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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ects of Simultaneous Application of Focal Vibration Stimulation and Task-Oriented Training in the Improvement of Upper Extremity Motor Function after Stroke

국소 진동자극과 과제 지향적 훈련의 동시 적용이 뇌졸중 환자의 상지 기능 개선에 미치는 효과

  • Kim, Sunho (Dept. of Occupational Therapy, Youngkwang Hospital)
  • 김선호 (영광 재활병원 작업치료실)
  • Received : 2019.07.16
  • Accepted : 2019.08.23
  • Published : 2019.09.30

Abstract

Purpose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termine the effects of simultaneous application of focal vibration stimulation and task-oriented training on the improvement in upper extremity motor function after stroke. Methods : The study period was from January to April 2019; 23 patients who fulfilled the study eligibility criteria were enrolled. The participants were divided into two groups: the experimental group with vibration stimulation and task-oriented training and the control group with only task-oriented training. Training was conducted in a total of 20 sessions, 5 times a week for 30 minutes a day for 4 weeks. The amount of use of the affected and unaffected side by accelerometers, and Box and Block test (BBT), Action Research Arm Test (ARAT) was measured with a pre-test, a post-test. Wilcoxon Signed Rank Test and Analysis of Covariance were used to compare and analyze the changes within and between the groups. Results : Both the groups showed statistically significant changes in the results of the BBT and the ARAT, as well as the amount of use of the affected and unaffected side. Regarding the use of the affected side, BBT results, and the grasp and gross movement item of the ARAT showed significant changes in the experimental group compared with the control group. Conclusion : We found that simultaneous application of focal vibration stimulation and task-oriented training was more effective than task-oriented training alone. A large-scale comparative study involving a group that is only given vibration stimulation should be conducted for more generalizable results.

Keywords

Ⅰ.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뇌졸중 발병 이후 발생되는 강직으로 인한 운동 조절 능력 장애는 정상적인 사지의 움직임에 어려움을 야기한다. 체성감각자극 중 하나인 진동자극은 관절의 위치, 운동 등에 관한 정보가 중추 신경계를 자극하여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신경가소성을 바탕으로 하며, 특히 근육에 반복적인 진동자극을 통해 근 방추를 자극하여 마비 측 상지의 근 수축을 효과적으로 일으킬 수 있도록 한다(Marconi 등, 2011; Pollock 등, 2011). 

이러한 진동자극은 강직을 가진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적용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진동자극을 통해 상지 운동기능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Noma 등, 2012; Rees 등, 2007). Noma 등(2009)은 환측 상지에 강직이 있는 뇌졸중 환자에게 진동자극 적용 시 강직의 개선과 함께 상지의 움직임 향상을 보고하였다. 또한, 진동자극을 마비 측 손바닥에 적용하였을 때 어깨 관절의 움직임과 물체를 잡는 기능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고(Shirahashi 등, 2007), Tavernese 등(2013)은 2주 동안 만성뇌졸중 환자에게 진동자극을 팔굽관절 굽힘근과 자쪽손목굽힘근에 자극하였을 때 손 뻗기 기능이 향상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과제 지향적 훈련은 주로 중추신경계 손상을 가진 환자의 기능회복을 목적으로 하며, 운동 조절과 운동 학습을 이론적 근거하는 치료법으로 대뇌피질의 활성화를 통한 신경가소성의 원리를 기초로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어져 왔다(Thieme 등, 2013). 과제 지향적 훈련은 자발적 운동 조절 손상 결과로 공간 내에서 목표물로 상지의 움직임을 조절 할 수 없게 된 뇌졸중 환자들에게 과제를 수행하도록 연습시키며 환자가 능동적으로 문제해결 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운동기능 회복을 돕는 방법이다(Jang 등, 2003; Kusoffsky 등, 2001). 이를 통한 운동기능 회복은 편마비 환자의 독립적인 과제 수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Page 등, 2004). 

