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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on Korean Traditional Medicine Treatment for Postpartum Pain

산후신통의 한방 치료에 대한 무작위대조군연구에 관한 고찰

  • Noh, Eun-Ji (Dept. of Obstetrics & Gynec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Guk University) ;
  • Choi, Su-Ji (Dept. of Obstetrics & Gynec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Guk University) ;
  • Kim, Dong-Il (Dept. of Obstetrics & Gynec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Guk University)
  • 노은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교실) ;
  • 최수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교실) ;
  • 김동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교실)
  • Received : 2020.04.17
  • Accepted : 2020.05.29
  • Published : 2020.05.29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s) related to the effect and safety of Korean Traditional Medicine treatment for postpartum pain, and to suggest desirable future clinical research trend. Methods: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s) on postpartum pain were searched using domestic and foreign search engines to investigate the effect and safety of Korean Traditional Medicine on postpartum pain, and 12 studies were selected as a result. Results: There were 4 studies using Acupoint Therapy, 3 studies using Herbal Medicine, 3 studies using Using Acupoint Therapy and Herbal Medicine together, and 2 studies using Manipulative Therapy for postpartum pain. As control interventions, non-treatment, other Korean Traditional Medicine treatment, or Western medicine were used. All the studies reported a significant effect in experimental group compared to the control group, with no or minor side effects. Conclusions: Korean Traditional Medicine treatment showed effectiveness and safety for postpartum pain. In the future, it is necessary to eliminate the ambiguity of recruiting subjects and to study the most effective application method of Korean Traditional Medicine treatment for postpartum pain.

Keywords

Ⅰ. 서론

産後身痛(Postpartum Pain)은 산후의 肢體痠楚, 疼痛, 痲木, 重着 등의 증상을 포괄하여 말하는 것으로 “産後遍身疼痛”,“産後關節痛”, “産後痺症”이라고도 불린다1). 산후신통은 산후에 氣血虛弱하고 虛損이 未復하여 虛한 틈을 타서 風, 寒, 濕, 瘀의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여 氣血이 凝滯되거나 經脈이 失養하여 肢體에 關節疼痛을 일으키는 것1)으로 산후에 생기는 관절을 중심으로 한 전신통을 말한다는 점에서 협의의 산후풍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을 살펴보았을 때, 엄 등2)의 연구에 의하면 출산을 목적으로 입원했던 산모의 66.9%가 관절부위의 통증을 호소하였고 허 등3)의 연구에서는 출산 후 관리를 목적으로 한방 의료기관을 방문한 산모들의 53.19%가 수부 통증을, 48.23%가 요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의 만성 관절염 여성들이 산후조리 미비를 관절통의 원인 중 2위로 생각할 정도로 산후의 관절통이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한방부인과 내원 환자의 13.2%가 산후풍 환자라는 보고4)가 있을 정도로 산후신통은 부인과 영역에서 중요한 질환이다.

이처럼 산후신통은 산모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면서 환자들의 한의 치료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서울 소재 산후조리원의 의료인 연계비율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한의사 연계율 61.2%, 산부인과 의사 연계율 34%로 산후관리를 위한 한의진료 연계 비율이 매우 높았다. 또한 한의치료를 병행한 산후관리를 받은 산모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85.24%가 선행 산후관리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었다. 이처럼 임상현장에서 산후 한의치료에 대한 요구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5). 그러나 산후신통에 대한 기존의 국내 연구들은 대부분 문헌 고찰, 실태조사, 인식도 조사 및 증례 연구에 치중되어 그 중요성에 비해 이를 뒷받침하는 양적, 질적 근거가 높은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가 산후신통을 호소하는 산모에게 안전하면서 효과적이라는 보다 근거수준이 높은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에서는 산후신통에 대한 한의 중재의 효용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무작위대조군연구들을 고찰하고 향후 관련 연구의 방향에 대해 제안하였다.

Ⅱ. 대상 및 방법

1. 대 상

1) 선정 기준

산후신통과 관련된 한의학적 치료의 임상적 효용성 및 안전성을 고찰하기 위하여 국내외 무작위대조군연구를 검색하였다. 검색 시행일까지 발간된 모든 연구를 대상으로 하되 연구 설계는 무작위 대조군연구로 한정하고,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작성된 연구로 제한을 두었다. 초록과 제목, 전문을 구하여 포함 여부를 결정하고 최종 선택된 논문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였다.

2) 제외 기준

중복 게재된 문헌, 원문을 찾을 수 없는 문헌, 찾고자 하는 정보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한 문헌은 선택 과정에서 배제하였다. 또한 메타분석 연구는 제외하였고, 산후에 나타난 肢體痠楚, 疼痛, 痲木, 重着 등의 증상이 아닌, 출산 후 회음부 통증 또는 제왕절개 부위의 통증을 대상으로 한 연구, 혹은 모호하고 신체 전반적인 기력저하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제외하였다.

