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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zing Recent Trends and Efforts for Developing Teaching Competences in China's Higher Education

대학의 교원교육을 위한 최근의 노력 및 동향 분석 :중국의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을 중심으로

  • 장지선 (허베이경제무역대학교 한국어과 초빙교수) ;
  • 나경희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교수)
  • Received : 2020.07.06
  • Accepted : 2020.07.28
  • Published : 2020.09.28

Abstract

Recently, the Chinese government has appointed the 'Centers for Faculty Development' (CFD) in 30 universities as the nationally-levelled model center for faculty development in October 2012, and its policy for the quality of college education and teaching expertise has begun. Therefore, this study is aimed at grasping the current situation and problems of Chinese universities' CFDs, and suggesting future development directions. Especially, it attempted to analyze the operational condition of 'the Center for Faculty Development' of H University located in Hebei Province, China. The following research questions were constructed; 1) At the national level, it quantitatively analyzed the China's developmental steps of higher education by using the data of China's Ministry of Education, and along with this national background, this study tried to grasp teachers' perceptions of teaching activities and their demands toward CFD programs, through a questionnaire survey of faculty members of H University. The data analysis indicated that those centers for faculty development in China were established quickly, and has evolved into specialized organizations for enhancing teaching expertise. This study can contribute to promoting productive exchanges of higher education between Korea and China in the future.

중국은 최근 세계적인 변화의 요구에 발맞춰 2012년 10월 중앙정부의 주도 아래 중국 내 30개 대학의 교원교육발전센터(CFD)를 국가급 '교원교육발전시범센터'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인 대학교육의 질적 제고 및 교원의 수업전문성 제고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현재 중국 대학의 CFD의 운영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향후 미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제언을 하고자 중국의 허베이성(河北省)에 위치한 H대학의 교원교육발전센터(CFD)의 운영 사례를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국가적인 수준에서는 중국의 교육부 공표 데이터를 활용하여 그간의 중국 고등교육의 발전 현황을 양적인 입장에서 분석하였으며, H대학의 CFD 프로그램 참여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교수활동에 관한 인식과 CFD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를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한·중 양국 간의 고등교육 분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중국 고등교육의 발전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은 향후 한중 고등교육의 교류를 촉진하고 발전시키시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Keywords

I.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정보통신의 급격한 발달과 세계화 추세에 따라 교육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 동안 많은 대학들은 대학의 역할을 교수들의 연구 중심 활동에 두어 왔으나, 대학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점차 대학 교수들의 전문적인 지식 외에도 가르치는 교수(teaching)능력을 상당히 중요시하게 되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학의 경쟁력이 나라의 경쟁력과 깊은 연관을 가지면서 대학에서 교수와 학습은 진정한 역할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일찍이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교수교육’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는데, 미국의 대학들은 1960년대부터 교수학습센터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이와 같은 선진국가의 교수학습 전문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유사한 형태의 교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이나 기관들을 실정에 적절하도록 설치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교수역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2].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인하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교수학습센터를 설치한 이래 CTL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2000년도 이전까지 2개의 센터에 불과했지만, 현재 국내 대부분 대학에서는 CTL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경우에는, 1998년 칭화대학(清华大学)에 CTL에 해당하는 ‘교육연구 및 훈련센터’가 최초로 설립되었다. 이후 중국 정부가 2012년에 샤먼대학(廈門大學) 교원교육발전센터(Center for Faculty Development, 이하 CFD)를 비롯한 30개 대학의 CFD를 국가급 ‘교원교육발전시범센터’로 지정하면서 뒤따라 각 대학에 다양한 종류의 교원교육발전센터1가 출현하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의 교원교육에 대한 연구와 CFD의 설립 역사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고등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다양한 개혁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교수의 수업역량, 교수평가, CFD의 설치 등과 관련된 정책과 연구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10년간(2008-2017) 발표된 중국의 대학교육 및 교수역량에 관한 총 1119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교원의 교수역량’과 관련된 주제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주로 교수역량의 기초 이론, 정보화 능력, 교육실천능력, 교수역량 평가, 교수수월성 제고, 종합적인 소질의 향상, CFD의 설치 등과 같은 연구 문제들이 진행되었다[3]. 2010년대 초반에는 CFD의 설치와 관련된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나, CFD 설치 이후 조직과 운영 등에 관한 관심으로 옮겨가면서 국내ㆍ외 선진 대학의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2013년 말부터는 각 대학의 CFD가 안착하고 대학교육에서의 중요성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CFD의 운영 평가와 실천모델설계 등 관련 연구 범위가 확대되어 갔다.

