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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of the Characteristics and Treatment of Breast Cancer Patients in a Korean Medicine Hospital

일개 한방병원에 내원한 유방암 환자의 특성 및 치료 분석

  • Kim, Gyu-Tae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Hwang, Young-Sik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Lee, Jin-Wook (Dep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
  • Park, Seung-Hyeok (Dept. of Gynec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
  • Lee, Jin-Moo (Dept. of Gynec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
  • Lee, Chang-Hoon (Dept. of Gynec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
  • Jang, Jun-Bock (Dept. of Gynec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
  • Hwang, Deok-Sang (Dept. of Gynec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 김규태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황영식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이진욱 (경희대학교 대학원 임상한의학과) ;
  • 박승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교실) ;
  • 이진무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교실) ;
  • 이창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교실) ;
  • 장준복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교실) ;
  • 황덕상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교실)
  • Received : 2019.10.18
  • Accepted : 2019.11.29
  • Published : 2019.11.29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vide basic information on Korean medical research and treatment through analysis of breast cancer patients, who visited ${\bigcirc}{\bigcirc}$ university Korean medicine hospital. Methods: To analyze characteristics of breast cancer patients who visited korean medicine hospital, we searched medical records from January 1, 2016 to May 13, 2019, and 86 breast cancer patients were analyzed. Results: 1.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are as follows. The average age was $47.65{\pm}9.62years$ and 40's was the most (46.51%). The average height was $159.78{\pm}4.91cm$ and the average weight was $57.29{\pm}9.34kg$. The average body mass index (BMI) of the patients was $22.40{\pm}3.50kg/m^2$. 2. The stage distribution record indicated stage0 (9.72%), stageI (31.94%), stageII (34.72%), stageIII (20.83%) and stageIV (2.78%). 14 patients with unknown stage were excluded. 3. Before coming to the korean medicine hospital, of the 86 patients, 72 (83.72%) patients received surgical therapy, 55 (63.95%) patients received chemotherapy and 44 (51.16%) patients received radiotherapy. 11 (12.79%) patients chose oriental medicine as their primary treatment option. 4. The mean duration from diagnosis to hospital visit was $13.87{\pm}15.53months$. Among the total 86 patients, 46 (53.49%) patients visited for symptom relief during the follow-up period. 5. The most common symptom was general weakness in 29 (33.72%) patients, followed by hot flash, myalgia, insomnia, digestion disorder, numbness, edema, arthralgia, operation site pain, cold sensation and mastalgia. 6. Among 86 patients, 55 (63.95%) patients received acupuncture and moxibustion together. The most prescribed herbal medicine to subjects was Sibjeondaebo-tang-gamibang and Cheonhye-dan (25%). Conclusions: These results could be helpful to provide basic data on the Korean medical approach of breast cancer patients.

Keywords

Ⅰ. 서 론

유방암은 유관과 소엽의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으로 정의된다. 발생 위치에 따라 유관과 소엽 등의 실질조직에서 생기는 암과 간질조직에서 생기는 암으로 나누어지며, 또 침윤 정도에 따라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하는 유방암은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으로 나뉜다1).

유방암은 세계 전체 여성암의 25.2%를 차지하고 여성암 중 최다 발생률을 보이는 암이다. 또한 한국 유방암 환자수는 2015년 22,550명으로 지난 10여 년간 2배가량 증가하였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도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2). 이에 따른 적극적인 유방암검진 활성화를 통한 조기진단율의 증가와 치료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한국의 유방암 5년 상대 생존율은 2011-2015년에 92.6%를 보이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3). 이는 미국 91.1%(2007~2013년), 캐나다 87%(2006~2008년), 일본 91.1%(2006~2008년)등 주요 의료 선진국보다 앞선 수치다2).

그러나 유방암은 조기암에서도 치료가 길고 복잡하여 환자들은 치료가 거듭됨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게 된다4). 이로 인해 감소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한의학적 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전체 암 환자 중에서 한의학적 요법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31.0%로 높은 편이었으며, 그 중에서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위암, 대장암과 함께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5).

