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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s of Mother's Parenting Style and Parenting Stress on Infant's Basic Daily Life Habits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가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

  • 한영숙 (전주삼성어린이집 원장)
  • Received : 2020.04.06
  • Accepted : 2020.05.04
  • Published : 2020.05.28

Abstract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the mother's parenting style and parenting stress on infant's basic living habits. The subjects for the study were 155 infants and their mothers. The collected data was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 analysis, and a multiple regression model technique. The results of the of the correlation analysis showed some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s between the mother's parenting style and the infant's basic living habits. In addition, the mother's parenting stress showed the effects of a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 with the infant's sleeping habit and eating habit, a sub-factor of the basic living habits. The importance of the mother's parenting style and parenting stress are discussed in terms of the relation to the developing infant's basic living habits.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은 영아와 그들의 부모 155명이다. 기술통계, 상관관계분석, 중다회귀분석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어머니의 온정·격려, 한계설정 양육방식은 기본생활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과보호·허용, 거부·방임 양육방식은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수면습관과 식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변인인 양육방식과 양육스트레스가 영아기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영아기 사회화 및 사회적 발달과 관련된 기초자료를 제시하는데 의의를 갖는다.

Keywords

I. 서론

최근 현대사회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공보육의 지원 확대에 따라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는 연령의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는 연령의 하향화로 인하여 유아기 발달에 관한 관심만이 중요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에 더해 영아기 발달에 대한 관심도 중요함을 인식시켜 주고 있다. 결국 영아기 발달에 있어 생태학적인 맥락으로 사회화 과정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영아기 사회화 과정 중 기본생활습관은 인간의 삶 전반을 통해 형성될 수 있는 습관이라 할 수 있고, 또한 한 개인이 생명을 유지하거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습득해야 하는 발달과업 의미로 정의된다[1].

영아의 미시적인 생태학적 맥락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정이므로 가정 내 주 양육자가 영아기 사회화 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영아는 출생하여 성장하는 동안 어머니를 통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화된다. 이에 반해 어머니는 자녀의 발달단계마다 습득해야 하는 기본생활습관을 일상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가르치며 자녀 스스로 행동을 지지, 격려하는 모델링이 된다[2]. 자녀가 올바른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은 부모의 의무이다. 자녀의 기본생활습관은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할 발달과업 중 하나로, 성장의 과정에서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고 사회의 규범과 질서를 따를 수 있기 위해 습득해야 한다.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대표적인 양육 관련 특성은 양육방식이라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온정·격려, 과보호·허용, 한계설정, 거부·방임의 네 가지로 구분하여 개념 지울 수 있다[3]. 첫째, 온정·격려 양육방식은 자녀를 수용해주고, 애정표현 및 필요한 도움의 제공 그리고 자녀의 자율성에 대한 칭찬 및 격려 등을 긍정적인 행동으로 보았다. 둘째, 과보호·허용 양육방식은 자녀의 요구를 민감하게 따르거나 자녀에게 적절하게 통제를 하지 않는 행동을 말한다. 셋째, 한계설정 양육방식은 자녀가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서 일관성 있게 지키도록 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거부·방임 양육방식은 자녀의 행동을 수용해 주지 않고, 화를 내거나 신체적 체벌을 하는 행동, 자녀의 의견 및 무시 및 상호작용을 기피하는 행동 등을 말한다.

어머니는 자녀가 성장해감에 따라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 가치, 태도 등을 가르치는데, 이때 자녀와 어머니의 관계가 친밀하고 애정적이면 자녀는 어머니의 태도나 감정, 행동 등을 더 잘 받아들인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모든 태도를 동일시 함으로써 바람직한 기본 생활습관을 형성하게 된다[3-5]. 즉 부모가 자녀에게 보여주는 애정적인 태도 및 생활습관에 대한 직접적인 훈육 방법과 같은 실제적인 양육방식이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있어 영향을 줄 수 있다[5].

