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대학생은 동기와 선배, 교수 등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전보다 폭넓은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관계를 반전시키는 능력을 키워 성숙한 대인관계를 이뤄야 하는 심리사회적 발달과업을 가진다[1]. 대학생들에게 대인관계는 앞으로 사회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바탕이 되고 행복감을 향상시키는 요인이 된다[2,3]. 즉 대학생들에게 대인관계능력은 현재 생활의 만족뿐 아니라 미래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준다는 면에서 중요성과 의미가 크다.
특히 보건계열 전공자들은 보건의료팀의 많은 타 전문가들과 함께 신체·정신 건강이 취약한 대상자를 도와야 하는 직무특성상, 타인을 배려하고 적절히 자신을 통제하며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대인관계능력은 필수적이다.
선행연구들에서 보건계열 대학생들의 대인관계 능력은 중간점수 이상이며, 이는 대학생활적응, 인성과 전공 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 의사소통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학과선택동기, 전공만족도, 상담자수, 학점, 경제수준, 절친한 친구에 따라 대인관계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이 보고된 바 있으나[4,5] 관련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또 보건계열 대학생들은 국가고시 합격을 위한 많은 학습량, 학기마다 행해지는 임상실습, 다양한 성격의 환자나 보호자들 등으로 임상현장에서 적절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5], M, Z세대로 일컬어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신세대 특성을 고려할 때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 및 영향요인은 지속적 확인이 필요하다.
대학생들의 대인관계를 살펴보면 이들이 타인과 대인관계를 맺는 방법들은 아주 개별적이며, 사고와 감정, 행동에서 개인 특유의 반복적 패턴이 다양한 사회적 관계들에 지속적으로 나타남을 관찰하게 된다. 이처럼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가운데 자신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심리적 지향성을 대인관계성향이라 한다. Krech(1962)은 대인관계성향을 역할성향, 사회관계성향, 표현성향으로 구분하여 역할성향의 하위영역으로 주도권, 지배, 사회적 솔선수범, 독립성을, 사회관계성향에는 타인의 수용, 사교성, 우호성, 동정성을, 표현성향에는 경쟁적, 공격적, 자의식적, 과시적의 하위영역을 두었다[6].
개인의 대인관계성향 차이는 대인관계의 양과 질의 차이를 가져오며 이에 따라 다양한 심리적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7]. 대학생 시기에 효율적인 대인관계성향을 형성하지 못하면 고립감과 공허감 등의 심리적 혼란, 학업 불성실 등이 초래되며, 그 패턴이 부적응적으로 고착화될 때 비주장성, 과순응성, 자기희생, 과관여, 통제지배, 자기중심성, 냉담, 사회적 억제 등의 대인관계문제에 빠질 수 있다[8].
보건계열 전공자들은 건강문제를 가진 대상자와의 대인관계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보다 성숙하게 대처하기 위해 자신의 대인관계성향을 지각해 강점과 취약점을 성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행연구들은 동정수용, 사교 우호, 과시도취 성향은 자신과 타인을 잘 수용하고 발생된문제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주위 자료를 잘 이용하는 반면, 반항불신, 지배우월, 경쟁 공격 성향은 대인관계에서 부정적 요소로 작용된다고 하였다 [9]. 그러나 최근 연구는 지배우월, 경쟁공격, 과시도취 성향이 메디컬 스킨케어 종사자의 고객지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10] 이전에는 대인관계의 부정적 요인이었던 대인관계성향이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달라질 수 있음을 제기하였으나 보건계열 대학생들의 대인관계 능력과 대인관계성향을 다룬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인관계를 위해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평가하고, 표현할 줄 아는 능력,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성취하기 위하여 정서를 이용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으로, 정서 지능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학교와 사회에서 성공하고 출세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11]. 또한 정서지능이 높으면 대인관계가 안정적이고 쾌활하며, 책임감과 동정심이 강하고, 타인을 배려할 뿐 아니라 적절한 정서표현으로 자신과 타인을 편안하게 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하였다[12].