2. 문헌 검색 방법

검색 기간은 2020년 1월 23일부터 2020년 1월 30일까지였으며, 국외 데이터베이스는 PubMed, Cochrane Library, OvidEMBASE, CNKI를 사용하여 [Intervention(OR 유사어) AND 질환명(OR 유사어)]으로 이루어졌으며, advanced search(search manager 등)를 통해 검색어를 결합하여 검색을 진행하였다. 국내 데이터베이스는 과학기술정보통합서비스(NDSL), 학술정보원 데이터베이스(KISS), 한국한의학연구원의 OASIS, 한국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KMBASE)를 검색했는데 검색어를 OR 연산자로 묶어서 포괄적으로 검색하였다.

1) 검색어

(1) 질환명

⋅Postpartum pain OR Postpartum back pain OR Pain after pregnancy OR Pain after delivery OR Pain after childbirth OR Postpartum Disease OR “chan houfeng”

⋅산후신통 OR 산후풍 OR 산후요통 OR 산후통

⋅产后风 OR 产后腰酸 OR 产后背痛OR 产后痛 OR 产后身痛

(2) Intervention

⋅Complementary Therapies OR Herbal Medicine OR Drugs, Chinese Herbal ORFood, Formulated OR ((alternative OR complementary OR herbal OR Chinese OR traditional) and (medicine OR treat*OR therap* OR prescript* OR food))OR Acupressure OR Acupuncture ORAcustimulation OR Moxibustion OR Herb* OR Alternative medicine OR Complementary medicine OR Chinese medicine OR Korean medicine OR Oriental medicine OR Tuina OR ChunaOR Chiropractic OR Manual therapy

⋅한방 OR 침 OR 한약 OR 뜸 OR 추나

⋅中医 OR 中医学 OR 针 OR 灸 OR 中药 OR 推拿

3. 최종 논문 선정

총 372편의 논문이 검색되었으며, 중복 논문 49편을 제외한 323편의 논문 중 제목과 초록을 통해 산후신통의 한의치료에 대한 무작위대조군연구를 선별하였다. 그 결과 122편의 논문이 선정되었고, 원문을 확인할 수 없는 논문 21편과 중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논문 22편, 치료 결과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한 논문 20편, 무작위대조군연구가 아닌 논문 39편을 제외하고 20편이 후보로 선정되었다. 20편에 대하여 전문을 구한 후 포함 여부를 결정하였으며 산후에 나타난 肢體痠楚, 疼痛, 痲木, 重着 등의 증상이 아닌 논문들을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12편의 논문이 선정되었다(Fig. 1).

Fig. 1. Flowchart of selection process.

Ⅲ. 결과

1. 경혈 치료(Table 1)

Cao HB6)은 산후신통 치료에 있어 온침 및 전침치료와 전침 단독치료의 임상적 효능을 관찰하기 위해 산후신통 환자 80명을 시험군 40명과 대조군 40명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시험군에는 전침치료 및 침병에 1.5 cm 크기의 뜸을 올려 국소 열자극을 가하는온침치료를 병행하였고, 대조군에는 전침치료를 단독 시행하였다. 치료는 환자의 통증 호소 부위를 중심으로 30분씩 주 5회, 총 2주 시행되었다. 치료 혈위는 통증 호소 부위를 상지, 하지, 경부 및견부, 그리고 요부 및 둔부의 네 군데로 나누어 각 부위의 주요 혈들을 취혈하였다. 만일 통증 호소 부위가 두 군데 이상이면 환자에게 한두 군데만 고르게 하고 나머지 부위는 다음에 치료하게 하였다. 치료 결과는 Visual Analogue Scale(이하 VAS), 임상 효능(Clinical efficacy), Hamilton Anxiety Scale(이하 HAS) 점수를 통해 측정하였다. 그 결과 임상 효능이 시험 군에서 90.0%, 대조군에서 72.5%로 두 군 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p<0.01). 치료 후의 VAS는 두 군 모두 치료 전보다 유의하게 감소(p<0.01) 하였는데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감소폭이 더욱 컸다(p<0.01). HAS의 경우 두 군 모두 치료 전보다 유의하게 감소(p<0.01)하였으나 두 군간 차이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p>0.05). 따라서 산후신통 치료에 전침치료와 온침치료를 병행하면 전침 단독치료보다 효과가 더 좋음을 보여주었다.

Tang YB 등7)은 산후신통에 대한 뜸의 임상적 효능을 관찰하기 위해 산후신통 환자 68명을 시험군 35명과 대조군 33명으로 무작위 배정하였다. 시험군에는 大椎(GV14)부터 腰兪(GV2)까지 양夾脊(EX-B2)에 회당 40분씩 이틀에 1회 간격으로 총 21회의 뜸치료를 시행하고, 대조군은 Ibuprofen 300 mg을 1일 2회씩 총 21일 복용하게 하였다. 그 결과 증상의 소실률 및 완화율이 모두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높았다(각 P<0.05, 0.01). 두 군 모두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따라서 산후신통 치료에 뜸치료가 유효하며 안전함을 제시하였다.