어머니의 양육방식에 대한 선행 연구결과에 의하면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애정적 표현 및 일관성 있는 한계설정 양육방식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양육방식으로 어머니는 자녀에게 합리적으로 지도할 수 있고 민감하게 반응해 주는 등 바람직한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집에 다니게 될 때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요인으로 보았다[6]. 또한, 어머니의 한계설정 양육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중에서 특히 청결과 절제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보고된 바 있다[6]. 부모가 온정적이고 지지적인 양육방식을 보이면 자녀는 부모의 관심을 믿으며 상호 신뢰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에 더하여 자신의 청결, 질서, 절제 습관, 수면습관, 식습관 등에 있어 부모의 지지적인 행동을 내면화하게 된다[7]. 하지만 어머니의 부적절한 상호작용[8]으로 양육 방식이나 상호작용 부재[9]를 경험한 자녀는 위의 연구 결과와는 반대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자녀는 성장하면서 또래와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특히 걸음마기 영아발달에 있어 부정적인 행동을 보인다[6]. 즉 어머니의 방임적인 양육방식은 자녀의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 발달을 저해하고 공격성을 야기시킨다[6][1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방식에 따라 영아의 기본생활습관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연구를 하였다.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양육 관련 특성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이다. 어머니는 자신 스스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일상적으로 스트레스 양육을 경험한다. 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성급함, 당황, 좌절감, 부모역할 수행에 대한 부담감 등을 느끼는 정도를 양육스트레스라고 한다[11].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선행 연구결과에 의하면 어머니의 양육스트레 스는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형성과 상관관계를 보이며[12],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아의 배변, 씻기습관, 수면습관 등의 일상적인 생활패턴에 영향을 미친다[5]. 이는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일상적인 양육에 있어 어려움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동발달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 양육스트레스는 자녀가 어릴수록 높으며, 특히 출산 후 3년간 영아기 동안 지속해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3]. 따라서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자녀의 사회화와 관련된 기본생활습관 발달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상의 선행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영아의 미시적인 생태학적 맥락은 가정이므로 가정 내 주 양육자는 영아기 사회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영아는 어머니를 통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화되며, 영아발달과 어머니 양육특성은 상호 영향력을 주고받는다[14]. 어머니는 영아에게 성장 단계마다 습득해야 하는 기본생활습관을 자연스럽고 반복적으로 가르치며 놀이시범을 보여줌으로 영아의 행동을 지지, 격려하여 사회관계의 적절한 모델이 되어준다. 따라서 어머니의 양육 관련 특성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이라 하겠다. 영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면서 유아기 발달의 기본이 되는 초기 사회화 발달에 영아기 사회화 중 기본생활습관이 모든 발달의 발판이 된다는 점은 가히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존 연구들은 유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15], 넓은 의미의 기본생활습관인 절제, 질서, 예절, 청결, 절약 등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4][16][17]. [18]의 연구는 식사, 수면, 씻기 등과 관련된 좁은 의미의 기본 생활습관이 형성되어야 넓은 의미의 개념도 형성된다고 한다. 또한 유아보다 영아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고찰하고자 하는 변인들을 중심으로 다룬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실증적 데이터를 통해 어머니의 양육변인이 영아기의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영아기 사회화 및 사회적 발달과 관련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설정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는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는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전라북도에 소재한 어린이집 15곳에 재원 중인 18개월~36개월 영아 155명과 그들의 어머니 155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구체적인 연구대상 사회인구학적인 배경은 [표 1]과 같다. 첫째, 영아의 성별은 남아 82명(52.9%), 여아 73명(47.1%)으로 유사한 비율을 보인다. 둘째, 영아의 월령분포는 18개월~24개 월 미만이 12명(7.7%), 24개월 이상~30개월 미만이 59명(38.2%), 30개월 이상~36개월 이하가 84명 (54.1%)이다. 전체 영아의 평균 월령은 24.8개월로 나타났다. 셋째, 어머니의 연령 분포는 30~39세가 108명(69.6%)으로 가장 많았으며, 20~29세 24명(15.6%), 40~49세 23명(14.8%)의 순으로 30~39세의 어머니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학력은 대졸 82명(52.9%), 전문대졸 48명(30.9%), 고졸이하 19명(12.3%), 대학원졸 이상 6명(3.9%)의 순으로 대졸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연구대상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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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도구

