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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변화시킨 음악 수용자의 음악 청취 경험

The Music Listener's Experience of Listening to Music Changed by the COVID-19 Pandemic

  • 최희진 (동덕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전공)
  • 투고 : 2021.10.05
  • 심사 : 2021.10.19
  • 발행 : 2021.11.28

초록

본 연구는 코로나 일상이 음악 청자의 음악 듣기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음악 청자는 음악 청취 경험에서 어떠한 의미를 발견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는 이론적 차원에서 음악사회학, 인식과 의식의 매체로서의 음악을 고찰하였다. 그 후 20살에서 24살까지의 음악 관련 수업을 수강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 청취 성향 변화, 음악 청취 경험에 관한 주관적 해석의 의미를 추출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은 서면 인터뷰, 자유 토론 분석이었다. 연구 결과, 서면 인터뷰 대상자의 76%는 코로나 일상에서 음악 선곡 성향이 바뀌었다고 대답하였다. 주요 원인은 주요 원인은 첫째, 음악으로 '집'에서 유토피아 찾기, 둘째, 개인 시간의 증가로 새로운 음악 찾아 듣기, 셋째, 음악으로 '코로나 블루' 벗어나기였다. 대학생들은 음악 청취를 통해 물리적 고립에서 새로운 의미들을 발견하고 있었다. 그들은 음악 청취에서 '자가 치유'적 의미를 발견하고 있었고, 음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의식, 감정의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how Corona daily life has changed the music listeners' music listening experience and what meaning the music listeners are discovering in their music listening experience. This study considered the sociology of music, and music as a medium of perception and consciousness from a theoretical perspective. After tha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tract the meaning of subjective interpretations of music listening tendencies and music listening experiences for college students who took music-related classes from 20 to 24 years old. The research methods were written interview and free discussion analysis. As a result of the study, 76% of those interviewed in writing answered that their tendency to select music in daily life had changed. The main reasons were: First, finding a utopia in 'home' with music, second, finding and listening to new music with increasing time, third, getting out of 'corona blue' with music. College students were discovering new meanings in physical isolation through listening to music. They were discovering the meaning of 'self-healing' in listening to music, and they were changing the direction of their desired consciousness and emotions through music.

키워드

I. 서론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 전 영역을 변화시키고 있다. 탈세계화, 비대면 문화, 새로운 삶의 방식(재택근무), 플랫폼 기반 시민참여 민주주의 등 전대미문의 감염병 확산 사태는 새로운 시대를 앞당겼다. 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에 따르면, 특정한 공간에는 그 공간을 점유하는 물체들이 만들어내는 속도가 있고 그 속도에 의한 리듬이 존재한다[1]. 한 사회의 속도는 사회 구조 속에 유기적으로, 다층적으로 연결된 개인과 집단이 만들어내는 반복 행위의 강도, 장단, 즉, ‘리듬’으로 만들어진다.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활성화는 분명히 우리 사회의 ‘속도’와 리듬을 변화시킨 요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문화콘텐츠 소비량과 소비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음악으로 한정한다면 사람들은 감염병 확산 사태 이전보다 더 많이 음악을 듣고 있다. 특히 전통적 매체(TV, 라디오)보다 음악 콘텐츠 플랫폼을 이용한 소비가 크게 증가하였다[2]. 이에 즈음하여 본연구는 미시적 차원에서, 개인의 체험 수준에서 코로나 19 팬데믹이 음악 청취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다음의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음악 수용자의 음악 취향을 변화시켰는가? 그렇다면, 음악 수용자는 어떠한 음악을 듣고 있는가? 그들의 음악 청취 경험에 관한 이야기에서 어떠한 사회학적 차원의 의미가 도출될 수 있는가?

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일상 속 개인의 음악 청취 경험 연구하여 그 결과로부터 새로운 사회학적 의미를 도출하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코로나19 팬데믹은 음악 소비 행태에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양적 연구에 기반한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그러나 미시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개인의 음악 청취 경험에 관한 연구,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음악사회학의 연구 성과는 부족한 편이다. 가령, 개인의 음악 선곡 성향의 변화, 음악 청취 경험의 이야기(진술)를 분석하여 사회 구조적 문제, 음악산업 구조의 재편과 권력의 문제(공간의 이동, 권력의 이동)를 새롭게 밝히는 연구는 미진하다.

음악은 사회 밖에서 존재하는 예술이 아니다. 음악은 그 자체로 음악에 내재한 것들을 통해, 그 자체로 사회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그것이 사회 속에서 차지하는 기능과 위치를 나타낸다[3]. 음악 내적인 재료(형식, 구조, 악기의 음향)로 사회를 해석하는 아도르노의 입장 외에도 음악사회학은 창작자(혹은 집단), 수용자, 매개의 형태, 매개 공간에 주목한다. 가령, 코로나19 팬데믹으로음악 수용자가 듣고 있는 음악, 새롭게 등장한 음악 매개의 공간, 음악 수용자의 청취 경험은 한 사회가 총체적으로 앓고 있는 구조적 문제, 즉 ‘증상’(symtôme)에 해당한다.

