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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정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 과정 중심 평가와 학생 참여형 수업을 중심으로

Teachers' and Parents' Perceptions on the Implementation of the 2015 Revised National Curriculum: Focusing on Process-Oriented Assessment and Student-Participatory Class

  • 이제영 (전주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
  • 백광호 (전주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
  • 백민경 (전주대학교 가정교육과 교수)
  • 투고 : 2020.03.17
  • 심사 : 2020.04.28
  • 발행 : 2020.06.28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재직 교사 102명과 고등학교 학부모 68명을 대상으로 핵심 역량,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 중심 평가 등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이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 집단은 학부모 집단에 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적과 내용, 주요 개정 방향 등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었다. 둘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핵심 역량 중, 교사와 학부모 집단 모두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자기관리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셋째, 교사와 학부모 모두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행 이후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의 비중이 늘었다고 답하였다. 연구 결과를 근거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운영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teachers' and parents' perceptions on the 2015 revised national curriculum, which integrated humanities and sciences. In order to do so, 102 high school teachers and 68 high school parents were surveyed on their understanding of the 2015 revised curriculum including core competence, student-participatory class, and process-oriented assessment.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teachers had a higher understanding of the purpose, contents, and major revisions of the 2015 revised curriculum than the parents. Second, among the core competencies presented in the revised 2015 curriculum, both teachers and parents considered communication, community and self-management competencies important. Third, both groups said that student-participatory classes and process-oriented evaluation has increased since the implementation of the 2015 revised curriculum. Based on these study results, suggestions for successful operation of the 2015 revised curriculum and future research were discussed.

키워드

I. 서론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참여 중심으로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 학생의 성장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를 중시한다[1]. 이러한 개정 교육과정이 등장하게 된 것은 변별력 부여를 위해 학교 수업과 동떨어진 시험으로 줄을 세우는 교육을 지양하고, 변화된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시로 인해, 2022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현 고1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고 1학년 때 공통교과 7과목을 배운 뒤, 2학년에 진급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춰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게 된다. 또한 기존의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과목에 더해 공통사회, 공통과학, 과학 실험탐구라는 신설과목을 배우게 되고, 입시 전형에 따라 특정 교과는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교육과정의 적용은 대학의 학생 선발,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이하 학종)을 통한 선발에 있어 교과 영역 즉 ‘교과활동상황’을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한 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과활동상황’은 ‘교과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으로 분류되는데, 그동안 학종에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교과 영역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였고, 향후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개정 방향, 핵심 역량,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 중심 평가 등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존 선행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언론의 인식을 살펴보거나[2], 국어[3], 영어[4], 수학[5], 과학[6], 체육[7] 등 특정 교과의 관점에서 개정 교육과정의 인식을 살펴보는 연구가 대다수였으며, 보다 넓은 관점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을 살펴보는 연구는 찾기 힘들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고등학교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와 인식을 살펴봄으로써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과 학생종합부전형 중심의 대입 전형의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II.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

1. 학생 참여형 수업

우리나라에서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이라는 용어는 2013년 발표된 ‘자유학기제’ 정책을 통해 처음 등장했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강조됨으로써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수사로 자리 잡았다. 자유학기제는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기존 교육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수업 혁신을 강조하며, 교과 수업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을 시행할 것을 명시하였다 [8].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과 ‘교수・학습 방법’을 통해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한다 (p.3)”, “학생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토의・토론 학습을 활성화한다 (p.31)”와 같은 표현들을 제시함으로써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1].

‘학생 참여형 수업’은 학생들이 교수・학습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으로,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는 과정인 교수・학습 활동에 학생들이 인지적, 행동적, 정서적으로 관여하고 집중하는 수업을 말한다. 따라서 학생 참여형 수업에서 학생은 수업의 적극적인 주체가 되고, 교사는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학생이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9]. 이러한 학생 참여형 수업은 토의・토론 학습, 프로젝트 학습, 실험・실습, 융합수업 등을 각 교과의 수업 내용과 학습 과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한다[10].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자유학기제에 드러난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자기 표현력, 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 등의 역량을 제고하고, 둘째,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며, 셋째,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11]. 교육부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내용을 재구성하고, 교사 중심 수업이 아닌 협동 학습, 토의・토론 학습, 프로젝트 학습, 실험・실습, 융합 수업 등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1].