2.1 영아 기본생활습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은 Developmental profiles: Daily routines 제5판[19]을 한국아동패널 연구에서 수정·보완한 기본생활습관 척도를 사용하였다[20]. 본 척도는 총 11개 문항으로 수면습관, 식습관, 배변/씻기 습관의 3개 하위요인을 포함하였다. 첫째, 수면습관 하위요인은 ‘잠자기 전 찾는 인형이나 이불, 책 등의 애착물이 있는 것이다.’ 등의 3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식습관 하위요인은 ‘가끔 어머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혼자서 음식을 스스로 먹으려고 한다.’ 등의 4개 문항을 포함하였다. 배변/씻기습관 하위요인은 ‘기저귀나 옷에 대소변을 보면 인지하고 가까이에 있는 어른들에게 알린다.’ 등의 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였으며 1점에서 5점까지로 측정 점수가 높을수록 기본생활습관이 긍정적으로 형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는 수면습관 .78, 식습관 .82, 배변/씻기습관 .88로 나타났다.

2.2 어머니의 양육방식

어머니의 양육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21]가 어머니의 양육방식 측정을 위해 제작한 척도를 [3]이 연구에 적용한 척도를 본 연구에서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온정·격려(8문항), 과보호·허용(7문항), 한계설정(7문항), 거부·방임(8문항) 양육방식의 4개 하위요인으로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어머니 양육방식의 하위요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온정·격려’는 부모가 자녀에 대하여 수용 및 애정의 표현, 필요할 때 민감하게 도움을 제공한다. 그리고 자녀의 자율에 대한 칭찬 및 격려 등의 긍정적인 행동을 뜻한다. 둘째, ‘과보호·허용’은 자녀의 요구를 어떤 기준이 없이 무조건 수용하거나 자녀의 일상생활에 있어 안전을 전제로 적절한 통제를 하지 않는 양육방식을 의미한다. 셋째, ‘한계설정’은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 일관성 있게 지키도록 하고 자녀의 행동에 적절한 한계를 설정하는 양육방식이다. 마지막으로 ‘거부·방임’은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수용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화를 내거나 신체적인 체벌, 자녀의 의견 무시 및 상호작용을 기피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양육방식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였으며 1점에서 5점까지로 측정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가 자녀에게 해당 양육방식의 특성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을 나타낸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는 온정·격려 .88, 과보호·허용 .89, 한계설정 .88, 거부·방임 .90으로 나타났다.

2.3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11]이 Abidin의 Parenting Stress Index-Short Form (PSI-SF) 등을 기초로 한국형으로 개발한 ‘양육스트레 스 척도’를 본 연구에서 사용하였다. 이 중 부모역할 수행에 따른 부모의 심리적 부담감과 부모가 인지하는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으로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 중 10문항을 발췌하여 5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였다. 척도는 1점에서 5점까지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양육관련 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척도의 Cronbach’s α는 .88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본 연구에서는 본 조사 실시 전에 설문지 문항의 내용에 대한 이해 정도 및 질문의 요지 적절성, 작성에 있어 문제점, 설문지 작성 소요 시간 등 측정도구의 타당성과 신뢰도 등을 파악하고자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30명을 대상으로 2019년 2월 5일부터 2월 10일까지 4일간 예비조사를 하였다. 예비조사의 결과를 검토한 결과, 전체적으로 응답자가 설문지의 문항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의견을 주어 전라북도에 소재한 어린이집 15곳에 재원중인 영아 2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2월 12일부터 2월 26일까지 총 2주에 걸쳐 본 조사를 하였다. 설문지는 본 연구자가 사전에 해당 기관을 방문한 후 설문지를 작성할 영아반 담임교사들에게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을 설명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충분히 안내한 후 설문지 대상 영아의 어머니에게 배부하도록 부탁하였다. 총 20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고 168부가 회수되었다(회수율 84%). 이 중 성실하지 못한 설문지는 제외하고 성실하게 답변이 이루어진 155부를 최종 연구 자료로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3.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문제인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간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연구문제인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상대적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문제 검증에 앞서 양육방식, 양육스트레스, 기본 생활습관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고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내적신뢰도 Cronbach’s α를 산출했다. 또한 중다회귀분석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공선성을 점검하였다.

