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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 of Perceived Parenting Style on Life Satisfaction Among Adolescents Transitioning from Middle to High Schools: Testing the Mediating Effect of Self-esteem

  • Received : 2021.06.23
  • Accepted : 2021.08.02
  • Published : 2021.08.31

Abstract

The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perceived parenting style and life satisfaction among adolescents transitioning from middle to high schools and to ascertain whether self-esteem functions as a mediating variable between the two aforementioned variables. Based on the results of literature review, a research model, in which there were perceived parenting style, self-esteem, and life satisfaction as latent variables, was designed. The current study analyzed the 6th and 7th wave data of the 4th grade panel of elementary school from the Korea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KCYPS). Major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perceived democratic parenting style had a significant positive effect on life satisfaction whereas controlling parenting style did not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life satisfaction. Second, self-esteem partially mediated the effect of perceived democratic parenting style on life satisfaction. Third, self-esteem fully mediated the effect of perceived controlling parenting style on life satisfaction. Finally, implications and recommendations were provided to improve parenting style and to enhance self-esteem of adolescents experiencing school transitions.

이 연구의 목적은 고등학교 진학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 두 변수 사이에서 자아존중감이 매개변수로 기능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각된 양육방식,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사이의 매개효과 관계를 가정하는 연구모형을 설계하였다.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분석한 자료는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2010-2016)의 초4패널의 6차와 7차 자료이다.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민주적 양육방식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으나, 통제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자아존중감은 민주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를 부분매개하였다. 셋째, 자아존중감은 통제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를 완전매개하였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의 양육방식 개선과 청소년 자녀의 자아존중감 강화를 위한 함의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Keywords

I. Introduction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 점에서 청소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과 삶의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지적이 있다. 예컨대, 통계청의 ‘KOSTAT 통계플러스 2019년 겨울호’에 의하면, 우리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감 수준은 거의 모든 조사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는 비교 대상 OECD 27개 나라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1].

삶의 만족도 혹은 생활만족도는 개인이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인지적 평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부모-자녀 간의 갈등은 늘어나는 반면, 원만한 상호작용은 줄어들 수 있으므로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자아존중감 등 정신건강 기능이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부모-자녀 관계가 청소년들이 환경을 탐구하고 가족 외부에서 발생하는 도전을 극복하는 안전한 기반이 된다는 점[2]을 고려할 때 청소년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은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양육방식은 “부모 또는 양육자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나타내는 태도 및 행동과 반응양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3]. 국내연구에서 애정과 통제를 기준 삼아 양육방식을 2개로 유형화하는 경우가 많다. 본 연구도 선행연구[4]의 예에 따라 양육방식을 애정과 통제의 두 가지 차원을 기준으로 민주적 양육방식과 통제적 양육방식으로 구분하였다.

청소년기 삶의 만족도와 관련하여 본 연구가 주목하는 다른 하나의 요인은 학교급 전환기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다. 자아존중감은 개인이 자신을 존중하며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정도를 말한다[5]. 자아존중감은 생애 사건의 영향을 받아 변화할 수 있다. 몇몇 선행연구에서 생애 사건으로서의 학교급 전환기는 자아존중감을 낮추는 효과를갖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한 이후에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는 선행연구가 그 예이다[6]. 상급학교 진학에 수반되는 발달적ㆍ환경적 변화가 학교급 전환기를 경험하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는 학교급 전환기, 특히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의 유형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검증하고, 아울러 이 변수들 사이에서 자아존중감이 매개변수의 역할을 수행하는지 확인함으로써 부모의 양육방식의 개선과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함의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특히 본 연구가 고등학교에 진학자를 대상으로 양육방식,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간의 복합적 관계를 검증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급 전환이라는 생애사건은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2]. 둘째, 학교급 전환기에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거나[7]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의 자아존중감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8]. 셋째, 국내에서 고등학교 진학 청소년을 대상으로 양육방식,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간의 관련성을 검증한 연구는 거의 수행되지 않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 연구는 학교급 전환기 청소년 중 고등학교 진학자를 연구대상으로 선택하였다.

