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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ment Analysis on 'Non-maritalism Childbirth' Using Naver News Comments

네이버 뉴스 댓글을 활용한 '비혼출산'에 대한 감성분석

  • 허세영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
  • 김초원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
  • 정안용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원) ;
  • 이새봄 (경희대학교 빅데이터연구센터)
  • Received : 2021.09.30
  • Accepted : 2021.11.22
  • Published : 2022.01.28

Abstract

Along with the change in the values of marriage and the prevalence of non-marriage in Korean society, a new form of family composition called unmarried birth or non-maritalism childbirth has appeared, and social discussion in taking place in connection with the problem of a decrease in the birthrate. Using sentiment analysis and social network analysis, this research explored how the people's sentiment and perception has changed toward 'nonmarital birth.' The data used is comments on news articles from the period of November 2020 to August 2021. As a result of the study, there were a lot of positive comments during the social issue period by marriage, whereas there were many negative comments from the policy agenda to the policy making period. As a result of co-occurrence network analysis, the topic of family norm, policy, and personal aspect appeared.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revealed that negative perceptions prevailed during the policy-making process after the issue of unmarried births after the issue of unmarried births, and it became a cornerstone of social discussion on unmarried births

한국 사회에서 결혼가치관의 변화, 비혼 만연 현상과 더불어 비혼출산이라는 새로운 가족 구성의 형태가 나타났고, 출생률 감소 문제와 결부되면서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비혼출산에 대한 사람들의 감성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방송인의 비혼출산 사실이 알려진 2020년 11월 16일부터 최근 2021년 8월 16일까지 비혼출산에 관한 뉴스기사 댓글을 이용해 감성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방송인의 비혼출산 사실이 알려진 사회이슈기에는 긍정적인 댓글이 다수인 반면, 정부여당이 정책적 검토를 시작한 정책의제기부터 정책결정기까지는 부정적인 댓글이 다수였다. 단어 동시출현빈도에 기반한 네트워크를 살펴본 결과, 댓글에는 전통적 가족규범 측면, 정책적 측면, 개인적 측면의 인식이 나타났다. 본 연구는 비혼출산 이슈가 정책의 제화 이후 정책결정과정 동안 부정적 인식이 만연하였다는 점을 밝혀냈으며, 비혼출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Keywords

I. 서 론

최근 대한민국의 결혼률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저출산으로 인구감소가 예상된다[1].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이 2020년 16.8%였으며,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41.4%인 것으로 나타났다[2]. 이러한 사회현상에서 ‘비혼’ 이라는 용어가 대두되고 있다. 비혼이라는 용어는 1990년대 후반부터 여성주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여,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미혼이라 칭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사용되기 시작하였다[3].

비혼과 관련하여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은 최근 한 여성 방송인이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4]. 이처럼 비혼여성이 출산한 사례로 인하여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2020년 통계청[2]에서 실시한 사회조사에 따르면 비혼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은 30.7%로, 이러한 응답 비율은 4년 전 보다 6.5%p, 2년 전 보다 0.4%p 증가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반대하는 응답이 69.3%p로 우세하고,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3.1%로 동의하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실태조사에서도 남성의 75.0%, 여성의 76.2%가 혼외출산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5]. 반면 2020년 12월에 행해진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혼출산에 대해 찬성의견이 57%, 반대의견이 43%로 여전히 찬반 의견이 대립하지만 찬성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6]. 이윤경 외(2020)의 연구에서 배우자 없이 혼자 아이를 입양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응답이 62.9%로 가장 많은 반면, 혼자 아이를 입양해도 된다는 응답은 24.2%로 두 번째로 많았다[7]. 이처럼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출산하거나 입양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하지만, 표본 설문조사라는 한계로 인해 연구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비혼 인구가 양적으로 증가한다는 점, 결혼패턴의 변화가 사회경제적 상황, 문화규범의 변화 등 다양한 사회적 환경과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문제라는 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8], 저출산 문제와도 연계되면서[7] 비혼 및 비혼모에 대한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르는 결혼 가치관의 변화[9-11]와 정부 및 정치권의 비혼출산에 대한 정책의제화 현상을 보면, 비혼출산을 부정적‧예외적 현상으로 간주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정부에서도 “비혼동거‧출산 등에 대한 사회인식이 빠르게 바뀜에 따라, 다양한 가족형태를 포용하도록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차별적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12].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삭제하고 ‘가족’ 개념 자체를 삭제하는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 이 발의되어 계류 중이다.