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시 권력, 그것의 ‘장치’[4]들에 영향을 받는 개인의 일상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단계별 거리 두기, 이동의 제한,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 금지, 인원 제한 모임 등 명시적이고 미시적인 감시 장치가 작동하는 이러한 일상을 코로나 일상으로 규정하였다. 본 연구는 개인이 소비하는 음악, 그것을 들으며 그들이 만들어내는 의미를 음악사회학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 일상의 음악 청취 경험 분석을 위해 먼저 선행 연구 검토 차원에서 음악산업 및 음악 수용자 연구, 음악사회학 개념, 인식으로서의 음악, 의식을 촉발하는 매체로서의 음악을 고찰하였다[5]. 그 후 코로나 일상에서의 음악 수용자의 음악 청취 경험에 대한 주관적 해석과 그 속에서 드러나 의미를 해석, 기술하였다. 연구 방법은 서면 심층 인터뷰, 자유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Ⅱ. 선행연구 검토

1. 음악산업 및 음악 수용자 연구

국내 음악산업 관련 연구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음반 산업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연구, 음악 매체 변화연구가 주를 이루어 왔다. 조범준은 매체의 변천 과정에 따라 음악 장르가 어떻게 변했는지, 대중음악 수용자의 소비는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창작자의 창작 방식 역시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분석하는 연구[6]를 진행하였다. 그의 연구는 음악 매체 발달사 속에서 변화한 음악 장르를 지적하였는데, 음악 수용자의 듣기 취향이 음악 재생 매체(LP, 카세트 테이프, LP, CD 등) 변화와 연관돼 있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박정은의 연구[7]는 국내 음악산업이 디지털음악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생산, 매개, 소비의 변화를 거시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음악산업 내 주체 연구는 음악 수용자에 집중되었다. 강연곤은 20대 대학생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회의 음악 소비자들의 음악 소비 행태를 경험적으로 연구[8]하여 문화산업 이론을 재검토하고자 하였다. 그의 연구는 문화산업과 대중사회에 관한 아도르노의 비판 이론을 20대 대학생에 한정하여, 그들의 음악 소비 행태에 관한 경험적 연구를 통해 재검토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음악 연구는 음악 생산, 소비, 매개의 변화에 관한 음악산업 연구와 음악예술인 대상 연구, 예술지원 등의 정책 연구로 크게 나뉜다. 먼저 윤정연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변화하는 음악 청취의 양상을 ‘공간’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9]. 그는 ‘음악 청취’가 물리적 공간에 기반하고 있었다고 기술한다. 가령 ‘대중적 음악 청취’의 기원은 18세기 공공음악회, 그 후 19세기의 음악 청취라는 것은 콘서트홀에서 들리는 음향을 듣는 것이었다. 음악 청취는 다시 축음기 발명으로 물리적 공간을 벗어난 비물질적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비되는 음악으로 변화하였다. 축음기의 완성되지 않은 음향으로서의 음악은 20세기에 들어와 음악 재생기기(테이프, LP)의 발명으로 다시 변화가 일어났다. 윤정연은 비대면 시대의 음악 청취를 ‘온라인 공연’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 공연에 대한 새로운 지원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나영희·나진주의 연구[10]는 음악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부산 지역 기반 실용음악 예술인들의 실태에 관한 연구를 양적연구방법과 질적 연구 방법을 함께 활용하여 진행하였다. 이 연구는 양적 통계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실용음악 예술인의 생활 전반의 상황과 직업적 현실을 보여주며, 향후 음악예술인에 대한 지원 사업과 음악 예술인들을 위한 복지 정책을 논의하는 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정지현·김지은·이재은은 문화예술지원정책 연구 [11]를 진행하였다. 이들은 감염병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이론적 차원에서 검토하며 관련 지원정책의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예술지원정책 연구가 개괄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 구체적 예술 영역(예를 들어 음악, 회화, 영화 등)에 대한 예술지원정책이 부재한 연구라는 점은 연구의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선행 연구 검토 결과, 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대중음악 수용에 관한 연구에 해당한다. 본연구는 다른 연구들과 달리 이론적 부분에서 국내에 아직도 생소한 음악사회학 이론을 토대로 음악 청취에 관한 경험적 연구를 진행하여 새로운 사회학적인 사실들을 도출하고자 한 음악사회학 연구라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고자 한다.

2. 음악사회학과 음악 인식에 관한 연구

2.1 음악사회학 개념

‘음악을 사회학적으로 이해한다’라는 말은 어떠한 의미인가? 그것은 음악을 미학적, 철학적 연구를 위한 인식의 대상으로서 바라보지 않음을 의미한다. 또한, 음악을 인류의 보편적 문화 현상으로서 파악하려는 인류학적 시선을 넘어서고자 함을 전제로 한다. 음악을 사회학적으로 이해한다는 말은 음악을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음악 주체들의 음악적 행위들을 한 사회의 구조적 산물로서, 그들 사이의 관계망과 사회 현실과 관련지어 파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 음악사회학 연구자들은 음악을 통해 한 사회 공동체 구성원들이 정서를 공유하고, 관습을 확인하며, ‘집단 기억’을 재인식하는 장소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그러한 움직임 속에서 막스 베버 사후에 출간된 20세기 초기의 음악사회학: 음악의 사회적 합리적 기초[12] 는 최초의 음악사회학 저서에 해당한다. 그러나 베버의 저서는 완전한 음악사회학 저서로 보기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 이유는 음악과 사회에 관한 병행적인 엄밀한 역사 연구가 아닌 음 체계의 합리성(서양 음악의 특징인 화성적 음악)만으로 서구 사회가 발전해 온 근간인 ‘합리화’를 설명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13].