Ⅲ. 결과분석

1.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간 관계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가 영아의 월령에 따라 기본생활습관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 상관관계 분석을 하였으며 그 결과를 [표 2][표 3]에 제시하였다.

표 2.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와 18~24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간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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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표 3.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와 24~36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간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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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5, **p<.01

양육방식, 양육스트레스, 기본생활습관 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고찰하기 전에 각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종속변인인 영아 기본 생활습관의 전체 평균은 3.52(SD = .65)이고, 하위요인별로는 수면습관 평균 3.85(SD = .57), 식습관 평균 3.50(SD = .44), 배변/씻기습관 평균 3.19(SD = .68)이었다. 둘째, 독립변인인 어머니의 온정·격려 양육방식의 평균과 표준오차는 3.57(SD = .53), 과보호·허용 양 육방식의 평균과 표준오차는 3.44(SD = .59), 한계설정 양육방식의 평균과 표준오차는 3.21(SD = .50), 거부· 방임 양육방식의 평균과 표준오차는 3.11(SD = .65)로 나타났다. 양육스트레스의 평균과 표준오차는 2.68(SD= .72)로 나타났다. 첫째, 종속변인인 기본생활습관을 기준으로 18~24개월 미만 월령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는 18~24개월 미만 영아의 일부 하위요인과 기본생활습관 전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머니의 온정·격려 양육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하위 요인인 수면습관(r= .12, p<.05)에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어머니가 온정·격려 양육방식을 가질수록 영아의 수면습관이 긍정적으로 형성되었다. 어머니의 과보호·허용 양육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하위요인인 수면습관(r= -.13, p<.05)에서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어머니가 과보호·허용 양육방 식을 가질수록 영아의 수면습관이 일관되지 않게 형성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머니의 거부·방임 양육방식은 영아의 수면습관(r= -.14, p<.05)과 식습관(r= -.13, p<.05) 및 기본생활습관 총점(r= -.15, p<.05)에서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어머니가 거부·방임 양육방식을 보일수록 영아의 수면습관과 기본생활습관 전체 및 식습관이 일관되지 않게 형성됨을 알 수 있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영아 기본생활습관 하위요인인 수면습관(r= -.15, p<.05)에서 부적 상관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영아의 수면습관이 일관되지 않게 형성됨을 의미한다.

둘째, 종속변인인 기본생활습관을 기준으로 24~36개월 미만 월령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는 24~36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 총점 및 일부 하위요인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머니의 온정·격려 양육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하위요인 인식습관(r= .21, p<.01)과 배변 및 씻기습관(r= .14, p<.05) 및 기본생활습관 총점(r= .17, p<.05)에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즉 어머니가 온정·격려 양육방식을 가질수록 영아의 식습관, 배변 및 씻기 습관과 기본생활습관 전체가 긍정적으로 형성되었다. 어머니의 과보호·허용 양육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하위요인인 식습관(r= -.16, p<.05), 배변 및 씻기습 관(r= -.17, p<.05) 및 기본생활습관 총점(r= -.15, p<.05)에서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어머니가 과보호·허용 양육방식을 가질수록 영아의 식습관, 배변 및 씻기습관과 기본생활습관 전체가 일관되지 않게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머니의 한계설정 양육 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하위요인인 식습관(r= .21, p<.01), 배변 및 씻기습관(r= .18, p<.05) 및 기본 생활습관 총점(r= .19, p<.05)에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어머니가 한계설정 양육방식을 가질 수록 영아의 식습관, 배변 및 씻기습관과 기본생활습관 전체가 긍정적으로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머니의 거부·방임 양육방식은 영아의 수면습관(r= -.17, p<.05)과 식습관(r= -.17, p<.05) 및 기본생활습관 총 점(r= -.16, p<.05)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어머니가 거부·방임 양육방식을 보일수록 영아의 수면습관과 기본생활습관 전체 및 식습관이 일관되지 않게 형성됨을 알 수 있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영아 기본생활습관 하위요인인 식습관(r= -.15, p<.05) 에서 부적 상관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영아의 식습관이 일관되지 않게 형성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가 영아의 월령에 따라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표 4][표 5]와 같다. 이에 앞서 다중공선성을 점검한 결과, VIF 계수가 1.25~1.60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다회귀분석의 기본 가정이 충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표 4.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가 18~24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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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표 5.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가 24~36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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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 **p<.01

