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linical Effects of Platycodon grandiflorum: A Systematic Review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

Abstract

Platycodon (Platycodon grandiflorum) is used as a food and medicinal ingredient worldwide, particularly in Northeast Asia. Although a large number of studies have been conducted to determine its medicinal efficacy, there is still a paucity of literature summarizing the clinical activity of Platycodon. In this systematic review, we aimed to summarize the clinical efficacy of Platycodon. All literature describing the clinical efficacy of Platycodon was collected from international databases, and relevant papers were carefully evaluated for eligibility. Data were extracted from the selected papers and quality evaluation was conducted in accordance with the standards provided by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with all procedures being conducted in accordance with PRISMA 2009 checklist guidelines. After the removal of 342 papers, 644 studies were fully screened for their titles and abstracts, among which, 19 studies were finally selected for full summarization. Extraction of data indicated evidence of the effectiveness of Platycodon in the treatment of respiratory system-related diseases and cancer, and in the provision of immunity. However, we found that the quality and objectivity of evaluation, management of variable factors, sample size, and reproducibility were generally poor. Although Platycodon has shown potential antiviral, antibacterial, anticancer, and antidepressant effects, and promotion of immunity in clinical settings, it was not possible to integrate objective indicators to conduct a meta-analysis due to the lack of literature and insufficient studies. More investigations in the clinical setting should be conducted to confirm the functional effects of Platycodon.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는 길경, 화상모, 명엽체, 도랍기라고도 불리는 도라지속(Platycodon)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일본, 중국, 한국을 포함한 동북 아시아 나라 및 동시베리아 남부까지 분포하여 주 요리, 보조 요리, 술, 음료 등으로 수 세기 동안 사용되었다.^{1, 2)} 도라지는 다양한 질병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예로부터 전통 한방 의학(traditional herbal medicine)에서 도라지즙이나 탕약과 같은 한방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근래에 들어서도 도라지는 기능성 식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하고 넓은 사용처 덕분에 최근 도라지가 생물체(in vivo)에 작용하는 효능을 밝히기 위한 약리학적 연구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³⁾

도라지 추출물 및 platycodin D, platycodin D3와 같은 도라지의 주된 성분들은 항염증, 항알레르기, 면역작용의 증진, 암세포의 증식 억제는 물론, 고지혈증, 비만을 예방한다는 것이 동물 세포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4-6) 특히 산화성 손상에 의한 간독성에서의 항산화 작용은 합성 의약품을 천 연 물질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라지에 대한 연구는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⁷⁾ 또한 도라지 부위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라지의 뿌리(Platycodonis Radix)에는 사포닌 성분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화학성분이 밝혀졌으며, 이는 기존의 서양 의약과 병용시 서양 의약의 효율에 대해 상승효과를 일으킨다는 결과가 있다.⁷⁾ 그 중 platycosides는 잠재적으로 뇌의 신경을 보호하며, 에너지 소비를 가속화하고, 지방간 형성을 억제한다는 연구가 있다.^{8, 9)} 또한 도라지의 이눌린(inulin) 성분이 면역 조절 작용에 관여하여 각종 알레르기나 아토피, 기침,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10-12)

체계적 문헌 고찰(systematic review)은 사전에 정해진 기준에 맞는 모든 연구 문헌을 수집, 분석하여 특정 연구 질문에 대해 출간된 문헌들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는 연구 방법이다. 이는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문헌 검색과 사전에 정해진 포함 및 배제 기준에 따라 문헌을 선정하며, 결과를 추출하거나 오류를 분석할 시 엄격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적인 접근법이다.^{13, 14)} 따라서 기존의 일반적 종설 연구에 비교하면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 및 문헌을 두 명 이상의 전문가 함께 참여하여 독립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저자의 비뚤림(bias)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오로지 문헌의 결과를 통해 공통점, 차이점 및 모순점을 발견하고, 격자에 관한 확인과 토론을 하기에 보다 높은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차별성이 있다.¹⁵⁾

본 연구에서는 임상학적 실험을 통해 도라지가 인간에게 작용하는 효능에 초점을 두어 체계적 문헌 고찰을 수행하였으며, 과거부터 현시점까지의 모든 문헌이 제공하는 자세한 정보 및 특성들에 대해 비교, 분석하였다. 그에 따라 도라지의 임상학적 효능들에 대한 자료를 요약하고 도라지 분야의 연구 동향을 제시하였다.

