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Introduction
우리 사회는 다문화 가족과 다문화 청소년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국내 전체 출생 인구에서 다문화 가족 자녀의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다문화 가족은 다문화가족지원법, 재한외국인 처우기본법, 국적법의 규정에 따라 결혼 이민자와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한 자로 구성된 가족이다. 다문화 청소년이란 청소년기본법, 청소년복지지원법에 근거하여 결혼 이민자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로 구성된 가족의 만 9세부터 24세의 청소년을 의미한다.
각급 학교에 재학 중에 있는 다문화 청소년 규모는 2021년 기준 16만 명으로 전체 학생 가운데 3%를 차지하고 있다. 저출산 흐름 속에서 이들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중학교 이상의 진학률이 전체 청소년에 비교해 떨어지는 교육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1]. 문제는 교육 수준 격차가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다문화 학생들이 정규 교육체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 수준 격차는 차후 사회계층 수준의 격차로 연계될 수 있고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사회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다문화 청소년은 태어날 때부터 이중문화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문화와 언어 등의 차이, 다문화 배경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으로 인하여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 있다.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청소년기 발달 단계에 해당하는 다문화 청소년들은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부모, 가정 내의 문화적인 특성, 사용 언어, 외모 등의 차이로 정체성 형성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2]. 다문화 청소년들이 사회 주류집단에 대한 인정이나 수용을 하지 못하고 차별과 배척의 경험을 갖게 되면 사회적 소속감이나 태도를 의미하는 국가정체성이 낮아질 수 있다. 국가정체성 혼란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살아가야 할 사회에 심리적 안정감이 나 소속감 등을 갖지 못하여 이중문화를 수용하는데 어려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2,3].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새로운 문화적 환경에 정착하는 단계에서 한 개인이 기존 문화와 접촉하면서 발생되어지는 심리적 갈등이다[4]. 이러한 심리적 갈등은 다문화 청소년들의 심리·사회적 건강을 해쳐 정체성 혼란은 물론 환경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한다[5].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차별과 소외감을 경험하게 하고, 열등감과 불신 등의 심리적인 문제로 문화적 환경의 부적응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 따라서 다문화 청소년들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여 이중문화 수용과 사회적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다문화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적 환경에 적합한 조절 전략을 구사하여 정서 적응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중문화 수용 태도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부모 문화 중에서 하나의 문화만을 수용하게 되면 자아 정체감에 대한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고, 언어습득 지체현상, 학습능력 저하, 학교생활 부적응을 경험하게 되며 또래와의 상호작용에서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7]. 이와는 반대로 다문화 청소년들이 이중문화 수용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추게 되면 사회적응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긍정적 자아 정체감으로 높은 자신감을 보인다[8].
다문화 청소년들은 주류문화를 접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의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실제 많은 연구들에서 보면 문화 적응 스트레스나 국가정체성, 주류 사회와의 교류 의지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이중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한 개인이나 집단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적응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하였다[9]. 개인이 가진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은 문화와 사회적 적응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다수의 다문화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여 문화 적응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의 변수가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다문화 청소년 패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II. Theoretical Background
1. Cultural Adaptation Stress
문화는 어느 집단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정보, 사유, 생활과 행동 등 그 집단이 오랜 기간에 걸쳐 습득하고 계승해 온 양식을 의미한다[10]. 문화 적응은 사람들이 하나의 문화 속에서 생활하다가 다른 문화 속으로 들어가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현상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느끼지 못한 사이 본인이 속한 문화에 익숙해져 가지만 이전과는 다른 문화로 편입이 이루어진 경우에는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게 된다[11]. 다문화 청소년들은 부모의 서로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적응하면서 이중문화를 수용하게 되는데, 문화 적응이란 서로 다른 두 개의 문화가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집단과 개인의 변화 모두를 의미한다[12]. 집단차원의 문화 적응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정치, 기술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포함하는 것이며, 개인 차원의 문화 적응은 개인행동, 가치, 태도, 정체감 등의 심리적 변화를 가져온다[13].
