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요셉농장(산란계)

  • Published : 2013.06.01

Abstract

처남, 처제, 조카, 사위들까지 모두 양계장을 운영하는 양계가족 요셉농장. 최근에는 7개월간의 공사로 새 단장을 해 말끔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총 약 $5,911m^2$(약 1,788평), 5만수 규로로 현재 95%의 산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의 세월 속에 여러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오뚝이 정신으로 농장을 꾸려나가는 요셉농장 도은구 사장을 찾아가 농장운영방식과 산란계 산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Keywords

오뚝이 정신

요셉농장 도은구 사장은 23년째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도 사장에게도 20여년 간의 양계장 운영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났다. 양계장을 운영하던 부친을 중학교 시절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고 몇해 전에는 아들인 학수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4개월간 중환자실에서 간호를 하기도 했다. 또한, 화재와 폭설, 질병(ND, IB 등) 등으로 농장운영에도 어려움이 심심치 않게 닥쳐왔다. 하지만 도 사장은 포기를 몰랐다. 쓰러지면 벌떡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힘든 일을 헤쳐 나갔다. 아들인 학수씨의 교통사고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도 사장은 용정2리 이장, 대전충남양계농협 이사 등 대내·외 활동도 열심히다. “그 동안 너무 바삐 앞만 보고 달려왔다. 지금 농장을 보면 계사가 하나뿐 이다. 노계출하 후 다시 입추시까지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주변을 살펴보고 몸과 마음을 추슬러가며 농장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중추장 운영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 도은구, 김성순 부부와 아들인 도학수씨(가운데)

효율적인 계란 생산

천안시 풍세면에 위치한 요셉농장은 최근 시설현대화자금을 지원받아 5만 수 규모의 노후화된 시설을 자동화로 바꿔 좀 더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몇몇 농가에서 시설현대화자금을 시설 증축으로 악용해 산란수수 증가로 산란계산업의 어두움 그림자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요셉농장은 기존 5만 수 규모만큼만 새로 지었다. 탄력성이 있는 재료를 바닥망으로 사용하고 고온, 저온, 정정시 자동경보장치로 실시간 계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설을 갖추었다. 적절한 환기와 계사내 암모니아 가스의 빠른 배출로 닭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켰다. 아직 마무리 공사가 남았지만 주변에 꽃도 심고 단순히 계사만 새로 지은 것이 아니다. 자동화 시설로 도 사장은 몸이 한결 편해진 것에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농장 관리를 게을리 하는 것은 아니다. 전보다 더욱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자동화 라인 설치로 전 부분에 걸쳐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한 부분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전 라인이 가동을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 농장외부

▲ 계사 내부

▲ 집란실 내부

▲ 자동제어 시스템

경쟁력으로 난관 극복

국내 축산업은 많은 역경 속에도 빠른 성장을 거듭하였고 산란계산업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와 환경 변화, 사료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상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규모화로 승부할 것이 아닌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적으로 경쟁력을 가져가야겠다. 이에 도 사장은 약돌(운모) 사용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유해세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뛰어나 체내 세포의 면역력을 증가 시켜 항생제 대체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닭 분뇨냄새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약돌이 섞인 계분은 뛰어난 비료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약돌에는 천연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 되어 있어 이러한 기능을 볼 수 있다고 도 사장이 설명했다. 또한, 도  사장은 “앞으로 산란계산업이 계속해서 진흥하기 위해서는 수급조절기능기구와 광역계란유통센터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고 더 이상 피해보는 농가가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 친환경농산물인증서

▲ 약돌

젊은 양계인들이 우리의 미래

지난 3~4일에는 경주에서 본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국양계인대회가 개최되었다. 또, 앞으로의 50년을 내다보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점점 양계인들이 고령화 되고 있어 국내 양계산업의 걱정이기도 하다. 도 사장도 어찌 보면 양계 2세이고 또 아들에게 그 가업을 물려 주기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주고 있다. 또한, 처남, 처제, 조카, 사위도 도 사장에게서 몇 년간 농장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아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뜻 있는 젊은 양계인들이 많이 생겨난다면 우리 양계산업의 밝은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거 같다.

도 사장은 “앞으로 젊은 청년들이 양계장 운영과 산란계산업에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제도나 정책이 뒷받침되어 운영에 어려움이 없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지원금도 전무하고 실습을 해볼 수 있는 장소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양계산업을 주목시켜 더 젊고 활기찬 양계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