한방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유방암 환자들에 대한 연구로 주 등6), 최 등7)의 연구가 있었으나, 주 등의 연구는 유방암 외의 다른 여성암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 등의 연구는 10여 년 전의 연구로 최근의 현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학교 한방병원에 유방암으로 처음 내원한 86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환자의 특성 및 시행받은 한의학적 요법을 분석하여, 이를 통해 한의학적 보완치료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2016년 1월 1일부터 2019년 5월 13일까지 유방암으로 ○○대학교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에 처음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90명이 유방암으로 내원하였으며, 이 중 주호소증상이 유방암과 관련이 없는 4명을 제외한 86명을 연구대상으로 확정하였다.

2. 연구 방법

○○대학교 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 외래 초진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내원한 유방암 환자의 연령, 신장, 체중,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와 같은 일반적 특성과 출산력, 진단 당시 유방암의 병기 및 시행 받은 양방치료, 유방암 진단일로부터 내원까지의 기간, 내원 횟수, 호소증상과 치료방법을 분석하였다.

신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에 따른 비만도는 세계보건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대한비만학회 권고사항을 기준으로 저체중<18.5 kg/m2, 정상체중 18.5~22.9 kg/m2, 과체중 23~24.9 kg/m2, 비만 25~29.9 kg/m2, 고도비만≥30 kg/m25군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유방암 병기는 한방병원 내원 전 양방 병원에서 진단받은 병기를 기준으로 하였으며, 환자가 세부적인 TMN병기(primary Tumor, regional lymph Node, distant Metastasis)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0~4기로 표현하였다. 시행 받은 양방치료는 수술요법,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호르몬치료 각각에 대한 시행 여부를 분석하였다. 호소증상은 환자가 실제로 호소하는 증상을 복수 응답의 형태로 분석하였으며, 실제로 어떤 한방 치료를 받았는지 분석하였다.

Ⅲ. 결 과

1. 일반적 특성

연구 대상자 86명 모두 여자이며, 평균 연령은 만 47.65±9.62세였다. 최소 연령은 만 31세, 최고 연령은 만 78세였다. 연령 별로 분류하였을 때 40대가 40명(46.51%)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7명(19.77%), 50대가 15명(17.44%), 60대가 12명(13.95%), 70대가 2명(2.33%) 순이었다(Table 1).

환자의 평균 신장은 159.78±4.91 cm였고, 평균 체중은 57.29±9.34 kg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평균 BMI는 22.40±3.50kg/m2으로 나타났으며, 정상체중에 속하는 환자가 44명(51.16%)으로 가장 많았고, 과체중이 16명(18.60%), 비만이 14명(16.28%), 저체중이 6명(6.98%) 순으로 나타났으며, 5명(5.81%)은 조사가 되지않았다.

Table 1. Age Distribution

Table 2. BMI Distribution

2. 유방암의 병기 및 시행 받은 양방치료

진단 당시 유방암의 병기는 병기가 명시되어 있지 않던 14명을 제외한 72명 중 2기가 25명(34.72%)으로 가장 많았고, 1기가 23명(31.94%), 3기가 15명(20.83%), 0기가 7명(9.72%), 4기가 2명(2.78%) 순이었다.

유방암 진단 후 시행 받은 양방치료방법은 수술요법,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이 있으며, 양방치료 받기 전 내원한 경우가 있었다. 86명 중 수술요법을 시행 받은 경우는 72명(83.72%),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경우는 55명(63.95%), 방사선요법을 시행 받은 경우는 44명(51.16%), 양방치료 받기 전 내원한 경우는 12명(13.95%)이었다(Table 3).

호르몬 치료 여부가 명시되어있지 않은 26명을 제외한 60명 중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가 46명(76.67%),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14명(23.33%)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 46명을 살펴본 결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인 타목시펜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34명(73.91%)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 (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agonist, GnRH agonist)인 졸라덱스가 7명(15.22%),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AI)인 페마라, 레나라, 아리미덱스가 각각 5명(10.57%), 2명(4.35%), 1명(2.17%)으로 나타났다.

