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양계 전망 - 2016년 하반기 산란계 전망

  • 박근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실)
  • Published : 2016.07.01

Abstract

Keywords

수요 증가 요인이 없어 가격하락 우려속 불황 장기화 예상

1. 산란계 사육 동향

2015년 9월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209만 마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였으며, 현재까지 7,000만 마리가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가축동향에 따르면, 2016년 3월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5,429만 마리였으며,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7,018만 마리였다. 병아리 입식 경쟁과 사육 규모화로 가구당 사육 마릿수는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산란계 사육 마릿수 급증으로 계란 생산량도 과잉 상태이다. 1∼4월 종계 입식이 전년보다 1.7% 증가하였으며, 실용계 병아리 입식도 평년을 상회하고 있어 하반기 사육 마릿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도표1> 산란계 사육 마릿수 및 사육 가구수 추이

산란종계 입식 마릿수를 이용한 하반기 산란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에 의하면 6월의 경우 전년 6월 대비 37.7%, 9월은 17.1%, 12월은 15.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병아리 생산 잠재력 증가폭이 크고 농가의 병아리 입식 의향도 줄지 않고 있어 하반기 사육 마릿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표 1.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

주 : 산란 종계 생산성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산란이 가능한 종계 병아리 12개월의 누적치를 이용하여 도출하였으며 2015년 6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100으로 함.

자료 : 농업관측센터 추정치

2016년 4월 성계 도태는 317만 마리로 전년보다 35.1% 증가하였다. 표본농가 조사결과, 6∼8월 산란성계 도태 의향이 증가하고 평균 도태 월령이 전년 대비 0.7개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어 성계 도태가 증가할 전망이다. 4월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도 산란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였다. 산란 초기·중기 배합사료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2.2%, 11.3% 증가하였으며, 말기 배합사료 생산량도 전년 대비 66.4% 증가하였다. 성계 도태는 증가하였으나, 4월 병아리 입식이 증가하고 농가 입식 의향도 높아 하반기 배합사료 생산량은 평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도표2> 산란 성계 도태 동향

자료 : 농림축산검역본부

<도표3>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 동향​​​​​​​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2. 산란계 사육 마릿수 및 산지가격 전망

산란 가담 신계군이 감소하고 성계 도태도 증가하였으나, 2015년 입식된 병아리 마릿수가 많아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6월 전년보다 7.4% 증가한 5,434만 마리, 9월 전년보다 0.4% 증가한 5,370만 마리로 전망되며, 12월은 전년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 증가에 기인하여, 전체 산란계 마릿수는 6월 전년보다 4.8% 증가한 7,119만 마리로 전망되며 이후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산란계 마릿수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2015년 산란계 마릿수가 최대였음을 감안할 때, 하반기 계란생산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표 2.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 및 전체 산란계 마릿수 전망​​​​​​​

주 : 산란용 닭 마릿수 및 산란계 마릿수는 병아리 입식 마릿수와 노계 도태 마릿수 증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 : 농업관측센터 추정치(2015년은 통계청 가축동향)

2016년 하반기 계란 산지가격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2015년 계란 10개당 생산비는 사료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한 1,051원이었으나,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 기준, 농협중앙회 가격)은 지난 5개월 동안 생산비 이하 가격으로 이내 1,000원을 넘기지 못하였다. 부활절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계란가격은 대형마트 할인행사와 원활한 유통 흐름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폭 상승하다가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반기 추석 수요를 제외하고는 수요 증가 요인이 없어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으며, 불황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계란가격은 900∼1,100원으로 전망된다.

<도표4> 월별 평균 계란 산지가격 동향​​​​​​​

주 : 2016년 6월은 13일까지 이동 평균임.

자료 : 농협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