II. Literature Review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본 연구의 주요 변수 간에 다음과 같은 관계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첫째, 국내외 연구에서 부모의 양육방식에 따라 청소년 자녀의 삶의 만족도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2, 9-11]. 양육방식과 자녀의 삶의 만족도 간의 관련성을 규명한 선행연구는 조사대상자의 학교급에 따라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초등학생 대상의 연구에서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9]. 중학생 또는 중고생 대상의 연구에서도 부모의 양육방식과 자녀의 삶의 만족도 간의 관련성이 검증되었다[2]. 끝으로, 고등학생 대상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변수 간의 관계가 확인되었다[12].

둘째,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의 유형에 따라 자아존중감 수준이 유의하게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민주적 양육방식은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반면, 통제적 양육방식은 자아존중감을 낮춘다. 선행연구 고찰 결과에 근거하여 부모의 양육방식이 청소년 자녀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선행연구도 학교급에 따라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된 선행연구들에서 지각된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자아존중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13]. 둘째, 중학생 대상의 연구에서 확인된 지각된 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간의 관련성도 초등학생 대상의 연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14]. 셋째, 고등학생 대상의 연구에서도 양육방식에 따라 자아존중감 수준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12].

셋째, 일반적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 자아존중감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일련의 선행연구를 학교급별로 고찰한 결과, 초등학생[15]이나 초ㆍ중학생[16]의 연구, 중학생 대상의 연구[17], 그리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18]에서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넷째, 자녀의 자아존중감은 부모의 양육방식과 자녀의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유의한 매개변수의 역할을 수행할 개연성이 높다. 예를 들면, 수도권 인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된 오은주(2017)의 연구는 세 가지 유형의 양육 태도와 자아존중감 및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규명하였다[10]. 이 연구결과를 보면, 첫째, 거부적 양육 태도와 자아존중감 및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를 검증한 결과 성별로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즉,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이세 변수 사이에 완전매개효과의 관계가 확인된 반면, 여자 고등학생의 경우 이 변수들 간에 부분매개효과의 관계가 존재하였다. 둘째, 애정적 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및 삶의 만족도 사이에는 남녀 모두 부분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셋째, 과보호적 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및 삶의 만족도 간에는 완전매개효과의 관계가 존재하였다. 국외연구의 예를 들자면, 터키 중학생 대상의 한 연구[19]에서 자아존중감은 독재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유의한 부분 매개변수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끝으로, 청소년의 개인특성에 따라 주요 변수의 수준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통계적 통제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개인특성 변수는 성별, 학업성적 만족도, 주관적 건강상태, 고등학교 유형, 가정의 경제 수준이다. 먼저, 선행연구에서 부모의 양육방식은 성별 [10], 학업성적 만족도[20], 주관적 건강상태[21], 고등학교 유형[11], 가정의 경제수준[22]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 선행연구에서 확인된 자아존중감의 영향 요인은 성별[8,16], 학업성적[3], 주관적 건강상태[23], 고등학교 유형[24], 가정의 경제수준[8] 등이었다. 뿐만 아니라, 선행연구에서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개인특성 변수는 성별[8, 10, 16], 학업성적 만족도 [25], 주관적 건강상태[26], 고등학교 유형[11], 가정의 경제 수준[8,26] 등이다.

III. Research Method

1. Research hypotheses

선행연구에 의하면,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자신이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으로부터 유의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아존중감은 매개변수의 역할을 할 개연성이 높다. 본 연구에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증대상으로 설정한 연구가설은 총 4개이다.

⁃ H-1.1: 부모의 민주적 양육방식은 청소년 자녀의 삶의 만족도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1.2: 부모의 통제적 양육방식은 청소년 자녀의 삶의 만족도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2.1: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부모의 민주적 양육방식이 자녀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정적인 영향을 매개할 것이다.