진동자극은 통증 및 피부 발진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적용 방법이 간편한 장점이 있다. 또한, 다른 움직임이 있더라도 근육이나 건에 일정자극을 유지한 상태로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상 환경에서 다양한 과제를 할 때 동시 적용이 수월하다. 하지만, 진동자극에 관한 이전 연구들을 살펴보면, 손가락 근육에 대한 근전도(Noma 등, 2012), 기민성(Casale 등, 2014), 뻗기에 대한 동작 분석(Calabro 등, 2017), 장악력(Costantino 등, 2017)에 대한 진동자극의 단독 효과를 조사하는 연구가 대부분이다. 또한, 과제지향적 훈련과 관련된 최근 연구 경향은 마비 측의 회복 촉진을 위해 근전도 유발 신경근 전기자극(Kim 등, 2016)이나 말초감각신경 전기자극(Fleming 등, 2015), 거울치료(Kim 등, 2017) 등과 같은 중재와 서로 결합된 형태로 시행되고 있었으며, 결과 또한, 상지 기능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하고 있지만, 진동자극을 병행하여 사용한 연구는 거의 없다. 

 

2. 연구의 목적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사용 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소 진동자극과 과제 지향적 훈련의 동시 적용을 통한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19년 01년 04일부터 04월 20일 까지 W시 oo병원에서 시행되었으며, 전문의로부터 뇌졸중 진단을 받은 자, 뇌졸중을 처음 경험하는 자, 뇌졸중 발병 후 12개월 이상 경과한 자, 인지기능에 손상이 없는 자(MMSE-K 24점 이상), 브론스트롬 단계 어깨와 손 3 등급 이상인 자, 환측 상지의 Modified Ashworth Scale (MAS)이 grade 2등급 이하 인 자, 20세 이상 성인인 자, 실험 전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대하여 연구대상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한 후 동의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의 표본 추출하였다. 

 

2. 연구 설계

본 연구는 통제집단 전후 비교 설계(randomized, controlled, pre-post design)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그룹 할당을 알지 못했고 환자의 평가 또는 훈련에 관여하지 않은 모집 인원(recruiting person)에 의해 실험군(진동자극과 과제 지향적 훈련) 또는 대조군(과제 지향적 훈련)으로 무작위 추출되었다. 무작위 배정은 엑셀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시행하였으며, 선택 편향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블록크기의 무작위 배정을 동반한 블록 무작위 배정을 사용하였다. 실험군 12명, 대조군 11명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두 군 모두 주 5회, 하루 30분 훈련을 4주간 실시하였다. 두 집단의 모든 대상자는 공통적으로 하루 2회, 회기 당 30분씩의 중추신경계발달치료 또는 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 치료, 작업치료(손 조작 및 민첩성 훈련), 통증 치료와 같은 일반적 재활치료를 병행하였다. 평가 및 중재는 W시 00재활병원 작업치료실 내에서 시행되었다. 평가는 경력 3년 이상의 작업치료사에 의해 시행되었으며, 대상자 선정 조건에 부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재 전 48시간 안에 사전평가를 실시하였고 중재 후 48시간 안에 사후 평가를 실시하였다. 중재는 연구자와 일대일로 진행하였다. 

 

3. 측정방법 및 실험 도구

1) 진동자극기

본 연구에서 실험군에게 과제 지향적 훈련과 함께 진동자극 중재를 적용하기 위하여 손목진동자극기(SurianFit-2000, Cloud factory, Korea)를 사용하였다. 형태는 폭 8 cm, 둘레 20 cm, 무게 약 0.8 kg 의 C자형 모양으로 손목을 감싸는 형태이다. 손목에 차기 전 한번 설정 세팅을 하면 일정하게 동일한 주파수로 진동자극이 제공 된다. 선행 연구에서 나타난 진동자극에 대한 진동수(Hz)는 80~100 의 범위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었으며(Won과 Park, 2018), 적용 부위 또한 상지 폄근(Casale 등, 2014; Costantino 등, 2017) 또는 굽힘근(Noma 등, 2009; Noma 등, 2012)에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진동수 80 ㎐의 진동자극을 적용하였고, 부착위치는 각 대상자의 환측 아래팔의 먼쪽 1/3지점 손목 부위이며, 과제 활동을 수행하는 데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노쪽손목폄근(extensor carpi radialis longus muscle)에 적용하여 과제 지향적 훈련을 수행하는 30분 동안 자극하였다. 

