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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 생활만족도, 행복의 관계 :COVID-19 전후 시점을 중심으로

The Relationship between Leisure and Social Activities, Life Satisfaction, and Happiness of the Disabled : Focusing on the Time Before and After COVID-19

  • 투고 : 2021.12.30
  • 심사 : 2022.01.14
  • 발행 : 2022.03.28

초록

본 연구는 COVID-19 전후 시점에 따른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 생활만족도, 행복 변화의 관계를 살펴보고 독거여부에 따른 조절효과를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분석을 위해 장애인고용패널 3,773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고 분석결과 여가사회활동의 감소가 생활만족도감소를 더욱 강화시키고, 그에 따라 행복의 감소 역시 커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더불어 독거에 따라 여가사회활동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감소가 생활만족도감소로 이어지며 행복 역시 감소되었고, 독거장애인인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 커졌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긴 하지만 장애인의 삶의 중요한 보호요인이 될 수 있는 여가사회활동이 축소되는 것에 대한 개입으로서 온라인을 활용한 모임, 문화예술활동 참여, 교육 등의 지원이 필요함을 제언하였고, 더 나아가 장애인사례관리 진행에서도 정신건강에 대한 스크리닝 및 독거장애인에 대한 개입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of the changes between leisure and social activities, life satisfaction, and happiness of the disabled according to the time before and after COVID-19, and to examine the moderating effect of living alone. For the analysis, the data of 3,773 persons from the employment panel for the disabled were used for the analysis, and as a result of the analysis, it was confirmed that the decrease in leisure and social activities further reinforced the decrease in life satisfaction, and consequently the decrease in happiness also increased. In addition, it was found that the effect of leisure social activities on life satisfaction increases according to living alone. In other words, the decrease in leisure and social activities of the disabled led to a decrease in life satisfaction and decreased happiness. Through these results, although social distancing is important, support such as online gatherings, participation in cultural and artistic activities, and education is necessary as an intervention in reducing leisure and social activities, which can be an important protective factor in the lives of the disabled. Furthermore, it was suggested that screening for mental health and intervention for persons with disabilities living alone are necessary in case management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키워드

I. 서론

2020년 3월, COVID-19로 인한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사회 전반의 생활양식이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일자리에 비대면 원격근무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교육현장 역시 원격수업을 중심으로 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사회적 관계, 사회적 지지, 사회적 자본과 같이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으로 사회구성원 간의 관계는 사회과학연구에서 오랫동안 강조되어온 개념들이지만, 팬데믹상황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건강에 가장 중요한 보호요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관계가 인간에게 여전히 중요한 만큼,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정적 영향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선행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외로움의 증가를 초래하여 우울감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1]. 이 외에도 COVID-19 와 관련하여 외로움에 주목한 선행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는데[2][3], 본 연구는 특히 사회적 소외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장애인의 상황에 주목하였다. 즉 COVID-19 팬데믹 선언이 이루어진 2020년 시점을 기준으로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 참여의 감소가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관계를 생활만족도가 매개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팬데믹 상황으로 인한 변화에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정적 이면을 포착하여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 장애인 복지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하고자 한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사회활동의 감소는 장애인이면서 독거일 경우 보다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독거 중인 사람의 경우 사회활동참여가 활발할 경우 삶의 질이 높다는 선행연구[4]를 감안하면 여가 사회 활동 참여의 감소가 생활만족도,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독거여부에 의해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다음의 연구가설을 검증하고자 한다. 첫째, COVID-19 전후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의 감소는 생활만족도를 감소시켜 행복을 감소시킬 것이다. 둘째,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 생활만족도, 행복의 관계는 독거일 경우 달라질 것이다.

Ⅱ. 연구의 배경

1. COVID-19 관련 선행연구 고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회활동 및 여가활동이 축소되고 있다. 정신건강이나 삶의 질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여가사회활동이 축소되면서 다양한 연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먼저 청년들의 여가 활동유형과 우울감에 대해 분석한 선행연구에 따르면[5] 청년의 여가활동 군집화와 정신건강의 관계를 확인하였고, 여가활동유형이 코로나 전 “운동”에서 코로나 후 “오락활동”으로 변경된 집단의 우울 수준이 가장 높았고, 코로나 전후 모두 오락활동 중심의 여가활동 유형을 보여준 집단이 가장 낮은 우울 수준을 보였다. COVID-19 시점에 따른 여가활동 변화양상을 살펴본 선행연구는[6] 일반 성인의 경우 스포츠 활동이나 문화예술 활동이 감소한 반면, 휴식이나 야외활동은 오히려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다. 여가활동 참여자의 코로나로 인한 위험인지가 스트레스와 대처행동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확인한 선행연구는 위험인지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높았고, 대처유형 역시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7]. 이처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여가사회활동의 축소 및 그에 따른 결과를 확인해왔으나, 이 상황에서 더욱 취약대상이 될 수 있는 장애인, 그리고 독거여부 등을 고려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COVID-19 시점에 따른 여가 사회활동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생활만족도, 행복 수준의 변화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2.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 생활만족도, 행복