⁃ H-2.2: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부모의 통제적 양육방식이 자녀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부적인 영향을 매개할 것이다.

2. Subjects and data collection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교급 전환기 청소년으로서, 한국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2010-2016)의 초4패널의 제6차 조사(중3, 2015년)와 제7차 조사(고1, 2016년)에 응답한 청소년 집단이다. 이 중 연구변수에 대하여 결측치 없이 응답한 1,801명을 최종 통계분석의 대상자로 확정하였다.

3. Measurement

본 연구에서 독립변수인 부모의 양육방식은 허묘연(2000)[4]의 부모 양육태도 검사 문항(총 43문항)을 한국 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 연구진이 축소ㆍ수정한 21문항으로 측정되었다. 이 척도는 민주적 양육태도(10문항)와 통제적 양육 태도(11문항)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리커트 4점 척도(1점=매우 그렇다~4점=전혀 그렇지 않다)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민주적 양육태도와 통제적 양육태도가 더 강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척도의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각 하위요인의 개별문항들이 양호한 요인적재량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신뢰도 분석 결과, 민주적 양육태도(10문항)의 신뢰도는 Cronbach α=0.881, 통제적 양육태도(11문항)의 신뢰도는 Cronbach α=0.879, 부모의 양육태도 전체 문항 (21문항)의 신뢰도는 Cronbach α=0.760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매개변수인 자아존중감은 고려대학교 부속행동과학연구소(2000)[27] 의 「심리척도 핸드북 Ⅰ」에 소개된 Rosenberg (1965)[5]의 자존감 척도로 측정되었다. 이 척도 는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문항은 리커트 4점 척도(1점=매우 그렇다~4점=전혀 그렇지 않다)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더 높다는 뜻이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이 변수의 타당도를 확인하였으며, 이 변수 (10문항)의 신뢰도는 Cronbach α=0.841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삶의 만족도는 김신영 외(2006) 의 연구에서 사용된 삶의 만족도 3문항으로 측정되었다 [28]. 각 문항은 리커트 4점 척도(1점=매우 그렇다~4점=전혀 그렇지 않다)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 수준이 더 높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이 변수의 타당도를 확인하였으며, 이 변수(3문항)의 신뢰도는 Cronbach α =0.806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통제변수는 성별, 학교성적 만족도, 주관적 건강 상태, 고등학교 유형, 가정의 경제수준이다. 성별은 더 미 변수(남자=1, 여자=0)로 처리되었다. 학교성적 만족도, 주관적 건강상태, 가정의 경제수준은 모두 서열변수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만족도, 건강상태, 생활수준이 더 높거나 양호하다는 뜻이며, 이 변수들을 통계분석 단계에서 연속변수로 처리되었다.

4. Data analysis

통계분석을 실시하기 위해 SPSS 22.0을 사용하였다. 통계분석의 준비 및 자료의 점검 단계에서는 변수의 합산, 더미변수 처리, 평균중심화 실시 등의 조치를 취하였으며,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주요 변수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 상관관계분석, 탐색적 요인분석, 신뢰도 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또한 회귀분석의 주요 가정 가운데 하나인 자료분포의 정규성 가정이 충족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분석하였다. 이어서 공선선 진단을 실시하였는데, 일반적으로 분산팽창요인(VIF)이 4 이상이면 독립변수들 간에 다중공선성 문제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에서는 독립변수들의 분산팽창요인(VIF)이 1.442를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 문제가 존재하지 않았다. 자료의 분석 단계에서는 3단계 매개회귀분석 방법과 Process Macro를 사용한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IV. Research Results

1. Personal characteristics

조사대상자의 개인특성을 분석한 결과, 성별은 남자 52.3%, 여자 47.7%이었으며, 학업성적 만족도는 ‘만족(매우 만족+만족하는 편)’이 58.0%로 조사되었다. 주관적인 건강 상태는 ‘건강(매우 건강+건강한 편)’이 93.4%에 달하였으며, 고등학교 유형에서는 일반고가 74.9%, 특성화고 15.9%, 기타 9.3%이었다. 끝으로, 가정의 경제수준 인식에서는 ‘잘 사는 편’이 29.1%, ‘보통 수준’이 63.8%로 조사되었다.