초기 음악사회학은 역사음악학, 음악철학과의 영향 속에서 새롭게 발전하였다. 1930년대에 등장한 비판이론가들을 가리키는 프랑크푸르트학파는 현대 자본주의에 기초한 문화산업의 특징인 문화예술의 표준화를 비판하였다. 아도르노는 문화산업의 표준화된 양식과 예측 가능한 내용이 문화예술 수용자의 감식 능력을 퇴행시킨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감식 능력의 퇴행이 이성의 퇴행을 가져왔다고 비판하였다. 아도르노에게 이상적 예술(음악)은 비록 현실 속에 존재하더라도 그것은 현실의 안티테제로 존재해야 한다. 그에게 쇤베르크의 무조성 음악, 12음 기법 음악은 사회의 모순으로 존재하는, 즉, 창작자가 진리를 드러내는 행위에 해당한다.

2.2 인식으로서의 음악

음악은 인식의 대상이자 동시에 인식의 결과물이다. 음악적 재료는 물리적인 속성(예를 들어 특정한 음악은 시끄럽거나 부드럽다)으로 인간의 신체적 반응을 일으키고 다양한 느낌을 환기한다[14]. 그리고 기억, 사건, 사회적 관계를 환기한다. 음악은 이처럼 음악 그 자체의 물질을 통해 듣는 이의 의식과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매체이다. 청자는 음악을 통해 신체의 행동 방향을 바꾸거나 환경에 맞게 자기 자신을 적합하게 재배치한다[15]. 한 사회에서 생산, 유통되는 음악은 그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점에서 통제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박자, 장르, 스타일, 창법, 선율적 장치, 특정한 악기의 음향은 그것들이 한 사회의 구조적 산물이며, 창작자는 그러한 관습적 음악적 재료를 택해 음악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사회 구조는 강화된다.

음악이 상징적 기호라는 점에서 음과 박자, 리듬은 한 사회 구성원들을 응집시킨다. 가령, 한국인은 아리랑, 한국의 대중음악, 한국의 가곡을 들으면서 자신이 ‘통과한’ 시간의 어떤 지점에 반응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이들은 파두(fado), 탱고의 음향 속에서 태생적 정체성을 느끼지는 않는다. 이는 음악이 경험과 결부되어 있고, 사회적 관계 맺음을 연상시키며 “감정적인 방향 전환”을 끌어들이는 매체라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이러한 사실은 아도르노가 진행한 음악 청취와 관련된 경험 연구에 기인한다. 아도르노는 음악의 사회학에 관한 경험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는 1997년부터 1998년까지 2년간에 걸쳐 일상생활 속에서 청취한 음악에 대하여 여성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의 목적은 매일 청취자가 ‘경험한’ 음악과 일상생활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있었다. 연구 결과, 그들이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들었던 음악은 의식의 매체로서 의식을 과거의 시간 및 경험으로 의식을 전환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16]. 음악 수용자는 일상에서 음악 듣기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스스로 강화하면서 다시 구조를 창출한다[17].

음악이 지닌 힘에 주목한 사람은 자크 아탈리이다. 그는 음악의 ‘예측적 성격’에 주목하였다. 다시 말해 음악은 서로 다른 집단들의 미래를 예견하게 하는 도구이다. 예를 들어, 정치적 폭력을 순화시키는 정치적 도구로서의 음악이 존재한다면, 동시에 한 사회에서는 권력에 대응하는 새로운 세력은 ‘소리’(bruits)로 존재한다[18]. 권력 주체가 음악을 동원해 정권을 안정시킨 사례는 기원후 800년경 샤를마뉴 대제의 성가 개혁, 독일의 무조음악 배척이 대표적이다[19]. 자크 아탈리는 화성 체계로 들어오지 않은 ‘소리’가 ‘비합리적 행위(폭동과 반동)’ 를 상징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리는 한 사회의 새로운 사회 세력의 등장을 의미하기에 음악은 예측적 성격을 가진다[20]. 요컨대, 서로 다른 차원에서 ‘관여되고 관여시키는’ 음악은 다양한 사회적 관계들이 권력 아래 조화롭도록 조정하는 장치이다[21].

Ⅲ. 연구 문제 및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음악 수용자의 음악 청취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알아보고, 그들은 음악 청취와 관련된 주관적 경험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며 어떠한 의미를 생성하고 있는지를 미시적 차원에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논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코로나 일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 두기 시행, 모임 제한 등의 새로운 권력의 장치들이 작동하는 일상으로 재정의하였음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 아래 설정한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코로나 일상은 음악 수용자의 음악 청취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2) 음악 수용자는 코로나 일상의 음악 청취 경험에서 어떠한 의미를 생성(발견)하고 있는가?