2. 과정 중심 평가

과정 중심 평가는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학생 평가 정책 연구[12][13]에서 문제 해결 방식을 중시하는 평가로 도입되었다. 이후 과정 중심 평가는 국가 수준에서의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시안과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등의 공식 문건을 통해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후 이 용어가 지역 교육청 수준의 주요 업무 계획 문건들에서 활발하게 쓰이게 되었다 [14]. 과정 중심 평가는 특정한 평가의 유형을 지칭하기보다 새로운 평가 패러다임에서 바람직한 방법을 나타내는 용어이기 때문에, 이를 정의하는 방식은 해석 주체에 따라 다르다[13]. 포괄적 개념으로 교육과정-수업 -평가의 일체화를 목표로 하는 교육적 패러다임을 지칭하고, 좁은 의미로 수행평가의 내실화와 관련된 방향으로서 과정 중심 평가를 다룬다.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과정 중심 평가란 결과 중심 평가와 대비되어 나타난 용어로[15],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변화의 필요성에서 출발하였다. 즉, “학생이 배운 것을 평가하는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 (Assessment of learning)를 넘어 평가의 결과를 ‘교 수・학습 질 개선’ 또는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여 학습을 위한 평가(Assessment for learning), 학습으로서의 평가(Assessment as learning)로 평가 패러다임을 확장하는 것”로 정의한다. 이러한 과정 중심 평가 전제 조건으로서 교육과정교수・학습-교육평가의 연계를 든다.

또한 과정 중심 평가는 수행평가의 내실화를 지칭한다. 교육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16]은 “수업 장면에서 과정 중심 평가의 방향성을 담을 수 있는 대표적인 평가 방법이 수행평가”이기에, 수행평가의 원래 의도대로 시행되면 충분히 과정 중심 평가의 방향성을 담을 수 있다고 명시하였다. 하혜진[17]은 과정 중심 수행평가는 “이론적으로 합의된 학술적 개념은 아니지만, 과정 이 중시되는 수행평가로서 수행평가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학습자 행동 양식과 수업 참여도, 학습 활동 과정 및 결과물 평가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과정 중심 평가 실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연구가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평가 방법에 초점을 두어 진행되었으며, 과정 중심 평가와 가장 근접한 개념과 방법이 수행평가임을 알 수 있었다.

3. 선행 연구

본 연구의 초점인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선행 연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이종아와 소경희[11]는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중학교 교사 5인의 학생 참여형 수업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연구 참여 교사들은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학습활동의 유형’과 ‘학생들의 학습경험’의 2가지 측면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학습활동의 유형 측면에서는 ‘발표 및 토론 수업’, ‘모둠 수업’, ‘프로젝트식 수업’, ‘교사 주도가 아닌 학생 주도적 수업’을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학습 경험 측면에서는 ‘재미있고 활발한 수업’이나 ‘활동을 넘어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연구 대상 교사들은 학생 참여형 수업 운영을 위해 ‘수업 내용 설계’, ‘수업 운영’, ‘수업 외적 노력’의 3가지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었다.