2. Correlations and descriptive statistics

기술통계량을 보면, 중3 시기의 지각된 민주적 양육방식과 통제적 양육방식은 각각 평균 3.10점(표준편차 0.48) 과 2.19점(표준편차 0.56)으로서, 민주적 양육방식 점수는 중간 수준을 초과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인 반면, 통제적 양육방식 점수는 중간 수준에 못 미치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중3 시기의 자아존중감은 평균 3.00점(표준편차 0.45)으로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고1 시기의 삶의 만족도는 2.90점(표준편차 0.59)로서 역시 높은 수준이었다(<표 1>).

Table 1. Correlations and descriptive stat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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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05 ** p<0.01 ** p<0.001

상관관계분석 결과에 의하면(<표 1>), 지각된 민주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확인된 반면, 지각된 통제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간에는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같은 상관관계분석 결과는 지각된 민주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각된 통제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를 낮추며, 자아존중감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3. Results of data analysis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모형 1은 자아존중감을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통제변수인 개인특성 변수를 독립변수로 설정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검증 결과, 모형 1은 전반적으로 유의하였으며, 이 모형에 투입된 변수들은 자아존중감 변량의 17.0%를 설명하였다. 모형 2는 모형 1에 투입된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독립변수인 민주적 양육방식과 통제적 양육방식을 추가로 투입한 분석 결과인데, 모형이 전반적으로 유의하였으며, 이 모형에 투입된 변수들은 자아존중감 변량의 30.4%를 설명하였다. 또한 민주적 양육방식은 자아존중감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β =0.277, p<0.001), 통제적 양육방식은 자아존중감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쳤다(β=-0.200, p<0.001). 모형 1과 모형2 사이의 r2 변화량으로 보면, 민주적 양육방식과 통제적 양육방식은 자아존중감 변량의 13.4%를 설명하였다.

Table 2. Test result of mediation effect of self-e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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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var.: gender(men=1, women=0), High school type(general=1, non-general=0)

* p<0.05 ** p<0.01 *** p<0.001

모형 3, 모형 4, 모형 5는 삶의 만족도를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개인특성 변수, 민주적 양육방식과 통제적 양육방식, 자아존중감을 순차적으로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 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검증 결과, 세 개의 모형이 모두 유의하였으며, 각 모형의 설명력은 각각 7.8%, 12.1%, 16.6%로 나타났다. 모형 4를 보면, 민주적 양육방식은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나(β =0.202, p<0.001), 통제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β=-0.039, p>0.05). 또한 민주적 양육방식과 통제적 양육방식은 자아존중감 변량의 4.3%를 설명하였다. 모형 5를 보면, 자아존중감은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β=0.256, p<0.001), 이 변수는 삶의 만족도 변량의 4.5%를 설명하였다.

이상의 분석 결과로부터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가 존재하는지 확인하였다. 민주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자아존중감(매개변수)이 투입되지 않았을 때(β=0.202, p<0.001)보다 자아존중감이 투입되었을 때(β=0.132, p<0.001) 그 영향이 더 작았다(모형 4와 모형 5). 이로써 자아존중감이 민주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부분매개변수의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해석되었다. 또한 통제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자아존중감(매개변수)이 투입되지 않았을 때(β =-0.039, p>0.05)와 자아존중감이 투입되었을 때(β =0.012, p>0.05)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모형 4와 모형 5). 다만, 본 연구에서는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반드시 유의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에도 두 변수 간에 매개효과가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29]을 좇아 자아존중감이 통제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매개 변수의 역할을 하였다고 판정하였다.