본 연구는 음악 수용자의 음악 청취 변화, 개별적인, 주관적인 그들의 ‘경험’에 관한 주관적 해석에서 유의미한 사실을 밝혀내는 데 목적을 둔 연구이다. 본 연구는 코로나 일상이 음악 수용자의 의식에 영향을 주었고, 그들의 변화된 의식이 그 이전에 듣던 음악과 다를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변화된 음악 청취 경험에서 주관적 해석을 하여 의미를 생성할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연구의 가설은 아래의 직관적 연구 모형으로 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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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연구 모형

연구 방법은 질적 연구 방법으로서 서면 인터뷰, 추가로 자유 토론을 진행하였다. 연구 문제 1, 2에 대한 충분한 답을 얻기 위해 관련 질문들을 구체적으로 생성하였다. 연구 문제 1의 결과를 얻기 위해 질문 1, 2를, 연구 문제 2의 결과를 얻기 위해 질문 3을, 그리고 별도의 자유 토론을 연구자의 수업에서 진행하였다. 서면 인터뷰 대상자는 연구자의 음악산업 수업을 듣고 있는 대학생 33명이다. 이들의 연령대는 20세부터 24세이며 본 수업을 수강해 듣고 있는 만큼 이들은 음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들은 연구대상자로서 고려해야 할 점으로 적절성과 충분성을 갖추고 있다[22]. 즉, 이들은 질문을 이해하고 질문에 대하여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 하고, 음악 청취 경험에 관하여 충분히 상세히 진술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 연구는 판단하였다.

연구의 절차로서, 연구자는 서면 인터뷰 대상자들에게 먼저 질문지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답변을 완성한 후 연구자의 이메일로 답변지를 전달할 것을 요청하였다. 질문지의 대답은 되도록 ‘예, 아니요’와 같은 단답형이 아닌, 진술의 형태로 자유롭게 작성하는 방식을 요구하였다. 연구자는 미리질문지의 답변이 불충분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1차 서면 인터뷰 후에 ‘코로나 일상에서의 음악 청취 경험’을 주제로, 수업에서 학생들 간 자유로운 대화가 오가는 시간을 가졌다(1시간 15분). 연구자는 학생들의 대화가 자유롭게 되도록 오갈 수 있도록 그들의 대화에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 하였다. 그 이유는 학생들 간 평등 한대화 속에서 유의미한 진술이 도출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표 1. 인터뷰 질문과 토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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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경험의 자료 분석은 연구 대상자의 주관적 체험, 즉, 그들의 해석 혹은 반성을 빌리는 작업이다. 본연구는 자료의 분석을 위해 인터뷰 자료를 분석한 논문 [23],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적용한 논문[24][25], 그리고 저서[26]를 참조하였다. 연구자는 자료를 취합하여 자료에서 반복적으로 출현하는 단어, 연쇄적으로 출현하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하나의 의미로 분류해내고자 하였다. 서면 인터뷰 답변지 외에 자유 토론의 비정형적 대화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중심 단어, 그 중심 단어 주변으로 형성되는 단어들(형용사, 부사 등)을 중심으로 하나의 의미로 분류하였다. 예를 들어, 음악 선곡 취향이 변화한 요인 중 하나는 ‘공간’의 변화, ‘집’에 더 많이 머물게 된 상황 때문이었다. 이것은 대화문 속에 ‘집’ 을 중심으로 ‘집에 홀로 있다 보니’, ‘집에서 혼자 작업을 많이 하게 되어서’, 와 같은 비정형화된 단어 군이 형성되어 하나의 의미, 즉, 공간적 요인이 구성되었다.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음악 수용자의 음악 청취가 변화하게 된 요인은 세 가지로 구분될 수 있었고, 그 요인들의 세부적인 상황들은 다시 분류되었다.

Ⅳ. 연구 결과

1. 음악 청취 경험의 변화

연구 문제 1의 연구 결과는 서면 인터뷰 질문 1, 2, 자유 토론 결과에서 대부분 추출되었다. 인터뷰 대상자의 76%는 코로나 일상에서 음악 듣는 취향, 음악을 소비하던 방식 등에 있어서 변화하였다고 대답하였다. 반면, 24%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고 대답하였다. 음악 취향이 변화하지 않은 경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특별히 내 생활에 변화를 주는 요인은 아닌 것 같다”라고 대답한 경우, “코로나 일상에서 개인 시간이 늘어났으나 해야 할 일들이 많아져서 예전에 듣던 음악만을 듣게 되었다. 시간을 들여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들으려 하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되었다.”처럼시간이 증가하였으나 그 시간을 새로운 음악을 듣는데 소비하지 않으려는 경우, 마지막으로 “워낙 선우정아의 음악만을 들었을 만큼 취향이 워낙 확고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음악 듣는 취향이 변화하지 않았다.”처럼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음악을 환경의 변화, 의식의 변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였다.

1.1 음악으로 ‘집’에서 유토피아 찾기

코로나 일상의 가장 큰 변화는 ‘공간’의 변화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과반수의 조사 대상자에게 있어 일상이 새롭게 직조되는 경험을 안겼다. 그들은 거리 두기, 모임 제한, 마스크 착용과 같은 행정 명령으로 외부 활동의 제한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외부 활동의 제한으로 학생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집’에서 반강제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면 인터뷰와 자유 토론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음악 청취 성향들을 언급하면서 ‘집’을 함께 언급하고 있었다. 가령, ‘집에 홀로’,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집에서 변화를 주고 싶어서’와 ‘집에서 어울리는’과 같은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음악 취향이 바뀌었다고 대답한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바깥 활동에 대해 거의 모두 언급하였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 일상에서 그러한 외부 활동에 제한이 오게 되면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들은 학교에서 강의실을 이동할 때, 혼자서 밥을 먹을 때, 아르바이트하러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소음을 막기 위해서, 친구와 만나 담소를 즐길 때 음악을 거의 빠짐없이 들었다고 대답하였다.