첫째, 종속변인인 18~24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 습관에 따른 결과를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는 영아 기본생활습관의 하위요인인 수면습관(F = 6.13, p<.05)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는 영아 수면습관의 약 7.3%(R2 =.07)를 설명하고 있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이 온정·격려일수록 수면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양육방식이 과보호·허용, 거부·방임일수록, 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영아의 수면습관 형성에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종속변인인 24~36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 습관에 따른 결과를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는 영아 기본생활습관의 하위요인인 식습관(F = 7.46, p<.01)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양육 방식 및 양육스트레스는 영아 식습관의 약 9.6%(R2 =.09)를 설명하고 있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이 온정·격려, 한계설정일수록 식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양육방식이 과보호·허용, 거부·방임일수록, 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영아의 식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영아 기본생활습관의 하위요인 인 배변 및 씻기습관(F = 2.93, p<.05)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영아 배변 및 씻기습관의 약 3.1%(R2 =.03)를 설명하고 있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이 한계설정일수록 배변 및 씻기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양육방식이 과보호·허용일수록 영아의 배변 및 씻기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양육 방식은 영아 기본생활습관의 전체(F = 6.55, p<.01)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영아 기본생활습관 전체의 약 8.2%(R2 =.08)를 설명하고 있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이 온정·격려, 한계설정일수록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양육방식이 과보호·허용일수록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방식과 양육스트레스가 인간발달의 기초가 되는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와 영아의 월령에 따른 기본생활습관간 관계를 살펴보았다. 18~24개월 미만의 영아를 둔 어머니의 온정·격려 양육 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중 수면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과보호·허용, 거부·방임 양육방식, 양육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부·방임 양육방식은 식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36개월 미만의 영아를 둔 어머니의 거부·방임 양육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중 수면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온정·격려, 한계설정 양육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중 식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과보호·허용, 거부·방임 양육방식, 양육스트레스는 식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온정·격려, 한계설정 양육방식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중 배변 및 씻기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과보호·허용 양육방식은 배변 및 씻기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온정·격려, 한계설정  양육방식은 기본생활습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과보호·허용, 거부·방임 양육방식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애정적인 표현과 온정적이고 따뜻한 양육방식이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결과[17][22]와 일치한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태도에 있어 한계를 설정하고 적절한 제한을 제시할수록 기본생활습관 전반에 있어 긍정적인 형성을 이룬다는[16]의 연구 결과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는 어머니가 영아기 자녀를 양육하면서 온정과 격려의 양육방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이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적절한 한계를 설정하고 일관성 있는 양육방식을 보일수록 기본생활습관이 더욱 긍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어머니의 양육방식이 과보호·허용, 거부·방임적일수록 2~3세 자녀의 기본생활습관 중 일상적인 생활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23][24]와 일치한다. 본 연구는 영아의 월령에 따른 인구학적 변인의 차이보다는 24개월을 기준으로 종속 변인인 기본생활습관을 살펴본 것이 연구의 차별화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영아기 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머니의 거부·방임 양육 방식이 24개월 미만 영아의 수면습관과 식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24개월 이후에도 지속되어 영아기 기본생활습관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는 영아기 기본생 활습관 연구에 있어 어머니가 자녀의 수면 패턴과 식습관 형성에 대한 개별적 행동을 수용하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감정을 표출하거나 자녀의 신체적, 정서적 표현을 무시 및 기피하는 양육방식을 지속하면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이 부정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24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한계설정 양육방식은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이다. 이는 24개월 미만 영아의 발달특성 상 어머니의 한계설정 양육방식은 적용하기 힘든 시기임을 본 연구에서 밝히고 있다.

