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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East Asian Thoughts in the Novels Written by Choi In-ho

최인호 장편소설에 나타난 동아시아 사상 연구

  • 음영철 (삼육대학교 글로벌한국학과)
  • Received : 2018.06.18
  • Accepted : 2018.07.17
  • Published : 2018.08.28

Abstract

In this paper, East Asian thoughts in Choi In-ho's novels have been studied based on Emmanuel Levinas' philosophical theories. He is a philosopher who dealt with the matter of subject formed through the encounter the others. The author of this paper quoted his ethics of responsibility, viewing that East-Asian thoughts put stress on the relationship with the others. The conclusions are like these; first, in the novel, Sang Do, there is a tru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s thinking in the side of the other. Human relationship is like Sangsunyaksoo, which means when subject goes low, there appears a place the other can stay in. Second, in the novel Yoorim the essence of Neo-Confucianism shows up through Kyung thought, in which subject serves on the other in respect. That's like what Levinas said, "responsibility to others". Third, in the novel The Road without Road there appears Jinsokppuli, the central value of Korean Buddhists' Zen thoughts, meaning that you are not differentiated from me. In the times when the nation had been lost, Kyung Ho, who answered the call of people was a man who found what Levinas said, "the other who stays in me". As a conclusion the thoughts such as Sangsunyaksoo, Kyung, and Muae which show up in Choi In-ho's novels are connected with Levinas' ethics of responsibility and well shown as good examples of East Asian ethics.

본 연구는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철학 이론을 원용하여 최인호의 장편소설에 나타난 동아시아 사상을 탐구한 것이다. 레비나스는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형성되는 주체의 문제를 다룬 철학자이다. 연구자는 동아시아 사상이 근본적으로 타자와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레비나스의 책임윤리 이론을 원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인호의 "상도"에는 '타자의 사유'를 통한 주체와 타자의 진정한 관계를 보여주었다. 인간관계는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같은 것으로, 주체가 낮은 자세로 행할 때, 내 안에 '타자가 들어설 자리'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최인호의 "유림"에는 타자를 섬기는 경(敬)사상을 통해 조선 성리학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는 레비나스가 말한 '타인에 대한 책임의식'과 비슷하였다. 셋째, 최인호의 "길 없는 길"에는 한국 선불교의 핵심인 '진속불이(眞俗不二)'가 드러났다. 나라를 잃어버린 시대에 타자인 민중의 부름에 응답하였던 경허는, 레비나스가 말한 '내 안에 있는 타자'를 발견한 인간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최인호의 장편소설에 나타난 상선약수(上善若水), 경(敬), 무애(無碍)와 같은 사상은 레비나스의 책임 윤리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동아시아의 윤리를 잘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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