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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xploratory Study on Institutional Commitment of C-University Students

C대학교 대학생의 대학 몰입에 관한 탐색적 논의

  • 윤지원 (창신대학교 한국어교육과) ;
  • 이하정 (창신대학교 유아교육과) ;
  • 박미라 (창신대학교 간호학과)
  • Received : 2021.04.12
  • Accepted : 2021.05.14
  • Published : 2021.08.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ave the way to promote the institutional commitment of the students enrolled by identifying the factors that affects on their institutional commitment. The data collection was conducted starting from November 19, 2020 until November 26, 2020 by using online questionnaires and 220 participants were from C-university students in Chang-won, Kyung-nam Province. As a result of analysis, the average score for institutional commitment was 3.30, the average level of satisfaction of university life was 3.62, the cultural climate was 3.39 and the level of satisfaction for extracurricular program was 3.48, which was in high range. Institutional commitment has a positive correlation between the level of satisfaction of university life, the level of satisfaction for extracurricular programs(p<.001). The most critical factor that affects the institutional commitment was the level of satisfaction of university life and the level of satisfaction for extracurricular programs, the cultural climate in order. The result can be interpreted that institutional commitment is influenced by students' major and the level of satisfaction of university life and the level of satisfaction for extracurricular programs, and the level of satisfaction of university life has relatively high level of influence out of other factors, indicating that the effort to improve the institutional commitment of the students is needed at the collegiate level.

본 연구는 대학생의 대학 몰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여 재학생들의 대학 몰입을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의 기초자료를 마련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자료 수집은 2020년 11월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하였고, 연구대상자는 경남 창원 소재의 C대학교 22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분석결과, 대학 몰입은 평균 3.30점이었고, 대학생활만족도는 평균 3.62점. 대학풍토는 평균 3.39점,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는 평균 3.48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대학 몰입은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와 순상관관계가 있었다(p<.001). 대상자의 대학 몰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대학생활만족도였으며 그 다음으로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 대학풍토 순이었다. 이 결과는 대학 몰입이 소속 전공 및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대학생활만족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학 몰입을 높이기 위한 대학 차원의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Keywords

I. 서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의 학생 유치 문제는 대학생존부터 대학교육의 질 등을 결정짓는 현실적 잣대가 되었다. 게다가 정부가 실시하는 여러 평가의 지표에 재학생 충원율이 포함되면서 신입생 유치는 물론이고 재학생의 중도탈락 등 이탈을 방지하고 유지하기 위한 노력까지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대학생들의 학업 중단으로 발생하는 중도탈락은 대학의 재정적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대학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의 질에 대한 위험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1]. 이로 인해 대학의 교육 서비스의 질이 전반적으로 하락한다면,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다시 재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2].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 몰입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학 몰입은 대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갖는 등 대학 자체에 몰입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말로[3] 대학 몰입의 정도가 높을수록 학생의 이탈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선행연구에서 대학 몰입은 대학생 중도탈락 모형에 포함되는 요인으로 정의되거나 대학 몰입에 대한 측정 모형으로 표현되었다[4-10]. 대학 몰입의 개념과 관련된 대표적인 연구는 다음과 같다. 먼저 Bean(1985) 은 대학 몰입을 대학생 학업중단 모형(student attrition model)에서 대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에 대한 개인적 애정 또는 충성도로 정의하면서 학업의 지속 여부를 예측하는 요인으로 제시하였다[4]. Tinto(2012)의 대학생 통합 모형(student integration model)에서는 대학 몰입을 대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의지의 정도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때 대학몰입은 대학생의 재학 유지나 중도탈락을 예측하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10]. 그리고 Strauss & Volkwein (2004)의 연구에서는 대학 몰입을 대학에 대한 학생의 전반적 만족도, 대학에 대한 소속감, 교육의 질에 대한 인식, 대학 선택의 의지로 보았다[12]. Hausmann, Schofield, & Woods(2007)는 대학에 대한 소속감을 대학 몰입의 핵심 개념으로 보고 있다[8].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대학 몰입이 주요 연구 주제로 학문적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13-20]. 홍지인, 배상훈(2015)은 ‘자신이 선택한 대학에 대하여 확신을 느끼고,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며, 대학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대학에 대하여 가지는 전반적인 애착의 정도’로 정의하였고[15], 최정윤, 신혜숙 (2016)은 ‘학생이 소속 대학에서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고 대학의 특성이 자신과 잘 부합한다고 인지하는 개념’ 이라 하였다[16]. 이 연구들은 대학 선택에 대한 확신, 대학 명성에 대한 자부심, 소속감, 교육의 질에 대한 만족도, 대학 교육의 취업 및 진로에 대한 도움 등으로 대학 몰입 측정을 하였다. 서경화, 이상향(2020)은 지방대학 학생의 대학 몰입 양상을 토대로 예측 변인과의 관련성을 검증하였는데, 대학생활 적응 수준이 높을수록 높은 대학 몰입 양상을 보였고, 대학생활 만족도와 소속감 등이 지방대학 학생의 몰입 양상에 차이를 가져옴을 확인하였다[19].

