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양계업 전망 - 2014 채란업 전망

  • 한봉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팀)
  • Published : 2013.12.01

Abstract

Keywords

꾸준한 노계토태로 사육수수 조절 필요

2013년은 산란계 사육 농가가 모처럼만에 웃은 해가 아닌가 싶다. 계란 산지가격은 11월 현재까지 평균 1,287원(특란 10개)으로 전년에 비해 13.6% 상승하였고, 특히 4월부터는 1,361원을 기록했다. 작년 낮은 계란 가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농가들의 시름을 조금을 덜지 않았을까 한다. 그렇다면 내년 계란 가격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과연 2014년 계란 가격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먼저 2013년 산란계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2014년도 산란계 산업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산란계 사육 및 산지가격 동향

통계청 가축동향에 따르면 2013년 9월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마릿수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4,733만 마리였다. 계란 생산에 새로이 가담하는 신계군이 증가하였고, 노계 도태가 지연되서면 산란용 닭 마릿수는 증가하였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병아리 입식 마릿수 증가와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2.2% 증가한 6,267만 마리였다. 사육 가구수는 1,217 가구로 전년보다 7.9% 감소하였으나 5만 마리 이상 사육 가구수는 오히려 9% 증가하여 산란계 농가의 대군화가 진행되고 있다. 산란계 병아리 입식은 10월까지 2,999만 마리가 입식되어 전년 동기간에 비해 3% 감소하였고, 노계 도태 마릿수는 9월까지 2,184만 마리로 전년동기에 비해 8.6% 감소하였다.

<도표 1> 산란계 사육 마릿수 추이

자료 : 통계청, 가축동향 

월별로 살펴보면 산지가격은 3월까지 전년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었다. 1∼3월 평균 가격은 1,092원(특란 10개)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하락하였다. 그러나 산지가격이 3월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하여 5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 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4, 5월 평균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13.7% 상승한 1,363원이었다. 6월 평균 산지가격은 1,240원으로 전년대비 약 16% 상승하였다. 7월 산란 최고조에 이르는 1∼2월 병아리 입식이 전년(639만 마리) 대비 54.7% 감소하였고, 6월 노계도태 마릿수는 329만 마리로 전년(287만 마리) 대비 14.6% 증가하여 계란 공급 감소가 발생해 7월부터 계란 산지가격이 상승하여 전년 대비 높은 수준 유지하여 7월 계란 산지가격은 1,299원으로 전년보다 37% 상승하였다. 8월 중순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중순 이후 9월 추석 특수로 가격이 상승하여 9월 평균 1,472원을 기록했다. 10∼11월 계란 생산량은 소폭 증가하였으나 수요 부분에서 증가가 이루어져 11월 14일까지 평균 1,416원으로 전년보다 29.6% 상승하였다.

<도표 2> 일별 계란 산지가격 동향

자료 : 농협중앙회(5일 이동평균가격)

2. 2014년 산란계 사육 마릿수 및 산지가격 전망

먼저 2014년도 산란계 사육 마릿수 및 산지가격 전망을 위해 병아리 입식 마릿수와 노계도태마릿수, 소비량은 평년(2008∼12년의 올림픽 평균)을 따른다고 가정한다. 병아리 입식과 노계 도태가 평년을 따를 경우 그 마릿수는 다음 표 1과 같다. 병아리 입식의 경우 총 3,533만 마리가 입식되고, 노계 총 2,448만 마리가 도태 된다.

표1. 병아리 입식 및 노계도태 마릿수

주 : A는 병아리 입식 마릿수, B는 노계도태 마릿수

자료 : 대한양계협회, 농림축산검역본부

병아리 입식 마릿수와 노계 도태 마릿수를 표 1과 같이 가정했을 경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월 평균 6,278만 마리, 6개월령 이상 산란계 마릿수는 4,807만 마리로 추정되어 2013년 대비 각각 1.8%,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 증가는 계란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2014년 계란 공급량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 수요 변동요인이 없을 경우 2014년은 금년보다 40원 낮은 1,256원(특란 10개)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월부터 12월까지 계란 산지 평균가격은 올해보다 9.4% 낮은 1,231원(특란 10개)으로 전망된다.

표2. 월별 계란 산지가격 전망

주 : 2013년 11월과 12월은 농업관측센터 추정치

자료 : 농협중앙회(2014년은 농업관측센터 전망치)

2014년 1월의 경우 올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높은 계란 가격의 영향과 설 수요로 1,427원의 높은 가격으로 2013년 대비 3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평년과 비교할 경우 15.7% 상승에그친다. 그후 2∼3월 1,308원, 1,256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4월 부활절 수요로 1,278원으로 상승하고 다시 추석수요 전까지 하락 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수요 이후에 다시 하락해 평균 1,256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 맺음말

2014년 산란계 사육 마릿수 및 계란 산지 가격은 자연적, 사회적인 변수는 무시하고 오로지 병아리 입식과 노계 도태, 소비량을 평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추정된 값이므로 실제 관측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가격은 올해에 비해‘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다. 2013년 1월 종란 입란 중지와 같은 계획적인 병아리 입식과 계란 가격 하락과 계란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는 노계도태를 꾸준히 진행해야 하겠다.(본 지의 2014년 계란 가격 전망치 및 사육 마릿수는 농업관측센터의 확정치가 아닌 산란계 관측담당자의 분석 결과입니다. 2014년에 개최될 “2014 농업전망 대회”에서 확정된 전망치가 발표될 예정이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