Yazdanpanahi Z 등8)은 산후요통에 있어 腎兪(BL23) 건부항 또는 경혈지압 치료의 임상적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산후요통 환자 150명을 시험군 1, 2와 대조군으로 각 50명씩 무작위배정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시험군 1에는 腎兪(BL23)에 회당 15-20분씩 주 4회, 총 2주간 건부항 치료를 시행하고 시험군 2에는 腎兪(BL23)에 하루 20분씩 주 4회, 총 2주간 경혈 지압을 시행하였고 대조군에는 아무 처치도 하지 않았다. 그후 Short-form McGill Pain Questionnaire(이하 SMPQ)를 비교하였을 때 세 군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있었고(p<0.01) 시험군들과 대조군 간의 효과 차이도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였다(p=0.001). 이에 산후요통에 腎兪(BL23) 건부항과 경혈지압이 유효한 치료임을 보여주었다.

Li JX 등9)은 산후신통 치료에 調神침법과 일반침법의 임상적 효능을 관찰하기 위해 산후신통 환자 92명을 시험군47명과 대조군 45명으로 무작위 배정하였다. 그 후 30분씩 주 5회, 총 2주간 시험 군에게 調神침법을, 대조군에게 일반침법을 시행하여 그 효과를 SMPQ, OswestryDisability Index(이하 ODI), Edinburgh Postnatal Depression Scale(이하 EPDS) 지표를 이용하여 비교하였다. 일반침법은 腎兪(BL23), 大腸兪(BL25), 腰陽關(GV3), 陽陵泉(GB34), 環跳(GB30), 委中(BL40), 崑崙(BL60)을 취혈했고, 調神침법은 그 외에 百會(GV20), 內關(PC6), 太衝(LR3)을 추가로 취혈했다. 그 결과 두 군 모두에서 SMPQ, ODI, EPDS 점수가 치료 후 유의하게 낮아졌다(p<0.001).또한 군간 비교시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해당 지표들의 점수가 더욱 유의하게 감소(P<0.01)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산후신통에 調神침법과 일반침법이 모두 유효하며 그 중 調神침법이 더욱 유효함을 보고하였다.

Table 1. Studies Using Acupoint Therapy

*IG : intervention group, CG : control group, NR : not reported, VAS : visual analogue scale, HAS : hamilton anxiety scale, SMPQ : short-form McGill pain questionnaire, ODI : Oswestry disability index, EPDS : Edinburgh postnatal depression scale

2. 한약 치료(Table 2)

Wang JF 등10)은 산후신통 치료에 있어 補腎益氣養血通絡之膏方과 獨活寄生丸의 임상적 효능을 관찰하기 위해 산후 신통 환자 50명을 시험군 25명과 대조군 25명으로 무작위 배정하였다. 그 후 각군별로 補腎益氣養血通絡之膏方(자황기200 g, 당삼 200 g, 계지 150 g, 방풍 150 g, 위령선 150 g, 백작약 150 g, 당귀 150 g, 계혈등 150 g, 자하거 150 g, 숙지황 150 g, 천궁 150 g, 구기자 150 g, 토사자 150 g, 복분자 150 g, 파극천 150 g, 음양곽 150 g, 육종용 150 g, 구척 150 g, 자석영 150 g,두충 150 g, 상심자 150 g, 여정자 150 g, 황정 150 g, 진피 150 g, 백출 150 g, 사인 150 g, 산사 150 g, 아교 250 g, 대조 200 g, 용안육 150 g, 연자육 150 g, 귀판 200 g, 빙당 500 g, 黃酒 500 mL)과 獨活寄生丸을 9 g씩 아침 저녁으로 일 2회, 총 3달간 복용시켰다. 그 결과 임상 효능은 시험군 96%, 대조군 76%로 유의한 차이(p<0.01)를 보였고, TCM 증후군 점수(TCM syndrome score)도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더욱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0.01). 따라서 補腎益氣養血通絡之膏方이 獨活寄生丸에 비해 산후신통에 더 유효함을 보여주었다.

Li N 등11)은 산후신통 치료에 있어 産後痺方의 임상적 효능을 관찰하기 위해 산후신통 환자 60명을 시험군 30명과 대조군 30명으로 무작위로 배정하였다. 시험군은 産後痺方(계지 10 g, 복령 20 g,목단피 10 g, 백작약 15 g, 도인 10 g, 강황 15 g, 制부자 10 g, 세신 6 g, 당귀 10 g, 생강 10 g, 전갈 5 g, 황기 20 g, 자감초6 g, 200 mL로 水煎)을 매일 1회씩 8주간 식후 溫服시키고, 대조군은 국소 Indomethacin 연고를 통증 부위에 하루 한번씩 바르게 하여 8주 후 치료결과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VAS(p<0.05), TCM 증후군 점수(p<0.01), Quality of Life(이하 QOL)(p<0.05)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더욱 유효한 효과를 나타냈다. 부작용으로 시험 군은 경도의 소화장애를 보인 사례가 1건 있었고, 대조군은 알레르기 발진이 1건 보고되었는데 두 군간 부작용 발생률 차이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p>0.05).따라서 産後痺方이 산후신통에 안전하고 효과적임 치료법임을 제시하였다.