박종임, 노은희, 김유향[18]은 과정 중심 수행평가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교육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중학교 교사들은, ‘여건이 된다면 수행평가 빈도는 높을수록 좋다(71%)’에 긍정적으로 대답하였다. 수행평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인식과 관련하여 ‘학생의 수행 과정에 대한 평가 강화(68.8%)’, ‘수행평가를 수업 중에 실시(62.5%)’, ‘피드백 제공을 통한 학생 성장 지원(57.1%)’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학생의 정의적 특성에 대한 평가 강화(12.5%)’는 순위가 매우 낮았다. 이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의적 특성에 대한 평가도 강화되어야 하기에 정의적 평가에 대한 낮은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즉, 이 연구는 과정 중심 수행평가의 강화를 위해 과정 중심 수행평가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피드백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하며, 교사의 평가권 개선 및 고등학교의 학생평가 체제 개선 등 수행평가 내실화를 위한 교육적 여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교육청 장학사 및 학교관리자와 교사 간의 소통 및 협력 체제를 마련하여 수행평가에 대해서 각 교육 관련자들이 상호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학교급・교과별로 맞춤형 연수를 다양화하고 학생 피드백 시스템을 개발・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홍수량, 장인실, 김태선[19]은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과정 중심 평가의 개념, 실행 경험과 요구사항 관련 개별면담을 실시하였고,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해 교사들은 수업 속에 이루어지는 학생의 배움과 성장발달에 대한 지원이며, 평가의 결과는 수업 성찰의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또한 과정 중심 평가를 실행하며 “평가의 범위는 수업 중에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지속해서 평가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 연구는 과정 중심 평가의 내실화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현장 밀착형 연수의 실시와 국가교육정보시스템(NEIS)의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개선, 학부모와의 과정 중심 평가 패러다임 공유를 제안했다.

III. 연구 방법

1. 설문 대상

본 연구는 전국 고등학교 교사 102명과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6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하였다. 총 설문 대상자인 교사와 학부모의 인구학적 정보는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설문 대상 교사와 학부모의 인구학적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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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 도구 및 자료 처리 방법

본 연구에서 활용한 설문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기초로 작성되었으며, 연구진 3인과 현장 교사 2인의 검토를 거쳤다. 설문지는 크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이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 중심 평가’, ‘기초 설문’의 5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기초 설문을 제외한 모든 문항은 5단계 리커트 척도를 사용했으며, 2019년 12월 1달간 구글 설문 기능을 활용해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였다. 교사용 설문의 전체적인 구성은 다음 [표 2]와 같으며, 학부모용 설문지의 내용은 인구학적 정보를 묻는 마지막 기초 설문 부분을 제외하고는 같다.

표 2. 교사용 설문지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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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설문의 경우 명목 척도를 사용한 선택형 문항이기 때문에 빈도 분석을 통해 빈도수와 비율을 계산하였다. 기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 문항들은 5단계 리커트 척도, 즉 등간 척도를 이용한 문항이었기 때문에 집단별로 기술통계값(평균, 표준편 차)을 구한 후, 독립 표본 t-검정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 집단의 응답 결과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IV. 연구 결과

1.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인식

1.1 목적과 내용에 대한 이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적과 내용 등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교사 집단은 4.03으로 ‘약간 알고 있다’ 수준의 응답을 보였다. 반면 학부모 집단은 3.03의 평균값을 기록해 ‘보통이다’ 수준의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는 학부모 집단보다 교사 집단이 2015 개정 교육과 정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이해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 하며, 두 집단 사이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t=6.409, df=168, p=.000)[표 3].

표 3.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적과 내용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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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결과는 고등학교 교사들은 2015 개정 교육 과정의 목적과 내용을 일정 수준 이상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등학교 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는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1.2 주요 방향에 대한 이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별 이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교사 집단의 응답은 대체로 4점 초반대의 평균값을, 학부모 집단의 응답은 2점 후반에서 3점 초반의 평균값을 기록했다[표 4].

표 4. 2015 개정 교육과정 구성의 주요 내용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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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집단의 응답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과정 중심 평가 강화 및 평과 결과를 통한 교수·학습의 질 개선’ 항 목(4.21)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학생 참여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기 주도 학습능력 배양(4.17)’,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4.14)’, ‘미래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초 역량 및 직무능력 함양(4.09)’, ‘교과 핵심 개념 중심의 학습 내용 구조화 및 학습량의 적정화 (4.06)’,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소양 균형과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 강화(3.99)’의 순이었다.

학부모 집단은 ‘학생 참여 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기 주도 학습능력 배양(3.18)’, ‘과정 중심 평가 강화 및 평과 결과를 통합 교수·학습의 질 개선(3.12)’, ‘미래 산업 사회가 요구하는 기초 역량 및 직무능력 함양(3.12)’ 항목의 응답하지 3점 이상을 기록했고, ‘교과 핵심 개념 중심의 학습 내용 구조화 및 학습량의 적정화(2.99)’,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2.99)’,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소양 균형과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 강화(2.94)’ 항목이 2점대 후반의 평균값을 보였다.