 

2) 과제 지향적 훈련

본 연구에서 사용된 과제 지향적 훈련은 벨 누르기 3가지, 공 담기, 병 이동시키기, 페그보드 빼고 담기로 총 6항목으로 Kim 등(2016)의 연구를 참고 하였다. 난이도는 목표물의 수와 크기, 위치, 거리 등에 따라 조절하였다. 과제 지향적 훈련의 자세는 과제를 책상위에 놓은 상태에서 등받이가 있고 움직임이 편안한 의자에 앉은 자세로 실시하였으며, 하지는 골반과 무릎을 90도로 굽히고, 양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자세로 실시하였다(Table 1).

 

Table 1. Task oriented tra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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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이정신 상태 검사-한국판(Mini Mental Status Exam-Korean; MMSE-K)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 선정 시 요구되는 인지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MMSE-K를 사용하였다. MMSE는 Folstein 등(1975)이 개발하였으며, 1989년 한글판으로 번안되어 표준화되었다. MMSE-K는 임상에서 뇌손상 환자와 노인의 인지수준을 간편하게 평가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검사자 간 신뢰도는 0.99이다(Park과 Kwon, 1989). 총 6개 범주의 12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0점 만점 중 24점미만은 인지 손상으로 판정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24점 이상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4) 상자 블록 검사(Box and Block Test; BBT)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자의 환측 상지의 기민성 평가를 목적으로 BBT를 사용하였다. BBT는 대상자의 한쪽에서 칸막이 넘어 다른 쪽으로 정육면체의 블록을 60초 동안 최대한 빨리 옮기도록 하고, 반대편 상자 안에 정확히 담긴 개수로 측정한다.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왼쪽에서 오른쪽 0.98, 오른쪽에서 왼쪽 0.94, 실험자간 신뢰도는 오른쪽 1.00, 왼쪽 0.99로 높은 신뢰도를 가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Mathiowetz 등, 1985). 

 

5) Action Research Arm Test (ARAT)

본 연구에서는 상지 기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ARAT를 사용하였다. 다양한 크기의 나무 블럭, 컵, 페그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잡기(grasp), 쥐기(grip), 집기(pinch), 대동작(gross movement)에 대한 과제 수행 행동을 관찰하여 정도에 따라 점수화하는 평가 도구로 상지기능 개선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중재 전 후로 평가하였다. 4개의 범주, 19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0-3점, 4점 척도로 범주 별 신뢰도는 잡기=0.98, 쥐기= 0.99 집기= 0.99, 대동작= 0.98이며, 신뢰도와 타당도는 .94이다(Lang 등, 2006).

 

6) 가속도계(Acelometer)

가속도계를 사용하여 환측과 건측의 상지 사용량을 알아보았다. 가속도계는 비침습적으로 불편감이 적어 일상생활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 할 수 있는 도구로 중재 전 후로 결과를 측정하였다. 사용된 도구는 life45(Fitmeter, FitNlife, Korea)로 크기는 가로 3.5 cm × 세로 3.5 cm × 높이 1.3 cm, 무게 13.7 g의 도구이며, 민감도는 4G로 설정하였다 (Noorkoiv 등, 2014). 손목에 착용한 채 모든 활동이 가능하며, 24시간 손목에 착용(목욕시간 제외)하여 사용량 결과를 측정하게 된다. 측정변수는 Fitmeter Manager v1.2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였다. 

 

4.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1.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중재 적용 전 집단 간 대상자들의 일반적 정보는 카이제곱(χ²) 검정과 맨-휘트니 검정(Mann-Whitney U Test)를 통해 동질성 검증을 하였다. 집단 내 중재 전․후의 유의성을 검정하기 위해서 윌콕슨 부호 순위 검정(Wilcoxon Signed Rank Test)을, 각 집단 간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공분산분석(Analysis of Covariance)을 사용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은 p<.05로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

중재 전 집단 간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동질성 검증을 실시한 결과,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05)(Table 2).

 

Table 2.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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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룹 내 환측과 건측의 사용량, 기민성에 대한 BBT, 상지기능에 대한 ARAT 변화

그룹 내 변화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 진동자극과 과제 지향적 훈련을 같이 실시한 실험군과 과제 지향적 훈련만 실시한 대조군 모두 환측의 사용량과 건측의 사용량, BBT 점수, ARAT 항목의 잡기, 쥐기, 집기, 대동작 영역에서 통계학적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p<.05)(Table 3).  