Xu12)는 산후신통에 대한 연구에서 시험군은 한방 훈증요법과 한약 복용의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산후신통 환자 60명을 각 30명씩 시험군과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하였다. 그 후 시험군은 한방 훈증요법(홍화 10 g, 익모초 30 g, 당귀 10 g,오령지 10 g, 마황 5 g, 감초 10 g, 200 mL로 水煎하여 탕전액과 물을 1:3 비율로 혼합한 후 훈증기에 투입, 95℃까지 가열하여 훈증실 온도가 40℃에 달하면 환자가 훈증실로 들어가 훈증을 실시)을매일 30분씩 주 5회, 총 2주 시행하였다. 대조군은 한약(황기 20 g, 계지 10 g, 炒 백출 10 g, 당귀 10 g, 우슬 10 g, 상기생 10 g, 신근초 10 g, 갈근 10 g, 방풍 10 g, 강활 10 g, 생강 6 g, 자감초 6 g, 隨症加減)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총 2주간 경구 복용했다. 2주 후 Numeric Pain Rating Scale(이하 NPRS)와 TCM 증후군 점수가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더욱 유의하게 낮았고(p<0.05), 임상 효능은 시험군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p<0.05). 부작용으로 시험군에서 현훈이 나타난 경우가 2건, 대조군에서 경도의 소화장애 2건 및 경도의 간 손상 1건이 보고되었는데 두 군간 부작용 발생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5). 이에 산후신통에 한방 훈증요법과 한약 복용이 모두 유효하며 그 중 훈증요법이 더욱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

Table 2. Studies Using Herbal Medicine

*IG : intervention group, CG : control group, NR : not reported, TCM :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VAS : visual analogue scale, QOL : quality of life, NPRS : numeric pain rating scale

3. 경혈 및 한약 복합치료(Table 3)

Liu 등13)은 산후신통에 대한 뜸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산후신통 환자 93명 중 46명은 시험군에, 47명은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하였다. 대조군은 한약과 양약 치료로 구성된 기존 산후조리를 적용하고, 시험군에는 뜸치료를 추가 시행한 후임상 효능을 비교하였다. 대조군에 투약한 한약은 독활기생탕으로, 1일 1첩을 매일 2주간 복용하였고 양약은 Ibuprofen 400 mg을 하루 2회 매일 3주간 복용하였다. 시험군은 대조군의 치료를 기반으로 足太陽膀胱經 상의 肺兪(BL13)부터 下髎(BL34)까지 이틀에 한번씩 총 12회의 뜸치료를 추가 시행하였다. 이 떄 뜸치료를 3회 시행 후 이틀 간의 휴지기를 가졌다. 그 결과 임상 효능이 시험군에서는 93.48%, 대조군은 85.11%로 나타나 양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 따라서 산후신통에 뜸치료가 효과적인 치료방법임을 제시하였다.

Li 등14)은 ‘冬病夏治’ 혈위 부첩 및 부항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산후신통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53명씩 시험군과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하여 연구를 시행하였다. 시험군은 백개자 15 g, 양금화 10 g, 세신 10 g, 감수 10 g, 생강 10 g,창출 10 g, 진교 10 g, 목과 10 g, 천마 12 g, 지룡 12 g, 자충 12 g, 전갈 6 g, 육계 10 g, 부자 10 g으로 구성된 한약 고제(膏劑)를 肺兪(BL13), 脾兪(BL20), 腎兪(BL23)에 하루 4~6시간씩, 1년에 3번(初伏, 中伏, 末伏) 부착하는 치료를 2~3년간 시행하였다. 또한 섬관법을 足太陽膀胱經과 督脈에 시행하였으나, 자세한 혈위 및 시행방법은 원문에 언급하지 않았다. 침치료는 대조군과 동일한 방식으로 시행하였다. 대조군의 경우 TDP 조사 및 침치료를 시행하였는데 회당 30분씩 하루 1회, 1년에 총 30일(初伏, 中伏, 末伏에 각 10일씩)씩 2~3년 시행하였다. 주요 혈위로는 肺兪(BL13), 脾兪(BL20), 腎兪(BL23)를 사용하되 氣血不足시 中脘(CV12), 關元(CV4)을, 脾腎陽虛시 關元(CV4), 百會(GV20)를, 肝腎陽虛시 太谿(KI3), 三陰交(SP6)를, 肝鬱氣滯시 太衝(LR3), 章門(LR13)을, 그 외에 阿是穴을 추가로 취하였다. 그 결과시험군에서는 증상 소실율이 60.38%, 임상 효능은 96.23%였고, 대조군에서는 증상 소실율 37.74%, 유효율 84.91%였다. 두 군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1). 또한 VAS와 TCM 증후군 점수의 감소량 역시 시험군에서 유의하게 더 많았다(p<0.05). 따라서 ‘冬病夏治’ 혈 위 부첩 및 부항이 침치료에 비해 산후 신통에 더욱 유의한 치료법임을 보여주었다.