이처럼 ‘비혼출산’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충분한 사회적 논의의 과정 없이 정책의제로 설정되고 정부의 저출산 정책 및 인구변화 대응방향에 포함되어 정책 결정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현대 한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자주 보이는 양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혼 출산’ 가정에 대한 이슈는 앞서 언급한 통계조사 결과와 같이 찬반이 극명하게 나뉘며, 결혼 및 가족 가치관이 결부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큰 사회적 갈등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비혼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쟁점 및 각 입장을 파악하는 연구는 부재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비혼출산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연구하고자 한다. 온라인 뉴스 기사의 댓글에 비혼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으며, 찬반 양론의 쟁점과 입장은 무엇인지를 텍스트마이닝 기법 중 감성분석(Sentiment analysis)을 통해 탐색하고자 한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서 대중은 댓글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13-15], 댓글은 여론의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16]. 이에 따라, 비혼 출산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인식을 추론하는 지표로서 기사 댓글을 활용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사람들이 갖는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알아봄으로써,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제도권 내에 포용하는 데에 필요한 성숙한 사회적 논의의 초석이 되고자 수행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 ‘비혼출산’의 정의

여성주의적 의미로서 ‘비혼’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가부장적인 가족질서로부터 하나의 여성을 개인으로서 세우려는 여성주의 운동의 정치적 기획이었다[17]. 20 여년이 지난 현재는 ‘미혼’이라는 용어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내포하여 결혼을 정상 상태로 간주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비혼’으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대중화되고 있다[18]. 기존 선행연구들에서는 비혼을 현재 배우자가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객관적 의미 [19][20]로 보는 경우와 결혼을 적극적으로 거부한다는 선언적 의미[3]로 보는 경우가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비혼모란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기르는 여자”를 말한다. 나아가 자발적 비혼모란 “독신주의자이면서 애인과 정자은행을 통하여 아이는 낳아 기르는 현대판 신여성으로 가부장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호적과 성을 사용하는 여성”을 의미한다[21]. 여기에 ‘비혼출산’이라는 용어는 아직까지 만연하게 쓰이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방송인이 정자 기증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비혼과 비혼모라는 용어가 객관적 의미로 “결혼하지 않은 상태”,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한 여성” 을 의미하는 것처럼 ‘비혼출산’ 역시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하는 출산이라는 객관적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또는 김영신(2011)의 정의를 활용하여 ’독신주의자이면서 애인과 정자은행을 통하여 아이는 낳아 기르는 여성‘의 자발적 임신과 출산이라는 행위를 의미한다고 정의할 수도 있다[21].

본 연구는 한 방송인의 정자기증을 통한 임신과 출산행위로 발생한 사회적 이슈인 ‘비혼출산’을 주제로 연구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비혼출산’은 자발성을 핵심 개념으로 하여, 여성의 정자 기증을 통한 자발적인 임신 및 출산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비록 정책적으로 사용되는 ‘비혼’ 및 ‘비혼출산’이라는 용어는 자발성과는 관계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정부 및 정치권의 정책발표 시기와, 그와 결부되는 발언을 통해서 방송인의 ‘비혼출산’ 이슈를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방송인의 비혼출산 이슈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정부 및 정치권의 비혼출산 가정 정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여성의 정자 기증을 통한 자발적인 임신 및 출산 “이라는 하나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2. 비혼 및 자발적 비혼모에 관한 연구

비혼에 대한 기존 연구는 주로 비혼을 선택하게 된영향요인[3][8][11][18][20][22-26] 과 비혼 여성의 삶의 태도에 대해 연구[19][26-31]가 존재한다.