24개월 이후 영아의 식습관과 배변 및 씻기 습관은 어머니의 양육방식에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24개월 이후 영아는 스스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조 능력을 갖춘다. 기본생활습관 중 식습관과 배변 및 씻기습관은 영아 스스로 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영역이므로 이 시기의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중요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영아의 자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머니는 자녀가 하는 일에 수용 및 애정의 표현을 하고, 필요할 때 민감하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식습관과 배변 및 씻기 습관은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자녀에게 일관성 있는 규칙을 알려주고 자녀가 그 규칙을 지키도록 행동의 적절한 한계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 과보호·허용의 양육방식은 자녀에게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녀의 식습관과 배변 및 씻기 습관형성 과정에서 자녀가 요구하는 것을 어떠한 기준 없이 무조건 수용하면 바람직한 식습관과 배변 및 씻기 습관이 형성될 수 없음을 본 연구에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녀의 식습관에는 모든 양육방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에 배변 및 씻기 습관에 있어 거부·방임 양육방식은 어떤 영향도 주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자녀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영향을 주는 양육방식이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어머니는 자신의 양육방식을 인지한 후, 기본생활습관의 각 하위 영역에 따라 긍정적인 양육방식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영역별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기본생활습관의 하위요인인 수면습관과 식습관에 부적 상관을 보여,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영아의 수면습관 및 식습관이 긍정적으로 형성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녀에게 일관성 없는 수면패턴이나 편식 등의 문제가 나타나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어려움을 보인다는 선행연구[3][5][22]와 맥락을 같이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영유아가 수면패턴을 규칙적으로 형성하지 못한다는[12] 연구결과와 높은 양육스트레스가 까탈스럽고 예민한 자녀의 수면습관 형성과 관련된다는[25]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24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특징 중 하나는 식습관, 배변 및 씻기 습관보다 상대적으로 수면습관이 길러진다는 점이다. 수면습관은 타고난 기질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만약 어머니가 자녀양육에 있어 불안감과 부담감을 가진다면 자녀의 기질적 수면 패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양육능력이 부족한 탓으로 받아들이면서 자녀가 바람직한 수면습관을 형성하지 못하게 한다. 이를 통해 24개월 미만 영아의 바람직한 수면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감소를 위 한 다양한 지원이 가장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즉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지원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이에 반해 36개월 미만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특징은 무엇이든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식습관 과업과 자조 능력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잘하든 못하든 영아는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행동을 하기에 어머니가 자녀 양육에 있어 주변의 정보에만 의존하여 발달과업을 요구하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영아는 오히려 자조 능력이 퇴행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어머니가 인내심을 가지고 자녀의 식습관을 일관성 있게 지도해야 하는데 자신감이 부족한 어머니의 경우 이를 회피하려는 성향이 커 바람직한 식사지도 보다는 그 상황을 모면하고자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하거나 자녀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어머니가 양육스트레스를 해소하여 36개월 미만 자녀의 바람직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교육방법을 마련하여야 한다.

둘째,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가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18~24개월 미만 영아의 수면습관에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24개월 미만 영아의 발달특징은 식습관, 배변 및 씻기습관보다는 수면습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다른 어떤 발달보다 수면습관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머니의 양육 방식에 있어 어떤 양육방식이 자녀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교육이나 정보가 없다면 본인이 자녀에게 행하는 양육방식이 옳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머니의 양육방식을 진단하고 자녀의 발달단계에 맞는 양육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24~36개월 미만 영아의 식습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36개월 미만 영아의 발달특징은 고형식을 씹기 시작하는 단계로 수저를 사용하여 혼자 먹으려 하기에 음식물을 많이 흘린다. 또한 이 시기에 다양한 음식섭취의 경험은 이후 성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식습관을 수용하고 영아 혼자 할 수 있도록 어머니의 인내심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24~36개월 미만 영아의 배변 및 씻기습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배변훈련 시기로 자신의 방광 조절능력이 발달한다. 이 때 어머니가 자녀의 기저귀 떼기를 시도하고자 행동을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통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영아의 자기조절 발달을 제한하게 되고, 오히려 대소변을 가리는 시도나 청결과 관련하여 씻는 것을 거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와 같은 양육방식에서는 영아가 바람직한 행동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머니의 긍정적 모델을 볼 수 없으므로[6], 어머니는 자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만 한다. 이를 통해 부정적인 양육방식보다는 긍정적인 양육방식이 식습관과 배변 및 씻기습관을 바람직하게 형성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식습관은 어머니의 양육방식에 많은 영향력을 받고 있으므로 어머니의 긍정적인 양육방식은 배변 및 씻기습관보다 식습관에 높은 설명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식습관 지도에 대한 부모교육을 개발하고 이를 제공해야 한다.