중국의 교수학습시스템은 사회주의 배경 아래 중앙 정부의 일방적인 통제 속에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CTL과는 다른 구조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사회적 요구라는 동일한 현실은 양국의 대학들이 함께 연구해오고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중국의 고등교육에 대한 이해와 연구, 교수학습지원시스템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4][5].

이에 본 연구는 중국의 허베이성에 위치한 한 대학의 CFD의 운영사례를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의 경우에는 중앙정부의 일괄적인 지휘 하에 대학의 교수역량 개발을 위한 센터 등의 설립,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본 연구는 중국 대학 당국이 노력해 온 그간의 교수학습지원시스템 변천과 현실의 상황을 바탕으로 단일사례연구 방법을 통하여 중국 대학의 교수학습시스템을 예증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본 연구의 결과는 한ㆍ중의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의 미래 방향점을 설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참여대학의 CFD는 대학 내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그 역할과 특징은 무엇인가? 둘째, 참여대학은 교수역량강화를 위해서 어떠한 종류의 교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왔는가? 셋째, 교원의 교수활동에 관한 인식과 CFD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고등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노력

중국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진행된 현대화와 함께 고등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교육영역에서는 교육의 질적 제고와 전문 인력을 배양을 주요 골자로 한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하였다. ‘십오(十五 )2’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학부 교육 강화에 관한 의견(关于加强高等学校本科教学工作提高教学质量的若干意见)(2001)>에는 학부교육의 강화, 재정지원 확대, 우수 교수진 확보, 학부 교육력을 기준으로 한 교원의 직무 심사, 교원의 도덕성과 자질3, 청년 핵심 교원의 구성 및 양성, 교학 분위기 조성, 외국어 강의 확대, 선진 교재의 도입 및 편찬,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실습 강화, 수업 품질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에 대한 정책을 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 행정부처와 대학이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구체적 조치와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였다. 이어 ‘2003-2007년 교육진흥행동계획(教育振兴行动计划)’을 통해 본격적인 고등교육의 질적 개혁이 추진되었다. 그 결과 중국의 2005년 고등교육 수혜 학생 수는 2000년 대비 두 배인 2,300만 명을 초과하였으며, 그 규모가 세계 1위에 달했다. 중국의 고등교육이 ‘대중화 발전단계’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6].

이후에도 중국은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계획들을 추진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전략적 계획은 ‘211공정’, ‘985공정’, ‘2011계획’이다. ‘211공정’은 21세기에 선정된 100여개의 대학 지원 사업이며, ‘985공정’은 ‘211공정’에 선정된 대학들 중 39개의 대학을 세계일류대학으로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어 추진된 ‘2011계획’은 ‘대학 혁신력 향상 계획(高等学校创新能力提升计划)’의 약칭으로 ‘211공정’과 ‘985공정’이 고등교육기관과 중점학과의 건설에 초점을 맞췄다면, ‘2011계획’은 특정 대학 간의 경계를 넘어선 유동적이고 새로운 형태로 고등교육의 내실화와 과학기술 제고의 개혁을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은 더 나아가 2015년 고등교육대국에서 고등교육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과 일류 학과 건설 추진 방안(统筹推进世界一流大学和一流学科建设总体方案)>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총 42개 대학을 선정하였다.