보건의료 노동자의 89.5%가 근무도중 감정노동을 겪고, 환자나 보호자, 상급자들로부터 폭언이나 폭행 등을 겪는 상황에서[13] 정서지능은 보건계열대학생들에게 자기효능감과 심리적 안녕감을 높이는 매개요소로서 기능하며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갈등이나 문제상황을 궁극적으로 해결하고 대처하도록 돕는 중요 요인이 될 수 있다[14].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정서인식, 정서표현과 대인관계 [15], 정서자각, 정서표현, 정서양가성과 대인관계[16], 정서 명료성과 대인관계[17] 등 정서지능의 일부요인과 대인관계 능력의 관계를 다루고 있어 정서인식, 정서표현, 정서 활용을 모두 포함하는 종합적 정서지능과 대인관계 능력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부족하고 또한 정서지능과 대인관계 성향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는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과 대인관계 성향, 정서지능을 파악하고,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대인 관계 성향, 정서지능의 영향과 주요 영향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는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II. Research Methods
2.1 Research Design
본 연구는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대인관계 성향, 정서지능의 영향을 조사하는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2 Research Subjects and Data Collection
연구대상은 B시 S대학교의 간호학과 및 물리치료 학과재학생 중 만18세~24세에 해당되고, 문자해독 및 기록이 가능하며, 연구취지 설명을 듣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로 선정하였다. 수집된 자료 중 응답이 불성실하거나 미흡한 자료, 대상자 선정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자료를 제외하여 최종 275개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표본수는 G*Power 3.1.9.4program으로 양측검정 유의수준 .05, 효과크기 .15, 검정력 .95로 설정하고 독립변수 16개로 하여 다중회귀분석 표본크기를 산정한 결과치 204 명을 충족하였다.
2.3. Research Measurement
2.3.1 Interpersonal Disposition
대인관계에서의 개인의 성격특성과 개인차를 측정하기 위해 Song, Park & Shin(1998)의 도구를 이용하였다 [18]. 이는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역할성향의 네 차원(주도성-동조성, 독립성-의존성, 책임성- 무책임성, 우월성-자기 비하성)과 표현성향의 네 차원(공격성-비공격성, 사려성 -비사려성, 불신감-신뢰성, 경쟁성-비경쟁성)으로 구성된 91문항의 도구로 각 문항은 ‘그렇다’ 와 ‘아니다’로 평가된다. 도구의 개발당시 및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주도성 차원 .83/.78, 공격성 차원 .85/.82, 사려성 차원 .82/.79, 불신감 차원 .83/.80, 경쟁성 차원 .77/67, 독립성 차원 .74/.67, 책임성 차원 .76/.72, 우월성 차원 .77/.75이었다.
2.3.2 Emotional Intelligence
본 연구에서는 정서지능 측정을 위해 Kim & Park(1998)의 도구를 활용하였다[19]. 이는 자기감정 인식, 자기감정 표현, 타인감정 인식, 감정조절과 활용(감정이입, 자기조절, 타인조절, 동기화)의 7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된 27문항의 7점 likert척도이다.. 본 연구에서의 도구 신뢰도(Cronbach’s α)는 전체 .92, 자기감정인식 .90, 자기 감정표현 .70, 타인감정인식 .76, 감정이입 .87, 자기조절 .71, 타인조절 .66, 동기화 .87이었다.
2.3.3 Interpersonal Competence
사람들과 두루 관계를 맺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Kim(1998) 의 성신자기개념검사의 대인관계능력 하위척도를 이용하였다[20]. 16문항, 1점에서 6점까지의 Likert척도로 구성된 본 도구는 높은 점수일수록 사람들과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자기표현을 잘할 수 있는 반면, 낮은 점수일수록 위축되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표현을 잘 못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개발 당시와 본 연구에서 각각 .89, .93 이었다.
2.4. Data Analysis
대상자 일반특성, 주요변수는 실수,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일반특성에 따른 주요변수 차이는 t-test, ANOVA로 분석하였다. 변수간 피어슨 상관계수를 산출하였고,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대인관계성향, 정서 지능의 하위요인별 영향은 위계적 회귀분석을 하였다.
III. Results
3.1 Descriptive statistics of General Characteristics and Major Variables
총 275명의 연구대상자들의 평균연령은 22.12세였고, 전공은 간호학과 120명(43.5%), 물리치료학과 155명 (56.5%)이었다. 여학생이 203명(73.6%), 남학생이 72명 (26.4%)이었고, 1학년 58명(21%), 2학년 116명(42.4%), 3학년 69명(25%), 4학년 32명(11.6%)이다.
