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주)고려비엔피

  • Published : 2015.05.01

Abstract

국내 동물약품 시장의 선두 주자인 (주)고려비엔피(대표이사 김태환)가 국내 최초로 닭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마치고 곧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닭아데노바이러스는 1981년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된 보고이래, 1980년대 후반에는 발생보고가 없었으나 2000년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발생사례가 증가하였으며, 주로 혈청형 4형, 8형, 9형, 11형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반적으로 아데노바이러스는 후대병아리에 수직감염되는 결과를 야기하므로 종계에서부터 수직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산란계와 토종닭, 육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야겠다. 이번호는에는 (주)고려비엔피를 소개코자 한다.

Keywords

▲ (주)고려비엔피 본사 및 충남 예산 공장

▲ 한장혁 전무

국내 동물약품의 선두 주자

(주)고려비엔피는 1988년 1월 (주)화진화학으로 출발하여 동물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고 1991년 법인명을 (주)고려케미칼로 변경하였다. 1994년 인천 남동공장을 준공하고 2001년 (주)고려케미칼에서 (주)고려비엔피로 본격적인 출발을 한다. 그해 충남 예산공장을 준공하고 본사를 이전하였다. 현재까지 동물용의약품 품질관리 우수업체(KVGMP) 선정, 우량기술기업 선정,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농림축산검역본부장상 수상등화려한이력을자랑한다.

(주)고려비엔피 제2기술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한장혁 전무는 1986년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양계백신 개발 및 연구를 위해 약 30년 세월을 보내오고 있다. 한 전무는 “대학 졸업당시 지도 교수님의 추천으로 양계와 첫 인연을 맺었지만 양계산업은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산업이다”라고 말했다.

▲ 연구실 내부

연구·개발 중심이 곧 핵심

(주)고려비엔피의 최대 강점은 연구개발이다.

매년 매출의 8%를 연구개발비로 재투자하고 있다. 현재 총 직원이 110명으로 그 중 연구개발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이 18명이 될 정도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연구중심 결과로 국내 동물약품회사 최초로 미국, 일본 및 중국 등에 5건 이상의 국제 특허를 등록하였으며 작지만 강한 동물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작년 6월에는 제2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부와 인허가 업무를 더욱 집중할 수 있게 업무 분업을하여 그 효과를 배가 시키고 있다. 또한, 기술연구소 확장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았다. 기술연구소 확장은 고기술력의 동물용백신 및 화학제품에 대해 보다 깊은 연구와 투자를 위한 첫걸음으로서 기존 기술연구소에 백신개발기획, 임상시험 및 개량신약연구를 보다 전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한 전무는 연구소 확장과 관련해 “동물의약품 분야에서 여러 특허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협력제의에 부응하여 연구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창출하는데 기술연구소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끝임없는 연구결과 최근에 닭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시판을 눈앞에 둔 것이다.

▲ 안양사무실 내부

▲ 직원 야유회

닭 아데노바이러스?

닭 아데노바이러스는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존재하며 양계농장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바이러스 병원체 중 하나이다. 그리고 수십 가지 혈청형 타입이 존재할 정도로 바이러스 항원성과 병원성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닭 아데노바이러스 타입 대부분은 닭에 감염되더라고 그 피해가 미미하여 농장에 존재하는 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닭 아데노바이러스 닭에서 심낭수종증과 봉입체성 간염 등 2가지 종류의 질병을 일으킨다. 심낭수종증은 닭 아데노바이러스 제4형에 의해서 발생하는 반면, 봉입체성 간염은 여러 가지 닭 아데노바이러스 혈청형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다. 호발 일령(3주령 내지 7주령)에서의 심낭수종증은 치사율이 최대 50% 이상 나타날 수 있으나 봉입체성 간염의 경우 폐사율이 최대 10% 이내로 낮다. 그러나 농장에서 이들 질병이 다른 면역억제성 질병과 같이 복합 감염이 이루어질 경우 폐사 피해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약 4~5년 연구(건국대학교 송창선 교수팀 공동연구) 끝에 (주)고려비엔피는 닭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시험 검사를 모두 마쳤고 인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닭 아데노바이러스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심낭수종증과 봉입체성 간염을 일으킨다. 심낭수종증은 난계대 질병으로 종계에서 발병한다면 수직전파 되어 실용계에서 육추 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백신이라함은 예방적 차원의 성격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본적인 닭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종계: 2회 접종(8~9주령, 17주령), 산란계:2회(4~5주령, 15주령), 토종닭 : 1회(1~2주령))을 갖추고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프로그램이고 농장 및 환경별로 특성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닭 아데노바이러스 접종(접종계 방어효능 평가시험 결과)을 하면 임상증상 56%, 폐 사 율 58%가 감소하여 국내에 유행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모든 혈청형에 대해 높은 방어능을 보였으며 백신 접종한 모계군의 후대병아리는 대조군과 비교하여 임상증상은 52%, 폐사율은 62% 감소하여 후대병아리에서의 높은 방어능을 입증(후대병아리 방어효능 평가) 하였다.

▲ 닭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 접종계 방어효능 평가

▲ 후대 방어효능 평가

▲ 닭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증상

새 시작, 새 시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것

2015년 새로운 출발을 위해 (주)고려비엔피는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하였다. 개편된 홈페이지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제품과 회사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PC와 핸드폰의 검색창에서 회사명 ‘고려비엔피’또는 URL로 ‘www.kbnp.co.kr'를 입력만 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 전무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최근 젊은 양축가들과 2세 경영인들이 늘면서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홈페이지 개편과 모바일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현재 방역상 양축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었고 앞으로도 그 기회는 점점 줄어들것으로 보인다. PC와 모바일로 쉽게 고려비엔피와의 만남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라고 했다.

▲ (주)고려비엔피 모바일 홈페이지 화면

작년 (주)고려비엔피의 매출은 약 340억원이며 국내 동물약품업체가 2014년 해외로 수출한 금액의 50%를 (주)고려비엔피가 차지하였다. 특히, 동남아사이에서 한국이란 브랜드는 가장 믿을만한 네이밍으로 발돋움 했다. 이에 앞으로 7~10년 안에 한국에 본사를 둔 한국의 동물약품 업체로 다국적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외 시장진출에만 신경을 쓰지는 않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외면 받는 제품과 기업은 해외에서도 사랑받기가 힘들기에 국내시장에서의 인정과 관심을 받는 것을 가장 첫 번째로 하고 있다. 또한 백신과 약품뿐만 아니라 항생제 대체제, 친환경제품 개발 등 생산성 향상에 밑거름이 되는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지속적으로 농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전무는 “아무리 좋은 방패가 있다고해도 모든 것을 다 막을 수는 없다. 백신이 있다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차단방역이 선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끝으로 우리 축산인들이 국내기업에 대해 더욱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