이러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새로운 문화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생하는 긴장 상태로 심리적 곤란, 낯선 관습, 사회적 규범을 경험하는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을 의미한다[14].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가볍고 대수롭지 않은 것부터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균형을 깨뜨리는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15].
2. National Identity
국가정체성은 국가의 구성원들이 ‘국민 됨’에 대한 사고의 틀이나 자기 이해를 의미한다[16]. 국가는 언어와 민족이 같은 혈연적 공통성에 기반을 둔 국가라는 민족적 성격을 강조한 복합적이고 철학적인 개념과 시민의 개념에 기반을 둔 국가라는 시민성을 강조한 개념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17,18]. 먼저 민족적 성격을 강조하는 국가정체성은 혈통이나 민족이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문화를 공유하며 구성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처럼 민족적이고 혈통적인 관점에서 국가정체성을 규정한다면 국가정체성은 민족이나 종교, 독특한 문화 등에 주로 영향을 받게 된다[19]. 또한 국가 구성에 여러 민족이 존재하더라도 대다수의 주류 민족의 정체성이 국가정체성으로 될 수 있다[20]. 이러한 민족적 정체성은 차별과 같은 부정적인 경험을 할 경우 개인적 차원에서는 다문화 배경 청소년의 자존감 발달이나 사회적 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21]. 반면에 국가의 개념을 시민성을 강조하는 관점으로 보면, 국가를 구성하는 것은 민족이 아니라 법이나 제도에 의해 국가가 구성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국가정체성은 문화나 민족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법적‧제도적으로 시민 권리가 있는 자들이 정체성을 구성한다[22].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민족정체성과 국가정체성을 구분하였다. 민족정체성은 개인이 기존에 속한 집단 문화, 관련된 태도, 소속감을 의미하고 국가정체성은 새로 정착하게 된 국가의 주류문화에 대한 태도를 의미한다[23,24].
본 연구에서의 국가정체성은 동일한 문화와 혈통을 강조하는 민족적 관점이 아닌 법과 제도의 권리에 따른 시민성을 강조한 구성원들의 태도를 인식한 내용이다.
3. Dual Cultural Acceptance Attitude
이중문화 수용 태도란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자국 문화와 외국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적 환경을 모두 수용하고 적응할 수 있는 태도를 말한다[25].
이중문화에 대한 수용 태도가 긍정적일 경우에는 자아 형성과 자아 탄력성, 자신감, 의사소통, 또래 관계, 학교 적응, 진로 탐색, 진로 선택 등에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영향을 미치지만, 부정적일 경우 우울, 불안, 낮은 자아존중감, 소외감 같은 심리적 문제, 공격성, 분노 등의 문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26].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다문화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이중문화는 그들의 이중문화 적응 태도와 수용하는 태도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27]. 따라서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과 통합에 기초한 긍정적인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중문화는 한 사회의 주류문화와 부모로부터 전해 받은 문화에 대하여 어느 한 문화를 강조하지 않고 두 문화 모두를 받아들이고 지향하는 문화라고 하였다. 즉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외국 문화와 한국 문화가 공존하고 공생하는 문화적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의미한다[28]. 이에 본 연구에서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문화 환경인 부모 문화와 한국 사회 문화의 두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이중문화 수용 태도로 보았다.
III. Research Method
1. Research Subject and Data Characteristics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한 다문화 청소년 패널조사(MAPS: 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 2기 1차(2019년) 데이터 2,246명의 다문화 청소년을 분석자료로 활용하였다. 다문화 청소년 패널 2기 패널(MAPS 2기)은 2019년 기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다문화 청소년들과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패널을 구축하였다[29]. 본 연구에서 의미하는 다문화 청소년은 교육부의 다문화 학생의 정의에 근거하는 대상자들로, 국제결혼 가정 자녀, 중도 입국 청소년, 외국인자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국제결혼가정 자녀는 한국인과 외국인 배우자가 결혼한 가정 자녀 중 국내에서 출생한 자녀이다. 중도 입국 청소년은 한국인과 외국인 배우자가 결혼한 가정 자녀 중 외국에서 태어나 일정 기간 성장한 이후 국내에 입국한 자녀이다. 외국인 자녀는 외국인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이다.