2018년 중국 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신입생 모집 규모는 전체 979만 명으로 전년도 대비 19.2만 명(2.0%) 증가하였으며, 일반대학 교원의 학력과 수준 또한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석사학위 이상의 교원비율 72.0%). 일반대학의 전임교원의 수는 163만 3천 명으로 전년도 대비 3.1만 명(2.1%) 증가하였으며, 재학생과 교원의 평균 비율 또한 17.5:1로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개선되었다[7].

거대한 규모의 교육대국으로서 중국은 <국가 중장기 교육개혁 및 발전 계획 요강(国家中长期教育改革和发展规划纲要(2010—2020년)>의 단계적 목표를 추진 중에 있다. 그 중 2017년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국가교육사업발전 제13차 5년 계획(国家教育事业发展第十三个五年规划)>은 샤오캉사회(小康社会)4의 실현을 위한 단계이다. 샤오캉사회라 함은 국민의 생활수준의 개념을 넘어 경제 사회 발전의 조화로운 발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경제발전, 민주적 정치, 문화의 번영, 조화로운 사회, 아름다운 환경, 윤택한 생활, 풍요로운 삶, 국력 신장 등 경제, 정치, 문화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사회를 일컫는다. 이처럼 오늘날 중국은 ‘규모의 안정화, 구조조정, 공정성 증진 및 질적 향상’의 전략에 따른 단계별 발전과정 중 교육영역은 국가의 중대 과제로 다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 교원교육발전센터의 구축 및 운영

오늘날 중국 고등교육의 규모는 세계적인 수준이 되었으며, 고등교육이 보급되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청년층의 교원들이 점차 대학 교원의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 종래의 교원 양성 영역에서는 전문적인 학문적 수준의 배양이 중시됐다면, 최근 중국 대학들은 강의 및 연구역량을 갖춘 우수한 교원 양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80년대 이전까지는 대학교원연구실(高校教研室)이 교육, 과학연구 및 행정을 총괄하는 기능을 하였으나 90년대 들어 대학교육시스템이 교원연구실로 편입됨에 따라 연구 기능을 상실하고 점차 기본적인 행정단위로 변화하였다. 이후 각 지역 대학의 대학교원연구실에서는 교원의 교수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연수나 학위 취득, 교육학 및 심리학 등의 훈련, 학술교류회의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교수지원을 시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교원 훈련방식은 대체로 대상 인원과 내용의 범위가 제한적이고, 교원의 일상 업무와 단절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8]. 이러한 상황 속에 2007년 중국 정부는 <학부교육의 질과 교육개혁사업(高等学校本科教学质量与教学改革工程>을 공표하고, 2011년 7월 ‘학부 교육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함으로써 학부 교육의 질적 개혁을 전폭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교육부의 <대학교육의 전면적인 질적 개선에 대한 의견(关于全面提高高等教育质量的若干意见)>의 27조를 살펴보면, “교원업무 수준과 교수역량을 제고시키기 위해 대학의 전면적인 CFD의 설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가급 교원교육발전시범센터를 설립하고, 교원교육과 교수컨설팅 등의 실시 계획을 수립해 교원의 전문성과 교수역량을 향상시킨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어 2012년 7월 <국가급 교원교육발전시범센터 설립에 관한 통지(关于启动国家级教师教学发展示范中心建设工作的通知)>를 시작으로 2012년 10월 샤먼대학 CFD를 비롯한 30개 대학의 CFD5가 ‘십이오’ 국가급 교원교육발전시범센터로 지정되었으며 각 500만 위안의 설립 자금이 지원되었다. 국가급 교원교육발전시범센터의 주요 역할은 교수능력 제고를 위한 교원의 교육 체계 정비, 교원 연수, 수업컨설팅, 교육혁신, 평가 등에 대한 업무를 제도화하고 학부교육의 개혁과 교원의 교육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이처럼 중국은 교수수월성 실현을 위한 국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재정 보장 아래, 각 지역 대학은 연속적으로 CFD의 설립을 추진 중이며, 이러한 교원발전의 이념이 점진적으로 대학 교육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장려되고 있다. 중국의 CFD는 여전히 대학 내의 신흥 조직으로 초보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교원의 학력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전문기관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대학