어머니의 높은 양육스트레스는 24개월 미만 영아의 수면습관에만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는 수면을 통해 활동으로부터의 피곤함을 해소하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영아기 발달 특성 상 주 양육자로부터 따뜻한 보살핌을 느낄 수 있고, 정서적 만족감과 유대적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이기도 하다[26].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부정적 정서를 유발하고 민감성을 저하하므로 영아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가질 수 있다. 결국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주변에서 24개월 미만 영아의 좋은 수면습관 형성을 위한 부모교육이나 맞춤형 양육지원이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어머니의 높은 양육스트레스는 36개월 미만 영아의 식습관에만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기에 형성된 식습관 및 식품에 대한 선호는 평생의 식습관에 기초가 된다. 그렇기에 어머니들은 영아의 식습관 형성과정에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는 연구결과[27]과 맥락을 같이한다. 따라서 어머니는 영아의 식습관과 관련하여 영아가 문제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에 양육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먼저 영아기의 성장과 발달의 자연스러운 단계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3].

본 연구에서는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증적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이 시기 사회화와 관련된 영아의 기본생활습관이 어머니의 양육방식과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아의 월령에 따른 발달특성상 어머니의 양육방식과 양육스트레스는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4개월 미만의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경우 기본생활습관 중 수면습관 형성에 양육방식과 양육스트레스가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36개월 미만의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경우 기본 생활습관 중 식습관 형성에 양육방식과 양육스트레스가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24개월 미만의 영아의 기본생활습관 형성과는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아기 발달특성에 따른 차이로 인식할 수 있다. 이는 어머니의 양육방식 및 양육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즉 어머니가 자녀 양육에 있어 긍정적 양육 변인을 조성하여 자녀의 수면습관을 잘 형성하고, 그 다음 발달과업인 식습관을 잘 형성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어머니를 둘러싸고 있는 생태학적 맥락에서 영아기 발달단계에 적합한 맞춤형 부모교육, 맞춤형 양육서비스 등의 부모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본 연구의 단일결과를 통해 어머니의 양육방식이 기본생활습관 하위요인에 차별화된 영향력을 보이는 것은 연구의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본 연구대상의 대부분 많은 월령 분포를 24~36개월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 시기는 영아기 발달 특성상 식사 및 배변활동에 있어 자율성을 습득하는 시기이다. 이를 고려해 볼 때 양육방식에 있어 과보호·허용, 거부·방임 양육방식보다는 어머니의 온정·격려, 한계설정 양육방식이, 식습관에서는 특히 양육스트레스 감소가 영아기 자녀를 양육하면서 절실하게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함께 후속 연구를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어머니가 자신의 양육방식과 양육스트레스를 자기보고식으로 설문지 작성 방법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응답자의 주관적 평가가 개입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다음에는 면담을 통한 방법을 고려하여 측정한 결과를 토대로 양적, 질적 결과를 비교·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결과를 통해 영아의 기본생활습관만 살펴보았는데 다양한 생태학적 맥락의 추가 변인을 포함하는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구체적으로 어머니 변인뿐만 아니라 아버지 변인, 영아기 발달을 토대로 사회·정서발달의 다양한 변인도 함께 포함한 후속 연구가 의미있는 추가 연구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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