‘집’은 경제적, 사회적 조건에 따라 매우 넓은 스펙트럼의 다양성을 가지는 공간이다. 이동의 제한으로 집, 그 외 사적 공간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수준의 사적 공간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해 듣고 있었다. 가령, “코로나로 인해, 집에 주로 있으면서 느리고 조용한 분위기의 곡들을 많이 찾아 듣게 되었다”라고 대답한 답변자가 있었던 반면(서면 인터뷰 대상자 A), “코로나 이전에는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음악을 들었고, 대체로 리듬이 있고 빠른 템포의 곡들을 들었다. 그러다가 카페에 혼자 들어가 조용한 음악을 듣기도 했다. 현재는 집에서 갑갑한 느낌이 들어 록 음악을 듣고 있다.”(서면 인터뷰 대상자 B)라고 답변한 예도 있었다. 전자의 경우, 집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어 조용하고 느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즉, 개인의 문화적 실천의 의미로 이어지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집은 그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이라기보다 ‘가상의 공간’을 창출해야 하는 공간이었다.

집이라는 공간에 적응하기 위해 선택된 음악들은(그곳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해 음악을 듣는 경우) 단적으로 ‘갇힌 공간’과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한 학생이 있었다. 인터뷰 대상자 C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록 음악들을 많이 듣게 되었다고 대답하였다.

“요즘은 새소년의 ‘난춘’, ‘다섯’(Dasutt)‘의 비둘기, ‘CHEEZE’(치즈)의 무드 인디고(Mood Indigo), 백현의 ‘놀이공원’ 등을 자주 듣는다. 원래는 이런 곡들을 듣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곡들은 분위기가 워낙 독특해 듣고 있으면 다른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마치 희뿌연 안개가 가득한 도시에 내가 있는 느낌을 준다. 그곳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없겠지요.”

또 다른 학생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업무(비대면 수업과 과제, 아르바이트)를 반복하는 일상에 지쳐 이에 대한 보상으로 듣지 않던 장르를 듣게 되었다고 답하였다. 이 경우, 클래식 음악은 자기 자신에 대한 ‘보상 행위’였다. 서면 인터뷰 대상자 D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최근에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다. 피아노 연주곡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실제로 공연장에 가보기까지 했다. 지금은 피아노곡뿐만 아니라 교향곡까지 듣고 있다. 클래식 음악은 수업, 과제가 끝나고 대개 잠자기 전에 듣는다. 내가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는 의식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음악 성향이 바뀌었다고 대답한 이들 중 일부는 음악 듣기가 하나의 습관처럼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집보다는 이동할 때 음악을 듣는 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매일 습관처럼 일기를 쓰듯이 음악을 듣고 있다.”(서면 인터뷰 대상자 E)가 이에 해당한다. 요컨대, 바이러스 확산으로 학생들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음악을 통해 집을 하나의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변형시키고 있었다.

1.2 개인 시간의 증가로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기

학생들의 답변과 대화 속에서 늘어난 ‘시간’이 코로나 일상의 음악 청취 변화와 관련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음악 청취가 변화하였다고 한 이들은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만의 시간을 쓸 수 있게 되면서’, ‘혼자서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서’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히려 개인 시간이 부족해져 음악 선곡 스펙트럼이 오히려 좁아졌다고 대답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들은 개인 시간은 늘어났으나, 음악 청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경우였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들은 늘어난 개인 시간에 취업 준비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대학생 F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요즘 시간이 생겨 나도 LP를 사 모으기 시작하였다. 좋아하는 록, 헤비메탈 그룹의 앨범들을 소장하려고 하고 몇 장은 이미 모았다. 미니 휴대용 전축도 살 계획이다. ac/dc 나 oasis 밴드 음악도 즐겨 듣고, 한국의 ‘빛과 소금’이라는 밴드 음악도 듣는다. 코로나 때문에 록 음악을 더 깊이 즐기게 되었다”

개인 시간의 증가로 외출이 자제된 상황에서 대학생들은 유튜브를 통해 가장 쉽게 원하는 문화, 예술을 소비하고 있었다. ‘유튜브’는 방문자들에게 그들이 검색한 정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유사한 음악들을 추천하기에 대학생 G는 우연히 재즈를 접하면서 재즈 음악을 찾아 듣는다고 대답하였다.

“이전에는 바깥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엔 반드시 음악을 들었다면, 혼자 있는 시간이 답답해 산책하러 갈 때마다 음악을 듣는 것이 새로운 취미가 되었다. 최근 유튜브가 추천하는 플레이 리스트를 들으며 새로운 음악을 접하고 있다. 예를 들면, 유튜브의 ‘Cafe Music BGM channel’ 채널의 재즈 음악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좋아서 듣고 있다.”

시간이 증가한 개인들은 음악 플랫폼에 과거보다 더 많이 찾아가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우연히 보고 듣게 된 음악이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가 되었다고 대답한 이들이 있었다. 서면 인터뷰 대상자 H가 그러한 경우였다.

“코로나 때문에 개인 시간이 솔직히 많아졌다. 그리고 음악을 자연스럽게 많이 듣는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원래 많이 듣던 아이돌 그룹 음악 외에 수많은 아이돌을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아이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돌이 발매한 곡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최근에는 NCT의 ‘high to heaven’, 샤이니의 ‘don't call me’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접하기 시작했다가 때때로 피아노협주곡을 듣기도 한다.”