중국 베이징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河北省)의 성도 스자좡시(石家庄)에 위치한 H대학은 허베이성 중점 국립대학으로 경제학, 관리학, 법학을 중심으로 문학, 이공학, 예술학 등의 전공이 설치되어 있는 재무경제 계열의 대학이다. 허베이재경대학, 허베이경제대학, 허베이상업고등전문대학이 합병된 것으로 6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남북 3개 캠퍼스로 구분되는데, 본교는 북캠퍼스로 주로 학부생과 대학원생, 그리고 유학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서캠퍼스와 남캠퍼스는 경제관리대학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2. 연구자료의 수집 및 분석방법

본 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H대학의 CFD 홈페이지(http://pgfzzx.heuet.edu.cn)의 관련 문서 자료, 온라인 강좌 플랫폼(https://online.enetedu.com/heuet)과 CFD 위챗 공식 계정사이트 자료, CFD의 교수법 살롱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세 가지의 자료원으로부터 1) 참여대학의 CFD의 프로그램 운영 현황과 방향, 2) 인터넷 교수법 강좌의 내용 분석, 3) CFD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와 교수활동에 관한 교원들의 인식을 분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자료를 수집하였다. 첫째, 참여대학의 CFD의 프로그램 운영 현황과 방향을 분석하기 위해 대학의 CFD 홈페이지의 ‘교수교육’ 게시판, 자료실에 보고된 ‘CFD 업무 계획’, ‘신임교원 교육 계획’자료를 수집, 분석하였다. 인터넷 교수법 강좌 내용을 분석하기 위한 자료로는 대학의 CFD 홈페이지의 각 연도별 ‘온라인 강좌 추천목록’과 온라인 강좌 플랫폼의 각 강좌별 공지자료, 각 프로그램 회차별 결과보고를 수집,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CFD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와 교수활동에 관한 교원들의 인식을 분석하기 위해 H대학의 50 여명의 참여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성실히 설문에 참여한 30명의 설문 결과를 분석하였다.

Ⅳ. 분석 결과

본 연구의 목적은 중국의 허베이성에 위치한 한 대학의 CFD의 설립, 역할, 운영, 교수역량 프로그램 등에 대하여 조사, 분석해 보고, 참여 교원들의 교수활동에 관한 인식과 CFD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를 분석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의 세 가지로 구성하였다. 첫째, 참여대학의 CFD는 대학 내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그 역할과 특징은 무엇인가? 둘째, 참여대학은 교수역량강화를 위해서 어떠한 종류의 교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왔는가? 셋째, 실제 대학의 교원들의 교수지원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와 교수활동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1. 참여대학 CFD의 위치 및 역할

1.1 CFD의 조직과 구성

2019년 현재 전체 교직원 1949명 중 전임교원은 1188명이며, 이 중에서 581명(48.91%)의 교원이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거나, 박사 학위 소지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대학 전체 재학생 수는 학부생, 대학원생, 유학생까지 모두 포함하여 약 22,800여 명이다.

H대학의 CFD의 정식명칭은 ‘교수평가 및 교수발전센터(Center for Evaluation and Faculty and Develpment)’으로 교원의 교수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원 교육과 교수평가를 담당하고 있으며, 대학 내 독립된 부설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대학의 관리 체제는 대부분 정부의 관리 체계를 따르고 있으므로 부속 기관으로서의 각 대학 내의 CFD가 자체적으로 내부 운영에 대한 관리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국가급 교원교육발전시범센터의 경우에도 30곳 중 13곳이 독립 부서이며, 17곳은 교무처, 인사처 등에 귀속되어 있다.