재료 및 방법

모든 실험 과정은 PRISMA 2009 Checklists에 맞춰 진행되었으며, 자세한 항목 및 해당 페이지는 supplementary file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Pkb4d6L_h98rGg AuMtRfjOlxrDY3OXSq?usp=sharing)에 기재하였다.

문헌 검색 - 도라지의 임상적 효능을 시험한 문헌을 검색하기 위해 PubMed, Embase, CENTRAL(Cochrane), Clinical Trials.gov에서 문헌들을 검색했다. 해당 사이트에 다음과 같은 검색어를 사용하였다: ‘Platycodon grandiflorus’ 혹은 ‘Platycodon grandiflorum’ 혹은 ‘Campanula gentianoides’ 혹은 ‘Balloon flower’ 혹은 ‘Chinese bellflower’. 문헌은 2020년 7월 22일에 일괄적으로 수집했으며, 이후의 새로운 문헌의 출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추가 검색을 진행하였다.

포함 및 배제 기준 - 본 연구는 인간의 기저 건강을 향상하게 할 수 있거나 질병을 제거, 예방하는 도라지의 모든 임상적 효능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임상적인 측면에서 효능을 평가한 모든 문헌을 포함했으며 포괄적인 문헌 선정을 위해 도라지 단일처리 시험과 병용 처리 시험을 모두 포함하였다. 포함된 논문이 (1) 임상 실험이 아닌 연구, (2) 관련 없는 주제의 문헌, (3) 분석자료가 목표에 맞지 않는 문헌, (4) 2차 자료 분석 문헌, (5) 초록이나 전체 문헌을 이용할 수 없는 것, (6) 중복(ex. 모집단이 중복되거나 주제가 일치하는 문헌), (7)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로 되어있는 문헌, (8) Case reports, letters, commentaries, meeting records, 또는 review articles 중 하나에 해당한다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배제하였다. 선별 과정은 두 명의 저자가 독립적으로 실행 후 결과를 비교했으며, 일치하지 않는 결과에 대해 제 3자의 개입하에 평가하여 결정한 후 최종 선별을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정보 추출 단계를 위해 각 문헌의 전문을 읽어 평가하였다.

정보 추출(Data Extraction) - 포함된 문헌에 대하여 저자 및 출간 연도, 실험 디자인, 모집단의 정보, 질병 및 증상, 단일 성분 및 복합 성분 처리 여부, 실험군의 인원 및 복용량, 대조군의 인원 및 복용량, 실험 기간, 평가 항목, 주요 결과를 추출하였다. 도라지를 포함한 혼합 물질을 처리한 경우 모든 성분을 조사했으며, 모든 작용을 추출하였다. 평가자의 주관에 따른 비뚤림을 제거하기 위해 2명 이상의 저자가 독립적으로 추출한 후 상호 비교를 진행하였다.

품질 평가(Quality Assessment) - 선정된 문헌의 비뚤림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기재된 Study Quality Assessment Tools를 이용하였다. 해당 Tools의 목록 중 연구 디자인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Controlled Intervention Studies’, ‘Observational Cohort and Cross-Sectional Studies’, ‘Case-Control Studies’, ‘Before-After(Pre-Post) Studies with No Control Group’, 그리고 ‘Case Series Studies’로 문헌을 분류하여 평가를 진행하였다. 각 항목에 대한 평가는 질문에 따라 ‘Yes’ or ‘No’, 그 외에 ‘not reported; NR’, ‘not applicable; NA’, ‘cannot determine; CD’로 기록하였으며, 최종 결과에 따라 문헌의 품질을 ‘Good’, ’Fair’, ‘Poor’로 등급화하였다.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되는 비뚤림을 막기 위해 2명 이상의 저자가 개별적으로 평가 후 비교하였다. 일치하지 않는 항목에 대해서 제 3자의 개입하에 다시 평가하였다.