Li 등15)은 한약치료에 침구치료를 병행하면 산후신통에 더욱 유의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산후신통 환자 80명을 각 40명씩 시험군과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하여 연구를 시행하였다. 대조군은 養血通痺方(당귀 20 g, 숙지황 20 g, 황기 15 g, 계지 15 g, 작약 15 g, 독활 10 g, 방풍 10 g, 상기생 10 g, 천속단 10 g, 대조 10 g)만 매일 1첩씩 총 4주 복용하였다. 반면 시험군은 동일한 탕약 외에 曲池(LI11), 外關(TE5), 血海(SP10), 足三里(ST36), 大椎(GV14), 肩井(GB21),命門(GV4), 環跳(GV30), 委中(BL40)에 일 1회, 총 20회 침구치료를 병행하였다. 이때 침구치료는 10회 연속으로 시행한 후 2일 휴지기를 갖고 다시 나머지 10회를 연달아 시행하였다. 그 결과 임상 효능을 비교했을 때 시험군에서 90.0%, 대조군에서 72.5%로 나타났고(p<0.05), 치료 후 VAS는 시험군에서 2.88±0.67, 대조군에서 1.04±0.33으로 나타났다(p<0.05). TCM증후군 점수는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더욱 유의한 완화를 보였다(p<0.05). 따라서 산후신통에 한약 및 침구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증가함을 보여주었다.

Table 3. Studies Using Acupoint Therapy and Herbal Medicine

*IG : intervention group, CG : control group, NR : not reported, VAS : visual analogue scale, TCM :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4. 수기치료(Table 4)

Schwerla 등16)은 산후요통 치료에서정골요법(Osteopathic Manipulative Therapy,이하 OMT)의 임상적 효능을 관찰하기 위해 산후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 80명을 40명씩 시험군과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하였다. 그 후 8주 동안 시험군에게 OMT를 시행한 후 무처치 대조군과 산후 요통의 완화 정도를 비교하였다. 이 때 OMT의 프로토콜은 사전에 정해두지 않았고 각 osteopath의 판단에 따라 환자에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표준 OMT 기술을 시행하였다. 시술 시간 및 간격으로는 회당 40~60분씩 2주에 1회, 총 4회의 시술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통증 강도가 시험군에서는 치료 전 7.3에서 치료 후 2.0으로, 대조군에서는 7.0에서 6.5로 줄어들었으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1). 치료 후 양 군간 통증 점수차이는 평균 4.8이었고(p<0.001), 거동시 불편함의 차이는 평균 10.6(p<0.005)이었다. 따라서 산후 요통에 OMT가 유효한 치료법임을 보여주었다.

Zhou 등17)은 산후 흉부 후관절 질환 치료에 있어 침구치료 및 도수치료의 임상적 효능을 관찰하기 위해 산후 흉부 후관절 질환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20명씩 시험군과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하여 연구하였다. 대조군에게는 침구치료를, 시험 군에게는 침구치료 및 도수치료를 병행하였다. 침치료는 흉추 夾脊(EX-B2) 5~6군데에 시행하고, 뜸치료는 허리 痛處에 뜸기를 이용한 간접구를 주 3회씩 총 4주 시행하였다. 도수치료로는 이완요법(Relaxationtechnique)과 조정요법(Adjustment technique)을 주 3회씩 총 4주 시행하였다. 치료 종료 후 NPRS와 ODI, QOL 점수를 조사했을 때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더욱 유의한 감소가 보였다(각 p<0.01). 또한 임상 효능 역시 시험군에서 95.0%, 대조군에서 75.0%로 나타났으며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1). 따라서 산후 흉부 후관절 질환에 침구치료 뿐 아니라도수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유의한 치료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Table 4. Studies Using Manipulative Therapy

*IG : intervention group, CG : control group, NR : not reported, LBP : low back pain, PGP : pelvic girdle pain, VAS : visual analogue scale, ODI : Oswestry disability index, NPRS : numeric pain rating scale, QOL : quality of life