Table 3. Distribution of Therapies Patients Received before Receiving Korean Medical Treatment (Multiple Choices)

3. 한방병원 내원 시기, 목적 및 횟수

1) 내원 시기와 목적

진단일로부터 내원일까지 평균 기간은 13.87±15.53개월이었으며, 6개월 이내 32명(37.65%), 6개월~12개월 18명(21.18%), 12개월~18개월 13명(15.29%), 18개월~24개월 5명(5.88%), 24개월~30개월 4명(4.71%), 30개월~36개월 3명(3.53%), 36개월 이상이 10명(11.76%)으로 나타났다(Table 4). 또한 내원 당시 받고 있던 치료 상황을 기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86명 중 양방치료 종료 후 추적관찰 기간에 내원한 경우가 46명(53.49%)으로 가장 많았고, 양방치료 시작 전 내원한 경우가 12명(13.95%), 항암치료 중 내원한 경우가 11명(12.79%), 방사선치료 중 내원한 경우가 2명(2.33%)이었다. 또한 재발되어 내원한 경우가 4명(4.65%), 다른 부위 전이로 인해 양방 치료를 받던 중 내원한 경우가 8명(9.30%)이었다.

한방병원 내원 목적은 후유증 및 재발방지 치료 47명(54.65%), 양방 진료의 보조적 치료 24명(27.91%), 한방 단독 치료 15명(17.44%)이었다.

Table 4. The Number of Breast Cancer Patients according to Duration from Diagnosis Date to Visiting Date

2) 내원 횟수

초진을 포함하여 같은 주소로 내원한 횟수를 분석하였을 때, 1회 내원한 경우가 40명(46.51%)으로 가장 많았고, 2회 내원 16명(18.60%), 3~5회 내원 12명(13.95%), 6~10회 내원 6명(6.98%), 11~15회 내원 6명(6.98%), 16회 이상 내원은 6명(6.98%)이었다(Table 5).

Table 5. The Number of Visits

4. 호소증상

한방 의료기관에 내원한 86명의 유방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기력저하(33.72%)였고, 상열감(26.74%), 근육통(22.09%), 불면(22.09%), 소화장애(17.44%), 손발저림(15.12%), 부종(11.63%), 관절통(9.30%), 수술부위통증(8.14%), 냉감(4.65%), 유방통(4.65%)이 그 뒤를 이었다(Table 6). 기타 증상으로는 가슴답답함, 강직, 두통, 구내염, 변비, 자궁내막 비후, 구강건조 등이 있었다.

Table 6. The Symptoms of Breast Cancer Patients (Multiple Choice)

5. 처 치

증상에 대한 한방 처치로 침 치료는 56명(65.12%), 뜸 치료는 60명(69.77%), 한약 치료는 30명(34.88%)의 환자에게 시행되었으며, 18명(20.93%)에게는 별도의 치료 없이 상담만 진행되었다. 세부적으로는 침, 뜸 복합치료가 32명(37.2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침, 뜸, 한약복합치료가 23명(26.74%), 한약 단독 치료가 7명(8.14%), 뜸 단독 치료가 5명(5.81%), 침 단독 치료가 1명(1.16%) 순이었다(Table 7).

이 중 입원하여 한의학적 복합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환자는 4명(4.65%)이었다.

Table 7. Type of Korean Medicine Treatment in Breast Cancer Patients

6. 한약 처방

유방암으로 내원한 환자 중 30명에게 한약이 처방되었으며, 두 가지 이상의 한약이 처방된 경우 각각에 포함시켰다. 그 중 십전대보탕가미방, 천혜단이 각각 8회(25%)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원기젤리가 6회(18.75%), 생기소암단 2회(6.25%), 불환금정기산가미방, 보익탕가미방, 삼기음가미방, 익위승양탕, 인삼양영탕, 육군자탕, 이공산, 건칠단, 청구감로수, 생진이 각각 1회(3.13%) 처방되었다(Table 8).