선행 연구들은 비혼이라는 현상을 단편적으로 개인의 이기적인 선택, 저출산의 원인 또는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는 시선보다는, 다양한 각도에서 비혼을 고찰함으로써 자발적으로 비혼을 선택한 이들을 다양한 삶의 양식 중 하나로서 이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비혼을 선택한 여성 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만 연구하고 있어 비혼이라는 현상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는 고찰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선행 연구들 중 드물게 비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조사한 연구들이 있다. 최효미 외(2016)는 결혼 의향에 따라서 비혼에 대한 견해가 긍정과 부정으로 극명히 구분되었음을 밝혀내었고[10], 이윤경 외(2020)는 배우자 없이 혼자 입양하는 것에 대해 절대 안 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해도 된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다는 점에서 비혼 입양에 대한 찬반양론이 극명하다는 것을 밝혀내었다[7]. 그러나 두 연구 모두 표본 설문조사를 이용한 양적연구로 진행되었다. 이에 근본적으로 표본 대표성 문제를 띄고 있어, 보다 심층적인 해석을 필요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개별 심층 면담을 이용하거나[21][26], 다큐멘터리를 통한 2차 자료를 질적으로 분석하여[32] 자발적 비혼 및 출산과 양육의 주체로서 여성을 조명하고 있다. 자발적 비혼모의 삶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이러한 선택이 개인에게 갖는 의미, 자발적 비혼모로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 등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편견적 시선의 개선과 정책적 지원 필요성의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비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대중의 사회적 인식을 분석한 연구는 아직 미비하다. 다양한 통계자료[2][5-7]에서도 비혼출산 및 입양에 대한 찬반 비율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연구마다 상이한 결론을 보여주고 있으며, 찬반양론의 쟁점과 이슈사항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3. 텍스트마이닝 연구

텍스트마이닝을 이용해 특정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을 분석한 연구는 대학에 대한 선호도 분석[33], 실시간 장소추천 시스템 개발[34], 공간감성어 사전 구축을 위한 장소 선호도 산출식 제안[35] 등의 연구들이 존재한다. 텍스트마이닝을 이용해 비혼 등 '친밀한 파트너십'에 대한 인식과 감정에 관한 논의를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뉴스 기사에 관한 토픽모델링을 이용한 연구[15]도 있다. 그러나 친밀한 파트너십이라는 개념에는 결혼, 비혼, 이혼, 재혼, 졸혼 등의 다양한 자발적/비자발적 파트너십 개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비혼이라는 특정 사회현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가족 관련 정책 전반에 걸친 정책적 이슈를 파악하였다.

본 연구는 비혼과 비혼출산 정책들이 논의되기 시작하고 관련 보도가 증가함에 따라 ‘비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연구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감성 분석을 활용해 댓글에서 시기별로 나타나는 대중들의 감정변화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나아가 동시출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댓글 상 논의의 흐름을 단계적 정책과정 시기별로 파악하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자료수집 및 전처리

본 연구는 비혼출산 관련 대중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감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감성분석은 오피니언 마이닝 (Opinion mining)으로도 불리며, 특정 사안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을 분석하는 기법이다[36]. 데이터 수집은 파이썬(Python)을 이용하였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비혼’을 키워드로 하여 2020년 11월부터 2021년 8월까지의 뉴스기사를 수집하였다. 네이버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포털사이트이며, 댓글량이 많기 때문이다. [그림 1]과 같이 한 방송인의 비혼출산이 이슈가된 시점 이후 비혼출산 보도량이 많아지는 시기를 선택하여 수집하였다. 이 중 연예 기사와 스포츠 기사를 제외하고 본문에 ‘비혼출산’ 및 ‘비혼모’를 포함하는 941개 뉴스 기사들에 달린 48, 700여개의 댓글을 수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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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비혼출산에 대한 뉴스기사 보도량

데이터 전처리는 총 48, 700여 건의 댓글 데이터라는 점을 고려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르고 띄어쓰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R의 RmecabKo 패키지를 기반으로 형태소를 추출하였다. 이 과정에서 먼저 숫자와 영문, 한자, 특수문자는 제거하였다. 그리고 품사를 기준으로 pos함수를 사용해서 품사별로 구분하여 명사, 동사, 형용사 단어를 추출하였다. 다음으로 빈도수 상위 150개 단어들을 기준으로 불용어 처리 및 단어 통일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전처리 작업내용과 전후 데이터 예시는 [표 1]과 같다. 데이터 전처리 결과 최종 활용된 텍스트 수와 단어 수는 [표 2]와 같다.