코로나 일상 속 개인 시간 증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스스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최근 남들이 선호하는 음악이 아닌 자신이 듣기에 좋은 음악을 듣는다고 대답한 경우들도 있었다. 이는 코로나 일상을 지배하는 개인의 의식과 행동의 예이다. 서면 인터뷰 대상자 J는 원래 멜론 차트, 벅스 차트 등 음원 플랫폼 상위에 오른 곡 위주로 음악을 들었으나 그러한 대중적 선호도를 고려하지 않게 되었다고 답하였다.

“예전엔 시간이 없고, 남들이 관심을 가지는 음악이 무엇인지 의식하면서 멜론 차트 100 위주로 들었었다. 그러나 요즘은 내가 좋아하는 발라드나 팝송을 중심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듣는다. 예를 들어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 Etham의 ‘12:45’, Gracie Abrams의 ‘21’이다.”

이미 언급한 대로, 어떤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거나,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개인 시간이 증가하였으나 그 시간을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데 할애하지 않는 경우였다. 서면 인터뷰 대상자 I의 이야기가 이에 해당한다.

“학교에 나가지 않게 되면서 영어 공부, 면접 연습을 할 시간을 따로 만들고 있다. 줌(zoom)으로 친구들과 화상 채팅으로 만나 취업 관련 이야기를 한다. 음악은 따로 찾아 듣지 않고 있다.”

요컨대,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75%)은 늘어난 개인 시간으로 음악 플랫폼에 더 많이 접속하고 있었고,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스스로 찾아 듣고 있었다. 또한, 그러한 가운데 자신의 취향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보다 음악에 관심이 없는 25%는 시간이 증가하였으나 음악 청취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있었다. 즉, 늘어난 개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1.3 음악으로 ‘코로나 블루’ 벗어나기

서면 인터뷰 대상자들은 대화 속에 우울, 고립감과 같은 단어로 음악 청취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조사 대상국인 15개국 중 한국은 코로나로 인해 가장 높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나라로 밝혀졌다[27]. 서면 인터뷰 대상자들 대다수는 자신들이 선곡한 곡들을 언급하며 이러한 곡들이 우울감과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고 말하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이 우울감을 느끼고 있고, 특히 20~30 대 여성의 우울증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28]. 최근 공공 기관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대 여성은 코로나 일상에서 가장 높은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안장애 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있다[29]. 음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로’와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게임, 영화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임이 통계조사를 통해 이미 밝혀졌다[30]. 서면 인터뷰 대상자 K도 코로나 일상에서 ‘우울감’을 느낄 때 음악을 많이 듣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최근 코로나로 우울해질 때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듣게 되는 것 같다. 밝고 가사도 행복한 느낌을 주는 노래가 좋은 것 같다. 이전 2019년은 발라드가 음원 순위상위권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멜론 시대별 차트 순위에는 ‘아무노래’, ‘METEO’, ‘Blueming’과 같은 밝고 신나는 노래가 상위권에 많이 있다. 코로나로 인한 무기력과 우울한 기분을 이겨내려고 사람들이 밝고 신나는 댄스 힙합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2. 음악 청취 경험, 물리적 고립에서 ‘의미’ 발견하기

연구 문제 2에 대한 결과물은 질문 2와 자유 토론의 대화에서 대부분 추출되었다. 먼저 서면 인터뷰 대상자들은 ‘코로나 블루’에 대하여 ‘자가 치유’의 의미로서 음악 청취의 의미를 생성하고 있었다. 또한, 그들에게 음악 청취는 물리적 고립에서 오는 ‘사회적 관계에 대한 복원’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내포해 있었다. 조사 대상자들의 일부는 음악을 들으며 ‘또래’와 정서적으로 연결되었던 경험을 떠올리고 있었다. 특정한 음악은 ‘타인과 연결’되었던 경험을 재현하게 하였고 그들은 그러한 경험을 떠올리며 무기력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였다. 학생들은 고립된 ‘나’가 아닌, ‘혼자’ 있는 ‘나’가 아닌, 우울감에 빠진 ‘나’가 아닌, 사회적 집단에 속해 있는 나, 사회 공동체 속 ‘나’였던 기억을 재현하고 있었다. 일부의 학생들은 음악 가사의 특정한 단어, 구절을 자기 경험과 연결 지으며 사회적 관계의 의미를 재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음악을 통해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삶의 방향성을 새롭게 구축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2.1 음악 청취, ‘자가 치유’

학생들은 대화 속에 자주 ‘음악을 통한 위로’, ‘음악을 들으며 치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극복’과 같은 단어들의 연쇄가 나타났다. 코로나로 우울해지면, 학생들은 과거에 내가 행복했을 당시에 듣던 음악을 듣는다고 대답하였다. 우울감이 느껴질 때 그들이 선택하는 음악은 최근 발매된 곡들이 아니라 과거에 듣던 음악이었다. 과거에 자신이 찾아 듣던 음악을 선곡하는 이유는 현실에 대한 도피, 무기력한 현실에 처한 자기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자 하는 의도와 연관된 것으로 보였다. 서면 인터뷰 대상자 L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요즘 새롭게 과거에 행복했던 시절의 음악을 자주 찾아 듣습니다. 그때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뭐랄까.. 지금보다 나은 시간이었던 것 같고, 힘들었지만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너무 밝은 노래보다 약간 우울한 정서의 곡들을 들으면 차라리 위로가 되는 느낌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듣던 음악들, 그리고 우울한 정서의 곡들이 제게는 지친 하루를 치유하는 느낌입니다.”

