의 자기동일성에 입각해 타자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에 대한 책임감과 배려에 근거하여 사유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태도에서 타자 없이는 ‘나’가 있을 수 없다는 새로운 윤리적 주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타자의 윤리를 실천하는 베트남인 ‘레지투이’를 통해 한국인 주체가 베트남을 전유하거나 동화시키는 대상으로 타자화하는 것을 비판한다. 그 결과 이 작품은 베트남과 한국이 서로를 소중한 타자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 나아가, ‘타자의 윤리’에 대해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인물들을 통해 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하는 한국소설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윤리적 주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