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세계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우리 사회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가 되었다. 행정안전부(2018)에 따르면 2018년 전체 다문화가 구는 963,801명으로 집게 되었고 다문화가족 수의 증가는 이들 사이에서 출생한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수 역시 증가하면서 전체 220,9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1]. 통계청(2020)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학령기 아동의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고, 실제 2007년도에는 다문 화가정학생 비율은 0.19%에 불과하였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9년 13만 7천여 명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를 돌파해 2.5%를 기록하였다[2]. 이렇듯 각급 학교가 다문화적 공간으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다문화가정 학생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보고되고 있어, 다문화가족 자녀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들이 확대되고 있다[3]. 특히, 한국사회는 다른 문화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존재가 큰 영향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다문화청소년들은 사회적응과 함께 문화 적응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5],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높은 수준의 우울감과 학교부적응, 미성숙한 진로 태도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6].
Gibson(2001)에 따르면, 문화적응스트레스는 이전에 경험했던 문화와 새로운 문화 간의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접촉으로 경험하는 스트레스 행동 경향으로[7], 세대 간에 전이되는 특성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고[8], 다문화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삶의 만족도는 삶에 만족하는 정도에 대한 인지적인 평가로[9] 자신의 경험에 대한 주관적 해석 및 평가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청소년기 삶의 만족도는 사회적 행동 특성과 정서에 밀접하게 관련[10]되고 생활사건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서 기능[11]함과 동시에 성인기 삶의 만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12]. 또한, 삶의 만족도는 개인의 내적 요인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요인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특성을 갖는데[13], 자아존중감[14]과 사회적 지지[15]는 다문화청소년 삶의 만족도에 대한 공통 영향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문화청소년에게 일차 지지 체계인 가족은 직접적으로 일차적 환경을 제공하는 울타리로 작용하고,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포함된 가족지지는 다문화 청소년이 삶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하게 하여[16], 다문화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와 연관성이 높다[17]. 한편, 청소년 시기 자아존중감의 발달은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내는데 필수적인 요인으로[18], 이현주(2015)는 다문화 청소년이 지각하는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은 시간이 흐르면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19]. 정익중 (2007)에 따르면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은 발달단계나 경험에 따라 변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20], 특히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하는 것으로 특정한 시점에 나타나기보다는 시간이 흐르면서 축적되고 발달하게 된다[21]. 청소년기는 신체적 및 심리·정서적으로 변화가 큰 시기로 발달단계에서 개인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므로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는 종단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연구에서는 이들 변수 간의 관계에 대한 횡단 연구는 많이 수행되었으나 종단연구는 별로 없는 편이다.
문화적응스트레스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 대한 종단연구로 백승희 등[21]의 연구에서는 다문화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관해 종단적 변화를 추정하였고, 강평화 등의 연구[22]에서는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또한 안혜진[23]의 연구에서는 문화적응스트레스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처럼 선행연구에서는 가족지지를 조절변수로 보고 분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족 지지는 문화적응스트레스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개변수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론된다. 따라서 이들 변수의 변화양상에 대한 종단분석과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를 매개변수로 하는 구조적 관계에 관한 연구가 의미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다문화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변화 궤적에 문화적응스트레스와 자아존중감, 가족지지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의 역할은 어떠한지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통해 다문화청소년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학문적, 실천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II. Research Design
1. Research Question
본 연구에서는 위에 제시된 논거를 근거로 다음과 같이 연구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자아존중감, 가족 지지, 삶의 만족도 간의 종단적 성장 변화는 어떠한가?
둘째,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자아존중감, 가족지지, 삶의 만족도의 종단적 상호 성장변화 관계는 어떠한가?
셋째, 다문화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가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의 종단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2. Research Model
본 연구에서는 이상의 연구문제에 대한 실증분석을 위해 독립변수로 다문화가정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의 초기값과 변화율을 선정하였으며, 매개변수로는 자존감과 가족지지의 초기값과 변화율을 선정하였고, 종속변수로는 삶의 만족도의 초기값과 변화율을 선정하였다. 이러한 본연구의 연구모형을 도시하면 다음
Fig. 1. Research Model
3. Analytical Objects & Analytical Data
3.1 Analytical Objects
다문화청소년 패널 조사는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에서 전국 초등 4학년 다문화청소년과 그들 부모를 대상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9회에 걸친 종단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제4차, 제5차, 제6차의 자료를 활용하여 결측치를 제외한 1,143명을 대상자로 하였다.
3.2 Analytical Data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삶의 만족도 간 영향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변수로 문화적응스트레스, 매개변수로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 종속변수로 삶의 만족도를 설정하였다.
3.2.1 Acculturative Stress
Hovey와 King의 The SAFE 척도를 재수정한 홍진주(2004)의 4점 Likert 척도로 높은 점수일수록 문화 적응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4~6차년도 문화적응 스트레스 각각의 신뢰도는 .733, .766, .769이었다.