결국, 코로나 일상에서 새롭게 듣고 있는 음악은 개인이 우울감을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에서 이를 수행하는 도구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설문지 대상자들은 코로나 일상을 이겨내기 위하여 코로나19 팬데믹이전의 음악적 취향과 다른 음악들을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문지 대상자들이 음악이 기분 전환을 가능하게 하고, 일의 능률에 영향을 주고, 신체활동을 촉진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31].

2.2 또래 간 ‘공유’, ‘소통’의 의미 재발견

서면 인터뷰 대상자들은 음악 청취 경험을 통해 ‘또래’와 정서를 ‘공유’했거나, ‘소통’한 경험의 기억을 재현하면서 의미를 해석하고 있었다. 코로나 일상에서 듣는 그들의 음악은 취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즉, 변화된 일상에서 이루어진 음악 청취는 코로나 이전 친구와의 관계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며, 그것에 대해 보상하는 행위였다. 음악은 또래와 멀어진 현실에서 가상의 연결 통로였다. 서면 인터뷰 대상자 M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원래 코로나 이전에 음악은 친구들을 만나서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음악들을 찾아서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친구들 역시 제게 듣고 있는 음악을 알려주었습니다. 음악이 친구들을 만나면서 대화 속의 주제였고, 좋아하는 음악이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도구였던 것 같아요. 코로나 이전에는 음악 듣기를 진심으로 즐겼지만, 요즘은 그러한 여유조차 없다고 느껴집니다. 여하튼 최근 음악을 들으면 코로나 이전 친구들과 행복했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함께 갔던 장소들도 기억나고요. 다시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 기억이 너무 멀게 느껴져요.”

서면 인터뷰 대상자 N은 코로나 일상에서 과거에 들었던 음악들을 새롭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현재 아무도 그 누군가와 새로운 만남을 진지하게 이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바로 ‘과거의 사회적 관계에 접속’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이기 때문이다. 대학생 N은 최근 고등학교 친구들과 전화로 소통하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 이유는 현재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 동기를 만나고 사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요컨대, 특이한 사실은 또래와의 부족한 ‘소통’을 메우는 수단이 바로 음악이라는 점이다. 이는 음악이 사회집단들을 연결하는 강력한 도구라는 것을 함축한다. 음악사회학의 개념을 이해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대학생 N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음악을 그 이전보다 많이 듣는 이유는 아마도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서인 것 같아요. 지금은 대학 친구를 사귄다는 것이 불가능해 고등학교 때 친구와 다시 연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 대학교 동기들을 만나서 직접 소통하고 싶어요. 그리고 대면으로 교수님들과 동기들을 만나고 싶어요. 지금 듣는 음악들 은제 나이의 대학생들이 공감하는 것을 나도 공감하고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인 것 같습니다. 친구와 함께 어디든 같이 가고 싶어져요.”

2.3 사회적 공동체의 의미 재발견

인터뷰 대상자들은 음악을 들으며 페스티벌, 축제, 콘서트 등 개방된 장소에서 익명의 개인으로서 그곳에 참가하였던 경험을 떠올리며 공동체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들의 주관적 해석이 가능한 것은 음악적 재료, 즉 음악 속의 가사, 선율, 악기가 재현하는 음향들이 사회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개인은 음악을 통해 경험 세계의 잔상, 즉 자신이 통과한 시간과 공간을 복원한다. 한편, 코로나 일상에서 행복감보다 우울감을 더 많이 느낄수록 음악을 통해 자신이 한때 소속되었던 공동체, ‘타자’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보였다. 대학생 O는 음악을 들으며 요즘 느끼는 것들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코로나 일상으로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음악 페스티벌에 참여하지 못하고 음악 축제에 갈 수 없다는 것이 현재 저의 일상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코로나 이전 음악 페스티벌, 축제에 놀러 가 탁 트인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내가 그들과 함께 느꼈던 느낌이 그립습니다. 그건 함께 있을 때만 나오는 에너지 같은 거였습니다.”

대학생 P는 대중음악 가사의 구절에서 ‘타자’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있었다. 사회적 관계가 미약한 지금, 학생들은 특정한 음악 가사를 통해 그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고, 보호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하였다. P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이적의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슈퍼스타의 ‘잘 될 거야’의 가사들이 요즘 마음에 많이 와닿는다. 사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는 것보다 음악 가사를 통해 위로받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요즘 이런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내가 혼자 있지 않고 사람들 틈에 있는 느낌이 든다. 지금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위로와 조언을 음악을 통해서 느낀다.”