표 1. 전처리 전후 데이터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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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데이터 전처리 후 최종활용 댓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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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성사전 재정립

감성어휘는 맥락에 따라 나타내는 의미가 다르다. 한국어 감성분석을 위해 많이 활용되는 KNU 감성 사전은 인간의 보편적인 기본 감정표현, 즉 ‘감동받다’, ‘감사하다’ 등 보편적인 긍정표현과 ‘그저 그렇다’, ‘도저히 ~수 없다’ 등 보편적인 부정표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맥락에서 ‘비혼출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어휘에 대해서는 감성사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감성사전 재정립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명사ㆍ동사ㆍ형용사 빈도수 상위 단어를 각각 100여개씩 추출하였다. 이후, 상위 빈도수 단어들에 해당하는 댓글 데이터 중 일부를 추출하여 댓글 내용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때, 비혼출산을 각각 찬성, 반대하는 입장의 맥락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중점적으로 파악하였다. 이에 따라 비혼출산을 찬성하거나 기존 전통적 가족규범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경우에는 비혼 및 비혼 출산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긍정점수를 부여하였다. 예를 들면, ‘유교’, ‘조선시대’, ‘가부장’ 등의 단어는 비혼 출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정을 긍정하고, 전통적 가족규범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들이기 때문에 긍정 점수를 부여하였다. 반대로 ‘섭리’, ‘자연’, ‘순리’ 등의 단어는 비혼출산이 인공적이고 전통적 가족규범과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할 때 사용되기 때문에 부정 점수를 부여하였다. 또한 ‘부추기다’, ‘세뇌하다’, ‘조장하다’ 등 부정적 어조가 담긴 단어들 중 KNU감성사전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해 부정점수를 부여했다. 이 외에 새로운 감정점수를 부여한 단어들과 실제 댓글에서 사용된 예시는 [표 3]과 같다.

다음으로 신조어를 추가하였다. 여혐, 남혐, 레즈비언, 게이, 한남(피해자) 코스프레, 헬조선, 꼰대 등과 같이 댓글에서 자주 나타난 혐오표현들은 Rmecab 형태소 분석기 사용자 사전에 추가 후 점수를 부여하였다.

최종적으로 산출된 점수는 재정립된 감성사전을 기반으로 댓글에 사용된 모든 단어들의 점수 합에서 0을 기준으로 긍정과 부정을 구분하였고, 그 이외의 경우는 중립으로 설정했다. 예를 들어, “사유리의 용기있는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와 같은 문장의 경우 형태소 분석으로 ‘사유리’, ‘용기’, ‘결단’, ‘박수’, ‘보내다’로 나뉘고, 용기와 박수에 각각 긍정점수가 부여되어 있어 긍정문장으로 분류되었다. 반면, “자식이 장난감이냐 왜 당신이 한 인간의 미래를 결정짓냐?”라는 문장의 경우, 장난감에 부정점수가 부여되어 있어 부정문장으로 분류되었다.

3. 시기구분

Cobb & Elder(1976)는, 정책의제설정과정이 크게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제시하였다[37]. 먼저 사회적 문제가 있을 때, 이것이 사회적 이슈(social issue)가 되고, 시민 다수가 논의하고 정부의 개입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공공의제(public agenda)단계를 지나, 정부가 정책적 해결을 위한 문제로서 채택하면 정책의제(policy agenda)가 된다. 즉, 사회문제, 사회이슈, 공중의제, 정책의제의 단계를 거쳐 정책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사회문제에 대한 공공의 논의와 함께 정부 개입의 필요성 주창에 따라 정부가 정책적 해결을 하고자 정책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단계적 정책형성과정은 다원화된 현대사회에 적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한다. 본연구가 주목하는 ‘비혼출산’에 대한 이슈와 정책의제화과정은 이들이 설명하는 정책의제설정과는 괴리가 있다. 다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곧바로 정부가 정책적 개입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정책의제설정과정 중 “사회적 이슈”, “정책의제설정” 단계의 구분시점으로 차용할 수 있다. 즉, 방송인의 비혼출산을 사회적 이슈, 여당의 정책위원회에서 “비혼출산 가정에 대한 법률 검토 시작”을 발언한 것을 정책의제화 단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후 인구변화TF와 여성가족부에서 공식적으로 “비혼출산 가정을 가족 개념에 포함”하고자 한 것은 정책결정 단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10개월의 기간을 사회이슈기, 정책의제기, 정책결정1기, 정책 결정 2기로 구분하여 감성분석을 실시하였다. 정책 결정기를 두 시기로 구분한 것은 임시기관인 인구 TF 의 공식 발표와, 정부부처인 여성가족부의 ‘건강 가정 기본계획’ 공식 발표가 두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표 3. 새로운 감정점수를 부여한 단어 예시와 댓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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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분석 결과