Ⅴ. 고찰

산후풍은 민간에서 통용되어 온 개념으로 산후조리를 잘못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진 일련의 증후군이다. 넓은 의미로는 자율신경 기능 실조증과 유사한 여러 전신증상이 포함되며, 좁은 의미로는 산후에 생기는 관절을 중심으로 한 전신통을 말한다18). 産後病 중 산후신통은 산욕기의 肢體, 疼痛, 痲木, 重着 등의 증상을 포괄하여 말하는 것으로 “産後遍身疼痛”, “産後關節痛”, “産後痺症”이라 하여 한방부인과 臨床상 중요한 질환으로 취급되고 있다. 즉 産後身痛은 산후에 氣血虛弱하고 虛損이 未復하여 허한 틈을 타서 風, 寒, 濕, 瘀의 邪氣가 인체에 침입하여 氣血이 응체되거나 經脈이 失養하여 肢體에 관절동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출산 후 산후조리의 잘못에서 발생하는 産後病의 범주로 인식할 수 있다. 시기상으로는 산욕기에 다발하며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 치료하게 되면 증상이 산욕기 이후에도 계속된다1,19,20).

임상에서 통용되는 ‘산후풍’이라는 명칭은 역대 한의문헌에서는 수록되어 있지 않으며 대신에 産後身痛 혹은 産後遍身疼痛으로 표현되고 있다. 唐代의 ≪經效産寶⋅産後中風方論≫에는 처음으로 산후신통에 관해 논술되어 있는데, “産傷動血氣, 風邪乘之”라 하여 그 원인을 기술하였다. 宋代 ≪婦人大全良方≫에서는 산후에 關節과 血脈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經絡이나 筋肉間에 惡血이나 風寒邪가 留滯되어 시간이 지나도 不散하게 되면 전신의 筋脈과 骨節에 發한다고 하였다. 明代의 ≪校注婦人良方≫에서는 産後遍身疼痛은 血瘀滯와 血虛에 의한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고, 전자는補而散之하고 후자는 補而養之한다고 하였다. ≪醫宗金鑑⋅婦科心法要訣≫에서는 血虛, 外感, 血瘀로 병인을 개괄하였다19,20).

산후의 신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질환 중 산과적 마비(obstetrical paralysis)는 분만 시 두부가 골반 안에 내려오면서 요천골 신경총의 분지에 압박이 가해져서 양측 또는 편측 하지에 신경통 또는 경련성 통증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분만 시 치골결합부 또는 천장관절 연골결합부의 분리가 발생하면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그 밖에 신경학적 요인으로 임신 중이나 분만 중 혹은 직후에 수분 저류 등으로 인해 말초신경의 압박과 신장에 의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분만으로 氣血이 약해진 산모가 과도한 노동 등으로 근육이나 건, 인대의 손상이나 장애를 유발하여 근육통이나 관절통을 야기할 수 있으며, 기타 당뇨병, 갑상선질환, 뇌하수체기능저하 등의 내분비질환이나 중추신경 병증, 자율신경실조, 심신증 등으로도 산후의 신체동통을 호소할 수 있어 원인 질환에 대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20).

한의학 고전에서는 산후신통의 원인을 血虛, 血風, 血滯로 보았다. 각 변증별 대표적인 처방으로 血虛에 사물탕가감방,궁귀보혈탕, 血風에 氣血虛弱이 主이면진통산을, 風寒이 主이면 오적산을, 그리고 血滯에 血虛가 主이면 사물탕가감방,瘀血凝滯가 主이면 조경산, 호박지황환,여신탕, 오적산가감방 등이 언급되었다21). 산후신통의 한의 치료를 위해 현대에는 침체를 직접 가열하여 병소에 열자극을 전달함으로써 인대, 건 등 치밀결합조직손상을 치유하는 전열침 요법을 사용22) 하기도 하고, 산후 발생한 De Quervain’sdisease를 산후신통에서 비롯된 痺症으로보고 녹용약침, 봉약침, 키네시오 테이핑 치료 등을 적용하기도 한다23). 또한 추나요법이 급성 요통, 방사통이 있는 추간판 탈출증 뿐 아니라 만성 요통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에 착안하여 임신 및 산후 요통에 응용되고 있다24).