Table 8. Herbal Medicine for Breast Cancer Patients (Multiple Choice)

Ⅳ. 고 찰

2018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에 따르면 유방암은 한국여성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빈도가 높은 암으로, 전체 여성암의 19.7%를 차지한다3).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을 시행하여 근치하는 것을 근간으로 하여,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보조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거듭된 치료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가지 증상들에 의해 저하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까지 포함될 것이다. 유방암은 조기암에서도 치료가 길고 복잡하여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질병이다8). 이에 유방암 환자에 대한 한의학적 보완치료가 주목받으며 박 등9), 이 등10), 김 등11)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등12)의 연구에 따르면, 양방 임상의들의 무조건적인 거부반응 및 의사소통 부재,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보완치료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의 부재, 제한적인 한방 건강보험 급여범위로 인한 고비용 등의 문제가 유방암 환자들이 한의학적 보완치료를 접하는 데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한방 의료기관에 유방암으로 내원한 환자의 기초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료의 폭을 넓히고, 유방암의 한의학적 접근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 포함된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는 40대가 40명(46.51%)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7명(19.77%), 50대 15명(17.44%), 60대 12명(13.95%)의 순서를 보였다. 이는 강 등13)의 연구에서 40대가 35.2%, 최 등7)의 연구에서 40대가 48.11%로 가장 많았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하며, 기존에 보고된 유방암의 연령별 발생율과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2).

환자들의 BMI를 분석한 결과 정상체중이 44명(51.16%)으로 가장 많았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31명(36.04%), 저체중이 6명(6.98%)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가 비교적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등14)의 연구에 따르면 BMI가 비만군에 속하는 경우 정상체중군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2.45배 높게 나타났으며, 과체중군 또한 정상체중군보다 1.11배 높다고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안 등의 기존 연구와 상통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정상체중에 속하는 경우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서양인과 아시아인의 인종 차이에서 오는 특성이라고 생각되며, 실제로 BMI 비만의 기준을 서양에서는 30 kg/m2이상으로 잡아 아시아에서의 기준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인의 비만 빈도가 서양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5).

진단 당시 유방암 병기를 살펴보면 총 72명 중 2기가 25명(34.72%)으로 가장 많았고, 1기가 23명(31.94%), 3기가 15명(20.83%), 0기가 7명(9.72%), 4기가 2명(2.78%) 순이었다. 0기부터 2기까지의 조기 유방암 환자가 55명(76.38%)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유방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조기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2000년 32.6%, 2010년 51.9%, 2016년 59.6%로 점점 증가하여, 전체 한국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2).

유방암 진단 후 시행 받은 양방치료방법은 86명 중 수술요법 72명(83.72%), 항암화학요법 55명(63.95%), 방사선요법 44명(51.16%)이었다. 양방치료 받기 전에 내원한 12명(13.95%)과 수술 전 항암요법을 받던 중 내원한 2명(2.33%)을 제외한 모든 환자들이 유방암 치료의 기본원칙인 외과적 절제를 시행 받았다. 양방치료 받기 전에 내원한 경우는 한방치료와 병행을 목적으로 한 10명과, 수술을 거절하고 한방치료를 일차적 치료로 선택한 2명이 있었다.