모든 영역의 교사 집단과 학부모 집단의 평균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으며, 이는 교사와 학부모 집단의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개정 방향에 대한 이해도에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처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에 대해 교사들은 4점대의 높은 이해를 하는 데 비하여 학부모들의 이해는 3점대의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인문· 사회·과학기술 기초소양 균형과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 강화’,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 ‘교과 핵심 개념 중심의 학 습 내용 구조화 및 학습량의 적정화’ 등과 같이 평균 3점 이하의 낮은 응답치를 기록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학생 참여 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기 주도 학습능력 배양’, ‘과정 중심 평가 강화 및 평가 결과를 통한 교수·학습의 질 개선’의 두 부분은 교사와 학부모 집단 모두에서 가장 높은 응답치를 기록하였다. 즉 두 집단 모두 위의 두 항목을 2015개 정 교육과정의 주요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3 주요 방향에 대한 중요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개정 방향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 집단이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설문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교사 집단의 응답은 모든 항목에 대해 4점 이상의 평균치를 보였으며, 학부모 집단의 응답은 4.10의 평균을 기록한 ‘학생 참여 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기 주도 학습능력 배양’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3점 후반대의 결과를 보였다[표 5].

표 5. 2015 개정 교육과정 구성의 주요 내용의 중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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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항목의 중요도에 대한 교사 집단의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학생 참여 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기 주도 학습능력 배양(4.36)’, ‘과정 중심 평가 강화 및 평가 결과를 통한 교수·학습의 질 개선(4.26)’,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4.21)’, ‘교과 핵심 개념 중심의 학습 내용 구조화 및 학습량의 적정화(4.20)’,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소양 균형과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 강화(4.16)’, ‘미래 산 업사회가 요구하는 기초역량 및 직무능력 함양(4.16)’ 의 순이었다.

한편 학부모의 응답은 ‘학생 참여 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기 주도 학습능력 배양(4.10)’, ‘과정중심 평가 강화 및 평가 결과를 통한 교수·학습의 질 개선(3.93)’, ‘교과 핵심 개념 중심의 학습 내용 구조화 및 학습량의 적정화(3.93)’, ‘미래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초역량 및 직무능력 함양(3.88)’,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3.87)’,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소양 균형과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 강화(3.81)’의 순이었다.

독립 표본 t-검정을 통해 두 집단 간 응답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인문· 사회·과학기술 기초소양 균형과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 강화’, ‘과정중심 평가 강화 및 평가 결과를 통한 교수·학습의 질 개선’,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의 3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고, 이는 교사 집단이 학부모 집단에 비해 위 3영역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1.3 문항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요소에 비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 참여 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기 주도 학습능력 배양’, ‘과정 중심 평가 강화 및 평가 결과를 통한 교수· 학습의 질 개선’에서 높은 평균값이 도출되었다. 즉 교사와 학부모 집단은 학생 참여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잘 이해하고 있음은 물론, 매우 중요한 변화로 인식하고 있었다.

1.4 주요 방향의 실현 정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개정 방향이 실제 고등학교 현장에서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설문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교사 집단은 3점 초반, 학부모 집단은 2점 후반에서 3점 초반의 응답 결과를 보여 1.2 문항의 인식 정도와 1.3 문항의 실현 정도 보다 1점 가량 낮은 응답을 보였다[표 6].

표 6. 2015 개정 교육과정 구성의 주요 내용의 실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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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집단의 응답 순위를 살펴보면,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3.47)’, ‘과 정중심 평가 강화 및 평가 결과를 통한 교수·학습의 질 개선(3.37)’, ‘학생 참여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기 주도 학습능력 배양(3.32)’, ‘인문·사회·과학기술 기초소양 균형과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 강화 (3.25)’, ‘교과 핵심 개념 중심의 학습 내용 구조화 및 학습량의 적정화(3.21)’, ‘미래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초역량 및 직무능력 함양(3.09)’의 순이었다.