연구대상자의 특성을 Table 1에 나타내었다. 연구대상자 2,246명 중 남학생이 1,144명(50.9%), 여학생이 1,102명(49.1%)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문화 청소년 유형은 국제결혼가정 1,734명(77.2%), 외국인 가정 362명(16.1%), 중도 입국 가정 150명(6.7%)으로 구성되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9세에서 13세까지로 10세 학생이 2,109명(93.9%)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은 5개 권역으로 서울, 경인(경기도 & 인천), 충청 & 강원, 경상, 전라 & 제주 권역에 골고루 분포되었고 경인(경기도 & 인천) 지역이 629명(28.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규모로는 중‧소도시 1,158명(51.6%), 대도시 755명(33.6%), 읍‧면 333명(14.8%) 순으로 분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Table 1. Characteristics of Research Subjects (n=2,246)
2. Research Method
본 연구에서 활용되는 다문화 청소년 패널조사 2기 2,246명의 자료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제공되고 있는 자료로써 인구‧사회학적, 경제적 요인 등의 다양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적합한 자료라고 판단한다.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해 다문화 청소년 패널조사 2기 자료는 SPSS 23.0을 이용하여 단순, 다중,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실증적 분석 방법은 첫째, 연구대상자의 성별, 다문화 청소년의 유형, 연령 등의 분포와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둘째,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의 독립변수, 이중문화 수용 태도의 종속변수에 대한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Pearson의 상관계수, 각 변인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셋째,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영향과 이들 간의 구체적인 관계와 독립변수들에 의한 이중문화 수용 태도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 단순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하나의 독립변수에 의한 단순회귀분석에 비하여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섯째,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의 변수 중에서 어떤 변수가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고, 변수별로 각각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통제 변수를 설정하여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 변수들의 영향을 파악하였다. 이를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IV. Research Result
1. Correlation between Cultural Adaptation Stress, National Identity, and Dual Culture Acceptance of Multicultural Youth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의 독립 변수, 이중문화 수용 태도의 종속변수에 대한 변인들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Pearson의 상관계수, 각 변인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여 Table 2에 제시하였다.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문화 적응 스트레스(r=-.176, p<.001)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고, 국가정체성(r=.372, p<.0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 간의 상관관계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적고 국가정체성이 높으면 이중문화 수용 태도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Table 2. Correlation between Cultural Adaptation Stress, National Identity, and Dual Culture Acceptance of Multicultural Youth(n=2,246)
*** p<.001,
CAS: Cultural Adaptation Stress, NI: National Identity
2. Effect of Multicultural Youth's National Identity and Cultural Adaptation Stress on Dual Cultural Acceptance Attitude(Simple Regression Analysis)
다문화 청소년들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과의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영향과 이들 간의 구체적인 관계와 독립변수들에 의한 이중문화 수용 태도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 단순회귀분석의 통계 방법을 먼저 실시한다. 국가정체성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영향과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Table 3과 4에 각각 나타냈다.
Table 3. The Effect of Cultural Adaptation Stress on Dual Cultural Acceptance Attitudes
*** p<.001
Table 4. The Effect of National Identity on Dual Cultural Acceptance Attitudes
*** p<.001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F값이 72.062이며, 유의확률이 .000(p<.001)으로서 회귀모형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회귀분석 결과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3.1%의 설명력을 갖는다.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1점 증가하면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0.189점이 감소한다.
국가정체성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F값이 360.849이며, 유의확률이 .000(p<.001)으로서 회귀모형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회귀분석 결과 국가정체성은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13.8%의 설명력을 갖는다. 국가정체성이 1점 증가하면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0.229점이 증가한다.
