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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의 재현과 모성 신화: <미쓰백>과 <어린 의뢰인>의 서사 분석을 중심으로

Cinematic Representation of Child Abuse and the Maternal Myth: A Narrative Analysis of and

  • 이소현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투고 : 2022.05.04
  • 심사 : 2022.06.10
  • 발행 : 2022.06.28

초록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미쓰백>과 <어린 의뢰인>은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부각하고 관련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였다. 두 영화는 각기 다른 실화 모티프와 인물 설정을 기반으로 아동학대 사건의 내러티브를 구현했지만, 아동학대 보도 등을 통해 구축된 재현 관습과 담론적 지형을 답습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계모를 가해자로 내세우고 친부를 방치자로 자리매김하여 일차적 돌봄 책임자로 여성을 상정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재확인하였을 뿐 아니라 대중서사의 전통 속에 자리 잡은 '사악한 계모' 이미지를 소환하여 기존 편견을 고착화하였다. 계모의 학대를 전면화하고 계모의 대립항으로서 '잃어버린 엄마'를 의미화함으로써 혈연관계와 생물학적 속성에 기초한 모성 신화를 공고히 하였다. 두 영화는 관습적인 갈등 구도와 익숙한 정서적 토대를 바탕으로 대중적 공감을 시도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일탈성을 부각하고 정상가족 담론을 강화하였다.

Amid growing social interest in child abuse, and announced the seriousness of child abuse crimes and aroused public interest in related issues. Based on true stories and characters, both films created unique narratives about child abuse cases, but drew on the traditional representation and discursive construction of child abuse news articles. By setting the stepmother as the perpetrator and the father as the neglecter, the gender role of women as primary caregiver was reconfirmed and the stereotypical image of the 'evil stepmother' in popular narratives was exploited. The cinematic reenactment of the evil stepmother not only highlighted the normative family discourse, but also reinforced the maternal myth by emphasizing the binary opposition between the evil stepmother and the lost birth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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