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닭 진드기 대책 매뉴얼

  • Published : 2012.09.01

Abstract

Keywords

최근 시스템화 된 계사 구조의 도입에 따라 일상관리가 기계화되었고 또한, 계사 내부의 온·습도 환경은 연간 일정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배경으로 닭 진드기(ワクモ: Dermanyssus gallinae)의 증식이 계절에 상관없이 증식하거나 닭 진드기 기생에 의한 산란계의 피해가 증대하고 있다. 더욱이, 약제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내는 닭 진드기의 출현이나 예외적인 사용허가 약품에 의해서는 방제가 곤란한 상황이다. 이 메뉴얼의 목적은 닭 진드기의 생태, 질병과의 관계 이해, 효과적인 닭 진드기 방제 방법의 계몽이다.

1. 닭 진드기란?

닭 진드기는 응애 목, 중기문아목의 진드기과에 속하는 외부기생충으로, 조류에 기생하여 흡혈한다. 진드기가 닭에 기생하여 흡혈하는 것은 주로 야간으로, 낮 동안은 그늘진 부분이나 틈새에 몸을 숨기고 있어 발견하기 어렵고,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다량으로 발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2. 닭 진드기의 생장주기

부화 후 어린 진드기는 체장 0.5㎜정도이고 다리가 3쌍이다. 성충 진드기는 체장 1㎜에 다리는 4쌍이다. 성충 진드기는 흡혈 직후 포혈기에는 1㎜를 넘는 경우도 있어 혈액에 의해 검은 적색의 외관을 보인다. 한 마리 당 흡혈량은 미 극량이지만 대량 발생한 농장에서는 닭이 빈혈로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 

▲ 폐사계의 날개 안쪽(원안) 진드기

일본의 경우 중추 육성 농장, 산란계 농장, 종계장을 대상으로 2009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닭 진드기에 오염된 농장이 60%가 넘고 전국 양계장에 침투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은 개방 계사, 반 무창계사, 평사 또는 무창계사의 순서로 많이 보였다. 

닭 진드기는 알에서 부화 후 유충 진드기가 되며 흡혈 과정 없이 제1 어린 진드기가 된다. 제일 어린 진드기는 흡혈 후 24시간 이내 제2 어린 진드기가 되며, 그 후 더욱 흡혈하여 큰 진드기가 된다. 알에서 약 9일 정도면 큰 진드기가 되어 흡혈ㆍ산란을 반복한다.

3. 집 진드기와 닭 진드기

집 진드기(O. sylviarum)는 닭 진드기와 같이 닭에 기생하여 흡혈하지만, 통상 닭의 몸 위에서 생장주기(生長週期)를 반복한다. 닭 진드기와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우나 표 1과 같이 크고 서식장소 등에서 관찰이 가능하다. 또한 집 진드기는 산란 개시 이후 닭에 잘 기생 하지만, 닭 진드기는 일령에 관계없이 기생한다. 닭 진드기의 생장 주기가 약 9일인데 집 진드기의 생장주기는 약 7일로 닭 진드기보다 짧다. 

표 1. 닭 진드기와 집 진드기의 비교​​​​​​​

4. 닭 진드기는 어디에 있나? 

닭 진드기는 낯 동안 케이지의 연결 부위, 이음 부분, 계란 받이, 집란 벨트 등의 그늘, 계분에 모인 덩어리(集塊)를 형성하고 있으며, 무창계사 등과 같이 약간 어두운 계사 안에서는 눈에 띄기 어렵다. 밤이 되면 흡혈을 위해 닭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며 흡혈 시간은 1.5시간 이내로 대부분은 흡혈 후 닭의 몸에서 떨어진다. 

5. 닭 진드기 찾기 

많은 경우 낮 동안에는 그늘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 사람의 눈에 띄기 어려운 케이지의 뒷면이나, 쇠장식(金具)의 뒷면, 틈새 등에 살펴보면 보인다. 작게 자른 점착테이프를 사용하면 논이 닿지 않는 케이지의 뒷면에 있는 닭 진드기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무창계사와 같이 약간 어두운 계사에서는 손전등 등의 빛을 이용하면 볼 수 있다.

6. 닭 진드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닭 진드기는 사람이나 닭, 차량의 외부, 운반 상자나 계란 운반용 컨테이너 등 다양한 물품과 함께 농장에서 농장으로 이동한다. 또한 야생조류도 닭 진드기를 운반할 가능성도 지적되었다. 더욱이 쥐, 파리 등에 따라서도 이동한다. 한번 농장에 정착하면 완전하게 구제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러한 이유에서 농장 안에 닭 진드기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7. 닭 진드기에 의한 피해 

닭 진드기 기생의 대표적인 영향은 흡혈에 의한 빈혈이나 폐사, 스트레스에 의한 산란율 저하, 그 밖에 다른 진드기 배설물이나 흡혈한 진드기가 터져서 생기는 오염란의 발생이다. 

또한, 닭 진드기 기생에 의한 백신 접종에 대한 면역반응의 저하도 보고되고 있다. 닭 진드기 피해에 대한 설문지 조사에서, 오염란의 발생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란저하, 빈혈ㆍ원기 소실, 폐사 등의 순서로 이러한 합계는 56%였다. 또한 불쾌감이나 알러지 등, 작업자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회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고, 때에 따라서는 이직의 원인이 된다.