H대학의 CFD의 행정 구성은 ‘교수평가과’와 ‘교원교육발전과’ 로 나뉘어 각 1명의 인력이 배치되어 있으며, 센터장과 부센터장이 총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교내의 상시적인 교원 교육은 ‘H대학 교수역량 강화 발전 강사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들은 각 단과대학로부터 선발된 우수 교원 총 7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허베이 H대학의 CFD는 과거 인사처의 관리부서였으나 현재 독립된 부설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CFD가 하나의 독립적인 기관으로 분리되었다고는 하나 인사처 소속 직원이 그대로 CFD의 업무를 맡게 되었기 때문에 실제 내부 조직의 커다란 변화는 없는 셈이다.

이미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중국 대학의 CFD 조직의 구성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조직이며, 교원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의 시행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센터 조직의 구성과 인력의 지원 및 구성의 정도로 보아 여전히 초보 단계임을 알 수 있다. 1,000여명 이상의 교원과 20,000여명 이상의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 조직에서 잘 가르치는 교원과 잘 배우는 학생들의 교육제고를 강화하는 의지와 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CTL의 경우, 대학본부의 조직으로서 센터장을 비롯한 행정조직의 구성, 각종 운영위원의 운영, 교수학습 역량 연구를 위한 연구교원 등의 배치 등으로 조직에 대한 활발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와 비교해본다면 중국의 CFD는 교원의 교수역량 강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서 교수학습지원조직에 대한 행정적, 조직적, 인력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특이한 점으로는 교수평가에 대한 업무를 CFD가 맡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교원교육의 발전에 관한 사안은 우리나라의 CTL과 그 기능과 역할이 유사해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대학 업무체계와 비교해볼 때, 교수평가업무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업무이다. 그러나 교원의 교수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제공에 따른 평가 활동이 연계되어 이루어진다면, 그 연계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2 CFD의 역할과 특징

중국 대학의 CFD는 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교수법 강좌와 교내외 교육연수로 운영되고 있다. H대학의 경우, 온라인 교수법 강좌 운영 외, 교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으로 신임교원 교육, 교외 과정 연수, 명사 초청 교수법 특강, 학내 교수법 교육, 교수법 회의, 교수법 살롱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원의 교수역량강화 프로그램들의 명칭만으로는 우리나라의 교수역량 프로그램들의 명칭과 별반 차이가 없다[9]. 앞서 제시한 CFD의 소규모의 조직으로도 1,000여 명이 넘는 교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수역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프로그램의 다양성, 프로그램의 수치, 운영횟수 등 정량적으로 나타나는 외연의 모습으로는 그러한 프로그램의 효과 내지는 유용성 등의 내적인 부분을 지적할 수는 없다.

중국의 CFD는 교원 역량 신장을 위한 관리 체계를 어느 정도 구축하고 있지만 행정 기능적으로 독립된 상태가 아니며, 일부 관리 기능이 가능할 뿐 자체적으로 민감하게 운용되기는 어려움이 있는 구조로 구축되어 있다. 중국 정부에서는 교원역량 질적 제고를 위해 교원연수, 교육개혁, 연구 교류, 질적 평가, 컨설팅 서비스 등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센터의 전문성, 구성의 충실성, 독립적 기구로서의 권위 부족 등으로 교수학습지원체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어려운 단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또한 향후 교수역량의 제고 및 강화, 나아가 학습역량의 강화까지도 함께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 54개의 대학 CFD의 교수지원 프로그램 참여자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54개의 대학 중 37개 대학의 CFD 교수지원 프로그램 참여자 수가 전체 교원의 50%에도 못 미쳤으며, 전체 교원의 75% 이상이 교수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는 5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10].