한편 학부모 집단은 ‘학생 참여수업의 활성화를 통한 자기 주도 학습능력 배양(3.10)’,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3.04)’, ‘인문·사 회·과학기술 기초소양 균형과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선택 학습 강화(2.99)’, ‘교과 핵심 개념 중심의 학습 내용 구조화 및 학습량의 적정화(2.97)’, ‘과정 중심 평가 강화 및 평가 결과를 통한 교수·학습의 질 개선(2.94)’, ‘미래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초역량 및 직무능력 함양 (2.79)’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두 집단의 응답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과정 중심 평가 강화 및 평가 결과를 통한 교수·학습의 질 개선’,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 ‘미래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초역량 및 직무능력 함양’의 3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즉 교사 집단이 학부모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위 3영역이 고등학교 현장에서 잘 실현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앞선 질문들에서 학생참여 수업과 과정중심 평가 부분에서 높은 평균값이 도출된 것에 비해, 본 질문에서는 ‘교과의 교육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의 일관성 강화’에서 교사와 학부모 집단 모두 가장 높은 평균값을 기록했다. 즉 두 집단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학생중심 수업과 과정중심 평가이지만, 가장 잘 실현되고 있는 것은 전체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일관성이 강화된 측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2.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에 대한 인식

2.1 고등학교 교육에서 핵심 역량의 중요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6개의 핵심 역량이 고등학교 교육에서 갖는 중요도를 설문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교사 집단은 각 영역에 대해 4.18~4.64, 학부모 집단은 3.91~4.35의 중요도가 있다고 응답하였다[표 7].

표 7. 2015 개정 교육과정 핵심 역량의 중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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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집단의 응답을 보면 ‘의사소통 역량(4.64)’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다음으로 ‘공동체 역량(4.58)’, ‘자기관리 역량(4.57)’, ‘창의적 사고 역량(4.49)’, ‘지식 정보처리 역량(4.31)’, ‘심미적 감성 역량(4.18)’의 순이였다.

학부모 집단은 ‘공동체 역량(4.35)’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의사소통 역량(4.34)’, ‘자기 관리 역량(4.28)’, ‘창의적 사고 역량(4.24)’, ‘지식정보 처리 역량(4.03)’, ‘심미적 감성 역량(3.91)’ 순으로 답했다.

두 집단의 응답 결과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독립 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 ‘공동체 역량’을 제외한 5개 역량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어 교사 집단이 해당 역량의 중요도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살펴보면 교사와 학부모 모두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 ‘자기관리 역량’을 가장 중요한 3가지 핵심 역량으로 답했다. 즉 자기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는 개인이 공동체 속에서 적절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2.2 대학 학생 선발에서 핵심 역량의 중요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6개 핵심 역량이 대학 학생 선발에서 갖는 중요도를 설문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 자기관리 역량은 교사와 학부모 집단 모두에서 4점 이상의 높은 응답 결과를 보인 한편, 심미적 감성 역량은 두 집단 모두 3점대의 평균을 기록해 가장 덜 중요한 역량이라고 답하였다[표 8].

표 8. 대학 학생 선발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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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응답은 ‘의사소통 역량(4.64)’, ‘공동체 역량 (4.59)’, ‘자기관리 역량(4.54)’, ‘창의적 사고 역량 (4.33)’, ‘지식정보처리 역량(4.15)’, ‘심미적 감성 역량 (3.93)’의 순이었다. 한편 학부모 응답은 ‘공동체 역량 (4.37)’, ‘자기관리 역량(4.32)’, ‘의사소통 역량(4.31)’, ‘창의적 사고 역량(4.21)’, ‘지식정보처리 역량(3.99)’, ‘심미적 감성 역량(3.85)’의 순이었다.