산후신통에 있어 한의학적 중재의 효용성 및 안전성을 살펴보기 위해 국내외의 무작위대조군연구들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총 12편의 연구가 최종선정 되었다. 12편 중 10편이 중국, 1편이 독일, 1편이 이란에서 시행된 연구였다. 중재의 성질에 따라 경혈 치료, 한약 치료, 경혈 및 한약 치료 그리고 수기치료의 4가지로 분류하여 각 연구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경혈 치료를 중재법으로 선택한 연구는 총 7건이었고 구체적인 시술 방법으로는 중복을 포함하여 침치료 4건, 뜸치료 3건,섬관치료 2건, 경혈지압 치료 1건, 혈위부첩요법 1건이 있었다. 중복 포함하여각 연구에서 사용한 혈위를 살펴보니 膀胱經 및 督脈에 속하는 혈위를 택한 경우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阿是穴을 사용한 연구가 2건, 한의 변증에 따라 취혈한 연구가 2건 있었다. 12편의 논문 모두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보고하였고 부작용은 없거나 경미하였다. 따라서 산후신통에 대한 한의 중재는 임상적 효용성이 있으며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膀胱經과 督脈의 혈위가 가장 다용된원인에 대해 분석해보았다. 임신 중에는요추 전만으로 인한 자세의 변화가 관절, 인대, 근막의 기능저하를 야기하여요통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러한 임신 중 요통이 출산 후에도 남아 산후 요통 및 골반통이 될 수 있다. 또한 Relaxin 호르몬의 영향으로 연골결합 등 인대가 이완되어 골반의 변이가 초래되거나 출산 시의 아두의 물리적 만출력에 의해 골반이 다양한 형태로 변이되는 것, 천장관절이 상방으로 활주하여 골반 가동성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 역시 산후 골반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25). 한의학 고전인 ≪素問⋅刺腰痛論≫에서는 “足太陽脈, 令人腰痛, 引項脊尻背如重狀…”라고 하여 요통의 원인은 足太陽膀胱經脈과 유관하다고 하였고, 巢元方, 鞏廷賢, 醫學入門은 요통의 침구치료에 있어 經氣의 疏通, 氣血의 疏通, 經筋의 鬱滯를 疏通시킬 목적으로 주로 足太陽膀胱經, 足少陽膽經, 督脈의 경혈을 선택하였다26). 따라서 산후신통의 흔한 증상인 산후요통 및 골반통에 대해서 膀胱經과 督脈의 혈위 위주로 경혈치료를 실시한 연구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증 관리를 위해 아시혈(阿是穴)을 채택한 것은 經筋의 治療部로 以痛爲輸라 하여 아시혈이 제기되는 바와 연관 지을 수 있다. 아시혈에 대해 ≪千金方≫에서 “사람에게 病痛이 있으면 그 위를 按壓하여라. 만약 그 裏府가 病痛處에 해당하면 孔穴을 不問한다. 卽得하면 곧 快 혹은 痛하는데 이를 阿是라 한다. 灸刺에 모두 효험이 있다.”라 하여 명칭과 그 치료 효용성을 처음 언급한바 있다. 한편 근래에는 근막증후군의 개념이 대두되며 그 치료점으로 Trigger point가 제기된다. 근막증후군의 이론은 Stress, Trauma 등이 근활동에 필요한 Ca++ 유리를 조절하는 Sarcoplasmicreticulum에 손상을 입히고 그 결과 Ca++ 유리의 통제가 안 되어 Sarcomere가 ATP energy 고갈 시까지 지속적인 수축 활동을 하고 근섬유가 단단하게 긴장되어 압통점이 형성되고 그 압통점은 마치 방아쇠처럼 작용하여 일정 부위에 통증을 초래한다. 그 압통점, 즉 Trigger point의 해소로 일정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한의학의 經筋의 치료점은 아시혈이고 근막증후군의 치료점은 Trigger point인데 둘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통증 치료에 유효하다27).

