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가을철 양계 사양관리 포인트 - 가을철 육용종계 사양관리

  • Published : 2012.09.01

Abstract

Keywords

목표체중 도달보다 균일도에 중점을…

유난히 무덥고 긴 고온현상이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양계업 전반의 경기침체와 사료비 인상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한낮의 폭염과 열대야 현상으로 생산성 저하와 폐사 발생으로 그 어느 해 보다 힘든 여름이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나면 행복한 순간이 찾아오듯이 여름 폭염을 잘 견디어 낸 양계농장에서도 경기회복 등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해 본다.

1. 육용종계에서 가능한 산란율은?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말자. 육종회사에서 정해놓은 자료는 가이드일 뿐이지,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최상의 성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관리하고 있는 육용 종계장(암닭 기준 약 110,000수, 아바이카 종계)의 성적을 잠시 살펴보겠다. 표 1에서 보듯이 현재 201 일령 (29주 5일 차)이며, 평균 산란율은 87.3%, 최고 산란율은 89.2%를 기록하고 있다. 혹서기 피해로 산란율이 1주일간 정체되지 않았다면 일부 계사는 90%까지 도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통상 피크 산란율이 31~32 주령이라고 볼 때 추가로 산란율이 상승할 시간이 아직은 남았다고 기대하고 있다.

표1. 육용종계장 산란율

특히 눈여겨 볼 것은 7동의 경우 각 동에서 체중 하위그룹을 약 10%씩 선별한 동으로 24 주령 말에 점등 자극(3주 늦게 점등 자극)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88.9%의 산란율을 기록하고 있다. 체중에 따라 점등 자극을 다소 늦춘 2, 3동의 산란율은 추가 상승이 기대되며, 전체적으로 평균 피크 산란율이 88.5%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계사에서는 89.5%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참고로 현재 급이량은 157~162g(ME 2,800 kcal/kg, CP 15%)을 급 이하고 있다. 피크 산란율의 최고점을 정하지 말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보자. 균일도 목표를 85%로 잡고 목표에 도달한다면 피크 산란율은 얼마를 기록하게 될까?

2. 육성기의 닭 관리(균일도 향상)

육성 중의 최우선 목표는 목표 체중 도달이 아니라 균일도 향상이다. 균일도 향상을 위해서는 사육밀도를 낮추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둘째로, 넓혀주기를 빠르게 실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체중별로 재분류하는 것이다.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균일도 향상을 위해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여건상 사육밀도가 다소 높게 육성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한 템포 빠른 넓혀주기와 체중별 재분류를 실행한다면 높은 균일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체중 재분류는 5 주령, 8 주령, 15 주령에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만일 이 주령을 넘긴 육성계라도 즉시 체중별로 재편성을 하여 균일도를 높인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균일도의 목표도 상향하여 최상으로 잡아보자. 높은 피크 산란율은 균일도가 얼마냐에 달려 있다. 균일도 목표를 85% 이상으로 정해보자.

3. 점등자극은 체중 도달 여부에 따라 적용

통상 점등자극은 21주령 말에 실시하는 것으로 지침서에 나타나 있으나 이는 권장 사항일 뿐이며, 목표 체중 도달에 따라 점등 자극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아바이카의 경우 가을철에 점등 자극을 하는 닭이라면 아웃-시즌 메뉴얼을 따라야 할 것이며, 체중 2,360g에 도달하는 21주령 말에 점등 자극을 실시해야 한다.

일괄적으로 점등 자극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계사별로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점등 자극을 실시하여야 하며 각 계사별로 점등 자극과 점등시간 연장을 달리하여야 한다. 체중 균일도가 75% 이하라면 점등 자극을 1주일 가량 늦추어 주어야 피크 산란율과 총 종란 생산수가 높아진다. 균일도가 낮은 닭을 일령이 도달했다고 점등 자극을 한다면 낮은 피크 산란율과 종란 생산수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4. 피크전 사료증량 및 피크 사료량

피크 사료량(가장 많이 주는 사료량)은 몇 g이며, 사료 증량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이에 대한 필자의 답은 누구도 알 수 없다 라고 대답하고 싶다. 혹자는 메뉴얼에 나와있지 않느냐고 대답하겠지만, 메뉴얼에 있는 것은 특정 조건(21℃, 제시된 생산지수와 동일한 경우)에서의 예시이며 체중과 증체량·난중·산란율·온도 등이 달라질 경우 급이량 또한 달라져야 한다. 때문에 피크 급이량이 얼마다라고 정해 놓고 급이량을 증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관리 방법이다. 특히 산란율 10% 일 때 몇 g, 20% 일 때 몇 g, 30% 일 때 몇 g … 산란율 70% 일 때 몇 g… 하는 방식의 증량 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증량은 어떻게 얼마나 하여야 하는가. 필자는 닭에게 물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말을 하지 못하는 닭이지만 관리자와 책임자에게 닭들은 끊임없이 필요한 사료량을 이야기하고 있다. 체중과 증체량, 난중, 산란율, 섭취시간 등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를 보고 사료 증량을 결정해야 한다. 이는 사양관리 메뉴얼에 이미 나와있으며(체중, 계군 상태, 에그 매스, 계사 온도, 사료의 ME, 외부 온도에 따라 사료량을 달리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음) 실제로 실천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메뉴얼에 나와있는 사료 권장량(표준이 아니다) 도표는 현재 내 농장의 닭에게 알맞은 급이량이 아니라 일반적인 조건에서 알맞은 것일 뿐이다.

온도별(계절과 지역 감안) 체중별, 난중별, 산란율 등에 따라 계사별로 증량을 달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계사별로 구분하여 증량하여야 하며, 주간 증체량이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매주 체중 측정은 반드시 실천하여야 한다.

5. 사료 감량 시기인 닭 의 관리

사료 감량 역시 권장량은 참고자료일 뿐 닭의 상태에 따라 계사별로 차등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다만, 기온이 하락하는 시기인 점을 감안하여 사료 감량은 권장량보다 한 템포 늦게 실행하거나, 더 적은 량을 감량하여야 한다. 계사내 평균온도가 1℃ 낮아지면 유지를 위한 사료량은 약 1.7g이 증가하여야 한다. 때문에 온도가 갑자기 하락하는 시기라면 주령에 따른 사료 감량보다 온도 저하에 따른 유지 에너지 보강이 더 커서 증량을 해야 할 경우도 발생한다. 가을철에 피크를 지난 계군은 사료 감량을 천천히 하여야 하며,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증량이 필요하기도 하다.

반대로 봄철에 피크가 지나고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라면 사료 감량을 권장량보다 빠르게 실시하여야 한다. 사료 감량의 폭을 결정할 때에도 역시 닭의 상태(계사내 온도, 체중, 증체량, 산란율, 난중, 섭취시간 등)에 따라 결정하여야 한다. 육용종계 관리는 체중관리가 거의 전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누가 이렇게 했더니 피크 산란율과 성적이 좋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의 농장에 적용해서 성공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서로 품종과 체중, 계사 형태, 입추일, 사료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방법으로 관리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은 각 농장에 알맞은 사양관리 기법과 계절에 따른 사양관리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 또한 다음 계군에 적용할 경우 일부는 수정을 하여야 한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상황이 변하면 관리기법도 변해야 하며 변화된 요인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연구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부디 자신의 농장에 알맞은 관리기법을 찾아서 좋은 생산성을 기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