2.4. 자기 성찰, 삶의 방향성 인식

대학생들은 고립된 일상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자기 자신을 탐색하는 ‘자기 성찰’을 하고 있었다. 이 경우, 코로나 일상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 가운데에도 음악이 역시 개입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혼자 있는 공간, 시간으로 일부 학생들은 코로나 이후 어떻게 자기 자신을 능동적으로 구성해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어떤 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음악을 들으며 삶 전체로 조망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었다. 요컨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삶의 방향성 설정에 음악을 도구로 활용하고 있었다. 대학생 Q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요즘 음악을 들으며 하루가 짧고 인생이 짧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Dakota Suite & Quentin Sirjacq 의 음악을 들으며 저 자신에게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면 다시 빛이 온다’라고 말합니다. 지금은 오히려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에는 모두가 어딘가로 휩쓸려 가는 듯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 자신도 그랬고요. 대학생이 된 것이 좋았지만, 알바(아르바이트)를 하는 그 시간이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모두에게 어두운 시간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전 요즘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러한 것들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코로나 일상에서 듣는 특정한 음악은 일부의 학생에게 ‘삶의 방향성’을 통찰하게 하는 도구로 기능하고 있었다. 특정한 음악의 가사가 변화된 일상에서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일부는 코로나가 끝난 이후 자신의 삶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능동적 주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서면 인터뷰 대상자 R은 클래식, 영미 팝, 록, 아이돌 음악을 골고루 듣는 학생이었다. 그는 최근 자연주의 음악을 들으며 삶의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는 정말 음악을 다양하게 많이 듣는 음악 매니아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죽음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도 죽음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저 자신이 누구인지 물어봅니다. 전 원래 음악을 정말 많이 듣는 축에 속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요. 코로나 오기 전엔 저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스펙 경쟁을 하는 사람이었을지 모르나 전 요즘 루시드 폴의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소박하고 작은 삶을 살고 싶어졌습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코로나 일상 속 음악 수용자의 음악 청취 변화와 그들이 음악 청취를 통해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것들의 의미를 분석하는 음악 수용자에 관한 질적 연구이다. 연구 대상자는 20살에서 24살까지의 연구자의 음악산업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었다. 연구 방법은 질적 연구 방법인 서면 심층 인터뷰, 자유 토론 후 대화 분석이었다. 연구 결과, 인터뷰 대상자의 76%는 코로나 일상에서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게 되었다고 대답하였다. 그 원인은 첫째, 학생들이 ‘집’이라는 사적인, 그러나 밖으로의 외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새로운 음악을 능동적으로 찾아서 들으며 집에서 이상적 공간을 창출하고자 하였다. 이는 변화된 공간적 상황에 자기 자신을 적절히 적응하기 위해 음악을 활용하는 경우로 해석되었다. 그들은 고립감, 불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혹은 편안함과 안정감과 같은 감정을 아도르노의 지적대로 인식의 매체, 음악에 투사하며 공간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둘째, 개인 시간이 증가해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게 된 경우였다.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은 학교에 오고 가는 시간을 줄였고, 대다수는 늘어난 시간 때문에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게 되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구축하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 일상에서 대학생들은 멜론, 지니와 같은 대표적 음악 플랫폼, 유튜브에 접속해 음악을 듣고 있었다. 최근 음악 청취는 유튜브 스트리밍이 대체하는 점에서[32], ‘프리미엄뮤직 서비스’를 시작하여 새로운 음악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는 유튜브는 초개인화 마케팅,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로 새로운 음악산업의 주체로 자리 잡고 있었다. 셋째, 음악 청취에 변화가 일어난 이유는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나기 위하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은 우울감을 털어내기 위한 도구로서 음악을 활용하고 있었다.

반면, 24%의 응답자들은 코로나 일상 이전 듣던 음악과 지금 듣는 음악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대답하였다. 또한, 오히려 늘어난 개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며 보내고 있었다. 이들은 음악으로 적극적으로 의식의 전환을 꾀하는 75%에 비해 음악에 대한 적극적 관심이 부족한 이들이었다.

서면 인터뷰, 자유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의미를 생성하고 있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의미는 모두 사회를, ‘타자’를 의식하는 것에서 촉발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음악 청취가 ‘코로나 블루’에 대하여 자가 치 유적 의미를 지닌다고 대답하였다. 조사 대상자들은 티아데노라의 지적대로 능동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의식, 감정의 방향으로 전환하는 데 음악을 도구로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관계가 단절된 지금에 음악 청취를 통해 ‘또래’와의 연결, ‘공유’. ‘사회 공동체’ 속의 경험‘의 의미를 발견하고 있었고, 더 나아가 자아 성찰과 삶의 방향성을 스스로 타진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음악 수용자 연구를 통해 음악 사회학적 차원에서 유의미한 사실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평소에 개인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사회적 조건에 기인한 불평등한 상황(공간적 상황, 시간 소비 상황, 관계적 상황)을 개인들이 민감하게 감지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왜냐하면 코로나 일상에서 듣는 음악, 경험의 고백들은 개인들이 처한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생성된 의식의 간접적, 직접적 토로이기 때문이다. 이는 음악 청취 경험이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의미 만들기를 위한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고 지적하는 음악사회학의 이론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음악은 개인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끈다. 그것에 내재한 재료들(선율, 특정 박자, 악기의 음향 등)은 개인을 집단에, 사회에, 국가에 유착시킨다. 이는 음악 수용자가 주어진 환경에서 음악을 통해 의식을 전환하고 정서적 문제점(우울감, 고립감)을 스스로 해결하고 있었던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되는 부분이다. 그들은 변화된 일상에서 새롭게 듣고, 이야기하는 음악 경험에는 ‘보이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20대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간접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덧붙여 향후 정책 차원에서 20대를 위한 소통 정책이 추진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예술을 주제로 한 소통 프로그램 개발, 20대들의 정서적 연대 프로그램, 예술을 활용한 자가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관련 부처가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음악사회학 연구로서 음악 수용자 연구에 이어 코로나 일상에서 변화된 예술가 집단에 관한 관찰 연구가 이어져 사회학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들이 다시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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