사실 중국의 경우 조사된 교원의 참여비율로 CFD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원의 활동 참여가 자발적인지, 행정 제도에 의한 것인지 그 적극성까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원의 교수력 강화가 행정적으로 촉진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교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가는 근본적으로 교원의 필요에 의해서인가, 대학의 필요에 의해서인가 하는 문제에 있다. 이는 오늘날 전 세계 고등 교육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문제로 개별 교원의 교수역량 제고와 함께 이루어지는 고등교육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교육 정책 혁신의 추진으로 단시간 내에 교원교육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에 성공했다. 이러한 전폭적인 중국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교수지원 프로그램의 질적 개선과 자발적인 교원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은 각 대학의 CFD에 주어진 향후 과제라 판단된다. H대학의 교수지원프로그램의 사례를 통해 H 대학의 CFD는 대체로 교원교육의 지원을 위해 ‘행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H대학의 CFD의 교수지원프로그램의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프로그램 수는 다양하나 각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방식이 유사해 체계성이 다소 미흡하다. 또한 교수법 강좌들은 일반적인 교수법 이론이나 교육이론보다는 대부분 ‘수업매체의 기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매체 교육을 제외한 교육들은 실습보다는 이론 강좌에 집중되어 있다.

2. CFD의 교원교육 프로그램

H대학의 CFD에서 실시하는 교수지원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CTL프로그램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CTL 또한 교원의 교수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교수법 특강의 제공, 이는 또한 주제별, 월별, 전공별, 사안별 등으로 구분하여 다양한 교수법을 제공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전문 교수법 강사의 초청, 교내 교원의 활용, 교원의 교수법 동아리 지원, 교수법 개발 지원, 맞춤형 교수법의 개발, 수업컨설팅 등 교수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먼저 중국 대학의 온라인 교수법 강좌 제공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전국 대학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의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각 대학들은 매달 추천 강좌의 목록을 선별하여 교내에 공지하는 형태로 제공된다.

온라인 강좌는 온라인 강좌와 온/오프라인 혼합 강좌로 구분되며 전국 단위의 교육 플랫폼을 통해 PC와 모바일로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강좌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자율학습이나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매 강좌는 3개월 단위의 수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 혼합 강좌는 집중 교육, 실시간 교육, 혼합식 교육,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이들은 모두 정해진 시간에 운영되고 있다.

H대학 CFD의 2019년 하반기 추천 강좌 수는 총 1609개로 온/오프라인 동시 강좌 7과목, 생방송 강좌 33과목, 자율선택강좌 1426과목, 인터넷 공개강좌 및 공개선수과목 73강좌이다. 여기서 제공되는 온라인 강좌의 주제는 교원의 교사 자질 함양, 교수법 이론과 방법, 수업에서의 정보 기술 활용 방법, 교수역량 및 종합적인 소양을 위한 강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자율선택강좌(1426과목)의 주제별 강좌 수와 그 상세내용을 토대로 분류해보면 국가 이념과 관련된 인재 육성, 교수의 자질 및 교수법 교육, 기타 교육과정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수업과 관련되어 직접적인 교수법을 다루는 강좌는 교수능력 및 정보통신기술 능력, 교원의 연구력 및 지도방법을 다루고 있는 ‘교수력 강화’와 철학, 경제, 법학, 수학, 생물학, 관리학 등 세부전공 주제를 다루고 있는 ‘전공별 교수법’ 등 507개(약 36%)의 과목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중국에서 국가적 차원으로 이루어지는 ‘교원 교육’의 범위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이념 교육과 교원의 자질 배양, 교수력 향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모든 온라인 강좌는 전국의 모든 대학이 공유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동시 강좌 또한 성(省)단위로 운영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강의 주체와 주제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강좌 업로드 수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미루어 본다면, 현재 거의 30% 정도의 프로그램만이 교원의 교수역량 강화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향후 더욱 증가될 수 있는 상황에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둘째, 각 성단위로 대학별 교수법 교육을 공유하고 있는 ‘교외 교육훈련’ 지원은 교내 청년층의 우수한 교원을 국내 주요 대학에 파견하여 교외 교수법 교육을 수강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대학별로 각기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주변 지역별로 연합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집중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학이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셋째, 교수법 회의 지원은 학내에서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수법 이론과 교수방법, 교육과정 설계 및 개설, 교수법의 실제, 정보 기술의 응용 등과 관련된 교육 회의(교육 과정)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교수법 개발에 대한 지원, 맞춤형 교수법 특강 등과 유사한 형태를 띤다.