결과 및 고찰

자료 선정 - 도라지에 관련된 문헌을 PubMed, Embase, CENTRAL(Cochrane), ClinicalTrials.gov에서 조사하여 각각 382개, 589개, 1개, 14개를 찾았다. 그중 342개의 중복되는 문헌을 제거하여 644개를 선별하였으며, 남은 문헌들의 초록과 문헌 제목을 배제 및 포함 기준에 따라 22개의 문헌으로 추렸다. 선정된 문헌들의 전문을 내려받아 자료 추출 과정에서 배제 기준에 부합하는 논문을 4개 더 제거하여 18개의 문헌을 추출했다. 추출하는 과정에서 논문 검색 일자 이후의 문헌 1개를 더 추가하여 최종적으로 19개의 문헌을 추출하였다. 전반적인 흐름과 자세한 과정은 Fig. 1에 기재하였다.

Fig. 1. The workflow of systematical search on clinical effects of platycodon.

선정된 문헌들의 정리 및 분류 - 문헌의 저자 및 발행 연도, 연구 디자인, 인구집단, 질병 및 증상의 종류, 단일 및 혼합 물질의 여부, 처리군의 수와 복용량, 대조군의 수와 복용량, 처리기간은 Table I에 자세히 기재하였다. 도라지 단일 물질이 아닌 혼합물을 처리한 연구는 ‘combination’으로 일괄하여 표현하였다. 추출된 19개의 논문은 호흡기에 관련된 질병 및 증상, 암에 관련된 질병 및 증상, 기타 증상에 대해 평가했으며, 각 9, 4, 6개의 문헌으로 분류되었다. 인 구 집단을 기준으로는 타이완, 일본, 한국, 홍콩, 중국, 미국 순으로 각 6, 4, 3, 3, 2, 1편의 문헌이 출간되었다. 그 외에 연구 디자인 및 단일, 혼합 물질로도 분류하여 Fig. 2에 기재하였다.

 Table I. Study design and demographic description of the included studies

Table I. Continued

Fig. 2. Several categorized features of all studies on Platycodon.

추출된 문헌 중 도라지만을 처리하여 진행한 실험은 Kim,¹⁶⁾ Li¹⁷⁾을 포함하여 4개를 관찰했다. 그 외 15편의 문헌은 모두 도라지가 첨가된 혼합재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도라지 섭취의 부작용 - 추출된 19개의 문헌 중 2개의 문헌에서 유의미한 부작용이 발견되었다. 두문헌에서 모두 관찰된 부작용들로는 두통, 어지럼증이 있었으며, 그 외에 가래(담), 설사가 있었다. 다른 문헌들에서는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자세한 사항은 각 질병의 평가항목 및 주된 결론과 함께 Table II에 기재하였다.

 Table II. Evaluation system, adverse effect, and key finding of the included studies

품질 평가(Quality Assessment) - 문헌에 대한 품질 등 급화는 ‘Good’, ‘Fair’, ‘Poor’로 평가되었으며, 각 3, 10, 6개의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 논문에서 도라지 이외의 다른 통제요인을 배제하지 못하였고,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평가항목이 많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실험군 및 대조군의 인원이 충분하지 못해 대표성을 확보할 수 없었다.

호흡기 질환 및 증상 개선

상기도 감염증: 상기도 감염증은 상기도계는 물론 축농증, 편도염, 인두염, 중이염, 후두염, 감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이며, 감염 원인균으로는 마이코박테리아, 레지오넬라균, 클라미디아 등 약 200여 종이 있다고 밝혀져있다.^{18, 19)}

생체 외 실험에서 도라지를 ethyl ether로 추출하여 기관지 원인균에 처리했을 때, 대조군보다 70% 이상의 향균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마이코박테리아에 감염된 쥐에게 platycodin D를 5, 10 mg/kg으로 투여한 결과, 대조 군에 비해 62%, 89%이상 마이코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있었으며, 120개의 균집에 1-6년근 도라지의 항균효과가 약 60-80% 있다는 결과도 있었다.^{20, 21)}