유방암 수술 후 보조 호르몬 치료의 시행여부는 호르몬 수용체의 발현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본 연구에서는 호르몬 치료 여부가 명시된 60명 중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가 46명(76.67%),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14명(23.33%)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6년 기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이 75.8%의 비율을 차지한다는 기존의 통계와 유사하다2). 하지만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가 호르몬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인지, 호르몬 치료를 거부하고 받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유방암 환자들의 내원 시기의 특성을 살펴보면 진단일로부터 내원일까지 평균기간은 13.87±15.53개월이었으며, 6개월 이내 32명(37.65%), 6개월~12개월 18명(21.18%), 12개월~18개월 13명(15.29%), 18개월~24개월 5명(5.88%), 24개월~30개월 4명(4.71%), 30개월~36개월 3명(3.53%), 36개월 이상이 10명(11.76%)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에 내원하는 비율이 58.8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수술 이후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요법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는 시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비록 86명 중 양방치료 종료 후 내원한 경우가 46명(53.49%)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항암치료는 대개 3~4주 간격으로 3~6회 시행하며16) 방사선 치료는 보통 5~6주 시행하므로8), 대개 1년 이내에 종료되기 때문에 1년 이내에 내원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유방암 환자들의 한방병원 내원 목적과도 연관되어, 총 86명 중 양방 치료가 종료된 후 후유증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47명(54.6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양방 진료의 보조적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가 24명(27.91%)으로 많았으며, 이는 한의학 치료가 한방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이 양방 진료의 보조적 치료부터 후유증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까지 기대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내원한 유방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기력저하(33.72%)였고, 상열감(26.74%), 근육통(22.09%), 불면(22.09%), 소화장애(17.44%), 손발저림(15.12%), 부종(11.63%), 관절통(9.30%)이 그 뒤를이었다. 이는 김 등11)이 유방암을 진단 받은 32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 피로감 및 기력저하를 가장 많이 호소하였고, 근골격계 통증, 식욕부진, 신경증, 부종, 상열감, 구토 순으로 나타난 것과 비슷하다. 이는 항암치료 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과 보조 호르몬 치료에 의해 유도된 가성 폐경 상태로 인한 갱년기증상들이 주로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실제로 갱년기증상의 대표적 증상인 상열감의 경우, 타목시펜 치료로 유도된 가성 폐경 상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이며 타목시펜 치료를 받고 있는 유방암 환자 중 72%의 환자에서 상열감 증상이 나타났다17).

환자들이 받은 한의학 치료 방법들에 대해 살펴본 결과, 침 치료는 56명(65.12%), 뜸 치료는 60명(69.77%), 한약 치료는 30명(34.88%)의 환자에게 시행되었으며, 18명(20.93%)에게는 별도의 치료 없이 상담만 진행되었다. 최 등5)이 연구한 전체 암 환자의 한의학 치료 이용 현황에 따르면 한약(93.4%), 침(57.0%), 뜸(40.3%), 부항(22.8%)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와 비교하였을 때 침과 뜸 치료는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한약 치료는 비교적 적은 환자들만이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등11)의 연구에 따르면 양방치료 외의 다른 치료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성암 환자의 71.3%는 ‘양방 의사의 말을 따르기 위해서’라고 답하였으며, 14.9%는 ‘치료의 내용에 대해 잘 몰라서’라고 답하였다. 이를 통해 보았을 때 한방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한약 치료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혹시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사료된다. 세부적으로는 침, 뜸 복합치료가 32명(37.2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침, 뜸, 한약 복합치료가 23명(26.74%), 한약 단독 치료가 7명(8.14%), 뜸 단독 치료가 5명(5.81%), 침 단독 치료가 1명(1.16%)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침과 뜸 치료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이 중 한의학적 복합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환자는 4명(4.65%)이었다. 각각 양방치료 종료 후 호르몬요법을 시작하며 발생한 후유증에 대한 치료를 위해, 양방 치료 진행 중 나타난 부작용에 대한 보조적 치료를 위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 치료를 받은 30명의 처방을 살펴보았을 때, 십전대보탕가미방, 천혜단이 각각 8회(25%)로 가장 빈용되었으며, 원기젤리가 6회(18.75%)로 그 다음을 이었다. 십전대보탕은 東醫寶鑑 雜病篇 虛勞門에서 “治虛勞氣血兩虛能調和陰陽”라고 하여 음양이 모두 허하여 기혈이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으며18), 주로 補氣하는 약재, 補血하는 약재와 益氣回陽하는 약재로 이루어져 있어 단순히 補血强壯劑로서만이 아니라 신체생리기능의 저하를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만성 허약성 질환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19).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는 보고된 바 없으나 범혈구감소증을 동반한 간세포암종 환자에 십전대보탕가감방을 투여하여 범혈구감소증을 개선시킨 증례20)와 가미십전대보탕과 As2O3 병용처리 시 폐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이 상승되었다는 연구21)가 있었다. 천혜단은 울금과 칠피를 주요 구성 약재로 하는 한약으로, 울금이 유방암 세포(MDA-MB-231 cell)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22)가 있으며 칠피 또한 apoptosis 유발을 통한 세포 생존율 감소와 증식 억제의 항암활성을 보인다는 연구23)가 있다. 마지막으로 원기젤리는 황기를 주요 구성 약재로 하여 젤리 형태로 만든 한약으로, 황기는 東醫寶鑑 內景篇에서 衛氣를 채워서 分肉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와 주리를 살찌게 하고 상중하, 내외, 삼초의 기를 모두 보한다고 하였다24). 또한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저해시키며 전발암물질의 활성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저해시킨다는 연구가 있다25). 이러한 사실로 보아 한약 처방을 통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인 기력저하를 일차적으로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함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정 등26), 이 등27)의 연구와 같이 한약을 투여하여 유방암 치료 중 발생한 부작용을 개선시킨 사례 또한 보고되고 있어 한약의 활용성이 클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최근 3년 간 유방암으로 내원한 환자의 외래 초진 기록을 토대로 하여 내원 환자의 특징과 주된 호소 증상을 분석하였다. 그러나 정확한 통계적 분석을 하기에는 표본의 숫자가 부족하였다. 뿐만 아니라 분석된 데이터의 대부분이 객관적 수치가 아닌 문진을 통해 기록된 정보라는 점에서 내원 환자들의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과 문진자의 주관이 개입되었을 여지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내원 시기를 파악함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양방 치료를 받은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한방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경향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진단 시기와 내원 당시의 치료 상황을 기준으로 하였기에, 이에 따른 시기적인 오차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산과력에 따른 환자 분포를 살펴보고자 하여, 출산 자녀 수와 초산 나이를 분석하였으나 초산 나이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유의한 결과를 얻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 질병으로 내원한 환자의 특성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어 향후 한계점을 보완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유방암 환자의 한의학적 보완치료 방향을 설정하는데 유용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Ⅴ. 결 론