넷째, 신임교원 양성 프로그램은 대학 차원에서 3가지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인사과에서 주관하는 교원 교육과 교원 자격 인증 시험, 단과대학별로 운영되는 교수 멘토링 제도, 그리고 CFD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오리엔테이션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신임교원에 대한 교수역량 프로그램으로 교무처 주관의 오리엔테이션과 임용 초반에 이루어지는 수업컨설팅 정도지만, 중국의 경우는 각 부서별로 상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최근 들어 대학교원자격 인증 시험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신임 교원들은 부임 후 5년 이내 교직과 관련된 인터넷 및 집중교육을 수강해야 하고 있어 신임교원 교육의 경우 중국이 우리보다 체계적인 신임교원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섯째, 교수법 살롱 프로그램은 주제별 세미나 활동으로서 함께 모여 교육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성공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수법 살롱은 CFD에 의해 개최되며, 각 단과대학에서는 원칙적으로 1년에 한 번 이상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교수법 살롱의 주제는 단과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하고, 교수 경험이 풍부한 교수와 부교수가 운영 주체가, 일반 교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한다. 주로 같은 해당 단과대학이 교원들의 참여와 같은 계열의 전공 교수들, 혹은 전공이 다른 교원들의 참여를 장려한다. 교수법 살롱 활동 후 결과물의 확산을 위해 다른 대학에도 참고자료를 제공하고 CFD는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여섯째, 교내 교수법 교육은 BlackBoard 네트워크 플랫폼 교육 과정, 동영상 강좌 녹화 교육, 오디오 및 비디오 편집 과정 교육, 코스웨어 설계 및 생산 교육, PPT 제작 교육을 지원하는데, 이는 학내에서 강좌 교육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끝으로 명사초청 교수법 특강은 각계 명사를 초청해 교육의 몇 가지 일반적인 문제에 대해 강의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H대학 CFD의 프로그램 운영 수와 참여자수를 살펴보면, 2015년 하반기 H대학의 인터넷 강좌 회원가입 수는 439명이며, 총 999과목의 강좌를 수강 신청하였고 그 중 연인원 468명이 인터넷 교육 활동에 참여하였다. 2016년에 신임교원의 인터넷 교수법 교육에 대한 이수사항을 규정화하면서 인터넷 강좌 수강인원과 인터넷 교육 활동 참여 인원수가 전년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법 살롱의 경우 2017년도 36회, 2018년도 78회, 2019년은 10월 기준 현재까지 90회 운영되었으며, 명사 초청 교수법 특강은 2017년 89회, 2018년도 92회 운영된 것으로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지만, 이외의 프로그램별 참여자 수에 대한 정보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교원의 인터넷 강좌 회원 가입 수가 439명으로 조사된 바, H대학의 2019년 현재 교원 수(전체 교직원 1949명 중 전임교원은 1188명)를 고려해 본다면, 이는 매우 적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우수한 프로그램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참여율의 제고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프로그램의 마련과 함께 참여율 제고를 위한 노력 필요하다. 교수평가 항목에 교수법 프로그램 이수의 필수 규정화, 참여에 따른 가산점의 제공, 교내 타 프로그램과의 연계, 다양한 인센티브의 제공 등을 통한 참여 제고 방안이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3. CFD의 교원교육 프로그램 참여자의 인식