두 집단의 응답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 독립표본 t-검정을 통해 살펴본 결과 ‘의사소통 역량’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즉, 교사 집단이 학부모 집단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학생 선발에 있어 더 중요한 영역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앞선 고등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핵심 역량을 묻는 질문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학 학생 선발에 있어 중요한 핵심 역량으로 교사와 학부모 모두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 ‘자기관리 역량’을 가장 중요한 3가지 핵심 역량으로 답했다. 대학 학생 선발에도 이 3가지 역량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 적절한 평가 방법 이나 기준이 설정되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3. 학생 참여형 수업에 대한 인식

3.1 학생 참여형 수업의 증가 정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행 이후 학생 참여형 수업의 비중이 증가했냐는 질문에 대해 교사 집단은 3.91의 응답 결과를 보여 약간 증가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학부모 집단은 3.37의 평균값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을 보였다[표 9].

표 9. 2015 개정 교육과정 실행 이후 학생 참여형 수업 증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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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단의 평균을 독립 표본 t-검정을 통해 살펴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즉 교사 집단이 학부모 집단에 비해 학생 참여형 수업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행 이후 증가했다고 답하였다. 상대적으로 낮은 학부모의 응답 결과를 고려할 때, 차후 학부모 수업 공개나 워크샵 등을 통해 2015 개정 교육과 정의 실시 이후 학생 참여형 수업이 증가하고 있음을 학부모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대학의 학생 선발에 있어서도 교육 현장에서 증가하는 학생 참여형 수업에 해당 학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3.2 학생 참여형 수업의 방법별 활용 정도

2015 개정 교육과정 실행 이후 토론 및 발표 수업과 같은 학생 참여형 수업의 활용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토론 및 발표 수업’, ‘프로젝트 수업’, ‘협동 학습 수업’의 경우는 교사 응답의 평균이 학부모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실험·실습 수업’, ‘거꾸로 수업’, ‘현장 탐방 수업’은 교사에 비해 학부모의 응답 평균이 더 높았다[표 10].

표 10. 학생 참여형 수업의 방법별 활용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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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응답의 경우 ‘협동 학습 수업(3.97)’, ‘토론 및 발표 수업(3.94)’, ‘프로젝트 수업(3.64)’, ‘실험·실습 수업 (3.05)’가 평균값 이상을 기록했으며, ‘현장 탐방 수업 (2.52)’과 ‘거꾸로 수업(2.48)’은 평균값 이하인 2점대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활용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응답은 ‘협동학습 수업(3.60)’과 ‘토론 및 발표 수업(3.60)’, ‘프로젝트 수업(3.51)’, ‘실험·실습 수업 (3.37)’이 3점 이상, ‘현장 탐방 수업(2.99)’와 ‘거꾸로 수업(2.90)’은 3점 이하의 응답 결과를 보였다. 이는 교사 집단의 응답 양상과 동일했다.

두 집단의 응답 차이를 독립 표본 t-검정을 통해 살펴본 결과, ‘토론 및 발표 수업’과 ‘협동학습 수업’은 교사 집단의 응답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학부모 집단에 비해 더 컸다. 반면 ‘거꾸로 수업’과 ‘현장 탐방 수업’의 경우는 반대로 학부모 집단의 응답 결과가 교사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더 높았다.

설문 결과를 종합해 보면 두 집단 모두 학생 참여형 수업 방법 중 ‘협동학습 수업’, ‘토론 및 발표 수업’, ‘프로젝트 수업’, ‘실험·실습 수업’의 네 유형의 활용 정도가 높다고 응답하였다. 대학 학생 선발에 있어서 지원 학생들이 학생참여 수업에 어느 정도 참여했느냐를 판단할 때 특히 위 4가지 유형의 수업 참여 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위 4가지 유형의 수업은 학습의 결과물 및 산출물이 발생하는 수업 유형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평가 등을 통해 학습 결과물을 바탕으로 학생의 수업 참여 정도를 파악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4.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한 인식

4.1 과정 중심 평가의 증가 정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행 이후 과정 중심 평가 실시 비중이 증가했는가에 대한 응답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교사 집단의 응답은 3.99의 평균을 기록해 ‘약간 그렇다’라는 응답에 해당하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반면 학부모 집단의 응답은 3.19의 평균을 기록해 ‘보통이다’를 약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립 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었다[표 11].