3.2.2 Life Satisfaction
이경상 등(2011)이 사용한 척도 중 3개 문항 4점 Likert 척도로 이루어졌으며, 높은 점수일수록 삶의 만족도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4~6차년도 각각의 삶의 만족도 신뢰도는 .861, .865, .807이었다.
3.2.3 Self_esteem
Coopersmith(1967)가 개발한 자아개념 검사 문항 중 자아존중 관련 4문항의 4점 Likert 척도로, 높은 점수일수록 자아존중감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4~6차년도 자아존중감 신뢰도는 .818, .806, .819이었다.
3.2.4 Family Support
가족지지는 Dubow Ulman(1989)의 사회적 지지 평가도구로 한미현(1996)이 수정하고 보완한 척도를 재수정하여 사용한 8문항의 4점 Likert 척도로, 높은 점수일 수록 가족 지지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4~6차년도 가족 지지 신뢰도는 .947, .942, .938이었다.
4. Analysis Method
본 연구는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삶의 만족도 간의 영향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Amos 26.0 version과 SPSS 26.0 version을 사용하였다. 분석 방법으로 기술통계 분석, 신뢰도 분석을 통하여 주요 변수들의 정규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구조방정식분석을 통하여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매개효과 검증에 붓스트래핑을 이용하였다.
III. Empirical Analysis
1. Sample Characteristics
다문화청소년 중학교 1학년의 일반적 특성으로 최종 분석대상자 1, 143명 중 여자는 50.6%(578명), 남자는 49.4%(565 명)로 나타나 전체 성비는 거의 1:1에 근접하였다.
2. Descriptive Statistics of Survey Subjects
분석 자료의 정규성을 검토하기 위해 주요변수의 기술통계를 분석하여, 왜도와 첨도의 절대값을 살핀 결과 왜 도와 첨도 모두 절대값 2와 절대값 4미만으로 변수들의 분포가 정규성을 만족하였다. 또한,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 가족지지 모두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한 결과는 [Table 1] 과같으며, 표에서의 약어는 다음과 같다. cul은 문화적응스트레, life는 삶의 만족도, esteem은 자아존중감, fam은 가족 지지를 나타낸다.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3. Analytical Results
본 연구는 잠재성장모형을 적용하여 다문화청소년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가족 지지의 변화 관련성을 추정하였다. 먼저, 각 변수의 평균 변화를 고려하여 선형변화모형을 채택하고 선형변화모형에 따른 각 변수의 초기치와 변화율의 추정 결과,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초기치와 변화율이 1.419과 .022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 다문화청소년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였고, 삶의 만족도 역시초기값과 변화율이 3.190, -.187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나 타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문화청소년 삶의 만족도는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자아존중감의 경우 초기 값과 변화율이 3.166과 -.079로 나타났고 가족지지의 경우 초기값과 변화율이 3.164와 -.031로 나타나 다문화 청소년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의 공분산은 -.024(P<.05)과 -.045(.001)로 나타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의 속도가 느리고 초기 수준이 높은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는 느리게 감소하는 반면 초기 수준이 낮은 청소년은 학년이 올라감에 빠른 감소 수준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각 변인의 초기값과 변화율을 추정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 [Table 2]와 같다.
Table 2. Parameters of the Latent Growth Curve model
변인 간의 변화모형 추정치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연구모형은 Fig. 1과 같으며 최종연구모형에 대한 모형적합도는 x2값 395.658(p<.001), TLI값 .905, CFI값 .925, RMSEA값 .076으로 수용 가능한 적합도로 나타났으며 그 결과는[table 3]과 같다.
Table 3. Model Fit of the Latent Growth Curve model
종단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 의 종단매개모형을 설정하여 효과분해를 실시하고, 총 효과와 더불어 간접효과와 직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랩 방법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Fig 2와 같이 매개 모형을 설정하였으며, 자아존중감 매개모형의 적합도 지수를 살펴본 결과 TLI는 .928, CFI는 .944, RMSEA는 .072 로 좋은 적합도(TLI>.90, CFI>.90)를 보여 적합도 기준을 충족하였다. 자아존중감 매개모형 적합도 지수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Fig. 2. Model of mediating effect of self-esteem
Table 4. Model Fit of the Self-Esteem parametric model
자아존중감의 매개모형 효과를 분해와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적응스트레스 초기값과 삶의 만족도 초기값 간 직접효과는 –10.383, 가족지지 매개를 통한 간접효과는 6.291, 총효과는 –4.423으로 모두 유의미하게(P<.01) 나타났다. 둘째, 문화적응스트레스 초기 값과 삶의 만족도 변화율 간 직접효과는 1.248로 유의미하게(P<.05) 나타났으며, 자아존중감의 매개를 통한 간접 효과는 -.468로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났으나, 총효과는 .780(p<.01)로 나타나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셋째, 문화적 응스트레스 변화율과 삶의 만족도 변화율 간 직접효과는 -.204로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났으나, 자아존중감의 매개를 통한 간접효과는 -.901로 유의미하게(P<.01) 나타났으며, 총효과는 –1.105(P<.01)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의 매개모형 효과 분해와 유의성 검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Table 5. The Mediation Effects of Self-Esteem
또한, 문화적응스트레스와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가족지지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Fig 3과 같이 매개모형을 설정하였다. 가족지지 매개모형의 적합도 지수를 살펴 보면 TLI는 .902, CFI는 .918, RMSEA는 .080으로 나타나 적합도 기준을 충족하였다. 가족지지 매개모형 적합도 지수는 [Table 6]과 같다.