본 연구에서는 상기도 감염(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에 대한 도라지의 효과를 관찰한 문헌 2편이 관찰되었다. 두 편의 문헌 모두 모집단이 일본인이었으며, 혼합 물질인 길경탕(Kikyo-to)을 같은 양으로 1번 복용하였다. 또한 VAS(visual analog scale)을 사용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었으나 전후 비교(before-after) 실험에서는 유의미하게 통증 및 증상이 감소하였다는 결과가 나온 반면, 개입 실험(controlled intervention)의 경우에는 대조군과 비교하여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는 상이한 결론을 얻어 도라지 의 항균효과와 상기도 감염 완화 효과에 대한 임상적 증거가 부족하였다.^{22, 23)} 따라서 도라지의 항균 효과를 임상적 관점에서 평가하기 위해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해 보인다.

사스(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 인플루엔자(Influenza): 본 고찰에서는 포함된 문헌 중 5편이 사스와 인플루엔자에 대한 도라지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임상적 평가를 하였다. 사스는 2003년도 전세계적으로 유행했으며, 당시 한 지역에서만 감염자의 17%가 사망하였던 높은 치사율과 빠른 전염성을 나타낸 질병이다.²⁴⁾ 변종 바이러스인 SARS-CoV가 사스의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고열, 두통, 몸살을 비롯하여 심할 경우 폐렴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반면, 인플루엔자는 과거 H1N1 스페인 독감(1918), H2N2 및 H3N2 아시아 독감(1957, 1968)을 비롯하여 현재까지 각기 다른 형태로 유행성을 띄었으며 높은 치사율을 보여왔다.²⁵⁾ 이에 바이러스 질병을 억제, 완화하기 위해 생약을 연구 분야에서는 식물성 화학물질(phytochemical)을 이용한 생약의 항바이러스 효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26, 27)}

도라지를 포함한 생약을 이용하여 사스를 연구한 문헌은 3편이 관찰되었다. 문헌들의 연구 디자인은 개입 실험과 전후 비교 연구로 나뉘었고 평가항목은 상이하였으나 결과는 모두 감염증상을 완화하고 회복기간을 단축하게 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28-30) 하지만 도라지 이외에 많은 약재가 첨가되는 특성상 도라지의 단일 효과 여부 측면에서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처리군의 수가 10명 이하로 적었다는 점과 평가항목이 주관성을 배제하기 힘든 흉부 X-ray 검사라는 점에 있어서 사스를 대변하기엔 신빙성이 부족했다. Lau 등이 수행한 실험은 비교적 많은 실험 항목과 실험군의 수를 확보하였으나, 실험 평가 항목에서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컸으며 사스 발병률에 차이를 평가할 때 다른 요인에 개입 여부를 배제하지 못하였다.³⁰⁾

나머지 2편은 인플루엔자(influenza)에 대한 개선 및 예방 효과를 평가한 것으로 두 문헌은 실험 디자인, 인구집단이 같았으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도라지를 포함한 혼합물을 처리하여 효능을 평가하였다.^{31, 32)} 평가 결과는 도라지를 포함한 생약이 인플루엔자를 유의미하게 예방한다는 것과 그렇 지 못하다는 것으로 나뉘었다. 하지만 Poon의 실험은 단지 3종류의 면역 반응 인자만을 측정 항목에 포함했기에, 도라지의 효능 입증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평가항목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관련 연구에서는 도라지의 항바이러스 효능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간염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쥐에게도 라지 추출물을 2.82µg/mL를 먹인 결과 간염 바이러스의 RNA 복제가 35.46% 이상 감소된 것을 관찰하였으며, 인플루엔자 백신과 도라지를 같이 처리하였을 때, 백신의 효과가 더욱 증가한다는 결과도 관찰되었다.^{33, 34)} 앞선 결과들을 종합하였을 때 인플루엔자와 사스에 대한 효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많은 대상에 대하여 보다 객관적인 평가항목을 선정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만성 편도염: 만성 편도염은 급성 편도염의 반복이나 지속적인 편도의 염증이 유발된 경우를 말하며, 상기도 감염 및 패혈증과 같은 전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 및 급성 편도염의 환자는 대게 비스테로이드 계열 소염진통제를 처방 받거나 종종 편도 절제술을 받기도 하며, 대안으로 전통 한방 의학을 찾는다.³⁵⁾