그렇다면 실제 CFD의 교수지원프로그램에 대한 참여교원의 요구와 인식은 어떠한가? 이를 위해 교수법 살롱 실시 후 참여자 50여명 중 34명을 대상으로 교수 활동에 대한 본인의 실행정도과 중요인식정도, 교수법 살롱의 선호주제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첫째, 교수활동역량에 대한 질문은 교수설계, 수업진행, 수업방법, 학습지도, 학습평가, 교수활동 평가의 6가지 항목이 제시되었으며, 참여 교원은 본인의 실행 정도와 중요 인식도를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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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교수활동에 대한 인식 중요도 설문 결과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들은 교수자의 수업진행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보충 및 심화학습 지도역량의 중요도는 수업 진행과 관련된 교수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다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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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교수법 특강 선호 주제 설문 결과

이러한 인식은 교수법 특강 선호 주제에 대한 요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원은 수업진행법에 관련된 교수법 특강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으며, 보충 및 심화지도 전략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게 나타난 것과 마찬가지로 이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교수법 강좌가 주로 교수능력 및 정보통신기술 능력, 교원의 연구력 및 지도 방법을 다루고 있는 데 반해 실제 교원들은 수업방법에 대한 기술이나 학생 지도법보다는 실제 수업진행에서 필요한 수업진행에 관련된 교수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요구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추어 볼 때, 현재 CFD에서 제공하고 있는 교원교육 프로그램과 실제 교원들의 요구가 다소 불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Ⅴ.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중국의 허베이성에 위치한 한 대학의 CFD의 설립, 역할, 운영, 교수역량 프로그램 등에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중국 대학의 CFD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해 보고 미래의 발전 방향 등을 예증해보는 것이다. 중국의 CFD의 변천과정과 단일사례 연구방법을 통한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대학의 CFD는 총 4명의 행정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는 중국 내의 선행연구에서도 지적된 바와 같이 H대학에서도 내부 자체의 인력 부족과 겸직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으로 인한 전문성 부재 문제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10]. 중국 또한 교원의 질을 담보할 수 있어야 교육의 질을 제고할 수 있다는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교원교육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의 시행과 지원을 해오고 있지만, 센터 조직의 인력 지원 및 구성은 각 대학별 편차가 여전히 크고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은 중국의 CFD는 여전히 설립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전문 인력 구성은 교원의 교수역량 강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서 교수학습지원조직에 대한 행정적, 조직적, 인력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참여대학 CFD의 교수지원 프로그램의 운영은 우리나라와 다소 비슷한 양상을 띠지만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국가 단위, 지역 단위로 교수법 프로그램이 공동으로 운영되며, 온라인 교수법 교과목 중 직접적인 교수법을 다루는 강좌는 3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중국 CFD가 가진 특징으로 중국의 경우 사회주의제도 배경 아래 국가 차원의 교원교육이 이루어지고, 교원교육에 중국의 사회주의 이념 교육이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마지막으로 참여대학의 CFD 교수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수자들은 교수자의 수업진행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제 교원들에게 제공되는 교수법 교육이 대체로 교수법 기술에 편중되어 있는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CFD에서 제공하고 있는 교원교육 프로그램과 수요자의 요구가 다소 불일치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CFD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참여자의 자발성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서비스의 양적인 확대보다는 수요자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지원돼야 할 것이다.

중국 교원교육발전센터는 대학 교원의 수업 능력 향상을 돕고, 교원의 전공 발전의 개별화 수요를 충족시켜, 나아가 학교 전체의 교육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었다. 이에 중국 내 교원교육발전센터의 설립은 신속하게 설치되었으며, 이미 교원의 교수력 제고를 위한 전문 조직으로 발전하면서 각기 개별적인 운영 방식으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중국의 CFD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그간 중심을 이루었던 ‘양’적 평가에 대한 사고를 ‘질’적 평가로 전환하여 교원의 전문적 발전 촉진을 요구하고 있다[11].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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