3. Effect of Multicultural Youth's National Identity and Cultural Adaptation Stress on Dual Cultural Acceptance Attitude(Multiple Regression Analysis)
다중회귀분석은 하나의 독립변수에 의한 단순회귀분석에 비하여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여러 개의 독립변수를 통하여 종속변수를 설명하려다 보니 단순회귀 분석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모형 선택 문제와 다중공선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모형 선택의 문제는 여러 개의 독립변수 중에서 회귀모형에 어느 독립변수를 먼저 투입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며, 다중공선성은 독립변수 간의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하여 예측의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말한다. 다중공선성 통계량을 보면 다중회귀분석의 중요한 가정으로서 독립변수 간의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검토해주고 있다. 공선성 통계에서 산출된 공차 한계와 VIF 값으로 판단을 내린다. 공차 한계가 0.1 이상이면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다는 의미이다.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다중회귀분석의 결과는 Table 5에 나타내었다. 결과를 보면 두 개의 독립 효과가 1.000으로 공선성에는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VIF는 10 이상이면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1.000이므로 역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Independent Variables Affecting Dual Cultural Acceptance Attitude
*** p<.001
다중회귀분석의 결과 독립변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 모두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대한 설명력은 17.0%이다. 두 개의 독립변수가 동시에 분석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문화 적응 스트레스: t=-9.263, p<.001, β=-.178, 국가정체성: t=19.395, p<.001, β=.373). 다중회귀분석 결과 다중회귀식은 비표준화 계수(B)에 의해 “이중문화 수용 태도 = 2.602 – {(0.191 x 문화 적응 스트레스) + (0.229 x 국가정체성)}”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1점 증가할 때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0.191점 정도 감소하고, 국가정체성이 1점 향상될 때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0.229점 정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Effect of Multicultural Youth's National Identity and Cultural Adaptation Stress on Dual Cultural Acceptance Attitude(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의 변수 중에서 어떤 변수가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고, 변수별로 각각 영향력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분석하고자 한다. 그리고 통제 변수를 설정하여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 변수들의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 모형에서 통제 변수인 성별, 다문화 청소년의 유형(국제결혼가정, 외국인 가정, 중도 입국 가정), 학생들 지역 규모(대도시, 중소도시, 읍면)를 먼저 투입하고 검증하고자 하는 국가정체성과 문화 적응 스트레스의 변수를 다음 단계로 투입하여 순수한 독립변수만의 영향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통제 변수가 투입된 상태의 R2값과 독립변수가 나중에 투입되고 나서 R2값의 변화량을 파악하고자 한다.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의 결과는 Table 6에 나타내었다.
Table 6.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of Independent Variables Affecting Dual Cultural Acceptance Attitude
* p<.05, ** p<.01, *** p<.001
모형1, 2, 3의 F값과 유의확률에서 모형1은 F값이 5.458이고 유의확률이 .000, 모형2는 F값이 68.067이고 유의확률이 .000, 모형3은 F값이 72.903이고 유의확률이 .000으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서 회귀식 모델이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단계 투입된 성별, 다문화 청소년의 유형(국제결혼가정, 외국인 가정, 중도입국가정), 학생들 지역 규모(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변수가 종속변수인 이중문화 수용 태도를 1.2% 설명하고 있으며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에 국가정체성이 투입되어 종속변수를 15.4%로 설명하고 있다. R2의 변화량이 14.2% 향상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량은 유의확률이 .000으로써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량을 의미한다. 3단계에 문화 적응 스트레스 변수가 투입되어 R2의 변화량이 3.2% 증가하여 전체 18.6%(p<.001)를 설명하고 있다.
모형1에서 성별의 t 값이 –3.588(p<.001)으로 나타나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β=-.075),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의 이중문화 수용 태도가 높게 나타났다. 모형1에 투입된 독립변수들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의 변량을 1.2%로 설명하고 있다.
모형2는 국가정체성을 추가로 회귀식에 투입한 결과이다. 국가정체성 변수는 종속변수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t=19.405, p<.001, β=.379). 종속변수에 성별은 여전히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t=-4.288, p<.001, β= -.083), 다문화 청소년의 유형 중 국제결혼가정 변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t=-3.094, p<.01, β=-.070), 학생들 지역 규모의 대도시 변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t=-3.347, p<.01, β=-.068). 설명력은 15.4%로 모형1에 비해 높게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여주었다.