다음으로 연구에 사용된 처방들의 공통점을 분석해보았다. Wang10)의 연구에 사용된 補腎益氣養血通絡之膏方, Li11)의연구에 사용된 産後痺方, Xu12)의 연구에 사용된 훈증용 한약 및 경구용 한약,Li14)의 연구에 사용된 혈위 부첩용 膏劑,그리고 Li15)의 연구에 사용된 養血通痺方 의 구성 약재들을 살펴보았을 때 공통적으로 補氣, 補血, 發散風寒, 活血祛瘀之劑가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약재들이 다용된 이유에 대해 한 문헌고찰연구28)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 한의학 고전에서는 산후신통의 원인을 氣血虛와 瘀血로 兩分하였으며, 氣血虛의 경우 氣弱과 함께 風寒을 輕하게 兼한 것, 風寒이 비교적 심한 것과, 血虛하여 筋骨을 營養하지 못하는 것, 血虛한데 미약하게 감염을 兼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산후신통 처방들이 補氣血, 活血祛瘀하는 약재를 기본으로 하되 風寒邪에 感受된 경우도 고려하여 發散風寒之劑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에는 산후신통 치료를 위해 침, 한약 외에 추나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수기치료(Manipulative therapy)는 손을 이용하여 특별한 방법으로 신경⋅근육⋅골격계에 힘을 가해 본래의 위치로 복원함으로써 척추나 사지 관절과 전체 건강을 회복시키는 통합의학의 한 분야이다. 수기치료에는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정골요법(osteopathy), 도수치료(manual therapy), 추나요법(tuina,推拿) 등이 있으며, 각 치료의 기원이나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어도 손을 이용하여 치료한다는 공통점이 있다29). 이 중 한의학 치료기술에 해당하는 것은 추나요법이며, 카이로프랙틱과 정골요법은 미국에서 체계화된 수기치료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추나요법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종류의 수기치료를 산후신통에 적용한 무작위대조군연구를 조사하였고 그 결과 두 건16,17)의 논문이 최종 선정되었다. 두 연구 모두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한 차이(각 p<0.001, p<0.01)가 있었음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추나요법의 경우 국내 임상연구 동향이 대부분 증례 보고에 치우쳐 있어 무작위대조군연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으며30), 특히 산후신통에 대한 무작위대조군연구는 전무하여 향후 추가적 연구를 통해 양질의 근거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산후신통에 대한 다양한 한의 치료법들의 안전성과 객관적 효능 검증을 위해 무작위대조군연구들을 고찰한 최초의 연구이다. 국내 DB에서는 산후 신통의 한의치료에 대한 무작위대조군연구 및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가 단 한 편도 검색되지 않았고 국외로 범위를 넓혀도 근거수준이 높은 연구가 많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가 더욱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침, 구, 섬관, 탕약 등 임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한의치료부터 혈위 부첩 요법,훈증 요법, 수기치료까지 아우르고 있어 향후 임상의들이 산후신통에 대해 다양한 한의치료를 적용할 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의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환자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향후 산후신통의 한의치료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 포함된 논문들을 살펴보면 두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째,산후신통의 광범위한 정의로 인해 각 논문별 대상자 선정기준이 다소 다르다. 즉 산후신통에 관한 연구일지라도 전신통, 요통, 흉부 후관절 질환 등으로 치료 부위가 다양하다. 또한 산후신통의 발병 시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세운 연구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연구가 대다수이다. 둘째, 연구마다 사용된 중재법이 이질적이어서 연구의 결과를 심층적으로 종합하기에 무리가 있다. 즉 경혈 치료라는 분류 하에서도 일반침, 전침, 온침, 뜸 등으로 구체적인 중재법이 나뉘고, 한약 치료라는 분류 하에서도 경구 복용, 혈위 부첩, 훈증 등 적용 방법이 서로 달라 치료의 유효성에 대한 정량적 산출이 힘들다. 따라서 앞으로 산후신통에 관한 연구 설계 시 산후신통의 발병 부위나 시기를 명확히 함으로써 대상자 모집 시의 모호함을 없애야 할 것이다. 또한 향후에는 한의 중재의 개괄적 종류를 넘어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적용방법이 산후신통의 치료에 더욱 유효하고 안전한지에 대해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Ⅳ. 결론

산후신통의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해 국내외 저널에 발표된 무작위대조군연구를 검색하여 총 12편의 논문을 선정⋅고찰하였다.

1. 산후신통에 관한 선정 논문을 국가별로 분류하면 12편 중 10편이 중국, 1편이 독일, 1편이 이란에서 시행된 연구였다. 중재별로 구분하면 경혈 치료가 4편, 한약 치료 3편, 경혈 및 한약 복합치료 3편, 수기치료 2편이었으며 대조군 중재로는 무처치, 타 한의치료 또는 양약이 사용되었다. 12편의 논문 모두 대조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보고하였고 부작용은 없거나 경미하였다.

2. 논문 중 경혈 치료에 대한 연구는 총 4편으로, 온침과 전침의 효과를 비교한 논문이 1편, 뜸과 Ibuprofen의 효과를 비교한 논문이 1편, 섬관법과 경혈 지압, 무처치를 비교한 논문이 1편, 調神침법과 일반침법을 비교한 논문이 1편 있었다. 경혈 선택시 膀胱經 및 督脈 혈위가 다수 채택되었고 阿是穴을 사용한 연구도 있었다.

3. 논문 중 한약 치료에 대한 연구는 총 3편으로, 경구복용 한약 간 효능을 비교한 연구가 1편, 경구 복용 한약과 양약 국소 외용제의 효능을 비교한 연구 1편, 한약 훈증요법과 경구 복용 한약을 비교한 연구가 1편 있었다. 처방 구성을 살펴보면 補氣血, 活血祛瘀하는 약재를 기본으로 하면서 發散風寒之劑가 추가되어 있었다.

4. 논문 중 경혈 및 한약 복합치료에 대한 연구는 총 3편으로, 기존 산후조리에 灸法을 추가한 연구가 1편, 冬病夏治 혈위부첩요법과 침치료를 비교한 연구가 1편, 한약 단독치료와 한약 및 鍼灸 복합치료의 효능을 비교한 연구가 1편 있었다.

5. 논문 중 수기요법에 대한 연구는 총 2편으로 정골요법과 무처치를 비교한 연구가 1편, 도수치료 및 온침 병행치료와 온침 단독치료를 비교한 연구가 1편 있었다. 그러나 한의학적 수기 요법인 추나요법을 산후신통에 적용한 무작위대조군연구는 찾을 수 없었다.

6. 산후신통의 한의학적 중재법으로 침,구, 섬관, 탕약뿐 아니라 수기 요법, 혈위 부첩 요법, 훈증 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연구마다 산후신통 대상자 선정 기준이다소 달랐고 사용된 중재법도 이질적인 경우가 많아 심층적인 결론을 내기에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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