스트레스, 정신건강 문제의 대안으로 여가 사회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노인이나 장애인의 경우 여가사회활동은 정신건강, 생활 만족도를 높여주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8-10].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의 효과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여가 사회 활동 참여는 자아존중감, 행복, 생활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11-13]. 한편, 독거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에 있어 여가활동이 보호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14]의 결과처럼 본 연구에서 사용되는 여가사회활동, 생활만족도, 행복 변수의 관계에서는 독거여부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실제 일상생활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는 장애인의 경우 가족 및 사회적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15]. 가족이 가까이 있지 않은 독거장애인의 경우 사회적 지지를 높일 수 있는 여가 사회활동 참여는 더욱 중요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 생활만족도, 행복의 관계에서 독거 장애인의 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사한 맥락에서 독거노인의 여가사회활동에 관한 선행연구들이 존재하지만[16][17]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 생활만족도, 행복의 관계에서 독거여부를 관련지은 선행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종합하면, 선행연구들은 여가 사회활동이 개인의 웰빙(Well-being)에 대한 긍정적 보호기제가될 수 있음과 더불어, 가족과 동거하지 않는 독거 가구인 사람들에게도 여가사회활동이 중요한 자원이 됨을 확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이 있어 재난 상황에서 더욱 취약한 위치에 놓일 수 있는 독거 장애인들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선행연구들의 주장을 독거장애인들에게 접목시켜 분석을 진행하고 그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COVID-19 시점을 기준으로 장애인의 여가 사회활동의 감소가 생활만족도 및 행복의 감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함과 더불어 독거 여부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분석자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장애인고용패널조사(Panel Survey of Employment for the Disabled: PSED) 자료이다. 이 자료는 장애인의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인적, 환경적 요인 등의 조사 결과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2016년부터 실시되는 2차 Wave의 4차(2019년도), 5차(2020년도)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최종 분석대상은 분석할 변수에 성실히 응답한 성인 장애인 3, 773명이다.

2. 측정 변수

2.1 종속변수: 행복의 감소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행복의 감소이며, 행복에 대한 질문은 단일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점수는 1~10점까지이며 높은 점수는 행복수준의 높음을 의미한다. 행복의 감소 경향을 측정하기 위해 코로나 이후인 2020년 변수와 이전인 2019년의 차를 구하였고 이렇게 계산된 행복 감소 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행복의 감소경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2.2 독립변수: 여가사회활동참여의 감소

본 연구의 독립변수는 여가사회활동참여의 감소이다. 장애인고용패널에서 여가사회활동참여는 영화, 음악공연, 미술전시, 여행, 스포츠, 종교 등의 활동참여 경험 여부로 측정되며, 각 점수를 참여1, 비참여0으로 코딩하여 합산하였다. 여가사회활동참여의 감소를 측정하기 위해 2020년도 변수와 2019년도 변수의 차를 구하였고, 이 역시 점수가 높을수록 여가활동참여 수준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각 문항의 Cronbach’s alpha값이 .697(2019년도), .743(2020년도)으로 나타나 신뢰도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3 매개변수: 생활만족도의 감소

본 연구의 매개변수는 생활만족도의 감소이다. 생활 만족도는 가족 및 친구관계, 거주상태, 건강상태, 수입 등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어있고, 이를 합산하여 2020년도 변수와 2019년도 변수의 차를 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생활만족도 감소경향이 심화되는 것을 의미하며, Cronbach’s alpha값이 .865(2019년도), .842(2020년도)로 나타나 신뢰도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4 통제변수

본 연구는 변수 간 관계를 왜곡할 수 있는 성별, 연령, 학력, 장애유형, 중증여부, 취업여부, 독거여부를 통제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성별, 학력, 장애유형, 중증 여부, 취업여부, 독거여부는 더미변환하여 분석 처리하였고, 연령은 나이 자체를 연속형 변수로 활용하였다.