 

3. 그룹 간 환측과 건측의 사용량, 기민성에 대한 BBT, 상지기능에 대한 ARAT 변화량 비교

그룹 간 변화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 건측의 사용량, ARAT항목 중 쥐기, 집기 영역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p>.05), 환측의 사용량, BBT 점수, ARAT항목 중 잡기, 대동작 영역에서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5)(Table 3).

 

Table 3. Comparison of changes in acelometer, BBT, ARAT within group and between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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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고 찰

본 연구는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환측 손목 폄근에 진동자극을 적용한 상태에서 동시에 과제지향적 훈련을 제공한 그룹이 과제지향적 훈련만 제공한 그룹과 비교하였을 때 환측 상지의 운동기능에 효과가 있는지 비교하여 검증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 두 그룹은 건측과 환측의 사용량, 손의 기민성, 잡기, 쥐기, 집기, 대동작 움직임에서 공통적으로 향상을 보였으며, 그룹 간 비교에서는 실험군이 대조군 보다 환측의 사용량, 손의 기민성, 잡기와 대동작 움직임에서 더 큰 향상이 나타나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과제 지향적 훈련은 운동 조절과 운동 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뇌졸중 상지 재활 접근법 중 하나로 임상의 다양한 환경 내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들이 발생 될 수 있도록 기능적 과제를 제공하는 훈련이다(Thielman 등, 2004). 환자의 능동적인 움직임을 유도하여 대뇌피질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뇌신경가소성의 원리를 기초로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어져 왔으며, 이를 통한 운동 기능의 회복은 편마비 환자의 독립적인 과제 수행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Page 등, 2004). 상지 마비를 가진 뇌졸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4주간, 12회기 동안 과제 지향적 훈련과 점진적 저항 운동을 비교한 연구를 통해 과제 지향적 훈련이 점진적 저항 운동 보다 강직과 뻗기 효율성 개선에 더 효과적이었다고 보고하였으며(Thielman 등, 2004),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과제 지향적 훈련이 뇌졸중 환자들의 상지 회복을 증진 시키며, 운동 패턴과 기민성 및 조작 능력의 향상을 이끌어낸다고 보고하고 있다(Van Peppen 등, 2004).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실험군과 대조군에서 실시한 과제 지향적 훈련은 환측 상지의 기민성과 기능 개선을 이끌어 냈으며, 환측의 기능 개선을 통한 환측 사용량의 증가와 더불어 건측 사용량의 감소를 이끌어 내어 이전 연구들과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실험군은 과제 지향적 훈련과 진동자극이 동시에 적용되었다. 진동자극은 체성감각자극 중 하나로 긴장성 진동반사로 인해 근육의 활성도에 영향을 주어 형태와 길이 변화 등을 발생 시킨다(Noma 등, 2009). 또한, 힘줄이 당겨지거나 근육이 수축할 때 자극을 받아들이는 신경건방추의 역치를 상승시켜, 근 긴장에 대한 정상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Roelants 등, 2006). 21명의 상지 경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경직 주동근이나 길항근에 진동자극이 척수운동 신경원의 흥분성과 강직 및 상지기능 회복에 대한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에서 진동감각이 흥분성 감소와과 상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 보고하고 있으며(Bae와 Kim, 2011), Caliandro 등(2012)은 49명의 만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적인 국소진동자극 군과 위약진동자극군의 비교를 통해 반복적인 국소진동자극이 상지기능 개선에 보다 효과적이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Sim 등(2013)의 연구에서는 만성 뇌졸중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연구실험을 통해 얕은 손가락 굽힘 근에 진동자극을 적용하였을 때 환측 상지의 기민성과 잡기 동작 시 얕은 손가락 굽힘 근 수축 개시 시간의 개선을 보고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진동자극과 과제 지향적 훈련을 동시에 실시한 실험군과 과제 지향적 훈련만 실시한 대조군을 비교 하였으며, 연구 결과, 실험군은 대조군 보다 환측의 사용량, 손의 기민성, 잡기와 대동작 움직임에서 유의하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진동자극은 마비 측 상지의 동시 수축을 감소시켜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드는데 효과가 있어 부작용 없이 다른 움직임 활동과 적용이 가능하다(Tavernese 등, 2013).