대인관계성향은 8개 대인관계하위성향 증 사려성-비 사려성 유형의 평균이 1.91로 가장 높았고, 불신감-신뢰성 유형의 평균이 1.20으로 가장 낮았다. 정서지능은 총점 143.54, 평균 5.32이었으며, 대인관계능력은 총점 65.57, 평균 4.10이었다(표1).
Table 1. Discriptive Statistics of Main Variables.
3.2 Differences in Main Variables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일반특성에 따른 대인관계능력, 정서지능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대인관계성향 중 독립성-의존성은 물리치료 학과보다 간호학과 학생이(t=18.188, p<.05), 남학생보다 여학생이(t=5.825, p<.05), 1학년보다 4학년이(F=4.804, p<.01, a
Table 2-1. Differences in Interpersonal Disposition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p<.05, **p<.01, ***p<.001
정서지능 중 자기감정인식, 감정이입은 간호학과 학생이(t=77.597, p<.01)(t=2.428, p<.05), 자기감정표현, 타인 감정인식은 물리치료학과 학생이 유의하게 높았다(t=82.062, p<.05)(t=42.822, p<.01). 성별로는 여학생의 자기 감정인식(t=6.149, p<.05), 감정이입(t=2929, p<.001) 이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았다(표2-2).
Table 2-2. Differences in Emotional Intelligence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p<.05, **p<.01, ***p<.001
3.3 Correlation among Main Variables
연구대상자들의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8개 대인관계 성향과 정서지능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표3), 대인관계 능력은 주도성-동조성, 사려성-비사려성, 독립성-의존성, 책임성-무책임성, 우월성-자기비하성 성향과 정적상관을 그리고 신뢰감-불신성 성향과 부적상관을 보였다.
Table 3. Correlation among Interpersonal Competence, Interpersonal Disposition and Emotional Intelligence
그리고 대인관계능력은 모든 정서지능영역과 유의한 정적상관을 나타내었다.
3.4 The Effect of Interpersonal Disposition on Interpersonal Competence and the Effect of Emotional Intelligence on Interpersonal Competence
대상자들의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8개 대인관계 성향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F=14.290, P=.000으로 회귀모형이 적합하였고, Durbin-Watson은 1.959로 기준값인 2에 매우 근접하여 잔차들 간 상관관계가 없었으며, 공차한계 (tolerance) 모두 0.1이상으로 다중공선성 문제도 없었다.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대인관계성향의 8개 요인을 순차적으로 회귀분석하였을 때, 주도성-동조성(t=10.459, p=.000), 공격성-비공격성(t=-3.372, p=.000)이 유의한 영향요인이었다. 두 하위요인의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설명력은 29.48%(R2=.289)였고 대인관계능력에 가장 영향력이 높은 대인관계성향은 주도성-동조성이었다(표4-1).
Table 4-1. The Effect of Interpersonal Disposition on Interpersonal Competence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정서지능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F=11.990, P=.001로 회귀모형이 적합하였고, 잔차들 간 상관관계가 없었으며(Durbin-Watson=1.533), 다 중공선 성의 문제가 없었다(공차한계 수치 모두 0.1 이상). 정서 지능 하위영역 중 자기감정표현(t= 2.737, p=.007), 타인조절(t= 2.275, p=.024), 동기화(t= 3.463, p=.001)가 유의한 영향요인이었다. 이들 세 정서지능 하위요인의 대인관계 능력 설명력은 24.0%(R2=.220)이었으며, 대인관계능력에 가장 영향력이 높은 정서지능은 동기화였다(표4-2).