3.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는 통계분석을 위해 SPSS 25.0ver 프로그램을 활용하였고 분석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그리고 주요변수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빈도분석 및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독거여부에 따른 주요변수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test를 실시하였다. 셋째, 변수 간 상관관계 및 다중공선성 확인을 위해 Pearson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매개효과 및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SPSS PROCESS macro의 4번 모형과 7번 모형을 분석하였다. 통계분석의 유의성은 0.05를 기준으로 판단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연구 대상과 주요변수의 특성

본 연구대상의 인구학적 특성 및 주요변수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분석대상 및 주요 변수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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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거여부에 따른 주요변수의 차이

독거여부에 따른 주요변수의 차이[16][17]를 확인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분석결과 여가사회활동감소와 행복감소의 차이가 유의하였고, 여가사회활동과 행복 모두 다인가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표 2. 독거여부에 따른 주요변수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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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5

3. 주요변수 간 상관관계분석

본 연구의 변인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여가 사회활동감소는 생활만족도감소, 행복감소와 정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있었고, 생활만족도감소는 행복감소와 정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상관관계 계수가 0.8을 넘는 값이 없어 다중공선성 문제의 위험은 없음을 확인하였다.

표 3. 주요 변수 간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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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01

4. 매개효과분석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참여, 생활만족도, 행복의 종단적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019년과 2020년 변수를 활용하여 감소경향을 측정할 수 있는 변수를 생성하였다. 통제변수로서 성별, 연령, 학력, 장애유형, 중증 여부, 독거여부를 투입하여 3단계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고 모든 F값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여(p<.001) 모형이 적합함을 확인하였다. 변수 간 관계를 살펴보면, 여가 사회 활동 참여 감소는 생활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11, p<.001), 여가사회활동참여 감소(=.06, p<.001) 와 생활만족도 감소(=.28, p<.001)는 행복 감소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여가사회활동참여 감소와 행복 감소의 직접적인 관계에서도 정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확인되었다(=.09, p<.001). 더불어 Bootstrapping-test 를 통해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한 결과(10, 000 Sample), 하한값과 상한값의 부호가 같아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여가사회활동참여의 감소가 심할수록, 생활만족도의 감소가 심화되고, 그로 인해 행복의 감소 경향 역시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매개효과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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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01

5. 독거여부의 조절된 매개효과분석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감소, 생활만족도감소, 행복감소 간 관계가 독거장애인일 경우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조절된 매개효과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먼저 조절변수가 투입되는 독립변수와 매개변수의 관계에서 독거여부는 생활 만족도감소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상호작용변수 (여가사회활동감소×독거여부) 효과가 0.1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여가사회활동의 감소가 생활 만족도감소에 미치는 정적 영향력이 독거여부일 때더 강화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가 사회활동감소와 행복감소의 관계에서 생활만족도감소의 매개효과가 독거 여부에 의해 조절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 5.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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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 *** p<.001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COVID-19 전후 시점에 따른 장애인의 여가 사회 활동 참여의 감소, 생활만족도의 감소, 행복의 감소 경향의 관계를 살펴보고 독거여부에 따른 조절 효과를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분석결과, 장애인의 여가 사회활동의 감소가 생활만족도의 감소를 증가시키고, 그에 따라 행복의 감소경향 역시 강해지는 유의한 매개 경로를 발견하였다. COVID-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즉, 장애인의 여가사회활동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생활만족도나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 역시 시급히 개입되어야 할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여가사회활동은 주로 타인과 함께 이루어진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모임, 문화 예술 활동 등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장애인들 역시 이러한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정보격차는 오랜 사회문제로 인식되어왔으며,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법률 및 교육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18]. 특히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및 여가활동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19][20] 장애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 개입방안을 논의한 연구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자영업자, 구조조정 등의 경제적 피해 사례가 주요문제로 다루어지고 있으나, 장애인 정신건강의 보호요인이 될 수 있는 여가 사회 활동 독려를 위한 노력 역시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장애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개입 역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인들의 자살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는 주요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21][22], 특히 신체적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의 정신건강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여가사회활동 축소가 행복을 더욱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감안하여 복지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장애인 사례관리 등의 업무에 있어 정신건강문제 스크리닝 및 개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특히 독거장애인의 경우 여가사회활동의 축소가 더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본 연구결과를 감안하여 독거장애인들에 대한 개입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COVID-19로 인한 일반적인 사회문제에 대한 접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외면 당할 수 있는 장애인들의 여가사회활동과 생활만족도, 행복의 관계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독거장애인의 상황을 함께 고려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특히 기존 선행연구에서 드러났던 변수 간의 관계가 장애인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남과 더불어, 가설의 경우 다소 일반적인 접근이 될 수 있지만,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사회이슈인 COVID-19 시점을 반영하여 그 변화추세 간의 관계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갖는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여가사회활동과 개인의 웰빙 (Well-being)의 관계가 COVID-19 시기를 기점으로 더욱 강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주목하여 전염병 예방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 사회적 자본, 사회적 연결망 등의 긍정적인 자원들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본 연구가 2차 데이터를 활용함에 따라 코로나 사태와 관련이 있을 만한 구체적 변인들의 효과, 그리고 심층적 사례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들을 보완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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