1. 시기별 비혼출산 관련 댓글 감성분석

1.1. 전체 댓글 감성분석

전체 시기를 보았을 때 부정적인 댓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일본’(3, 069건)이다. 이슈가 된 방송인의 국적이 일본이기 때문에, 그를 ‘일본’, ‘일본인’으로 지칭하며 한국에서의 활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댓글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가족부’(2, 003건) 는비혼출산 가정에 대한 포용정책의 주체이기 떄문에 비판의 대상으로서 자주 등장한다. ‘페미’(1, 165건)는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 운동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이는 전통적 가족 규범 아래 결혼제도에 편입되고 싶지 않은 여성[3]들에 대한 비난을 위해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기심’(1075건)은 여성의 선택이 ‘태어난’(1972건) ‘아이’(15524건)에게 있어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비혼 출산이라는 행위를 이기심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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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비혼출산 관련 전체 긍부정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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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비혼출산 관련 전체 긍부정 단어 빈도

긍정적인 댓글에서 나타난 단어들의 특징은 비혼 출산 방송인에 대한 ‘응원’(1913건)과 ‘정상 가족 규범’의반대 의미로서 ‘능력’(1584건)과 ‘사랑’(1568건)을 강조하는 것이다. 즉 출산 및 양육에서 중요한 것은 전통적인 가족 형태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사랑이라는 것이다.

한편 시기별 긍부정 세부 단어와 빈도수는 각 시기에서 주요하게 논의되는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2. 사회이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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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사회이슈기 댓글 감성 비율

방송인의 비혼출산 소식이 전해지고, 정책의 제화 되기 전 단계인 사회이슈기에는 긍정적인 댓글의 비율이 높다(43.38%). 대체로 비혼출산의 옳고 그름 여부를 떠나 방송인의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단어들(‘응원’, ‘멋진’, ‘좋은’, ‘대단’, ‘축하’ 등)이 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인 댓글에서는 ‘모르다’, ‘태어나다’ 등 아이에 관한 우려와 ‘쉬운’, ‘욕심’ 등 비혼출산 선택에 대한 비판, 정자 기증이라는 방법에 대한 비판(‘사다’)이 주로 나타난다.

1.3. 정책의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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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정책의제기 댓글 감성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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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시기별 세부 긍부정 단어 빈도

여당 정책위원회에서 비혼출산에 관한 법률 검토를 시작한다고 밝혀 정책의제기가 시작되자, 부정적인 댓글의 비율이 확연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사회이슈기 26.09% → 정책의제기 41.14%). 비혼출산이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시기인 사회이슈기와 유사하게 긍정적인 댓글에서는 방송인의 행보에 대한 응원이, 부정적인 댓글에서는 아이에 대한 우려, 선택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부정적인 댓글에서는 ‘이기심’과 ‘입장’의 빈도가 확연히 높아졌는데, 이는 비혼 출산 선택이 아이 입장에서 고려된 것이 아닌 이기적인 선택임을 비판하는데 주로 사용된 단어이다. 긍정적인 댓글에서는 ‘능력’의 빈도가 높아졌는데, 이는 전통적 가족규범에 대한 반대의미로서 ‘능력’만 있으면 혼자 키우는 게 낫다는 의견에서 자주 사용된 단어이다.

1.4. 정책결정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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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정책결정1기 댓글 감성 비율

정책결정1기는 정부에서 “비혼동거 및 출산가정, 사실혼 관계, 서로 돌보며 사는 친구나 노인의 경우에도 법적인 ‘가족’으로 인정하겠다.”는 발표 이후 시작된다 [38]. 이에 따라 가족의 형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데, 이는 댓글에서 자주 사용된 단어에서도 나타난다. 사회이슈기에는 방송인의 비혼출산과 태어난 아이에 대한 이슈가 많았지만, 정책결정기에 돌입하자 ‘태어나다’의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고, ‘가족’(2156건)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또한 ‘정상적인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에 따라 ‘정상’(938건), ‘비정상’(523 건)이 빈도 상위권 단어에 나타났다.