Casale 등(2014)은 30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30분의 진동자극과 60분의 운동치료의 결합 중재가 운동치료만 실시한 그룹보다 강직감소와 상지기능과 수행시간 개선에 효과적임을 보고하였으며, Calabro 등(2017)은 편마비를 가진 20명의 만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진동자극과 상지로봇훈련과의 동시 훈련이 로봇훈련만 실시하는 것보다 대뇌피질활성화와 어깨의 벌림과 모음 동작 및 상지기능개선에 효과적이라 밝히고 있다. 또한 Kwon(2012)은 16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손목진동자극과 작업치료를 동시 적용한 실험군과 작업치료만 실시한 대조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어깨근육의 활성화와 근 수축 개시 시간 단축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행동기반의 재활 훈련 및 과제 지향적 훈련은 뇌졸중 환자들의 능동적이고 자발적 의지가 필요한 상지 움직임이 요구되는 훈련은 환측 상지의 손상 수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진동자극의 근력과 관절 움직임 범위 향상, 강직 감소 등의 효과가 환측 상지에 반영되어 환측의 운동조절능력 향상으로 더욱 촉진 시킨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 결과, 건측의 사용량, 쥐기와 집기 항목에서 두 그룹 모두 유의한 향상을 보였지만, 그룹 간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쥐기와 집기 동작은 다른 항목과 비교하여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이 필요한 다소 미세 동작으로 분류 할 수 있으며 뇌졸중의 손상 수준에 따라 회복이 더디거나 어려울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4주간 과제 지향적 훈련과 동시에 손목 굽힘근에 진동자극을 적용하였는데 이는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에 직접 연관된 근육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진동자극이 가해진 손 주변 근육에 영향이 미치기에는 4주간의 적용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쥐기, 집기와 같은 미세 동작 능력의 향상을 촉진시키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그룹 모두 환측 사용량의 유의한 변화를 보였으며, 실험군은 대조군 보다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하지만, 환측의 기능 개선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건측의 사용량 감소에 그룹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용량 측정에 사용된 가속도계는 목욕시간을 제외하고 24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며 측정을 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활동들은 주로 양손을 사용하는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Rose와 Winstein, 2004), 제한된 병원 환경일지라도 측정을 하는 시간 동안 환자들이 하게 되는 활동의 종류, 난이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환측의 기능 개선을 통한 사용량의 증가가 있었더라도 건측 사용량의 변화폭은 다양함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이로 인하여 그룹 간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임상적 의의는 임상 적용의 유용성의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진동자극은 환자에게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고, 조작이 간단하여 비교적 쉽게 적용 시킬 수 있어 편마비 환자의 상지 훈련 중에 간편하게 추가 적용이 가능하다. 본 연구 결과를 근거로 상지 기능 장애가 있는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상지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진동자극을 적용하여 더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 점은 대상자의 수가 적고, 선행 연구가 거의 없어 일반화하기 어려운 것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많은 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며, 진동자극만 실시한 집단을 포함한 비교 연구 필요하며, 장기적인 후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일반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진동자극과 과제 지향적 훈련의 동시 적용 치료에 대한 좀 더 타당한 신경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대뇌피질의 재 조직화 변화, 뇌파변화 등의 신경학적 평가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손목 폄근에 적용된 진동자극과 과제 지향적 훈련을 동시 적용하였을 때 뇌졸중 환자들의 상지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연구기간은 2019년 1월부터 2019년 4월 까지 원주시에 위치한 Y병원에 입원한 대상자 선정기준에 부합한 뇌졸중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대상자는 진동자극과 과제 지향적 훈련을 동시 적용한 그룹, 과제 지향적 훈련만 실시한 그룹으로 나누어 하루 30분, 주 5회, 4주간 실시하였다. 중재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가속도계를 사용한 환측과 건측의 사용량, BBT, ARAT를 중재 전과 중재 후로 평가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중재 후 진동자극과 과제 지향적 훈련을 동시 적용한 그룹은 환측의 사용량과 BBT, ARAT의 잡기, 대동작 영역에서 과제 지향적 훈련만 실시한 그룹보다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를 근거로 상지 기능 장애가 있는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상지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진동자극을 적용하여 더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많은 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며, 진동자극만 실시한 집단을 포함한 비교 연구가 필요하며, 장기적인 후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일반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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