Table 4-2. The Effect of Emotional Intelligence on Interpersonal Competence
IV. DISCUSSION
본 연구에 참여한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 총점 평균은 65.57로, 서울지역 여자대학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63.51 보다 다소 높았다[20]. 또한 본 연구 대상자의 정서 지능 총점 평균 143.54, 평균 2.73은 경영대학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의 정서지능 139.7[19] 보다 높은 점수였다. 정서지능의 하위영역별 점수를 비교해보면, 공감지능이 가장 높게, 타인정서 인식이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보건계열대학생의 정서지능 중 정서조절, 타인정서인식에 비해 자기 정서 인식이 낮다는 보고[21]와 차이가 있는 결과이다. 정서지능 중 자기감정인식, 감정이입은 간호학과 학생이, 자기감정표현, 타인감정인식은 물리치료학과 학생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보건계열 학생들의 전공 특성에 따른 정서지능 발달영역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 성별로는 여학생의 자기감정인식, 감정이 입이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보건계열대학생들의 정서훈련 시, 성별특성을 고려할 필요를 시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성향은 사려성-비 사려성, 책임성-무책임성, 우월성-자기비하, 독립성 -의존성, 경쟁성-비경쟁성, 주도성-동조성, 공격성-비공격성, 불신감-신뢰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록 같은 도구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PBL 수업 중인 간호대학생들 3학년들의 대인관계성향 결과(동정-수용, 사교-우호, 과시-자기도취, 독립-책임, 경쟁-공격, 반항-불신)[22 ] 및 실습중인 간호대학생 3, 4학년을 대상으로 한 결과 (동정-수용, 사교-우호, 독립-책임, 과시-도취, 경쟁-공격, 지배-우월, 반항-불신)[23]들과 비교해 볼 때, 대인관계 성향 중 “사려성”이 가장 높은 반면 “불신”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은 유사한 결과로 보여진다. 사려성이 높은 반면 공격성이 낮게 나타난 본 결과는 반항적-불신적 성향이 낮을수록 공감을 잘하고 내담자의 감정에 민감하고 친절한 태도를 보인다[24]는 것을 고려할 때, 미래의 보건 전문가들로서 치료자적 인격성숙을 갖추어 가야하는 보건계열대학생들의 긍정적 특성으로 보여진다.
대인관계성향 중 독립성-의존성은 물리치료학과보다 간호학과 학생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1학년보다 4학년 이유의 하게 높았다. 신입생 1학년에 비해 졸업예정자인 4학년의 독립성-의존성 대인관계성향이 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대학생활적응 및 전공적응에 미숙하여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신입생에 비해 4학년은 그동안의 대학생활 경험과 훈련으로 자율적인 독립적 관계 능력이 증가된 때문으로 사료된다. 또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독립성-의존성이 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보건계열학과의 경우 다수가 여학생들로 교육 및 실습이 여학생 중심으로 진행되어 소수인 남학생들이 연대를 통해 학업 및 취업정보를 공유하고 스포츠활동 등으로 서로 지지하며 상호의존하는 특성이 일부 반영되었을 수 있겠다.
보건계열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는 우월성 -자기비하 대인관계성향이 두 번째로 높은 반면 간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10,22]에서는 이와 유사한 성향인 지배-우월, 과시-도취 성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간호대학생에서는 경쟁성이 평균평점 이하에 해당하였으나[10, 22, 23] 본 연구에서는 경쟁성-비경쟁성이 평균 1.5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간호학과와 입학정원은 비슷하지만 대학 졸업 후 취업문이 상대적으로 좁아 취업준비 경쟁이 보다 치열한 물리치료학과의 특성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의 경쟁성-비경쟁성 대인관계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경쟁적-공격적 성향이 낮은 치료사일수록 불안관리를 통해 치료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24], 경쟁적-공격적 성향과 과시적-자기도취적 성향이 높은 학생들의 사회적 적응수준은 낮음[10]을 고려할 때 주의가 요하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이들이 성숙한 보건의료인으로 성장하도록 자신의 우월적, 경쟁적 대인관계 성향을 성찰하고 적응적으로 관리도록 돕는 한편 동료들을 존중하고 협력할 수 있는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대인관계 성향과 정서지능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인관계성향 8 개 유형 중 불신감-신뢰감 성향을 제외한 7개 성향이 모두 대인관계와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주도성-동조성, 사려성-비사려성, 독립성-의존성, 책임성-무책임성, 우월성-자기비하가 높을수록 그리고 공격성-비공격성, 경쟁성-비경쟁성이 낮을수록 대인관계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인관계능력과 정서지능의 상관분석에서는 정서 지능 모든 하위요인이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여 자기 감정인식, 자기감정표현, 타인감정인식, 감정이입, 자기조절, 타인 통제, 동기화가 높을수록 대인관계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과 정서지능이 정적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선행연구[21]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대인관계성향별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주도성-동조성, 공격성-비공격성 성향이 유의하였고, 이들의 설명력은 29.4%였으며, 주도성이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에 가장 영향력 있는 정적 대인관계 성향 요인으로 나타났다(그림1). 본 연구에서 주도성-동조성이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대인관계성향으로 나타난 것은 이들이 대학문화에서 만연한 개인주의의 분위기 속에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학업과 대학생활적응, 취업준비 등에서 적극적으로 솔선하며 이끌어가는 주도성이 관계형성과 문제해결에 가장 강점이 되는 관계성향이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공격성-비공격 성 성향이 대인관계능력에 유의한 부적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결과 또한 더욱 개별화되고 다양해진 대학생들에게 나와 다른 입장과 의견을 수렴하고 수용하는 것은 힘들고, 관계갈등, 분노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분노와 화를 통제하지 못하고 공격하는 성향은 관계악화 혹은 관계단절을 초래하여 대인관계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결과로 보여진다.