1.5. 정책결정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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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정책결정2기 댓글 감성 비율

여성가족부가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4월 27일, 정책결정2기가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 부정적 댓글은 52%를 차지한 반면 긍정적 댓글은 20%에 불과하다. 고빈도 키워드들을 보면 역시 정책의 주체인 여성가족부(1637건)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뒤이어 나타난 ‘폐지’(504건)는 여성정책을 펼치는 여성가족부에 대한 비난의 용도로 사용되었다, ‘세금’(376건)은 정책에 대한 비판, ‘갈등’(266건)은 남녀 또는 세대갈등을 조장한다는 맥락에서 정책을 비판하며 사용되었다. ‘페미’(653건)는 정치권에서 비혼 출산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여성정책 전반에 대한 정치진영 간 논쟁으로 확장되면서, 특정 집단에 대한 무차별적백래시(성 평등에 대한 반발성 공격)의 양상을 유추할 수 있다. 긍정적 댓글에서 나타난 고빈도 단어는 큰 변화가 없지만, ‘바뀌다’(251건)가 등장하면서, 전통적 가족 규범에서 탈피하는 시대적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2. 시기별 쟁점의 양상: 동시출현 네트워크 분석

이상의 논의를 통해 비혼출산에 대한 감성의 비율과 자주 출현하는 단어들이 시기별로 상이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추가적으로 시기별 동시출현 네트워크 그래프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세 가지 쟁점, 1) 전통적 가족규범, 2)정책적 차원의 쟁점, 3)개인적 차원의 쟁점을 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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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시기별 네트워크 그래프

2.1 전통적 가족 규범

우선 ‘아빠’, ‘정상’, ‘비정상’, ‘능력’, ‘가족’, ‘다양한’, ‘인정’, ‘올바른’, ‘파괴’, ‘해체’ 등의 단어들은 ‘전통적 가족 규범’을 쟁점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데에 사용되는 단어이다. 사회이슈기에는 ‘아빠’를 중심으로 가족 형태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반면 정책의제기로 접어들면서 ‘정상’과 ‘능력’이 등장하였는데, 이는 ‘정상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의 촉발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구성 형태(어머니와 아버지의 존재)와 양육환경(‘능력’, ‘경제력’)처럼 ‘정상 가족’을 정의하는 요인에 대한 상이한 의견을 표출함을 알 수 있다. 정책결정기에 접어들면서 확장된 가족 개념에 대해 긍정적 댓글에서는 ‘다양한’, ‘형태’, ‘인정’이 같은 의미망을 구성한 반면, 부정적 댓글에서는 ‘반대’, ‘파괴’, ‘해체’가 같은 의미망을 구성하면서, 가족규범에 대한 보다 극렬한 논쟁이 등장함을 알 수 있다.

2.2 정책적 측면

‘나라’, ‘정부’, ‘대리모’, ‘저출생’, ‘비혼’, ‘부추기다’, ‘장려’, ‘여성가족부’, ‘세금’, ‘폐지’ 등의 단어는 정책적 쟁점을 중심으로 의미를 구성한다. 사회이슈기에는 정부의 정책적 개입에 대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관련 단어는 나타나지 않고, 정책의제기 이후부터 다수 나타나고 있다. “근본적 저출산 해결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어거지만 부리는 여가부는 폐지돼야 한다.”와 같은 댓글처럼 다수의 댓글에서 정부가 비혼출산을 저출생, 비혼의 만연화 현상과 연결하여 해결하려 함을 인식하고 있고, 남성의 비혼출산 방식으로서 대리모 제도를 합법화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또한 정책 결정기로 접어들자 여성가족부에 대한 부정적 댓글이 다수였는데, “정부에서 직접 남녀갈등 조장하더니 다른 한쪽에서는 저출산대책 이라고 만들고있네”처럼 여성가족부가 비혼을 장려하고 세금을 낭비하며 남녀갈등을 부추긴다는 내용의 댓글이 다수 있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한다. 여성가족부에 대한 부정적댓글은 나아가 특정 집단에 대한 무차별적 백래시(성 평등에 대한 반발성 공격)의 양상을 띄기도 한다.