Goto는 전통 한방 의학의 약제로서 길경탕을 복용한 환자에 대한 전후 분석을 통해 도라지의 만성 편도염 개선을 평가하였다.³⁶⁾ 하지만 평가항목으로 도라지 섭취 전과 후의 만성 편도염의 빈도만 평가했기에 관련 증상 및 예후와 같은 평가항목이 추가되어야 길경탕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질병은 대게 바이러스와 균에 의해 발현하며, 항염증약을 통해서도 치료하기에 염증 및 바이러스 측면에서 보다 객관적인 검사지표를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가 필요하다. 만약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도라지의 효능을 입증한 논문이 늘어난다면 바이러스와 균은 물론 염증에 관한 임상학적 효능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기에 필히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후두유두종: Okubo 연구진들은 도라지가 첨가된 탕약을 복용한 환자들의 전후 비교 분석을 통해 도라지가 후두유 두종을 완화할 수 있는지 관찰하였다. 평가항목으로는 post- Traditional Chinese Herbal Medicine surgical score, Derkay’s severity score을 통해 분석하였으며, 탕약의 섭취가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p=0.022)와 수술 횟수(p=0.0029)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고 보고하였다.³⁷⁾ 환자의 병원 방문 횟수와 수술 횟수가 도라지에 의한 척도라고 단정하기엔 근거가 부족하였으며, 약을 복용한 기간이 8-91개월로 매우 다양하였기에 정확한 도라지의 용량과 투여 기간이 확보된 연구가 필요하다.

항암 효과: 본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추출된 항암관련 문헌 3편은 연구디자인, 처리방법, 관찰항목이 모두 상이하였으나 세 문헌 모두 암의 전이 및 발생을 막거나 예방한다고 밝혔다.^{17, 38, 39)} 한 문헌의 경우 약의 섭취 여부와 기간에 따른 세분화를 통해 hazard ratio를 분석하였으나 나머지 문헌은 암의 전이를 대표성을 나타낼 평가항목의 수가 적었다. 앞선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2편의 문헌은 도라지를 포함한 한약 제제로써 효능을 평가했으며, 혼합 물질로 처리한 경우에는 도라지 이외에 다른 약재가 많이 사용되어 도라지가 전이를 억제하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임상적 수준에서의 항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선 도라지를 단일로 첨가한 실험이나 평가항목을 더 세분화하여 결과를 대변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덧붙여 초기 유방암 환자에 대해 화학치료요법을 실행했을 경우 부작용으로 나타나 는 심장 문제를 완화시키는데 도라지의 효능이 있다는 결과도 도출되었다.

면역 조절 작용 - 임상 문헌3편은 sIL-2R, TNF-, IL-4, IL-18, CD4/CD8 ratio 등을 측정하여 도라지의 면역 조절 작용을 통해 질병의 증상을 완화 혹은 예방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Wang에 의해 수행된 연구에서 도라지를 포함한 탕약과 서양 의약의 병용투여가 정상인에 비해 높았던 Localized Scleroderma(LSD) 환자의 sIL-2R, TNF-의 수치를 유의미 (p<0.01)하게 낮춰 자가면역 질환인 LSD의 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⁴⁰⁾ Wong은 도라지를 처리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NK 세포 수가 유의미(p<0.05)하게 증가하였고 Poon의 연구에서도 도라지 섭취 후 환자의 CD4/CD8 ratio가 유의미(p<0.02)하게 증가하여 잠정적으로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31, 32)} 혼합물을 처리했기에 도라지의 단일 효과 여부를 판단할 순 없으나 확실한 대조군을 보유하고 있었고 평가 항목도 객관적으로 측정하였다. 도라지의 면역효과는 이전 동물 실험에서 WST-1 assay, NK cell activity, cytotoxic T lymphocyte(CTL) activity는 물론 immunoglobulin A(IgA), IgG, IgA, IgG, TNF-\(\alpha\), IFN-\(\gamma\), IL-2, IL-12등의 마커 확인을 통해 관찰된 바 있으며, ^41-43) Pang 연구진들도 염증 인자(IL-1, TNF-\(\alpha\), IL-6, IL-10)들을 측정하여 도라지가 면역 상승에 기여한다고 밝혔다.⁴⁴⁾ 따라서 도라지의 단일물질을 처리하여 면역 관련 인자들을 추가로 관찰한다면 도라지의 면역력 상승 여부를 임상적 수준에서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기타 효과 - Anthracycline계열 물질은 유방암, 림프종암, 자궁암, 폐암 등 다양한 암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화학 요법 치료제이다.⁴⁵⁾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며 높은 활성을 나타내지만 심장 근육 세포에 손상을 주고 결과적으로 심장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⁴⁶⁾ 이에 Hao와 그 연구진은 초기 유방암 환자가 anthracycline계 항암제를 이용한 화학요법치료를 실행하기 전 도라지를 섭취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심장 기능 장애의 발생을 유의미하게 억제(p=0.033) 시킨다는 결과를 제시했다.⁴⁷⁾

