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적 탄소 순환에 있어, 자연생태계는 유일한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심화되는 기후변화에 따라, 자연생태계의 이러한 기능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습지 생태계의 경우 높은 생산성을 가진 반면에 낮은 분해율을 가진 생태계로 타 생태계에 비해 단위면적당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산지습지의 탄소 저장량 및 토양 호흡량 분석을 위해 전라남도 고흥군 우미산에 위치한 산지습지(N34.602487 E127.495810)의 습지 내·외부에서 계절별로 토양을 채취하여 토양 특성 및 탄소를 분석함과 동시에 토양 호흡을 측정하였다. 또한, 습지 내부의 식물체 탄소 저장량도 함께 측정하였다. 그 결과 습지 내부의 토양 탄소 저장량은 129.58~236.77 kgC m-2 였으며, 습지 외부 토양 탄소 저장량은 49.02~59.81 kgC m-2 로 습지 내부 토양이 유의하게 더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습지 면적으로 환산하여 보면 습지 내부 토양에서는 233.1tC 의 탄소가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습지 내 목본 및 초본 식생의 탄소 저장량은 1.575tC 으로 상대적으로 습지 토양에 많은 양의 탄소가 저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습지 내부 탄소 저장량의 경우 중량수분함량(P<0.000, r=0.8443), T-P(P<0.000, r=0.900), NH4+(P=0.001, r=0.818)과 높은 상관 관계를 나타낸 반면, 습지 외부는 T-P 만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P=0.014, r=0.682). 대상 습지의 토양호흡의 경우 습지 내부에서는 0.2~1.3 gCO2 m-2 hr-1, 습지 외부 토양에서는 1.2~2.9 gCO2 m-2 hr-1 의 값을 나타냈다. 습지 내부의 경우, 토양 유기탄소함량(P=0.013, r=0.641) 및 중량수분함량(P=0.002, r=0.743)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며, 습지 외부의 경우 암모늄 이온(P=0.029, r=0.804) 및 질산성 질소 이온(P<0.000, r=0.974)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어 습지 내·외부가 서로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