2016년 1월 1일부터 2019년 5월 13일까지 ○○대학교한방병원 여성의학센터에 유방암으로 처음 내원한 환자 86명의 외래 초진 기록과 처방내역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연구 대상자 86명의 평균 연령은 만 47.65±9.62세로 나타났고, 그 중 40대가 40명(46.51%)으로 다수를 차지하였다. 평균 신장은 159.78±4.91 cm고, 평균 체중은 57.29±9.34 kg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평균 BMI는 22.40±3.50 kg/m2로 나타났다.

2. 유방암 진단 당시 유방암 병기는 병기가 명시 되어있지 않은 14명을 제외한 72명 중 2기가 25명(34.72%)으로 다수를 이루었으며, 1기 23명(31.94%), 3기 15명(20.83%), 0기 7명(9.72%), 4기 2명(2.78%)이었다.

3. 한방 의료기관 내원 전, 총 86명 중 72명(83.72%)이 수술 요법, 55명(63.95%)이 항암화학요법, 44명(51.16%)이 방사선요법을 시행 받았으나, 11명(12.79%)은 한의학을 일차적 치료 방법으로 선택하였다.

4. 진단일로부터 내원일까지 평균 기간은 13.87±15.53개월이었으며, 총 86명 중 양방치료 종료 후 추적 관찰 기간에 증상 경감을 목적으로 내원한 경우가 46명(53.49%)으로 가장 많았다.

5. 한방 의료기관에 내원한 유방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기력저하가 29명(33.7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상열감, 근육통, 불면, 소화장애, 손발저림, 부종, 관절통, 수술부위통증, 냉감, 유방통 순이었다.

6. 증상에 대한 한방 처치로 침, 뜸 복합치료 또는 침, 뜸, 한약 복합치료가 55명(63.95%)으로 다수를 차지하였고, 한약치료에서는 십전대보탕가미방과 천혜단이 각각 8회(25%) 처방되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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