표 11. 2015 개정 교육과정 실행 이후 과정 중심 평가 증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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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실제 평가를 담당하는 교사의 응답에 비해 학부모의 인식이 낮다는 것은 아직 2015 개정 교육 과정 이후의 학교 수업 및 평가의 변화를 학부모들이 아직 체감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는 학생 참여형 수업에서의 응답 결과와 유사한 현상이기 때문에, 학부모 수업 공개나 안내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변화를 학부모들이 공유할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다.

4.2 과정 중심 평가의 방법별 활용 정도

2015 개정 교육과정 실행 이후 과정 중심 평가의 유형별 활용 정도를 설문을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서술형 및 논술형’, ‘관찰법’, ‘토론법’, ‘구술시험’, ‘자기평가 및 동료평가’, ‘연구 보고서법’, ‘포트폴리오법’은 교사의 평균이 학부모보다 높아 학부모가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교사들이 사용하는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기 시험’, ‘실험·실습법’, ‘면접법’은 학부모의 응답 평균이 교사보다 높아 학부모의 인식보다 교사가 직접 활용하는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12].

표 12. 과정 중심 평가 방법별 활용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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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응답의 경우 ‘서술형 및 논술형’이 4.20의 평균을 기록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점대 응답으로는 ‘포트폴리오법(3.61)’, ‘관찰법 (3.58)’, ‘자기평가 및 동료평가(3.49)’, ‘토론법(3.46)’, ‘연구 보고서법(3.39)’, ‘실기 시험(3.21)’, ‘구술시험 (3.10)’이 있었다. 반면 ‘실험·실습법(2.94)’, ‘면접법 (2.72)’은 활용 정도가 보통 이하인 2점대 응답을 기록했다.

학부모 설문 결과는 4점대나 2점대 평균을 기록한 평가 방법은 없었다. 반면 ‘서술형 및 논술형(3.59)’, ‘실기 시험(3.47)’, ‘포트폴리오법(3.40)’, ‘실험·실습법(3.28)’, ‘토론법(3.26)’, ‘연구 보고서법(3.25)’, ‘관찰법(3.24)’, ‘자기평가 및 동료평가(3.13)’, ‘구술시험(3.07)’, ‘면접법 (3.06)’ 등 모든 응답이 3점대 초중반의 응답을 기록했다. 2점대에서 4점대까지 편차가 컸던 교사 응답에 비해 중앙에 몰려 있는 경향성을 보인 것이다.

두 집단의 응답 차이를 독립 표본 t-검정을 통해 살펴보면, ‘서술형 및 논술형’, ‘관찰법’, ‘자기평가 및 동료 평가’는 교사의 응답 평균이 학부모의 평균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높았다. 반면 ‘실험·실습법’과 ‘면접법’은 교사의 평균보다 학부모 응답의 평균값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살펴볼 때 대학 학생 선발 시 교사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과정 중심 평가 방법(서술형 및 논술형, 포트폴리오 법, 관찰법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과정 중심 평가의 참여 정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평가 기준 및 방법이 설정되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V. 결론

이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운영 실태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설문검사 도구를 활용하여 대입 관련 인원, 즉 전국의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이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적과 내용, 주요 개정 방향 등에 대해 교사는 4점대 이상의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었으나, 학부모 집단은 3점대의 비교적 낮은 이해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핵심 역량 중, 교사와 학부모 집단 모두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자기관리 역량을 타 역량에 비해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셋째, 교사와 학부모 모두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실행 이후 학생 참여형 수업의 비중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특히 협동학습 수업, 토론 및 발표 수업, 실험·실습 수업이 증가했다고 답하였다.

넷째, 교사와 학부모 집단은 모두 2015 개정 교육 과정의 실시 이후 과정 중심 평가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특히 서술형 및 논술형, 포트폴리오법의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의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20-22]. 본 연구의 결과 교사와 학부모 집단은 모두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의 시행이 확대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교사에 비해 학부모의 이해 및 인식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는 학부모들에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과 운영 실태 등에 대해 안내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각 대학은 이러한 학교 현장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대입 전형을 확립하여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 등 수요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공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해야 하겠다.

* 이 논문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구비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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