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 동희조 대표(메리스바이오)

  • Published : 2012.07.01

Abstract

Keywords

2~3년 전부터 종계를 중심으로 뉴모바이러스 피해가 급증하면서 농가들로부터 백신 공급의 필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녹십자 수의약품(주)(대표 김승목, 이하 녹십자)는 국내 처음으로 뉴모바이러스 백신을 제조, 보급하면서 국내 뉴모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데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8년여 동안 동물약품업계에 근무하면서 양계 분야에 몸담아온 동희조 대표는 2007년부터 녹십자의 양계백신 한국 총판을 맡아 저병원성 AI 백신을 개발, 보급함은 물론 ND, IB, 산란저하 증후군을 포함한 5종 혼합백신과 뉴모바이러스 백신을 공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본고는 국내 질병예방을 위해 동분서주 활동하고 있는 동희조 대표를 만나 최근의 현황 및 활동상황을 들어보았다.

28년 약품업계의 산증인

동희조 대표는 서울대학교 수의학을 전공하고 1983년 바이엘 화학에 입사하면서 양계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8년여 동안 양계 분야에만 몸담아 오면서 이 분야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폭넓은 활동을 하였다. 1991년 롱프랑코리아(주)와 1998년 메리알코리아(주) 등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면서 외국으로부터의 새로운 정보를 입수, 보급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이때 다져놓은 탄탄한 이론과 정보가 현재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동희조 대표가 녹십자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은 국내 백신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마련하기 위한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항생 항균제·사료첨가제·소독제 생산과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하는 화학사업부, 각종 백신을 연구 개발하여 생산하는 백신사업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여 가축의 질병예방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추구함으로써 국내 축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동희조 대표는 녹십자가 조직과 기술력에 있어서 국내 어느 업체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를 필드와 접목시키는 영업능력에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힘을 보태기로 마음먹었다.

연구, 제조, 영업 3박자의 조화

녹십자는 농림수산 검역검사본부와의 지속적인 협조는 물론 연구계에서 정평이 나있는 성환우 교수(강원대학교)와 손잡고 일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즉, 연구개발, 제품 제조, 영업활동 이렇게 3박자를 갖추면서 국내 약품업계의 강자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를 매칭시킨 사람이 바로 동희조 대표이다. 동희조 대표는 1996년 본부장으로 있던 메리알코리아(주)를 뒤로하고 메리스바이오를 창립하였다. 평소의 생각했던 계획을 단계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녹십자의 양계 영업분야을 책임지기로 하면서 이듬해 2007년 4월 녹십자와 “양계백신 총판 체결”을 맺었고, 5월에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조류질병학교실과 “양계백신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협의”MOU를 체결하였다.

▲ 지난 2007년 녹십자수의약품(주),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과와 MOU체결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동 희조 대표, 김승목 대표, 성환우 교수)

따라서 녹십자의 양계용 백신은 미생물 사업부 개발팀과 농림수산 검역검사본부 조류질병과 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강원대학교에서 백신 개발 지원 및 현장 질병 진단을 통해 신제품 개발 및 피드백을 통한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생산한 제품은 동희조 대표가 마케팅과 농가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전문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동희조 대표는 녹십자와의 협력을 통해 AI 백신, 닭대장균 백신, 닭뉴모바이러스 백신, 변이형 IB바이러스를 함유한 새로운 5종 백신을 개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뉴모바이러스 백신 국내 최초 생산, 보급

닭대장균 자가백신은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조류질병학교실 성환우 교수를 기술고문으로 선임하여 각 농장별로‘대장균주 뱅크’를 운영, 농장별 고유균주를 계군별로 분리, 동정, 보존하면서 농장상황에 알맞는 백신을 공급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최근 인기리에 공급되고 있는 뉴모바이러스 백신과 5종백신

▲ 녹십자수의약품(주) 미생물사업부 백신개발부 식구들과 함께​​​​​​​

닭 뉴모바이러스 백신 개발 또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로부터 국내 유행하는 분리주를 분양받아 업계 최초로 백신을 생산하여 보급하였는데, 뉴모바이러스 백신인 뉴모가드를 필드에 적용시키기 위해 검역검사본부 최강석 박사가 100만수를 접종 시험하여 완벽한 백신의 효력을 인정하였다. 1992년 국내 종계장에서 첫 감염사례가 발생된 후 육계, 산란계, 종계 등에서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해 왔던 뉴모바이러스가 백신 공급 이후 농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좋은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 개발한 5종백신은 변이형 IB백신을 함유한 다가오일 백신으로 현재 유행하는 IB 는 물론 ND, AI, EDS 방어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는 1969년 뉴캣슬 사독백신을 최초로 허가받은 이후 현재 필드에 필요한 백신을 생산해 왔는데 현재 생산중인 닭백신은 오일백신 6종 (플루가드, 플루엔디, BBNE, BBN, 플루ABBN, E플러스)과 생독백신(뉴캣슬병, 생독백신 B1주), 뉴캣슬 사독백신, 닭대장균 자가백신 등이 농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IB, 뉴모, AI 동시접종 백신 곧 출시

동희조 대표는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앞으로 변이형 IB타입과 뉴모바이러스, AI를 동시에 접종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중에 있으며, 빠르면 금년 중 출시가 될 것으로예상하고있다.

동희조 대표는 앞으로 필드에 필요한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하고, 많은 업체들이 판매에 급급한 나머지 과당 판매경쟁으로 인한 출혈 판매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볼 때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시키도록 노력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최근 양계 경기가 금년까지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로 협의를 통해 양계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