Fig. 1. The Effect of Interpersonal Disposition & Emotional Intelligence on Interpersonal Competence
대상자들의 정서지능은 하위영역 중 자기감정표현, 타인조절, 동기화가 대인관계능력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요인은 대인관계능력을 24% 설명하였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은 동기화였다(그림1). 정서지능의 동기화요인은 “힘든 일이 주어지더라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끈기 있게 수행한다”는 문항 내용과 같이, 좋은 기분을 이용하여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켜 어려운 장애나 고통스런 경험을 극복하고 자신의 성취를 위해 노력을 지속시키는 능력이며, 정서를 활용하는 지능에 해당된다. 이는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에 타인정서인식이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으로 나타난 결과[21]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특히 간호대학생들의 대인관계 능력에 공감능력(감정이입)이 유의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21]와는 달리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의 감정이입이 대인관계능력에 정적상관은 있으나 유의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참여자들의 감정이입 평균이 7점 만점 중 5.93 점으로 높게 나타난 것을 고려할 때, 본 연구의 보건계열대학생들에서는 대인관계 능력에 따라 이들의 감정이입 지능의 차이가 있으나 높은 감정이입 평균수준으로 그 차이가 작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자신의 정서를 언어 혹은 비언어적로 적절하게 표현하는 “자기감정표현”과 슬퍼하는 친구의 기분을 바꾸어줄 수 있는 것과 같이 원활한 대인관계를 위해 타인의 감정을 조절하고 바꾸는 “타인조절” 정서 지능이 대인관계능력에 유의한 영향요인이었다. 이는 자신의 정서를 적극 표현하고 타인의 정서변화를 도모위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행동화될 수 있는 정서 지능이 이들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Ⅴ. Conclusions
본 연구는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능력과 대인관계 유형, 정서지능을 파악하고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대인관계 유형, 정서지능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연구결과,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성향은 사려성- 비사려성, 책임성-무책임성, 우월성-자기비하, 독립성-의존성, 경쟁성-비경쟁성, 주도성-동조성, 공격성-비공격성, 불신감-신뢰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인관계 능력은 대인 관계 성향 8개 유형 중 “불신감-신뢰감 성향”을 제외한 7개 유형과 정서지능 하위영역 7개 요인 모두와 유의한 상관을 나타내었다.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대인관계 성향의 영향 분석결과 주도성-동조성, 공격성-비공격성이 유의하였고, 설명력은 29.4%였다. 정서지능의 대인관계 능력에 대한 영향분석에서는 자기감정표현, 타인조절, 동기화가 유의하였고 설명력은 24.0%였다.
본 연구를 토대로, 보건계열대학생들을 위한 대인관계 능력 함양 프로그램 계획 시,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 성향과 정서지능을 반영할 것을 제안한다. 보건계열대학생들의 대인관계성향을 평가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대인관계 특성을 인식하고 치료적 자기이용을 위해 장점을 강화하고 취약점을 보완하여 성숙을 지향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학생들이 동료들을 존중하고 협력할 수 있는 경쟁 환경이 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겠다. 또한 정서 지능영역의 고른 성장을 점검하고 돕는 한편 자기감정표현, 타인조절, 자기동기화 등 자신의 정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변화를 도모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이들이 대인관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일 지역의 특정 보건계열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되어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있으므로 반복적인 후속연구를 제안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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