아울러 Process Macro를 사용하여 Bootstrapping 방법으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에 대한 신뢰구간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검증대상인 두 개의 매개효과 경로에서 모두 자아존중감의 간접효과의 신뢰구간 안에 0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로써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의 유의성이 확인되었다(<표 3>).

Table 3. Mediation effect of self-e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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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자아존중감은 민주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유의한 부분매개변수로, 그리고 통제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는 유의한 완전 매개 변수로 기능하고 있다.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는 [그림 1]에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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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Test result of mediation effect

V. Discussion and Conclusions

1. Discussion

본 연구는 고등학교 진학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각된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간의 인과적 관련성을 검증하고, 특히 이 두 변수 사이에서 자아존중감이 매개변수로 기능하는지 확인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설정한 연구가설의 검증결과와 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각된 민주적 양육방식은 삶의 만족도에 유의 한정적 영향을 미쳤으며(β=0.132, p<0.001), 가설 H-1.1(민주적 양육방식→삶의 만족도)은 채택되었다. 이 검증 결과는 이 두 변수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여러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것이다[11,12]. 민주적 양육방식의 강점으로 여겨지는 온정과 통제의 균형이 고등학교 진학을 경험한 자녀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지각된 통제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β=0.012, p>0.05). 따라서 가설 H-1.2(통제적 양육방식→삶의 만족도)는 기각되었다. 이 검증 결과는 선행연구[11]의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추론하자면, 고등학교 진학자는 학교급 전환에 따른 자율성의 증가와 더불어 부모의 통제에 구애받지 않는 성향도 점차 강해지므로 지각된 통제적 양육방식의 부정적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통제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간의 유의한 관련성이 소멸되는것으로 보인다.

셋째, 자아존중감은 지각된 민주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를 유의하게 부분매개하였다(β=0.087, p<0.001). 따라서 가설 H-2.1은 채택되었다. 이 검증 결과는 오은주(2017)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다[10]. 본연구를 통해 고등학교 진학자의 경우 자아존중감이 지각된 민주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끝으로, 자아존중감은 지각된 통제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유의한 완전매개효과를 나타냈다(β =-0.054, p<0.001). 따라서 가설 H-2.2는 채택되었다. 이 검증 결과는 오은주(2017)[10]와 Acun-Kapikiran et al. (2014)[19]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것으로서, 자아존중 감이 지각된 통제적 양육방식과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중요한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Conclusions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이론적 함의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학교급 전환을 경험한 고등학교 진학자의 경우 지각된 민주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면, 지각된 통제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는 학교급 전환과 관련하여 이 변수들 간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연구에서 고등학교 진학자가 지각하는 민주적 양육방식은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통제적 양육방식은 자아존중감을 낮추는데, 이렇게 높아지거나 낮아진 자아존중감은 삶의 만족도 수준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아울러 본 연구의 실천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에게 올바른 양육방식을 학습시키기 위한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수행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메타분석한 선행연구에 의하면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자녀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30], 정작 문제는 현재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중 학교급 전환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다[31]. 따라서 학교급 전환기 자녀를 둔 부모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언한다. 구체적으로, 본연구 결과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가 민주적ㆍ 긍정적ㆍ자율적 양육방식을 적절히 행사하는 방안을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고등학교 진학자의 경우 지각된 통제적 양육방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지 않은 만큼 부모가 구사하는 통제적 양육방식은 적절한 수준으로 자제되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2].

둘째,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자아존중감의 증진을 위한 사전적ㆍ 선제적 개입이 필요하다. 현재 청소년의 대상의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이 대부분 문제아동, 결손가정아동, 특수교육 아동 등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학교급 전환 청소년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개발ㆍ전파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학교급 전환을 경험한 청소년 중 자아존중감이 낮은 집단을 선별한 후, 이 집단을 대상으로 선행연구에서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요인 (예: 부모감독, 부모애착, 정서조절능력 등)이 반영된 자아존중감 증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안이 권장된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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