모형3에서 문화 적응 스트레스 변수가 추가로 투입되었는데, 문화 적응 스트레스 변수가 종속변수인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t=-9.293, p<.001, β=-.178). 모형2에서와 마찬가지로 성별은 종속변수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t=-4.020, p<.001, β=-.077), 다문화 청소년의 유형 중 국제결혼가정 변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t=-3.728, p<.001, β=-.083), 학생들 지역 규모의 대도시 변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t=-3.126, p<.05, β=-.063). 종속변수에 대한 변량을 18.6%로 설명하고 있다.
종속변수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대한 독립변수들에 대한 영향력의 상대적 크기를 평가해 보면 국가정체성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보이는 변수로 나타났고(β=.379), 문화적응 스트레스 변수가 2번째 영향력을 가진 변수로 나타났는데(β=-.178) 이는 국가정체성이 높고, 문화 적응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수록 이중문화 수용 태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편 다문화 청소년의 유형 중 국제결혼가정 변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β=-.083) 외국인 가정, 국제결혼가정, 중도 입국 가정 중 국제결혼 가정이 가장 낮은 이중문화 수용 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지역 규모의 대도시 변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β=-.063)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지역 중 대도시가 가장 낮은 이중문화 수용 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 간의 상대적 영향력의 평가는 최종 모형인 모형3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모형3에서 표준화된 회귀계수 베타(β) 값의 절대치로 판단한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독립변수 중에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만 상대적 영향력을 평가하면 된다. 결국 국가정체성이 높고 문화적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증가하고,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가 높게 나타냈으며 다문화 청소년의 유형 중 중도 입국 가정, 외국인 가정, 국제결혼가정 순으로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대한 차이를 보였고, 지역 규모로는 중소도시, 읍면, 대도시 순으로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대한 차이를 보였다.
V. Conclusions
본 연구에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다문화 청소년 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다문화 청소년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을 분석하고 검증하기 위해 단순회귀분석, 다중회귀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과정과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고, 국가정체성과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 간의 상관관계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적고 국가정체성이 높으면 이중문화 수용 태도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독립변수들에 의한 이중문화 수용 태도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 단순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1점 증가하면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0.189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체성은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가 정체성이 1점 증가하면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0.229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하나의 독립변수에 의한 단순회귀분석에 비하여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독립변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 모두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두 개의 독립변수가 동시에 분석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1점 증가할 때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0.191점 정도 감소하고, 국가정체성이 1점 향상될 때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0.229점 정도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넷째,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의 변수 중에서 어떤 변수가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고, 변수별로 각각 영향력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통제 변수를 설정하여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국가정체성 변수들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수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대한 독립변수들에 대한 영향력의 상대적 크기를 평가해 보면 국가정체성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보이는 변수로 나타났고, 문화 적응 스트레스 변수가 2번째 영향력을 가진 변수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가정체성이 높고, 문화 적응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수록 이중문화 수용 태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편 다문화 청소년의 유형 중 국제결혼가정 변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외국인 가정, 국제결혼가정, 중도 입국 가정 중 국제결혼 가정이 가장 낮은 이중문화 수용 태도로 나타났다. 학생들 지역 규모의 대도시 변수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지역 중 대도시가 가장 낮은 이중문화 수용 태도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국가정체성이 높고 문화적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이중문화 수용 태도는 증가하고,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이중문화 수용 태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다문화 청소년의 유형 중 중도 입국 가정, 외국인 가정, 국제결혼가정 순으로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대한 차이를 보였고, 지역 규모로는 중‧소도시, 읍‧면, 대도시 순으로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대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다문화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와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적응해 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다문화 청소년 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청소년들의 이중문화 수용 태도 수준을 제고시키기 위한 다양한 변인들이 존재할 것이나 국가정체성과 문화적 스트레스의 횡단적 자료로 제한하였다. 이후 연구에서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제공되고 있는 다문화 청소년 패널조사 자료가 확보되는 시기에 종단적 분석을 위한 잠재 성장모형을 최적으로 구축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문화 청소년들의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의 관계를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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