이처럼 대학 몰입이 재학생의 이탈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대학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확인 연구는 꼭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학몰입에 대한 선행연구는 대학 몰입과 관련된 요인이나 기제 확인 등에 집중되어 진행되었기 때문에 재학생 이탈 방지 및 유지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만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를 현실적으로 구체화하여 적용하기 위해서는 특정 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경남 소재의 C대학교 사례 연구를 통해 대학생의 대학 몰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특히, 본고는 선행연구[19]에서 제시한 ‘대학 몰입’의 정의에 따라 ‘대학의 소속감, 만족도, 적응도’ 등과 관련이 있으면서 대학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에 주목할 것이다. 선행연구에서도 만족도는 대학 몰입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10][12] 대학풍토 요인은 대학 몰입 유형 구분에 영향을 미침을 밝혔다[19]. 또한, 지방대학들이 학생의 대학 몰입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대학 기관 차원의 교육 서비스 부분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19]. 최근에는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정규 교육과정 외 제공되는 비교과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비교과 교육의 효과 및 영향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21]. 연구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 살펴볼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C대학교 대학생의 대학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C대학교 재학생의 대학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 연구이다.

2. 연구대상

C대학교 재학생 중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다. 응답자 223 명 중 응답이 미흡한 3부를 제외하고 220부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일반적 특성과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3.1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성별, 학년, 전공 3문항으로 측정하였다.

3.2. 대학 몰입

대학 몰입은 K-NSSE(Korea-National Survey of Student Engagement)의 ‘대학 몰입’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K-NSSE는 미국에서 널리 사용 중인 NSSE를 국내에 맞게 재구성한 척도로 매년 전국 대학의 학부교육 질과 성과를 진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설문조사이다. 그 중 대학 몰입 문항은 소속감, 자부심 등에 대한 것으로 총 8문항이다[표 1].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 몰입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 91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 Cronbach's α=.93이었다.

표 1. 대학 몰입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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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대학생활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는 선행연구[19]에서 사용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9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표 2]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 수록대학 생활 만족도가 높음을 뜻한다. 선행연구[19]에서는 신뢰도 Cronbach's α=.89였고,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 Cronbach's α=.94였다.

표 2. 대학생활만족도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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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대학풍토

대학풍토는 선행연구[19]에서 사용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 교과 개설 및 수강, 교수의 열의 및 특성, 경쟁적 학습문화, 상담 서비스, 수업 외 학생 간 혹은 교수와의 교류, 학교의 교육이념 등 12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표 3].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대학풍토에 긍정적임을 의미하지만 응답의 편중 감소를 위해 2문항은 부정 문항으로 처리한다. 선행연구[19]에서는 도구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없으나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 Cronbach's α=.79였다.

표 3. 대학풍토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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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

대학의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에 대한 도구는 선행연구에서 찾을 수 없어 본 연구에서 개발한 7개의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비교과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주 부서들의 프로그램 만족도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표 4]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음을 뜻한다. 신뢰도 Cronbach's α=.97이었다.

표 4.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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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료 수집 기간 및 방법

자료 수집 기간은 2020년 11월 19일부터 11월 26 일까지였으며, 응답의 편의성과 익명성을 위하여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하였다.

5.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WIN/21.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로 분석하였다.

2) 대상자의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3) 대상자의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의 차이는 t-test, one-way ANOVA, Scheffe's test로 분석하였다.

4) 대상자의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의 상관관계는 Pearson’s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5) 대상자의 대학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제 특성

대상자의 성별은 남성 27명(12.3%), 여성 193명 (87.7%)으로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학년은 1학년 80명 (36.4%), 2학년 39명(17.7%), 3학년 60명(27.3%), 4학년 41명(18.6%)으로 1학년이 가장 많았다. 대상자의 전공은 간호학과 64명(29.2%), 미용예술학과 53명 (34.1%), 유아교육과 56명(25.5%), 음악학과 21명 (9.5%), 한국어교육과 8명(3.6%), 항공서비스학과 8명 (3.6%), 호텔관광학과 10명(4.5%)이었다[표 5].

표 5.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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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 정도

대상자의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 정도는 [표 6]과 같다. 대학 몰입은 평균 3.30점(5점 만점)이었고, 대학생활만족도는 평균 3.62점(5점 만점). 대학풍토는 평균 3.39점(5점 만점),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는 평균 3.48점(5점 만점)이었다.

표 6.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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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반적 특성에 따른 대학 몰입, 대학 생활 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

대상자의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 정도는 [표 7]과 같다. 대학몰입은 전공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F=4.30, p<.001), 사후분석 결과 미용 예술학과가 유아교육과보다 대학 몰입이 낮았다(p=.041).

표 7. 일반적 특성에 따른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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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만족도(F=3.94, p=.001)와 대학풍토(F=3.65, p=.002),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F=5.77, p<.001)도 전공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4.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의 상관관계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의 상관관계는 [표 8]과 같다. 대학 몰입은 대학 생활 만족도(r=.38, p<.001), 대학풍토(r=.79, p<.001),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r=.74, p<.001)와 순 상관관계가 있었다. 대학생활만족도는 대학풍토(r=.86, p<.001), 비교과프로그램(r=.72, p<.001)과 순상관관계가 있었다. 대학풍토는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와 순 상관관계가 있었다(r=.71, p<.001).