WHO에 의하면 2015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11억 3천만명 에 달하는 비만에 따른 고혈압 환자가 보고되었으며, 2016년 기준 미국과 한국의 29% 인구가 이에 해당한다고 평가하였다. 이에 Kim 연구진은 도라지 뿌리를 섭취할 경우 체지방 양과 근육량이 각각 유의미하게 감소, 증가한다는 결과와 함께 도라지의 항비만 효과를 보고하였다.¹⁶⁾

Lee 연구진은 동의보감의 도라지가 첨가된 소요온담탕이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록에 따라 무작위 개입 실험을 진행하였다.⁴⁸⁾ 실험 결과, 소요온담탕을 섭취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스트레스를 완화 (p<0.0005)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관이 많이 개입되는 설문 조사로 관찰한 결과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단일물질로 처리한 추가적인 증명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도라지를 혼합물질로 섭취한 골다공증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25% 낮다는 결과와 도라지가 첨가된 차를 섭취했을 때 흡연에 대한 금단증상이 완화되었다는 결과, ^{49, 50)} 이명 증세를 완화, ⁵¹⁾ 피부 질병을 완화했다는 문헌이 있었다.³⁷⁾ 하지만 기타효과에서 언급된 문헌들은 해당 효과를 위해 진행된 연구수가 많이 부족하여 결과를 비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실험군의 인원수, 객관적 평가지표의 부족으로 도라지 섭취가 완화된 결과로 이어졌다는 인과관계를 명확히 설립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결론

본 연구에서는 도라지의 임상적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19편의 문헌을 조사하였다. 해당 문헌에서 나타난 효능은 기관지 관련 질병의 완화가 가장 많았으며, 상기도 감염증, 사스, 인플루엔자, 만성 편도염, 후두유두종이 포함되었다. 인플루엔자 관련 문헌 1편을 제외하고 모두 도라지가 질병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여 기관지 증상 개선에 있어서 도라지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항암에 대한 문헌이 많았으며, 암의 발생 및 이전을 억제하며 약의 효능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그 외에도 비만, 스트레스 및 우울증, 골다공증, 피부경변, 이명, 흡연 금단현상, 암 치료에 사용되는 화학 요법 치료의 부작용에 관한 효능이 여러 문헌을 통해 보고되었다. 개입 실험 문헌은 대체적으로 비뚤림의 위험이 적었으나 그 외의 문헌들에서는 무시하지 못할 수준의 비뚤림 위험을 보였다. 동물 실험을 통해 도라지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져 왔으나, 이를 임상적인 수준에서 평가하기엔 실험 디자인에 따른 고려 요 인들이 명확히 설립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었으며 공통된 결과 변수와 문헌 수의 부족으로 메타분석 또한 진행할 수 없었다. 대표적으로 기대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과 기타 변수들을 통제하지 못해 평가 항목이 도라지에 의한 것인지 명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운 연구가 많았다. 또한, 재현성이 부족하거나 객관성이 현저히 낮은 평가항목을 채택한 경우가 많았다. 도라지의 명확한 임상적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선 이러한 한계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인 실험이 추가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