8. 닭 진드기에 의한 감염증의 매개

닭 진드기는 흡혈에 의한 빈혈이나 생산성의 저하 이외에, 다양한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한다. 외국에서는 살모넬라 감염증, 돈단독 감염증 등 복수의 감염증에 닭 진드기의 관여가 보여진다 (표 2, 3). 

표 2 닭 진드기에 의해 매개된 보고사례(세균)

Claire et al. Exp Appl Acarol 2009에서 인용

표 3 닭 진드기에 의해 매개된 보고 사례(바이러스)​​​​​​​

살모넬라에 대해서는 닭 진드기 체내에서 증식과 계란을 통하여 다음 세대로 닭 진드기 전파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도 닭 진드기 오염계사에서의 계두 발생이 확인되었고, 해당계사에서 채취된 닭 진드기로부터 계두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계두 발생 닭에게는 계두 백신 접종 이력이 있어, 닭 진드기 기생에 의한 스트레스 등이 면역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되고 있다.

9. 닭 진드기의 방제

닭 진드기에 감염되지 않은 농장에서는 외부로부터 침입 방지가 중요하다. 닭 진드기는 작업자, 차량, 운반상자, 난좌 등을 통해서 농장으로 침입하므로, 다른 감염증과 같이 이러한 방역체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농장 안으로 들어갈 경우에는 의복 및 장화를 교체하고 닭 진드기 방제용 약제를 넣은 발판 소독조를 설치한다. 또한 닭 진드기는 65℃ 이상의 열에 약하므로 세척이나 가열이 가능한 자재에 대해서는, 고온·고압 가능이 있는 동력분무기(고온·고압 세척기) 등을 이용한 가열처리가 효과적이다. 

이미 닭 진드기에 감염된 농장에서는 올-아웃 (all out) 후 계사의 세척과 함께 살충제를 지시한 용법과 용량에 따라 산포 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쇠장식의 틈새 등에 서식하므로 탈부착이 가능한 부품은 가능한 분리 하여 세척한다. 계사의 세척 시에도 고온·고압세척기의 사용이 유익하다. 닭 진드기는 굶주린 상태에 있는 경우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약제는 올 아웃뿐 만 아니라, 새로운 계군의 도입 직전에 약제를 산포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설문조사의 결과에서는 약 80%의 양계장이 계사 청소에 물 세척을 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나, 고온·고압세척기의 사용은 14.9% 정도였다.

10. 산란 중인 계사에서의 닭 진드기 방제

닭 진드기 방제는 외부로부터 침입방지를 위한 일상적인 위생관리와 공실 기간 중에 실시하는 세척과 액제 사포에 진드기 구제는 기본이다. 산란 중인 닭이 있는 계사 안에서는 계란에 오염 위험성이 있어, 약제의 사용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재의 사용을 피할 수 없는 경우, 약제 산포 전에 계란을 모두 다른 장소로 옮겨 놓고 사료에 약제가 닿지 않도록 주의하여 산포 한다. 

시판 살충제(희석 배율) 갈바릴(150배), BPMC (500배), 프로폭슬(200배), 벨메트린(400배), 페니트로치온(200배), 사이크로보스(100배), 트리크롤혼(200배)을 이용하여 다양한 조건에서 각 약제의 계란 오염 상황을 검토한 결과 계란은 약제 산포 직후와 건조한 약제에 접촉한 경우 등 기준치 이상의 약제가 계란 안에서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산란 직후의 계란에 약액이 부착된 경우, 일부 약제가 계란 안에서 기준치를 넘게 검출되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혹시 약제의 부착이 의심되는 계란이 있는 경우에는 즉각 폐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닭 진드기의 방제는 약제 살포에 의한 구제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포지티브리스트(positive list) 제도 도입 배경에는 산란 중인 닭의 진드기 구제에는 기피효과 등을 표시하는 환경제어 자재의 이용이 예상된다. 

환경제어 자재는 닭 진드기에 직접 접촉한 경우에는 응애 살충효과가 나타나지만, 자재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어느 것이든 닭 진드기 방제에 대한 환경제어 자재의 효과는 한정적이며 이러한 상태에서의 청정화는 곤란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1. 닭 진드기에 유효한 약제

현재, 유기인계, 카바메이드계 및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가 닭 진드기 방제에 이용되고 있으나, 근년 일본에서도 약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닭 진드기의 존재가 알려졌다. 

2011년 일본의 35개 농장에서 채취한 닭 진드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약제 감수성 시험에서, 시판 살충제(희석 배율) 갈바 릴(150배), BPMC (100배), 프로폭슬(200배), 벨메트린(400배), 페니트로치온(50배), 사이크로보스(100배), 트리 크롤혼(200배)에 대하여 닭 진드기가 100% 사망률을 보인 농장은 전체의 50% 이하인 결과를 보였다. 

또한 약제에 따라서는 전혀 효과가 없는(닭 진드기 사망률 0%) 농장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사실에서 살충제 사용에 있어서는 사용 이력을 기록하고 살충제 산포 직후 수일이 경과하여도 닭 진드기가 감소하지 않는 경우에는, 약제 저항성을 가진 닭 진드기의 존재도 생각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농장에 맞는 살충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살포에 있어 지시된 용법과 용량을 준수하여 시간적 여유를 두고 닭 진드기가 서식할 것으로 예측되는 장소에 중점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