표 8. 대학 몰입,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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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학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대상자의 대학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대학 몰입과 관계가 있었던 전공학과, 대학 생활 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였다. 전공은 더미변수처리 하였다.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단계적(Stepwise) 방식으로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중공선성 문제를 검정하기 위해 공차한계(Tolerance)와 VIF(Variance Inflation Factor)를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 .23-.97, VIF 1.03-4.28로, 공차 한계가 0.1 이상, 분산팽창지수 10 이상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잔차의 독립성 검정인 Durbin-Watson Test의 경우 d=1.994로 수용기준에 부합하여 잔차의자기상관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상자의 대학 몰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대학 생활 만족도(β=.475, p<.001)였고, 그 다음으로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β=.267, p<.001), 대학풍토(β=.189, p=.006), 학과-음악학과(β=.078, p=.024), 학과-한국어교육과(β =.068, p=.049) 순이었다. 모형에 대한 설명력은 74.8% 였다(F=130.60, p<.001).

표 9. 대학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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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결론 및 제언

대학 몰입은 조직 몰입(organizational commitment) 의 개념을 대학 현장에 적용한 것으로, 대학에 몰입하는 학생은 재학 중인 대학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와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성공적인 대학생활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준다. 즉, 대학 몰입이 높을수록 학생들은 대학을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대학에 남으려는 경향이 높고, 대학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궁극적으로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에서는 대학생의 중도탈락과 연관되어 연구가 수행되어 왔고,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대학마다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대학생의 대학 몰입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학 몰입의 개념 자체가 학생이 대학에 대해 갖는 주관적인 인식과 태도를 의미하므로 대학마다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대학별 구체적 사례를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본 연구는 경남 창원 소재 C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대학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총 220명의 학생들이 응답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 몰입은 평균 3.30점이었고, 대학 생활 만족도는 평균 3.62점, 대학풍토는 평균 3.39점,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는 평균 3.48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둘째, C대학교 대학생의 대학 몰입은 전공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대학생활만족도와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도 전공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전공에 따른 차이를 연구한 선행연구가 드물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예체능계열이 인문계열보다 몰입 정도가 높다고 밝힌 선행연구[20]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유아교육과의 대학 몰입이 예체능 계열보다 높았다. 유아교육과의 경우 진로가 명확하고 대학 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이러한 경험이 대학 몰입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유추된다. 추후 전공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성별, 학년 등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성별의 영향력은 선행연구마다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제시하고 있는데, 선행연구[14]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몰입 정도가 높고, 성별이 대학 몰입에 미치는 영향이 개인 특성 변인 중 가장 크다고 밝혔다. 학년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연령이 증가된다고 보았을 때, 본 연구에서는 학년(연령)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선행연구[20]에서는 연령이 낮아질수록 높은 대학 몰입 수준을 보였고, 해외의 연구[20]에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대학 몰입 정도가 높아진다고 보고하여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대학 몰입은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와 순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는 대학의 관계적인 풍토, 상호작용의 만족도는 대학 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11], 대학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록대학 몰입이 높아진다는 결과[20]와 유사하다. 본 연구가 이루어진 C대학교는 편제정원이 작은 소규모 대학으로 대규모 대학과 비교했을 때,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대학 내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이 더 많이 일어날 수 있기에 긍정적인 대학풍토가 형성된다면 대학 생활 만족도와 대학 몰입이 더욱더 향상될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 참여로 인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대학 몰입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대학생활만족도는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과 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대학풍토도 비교과프로그램 만족도와 순상관관계가 있었다.

넷째, 대상자의 대학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대학 몰입과 관계가 있었던 전공학과, 대학생활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를 독립변수로 투입한 결과, 대상자의 대학 몰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대학생활만족도였다. 이는 선행연구[16]에서 초기몰입정도가 높을수록 대학만족도가 높다는 결과와 유사한 결과이다. 초기몰입정도가 높은 학생의 경우 다양한 활동의 경험이 높은 대학만족도로 이어지면서 대학 몰입 정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그 다음으로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 대학풍토 순이었다. 특히 대학생활만족도는 교수와의 교류, 친구(동기) 관계, 선후배 관계 등 대인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 결과는 대학 몰입이 소속 전공 및 대학 생활 만족도, 대학풍토, 비교과프로그램만족도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대학생활만족도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대학 몰입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학 차원의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다만, 본 연구 결과는 경남 창원 소재의 C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이므로 그 결과는 일개 대학에 국한된다. 본 연구 결과를 근간으로 하여 대학 몰입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대학 생활 만족도 및 대학생활만족도 등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관련된 추가 연구를 제언한다.

* 이 논문은 2020 주시경교양교육연구소 제8회 정기학술대회 (2020.12.11.) 발표문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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