2.3. 개인적 측면

‘아이’, ‘태어나다’, ‘멋진’, ‘응원’, ‘대단’, ‘선택’, ‘건강’, ‘축하’, ‘입장’, ‘나중’, ‘이기심’, ‘정자’, ‘기증’, ‘욕심’, ‘반려동물’, ‘권리’, ‘학대’, ‘쇼핑’ 등의 단어는 비혼 출산을 선택한 여성개인 또는 아이의 탄생과 삶에 대한 논의로서, 개인적 측면의 쟁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우선 출산한 여성과 태어난 아이에 대해서 긍정적인 댓글에서는 응원과 지지의 의미가 담긴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개인의 선택임을 강조하는 반면, 부정적인 댓글에서는 출산한 여성을 ‘욕심’, ‘이기심’ 등의 단어로 비판하고 임신 방법에 대해서도 비판적 의미가 담긴 ‘쇼핑(정자를 골라 기증받은 것에 대해 비판하는 의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에 대해서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여성이 아이의 입장과 권리를 고려하지 않고 소유하려 한다며 비판한다. 개인적 측면의 쟁점은 사회이슈기에 중심 쟁점이 되고, 정책의제기와 정책 결정기로 접어들수록 중심성이 약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중심 쟁점이 정책적 측면으로 많이 이전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Ⅴ. 결론: 논의와 한계

본 연구는 사회적 이슈로 비혼출산이 촉발된 2020년 11월부터 비혼과 비혼출산 정책들이 논의되기 시작하고 관련 보도가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사회적 인식을 연구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정책결정단계인 2021년 8 월까지 네이버 뉴스의 댓글 데이터를 통해 비혼 출산에 대한 대중인식을 분석하여 사회적 논의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초기 방송인의 비혼출산은 전통적 가족규범에 위배된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개인의 선택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다수를 이루었다. 그러나 비혼 출산가정도 ‘정상가족’의 범주에 포함시킨다는 정부 차원의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올바른 가족 형태’에 대한 논의로 확산되었으며, 부정적 댓글의 비중이 확연히 늘어나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에는 부정적 댓글이 계속해서 다수를 차지하였고, 남녀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 확인되었다. 또한 전통적 가족규범으로 포함되지 않는 동성결혼 또한 논의되면서, 이에 대한 반대 및 혐오 표현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더불어 남성의 비혼 출산 형태로서 ‘대리모’를 합법화하라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사회이슈기에는 비혼출산을 개인적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댓글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정책의제기로 접어들면서 부정적 댓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비혼 출산 가정 또한 ‘정상가족’으로 포함시키려는 정책적 논의가 활발해짐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전통적 가족 규범과 충돌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비혼 출산은 대리모, 동성결혼, 남녀갈등 등 아직 논의가 충분하지 않고 극심한 갈등의 중심이 되는 사안들과도 연결 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가치관 문제가 결부된 비혼 출산 정책에 대해 더 신중하고 성숙한 논의가 필요하다.

한편, 본 연구는 긍정적 문맥과 부정적 문맥에서 모두 사용되는 단어의 경우 ‘중립’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중립 문장이 다수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다. 감성 사전재정립의 단계에서 빈도수 상위에 나타난 단어 300여 개에만 긍정 및 부정 점수를 부여하고, 이 과정에서 긍정적 문맥과 부정적 문맥 모두에서 사용되는 단어도 중립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맥락을 살펴보면 실제로 긍정적인 입장이나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중립문장으로 구분된 문장이 다수 등장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일례로 “저 아이는 진짜 선택 받은 아이네”, “한국여성에게도 이 사례가 많이 활성화되길 기원합니다” 등의 긍정적인 맥락의 문장과 “아이의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을 생각은 해봤을까”, “당신들이나 남편 없는 아이 낳아라 난 제대로된 가족에서 계속 살테니” 등의 부정적인 맥락의 문장이 중립문장으로 처리된 사례가 있었다. 향후연구에서는 비혼에 대한 감정사전을 정교화하는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혼 출산에 관한 인식은 비혼, 저출산, 가족개념, 결혼 및 자녀 가치관 등 많은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나 이러한 주제들을 일일이 파악하는 데에는 분석기법상 한계가 있었다. 다음에는 구조적 등위성 분석, 토픽모델링 등을 통해 댓글의 주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네이버 뉴스 댓글만 선택하여 해당 이용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따른 부정적 의견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뉴스 사이트의 댓글을 수집하여 뉴스를 발행한 신문사의 정치적 성향을 반영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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