Fig. 3. Model of mediating effect of family support
Table 6. Model Fit of the Family-Support parametric Model
가족지지의 매개모형 효과 유의성에 대한 검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적응스트레스 초기값이 삶의 만족도 초기값에 대한 직접효과는 –5.889, 가족지지 매개를 통한 간접효과는 1.466로 모두 유의미하게(P<.01) 나타났으며, 총효과는 –4.423으로 매우 유의미하게(P<.001) 나타났다. 둘째, 문화적응스트레스 초기값이 삶의 만족도 변화율에 대한 직접효과는 1.263로 유의미하게(P<.01) 나타났으며, 가족지지 매개를 통한 간접효과는 -.682(P<.05), 총효과는 .581(p<.01)로 나타나 모두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셋째, 문화적응스트레스 변화율이 삶의 만족도 변화율에 대한 직접효과는 -.813(P<.01), 총효과는 -.813(P<.01)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나 가족지지를 통한 간접효과는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가족지지의 매개모형 효과 분해와 유의성 검증 결과는 [Table 7]과 같다.
Table 7. The Mediation Effects of Family Support
IV. Conclusions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의 다문화청소년패널 4차년도부터 6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 발달 궤적 관찰을 통하여 각 변인 간의 종단적 관계를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의 매개효과를 분석해 보았다. 기존 횡단 연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변량잠 재성장모형으로 분석하였으며, 그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가족지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정중익, 백승희 등의 연구결과[20][21] 와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청소년기에는 학업에 대한 부담감, 급격한 신체 변화와 미래에 대한 불 안감 같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문화청소년들의 경우도 일반 청소년들과 동일한 발달과정에 있어서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 가족지지 등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다문화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가족지지 등이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결과는 다문화청소년들에 대한 특별한 프로그램의 추진이 필요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둘째,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 가족지지의 변화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 각 변인에 대하여 개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변수의 초기 수준이 높은 다문화청소년들은 성장의 변화속도가 완만히 이루어지나 초기 수준이 낮은 다문화청소년은 변화속도가 급격히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또한 초기값과 변화량에 있어 다양한 개인차가 존재하고 초기 수준이 이후의 변화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반 청소년들에 비해 문화적응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청소년들에 대해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개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그리고 가족지지 등이 낮은 다문화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자아존중감의 매개모형 효과분해 결과 자아존중 감은 문화적응스트레스 초기값과 삶의 만족도 초기값 관계에 있어서는 부분매개하고, 문화적응스트레스 초기값과 삶의 만족도 변화율 관계에서는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직접적인 정(+)의 효과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적응스트레스 변화율과 삶의 만족도 변화율 관계에서는 자아존중감이 완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다문화청소년들의 문화적응스트레스가 자아존중감을 통하여 삶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하며, 다문화청소년들의 문화적응스트레스의 초기값이 높은 경우에는 삶의 만족도의 초기값이 낮고 삶의 만족도 변화율이 더 크게 나타남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문화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응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넷째, 가족지지의 매개모형 효과분해 결과 가족지지는 문화적응스트레스 초기값과 삶의 만족도 초기값 및 변화율 관계에서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문화적응스트레스 변화율과 삶의 만족도 변화율 관계에서는 가족지지 매개효과가 없으며 직접적인 부(-)의 효과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초기값이 높은 경우에는 삶의 만족도 초기값은 낮아지며 삶의 만족도 감소율이 더 크게 나타나지만, 문화적응스트레스의 증가율이 클수록 삶의 만족도의 감소율은 더 더디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변수 간의 관계에서 가족지지는 중요한 매개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다문화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가족체계의 지지 수준 향상을 위한 대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나 박물관 등에서 진행되는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 참여 경험의 확대와 상담 프로그램 및 다문화청소년이 자신을 탐색하고 자신에 대한 이해와 존중감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규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의 확대와 일차지원 체계인 가족관계 향상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문화청소년 패널 자료를 토대로 한 그동안의 선행연구 대부분은 횡단연구로 진행되었으나, 본 연구는 종단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와 삶의 만족도 간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가족지지의 매개효과만 분석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향후 연구에서는 개인의 내적 특성이나 가족지지 외에 다른 변수들의 영향을 고려한 모형 을 설정하여 분석해 봄으로써 다문화청소년 삶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ACKNOWLEDGEMENT
This study was supported by research fund from Chosun Univsersit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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