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The Culture of Appreciating Pigeons in Korean Traditional Landscape Gardens

전통 원림에 도입된 비둘기 완상 문화

  • Kim, Seo-Lin (Interdisciplinary Program of Landscape Architecture, Graduate School, Seoul National University) ;
  • Sung, Jong-Sang (Department of Landscape Architecture, Graduate School of Environmental Studies, Environmental Planning Institute, Seoul National University)
  • 김서린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
  •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 Received : 2021.07.25
  • Accepted : 2021.09.08
  • Published : 2021.09.30

Abstract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loving pigeon culture practiced in traditional gardens and to illuminate the aspect of pigeons as a landscape animal material. In order to understand the culture of enjoying old garden through pigeons, the contents were analyzed for the translated version of the old literatures and paintings. Pigeons have been used as Jeonseo-gu(傳書鳩) and also for medicinal purposes and food. Pigeons have various symbolic meanings such as abundance, hospitality, and longevity. From the Goryeo Dynasty to the early Joseon Dynasty, pigeons were raised in the palace and private garden. In the late Joseon Dynasty, temporary trend of ornamental pigeon culture occurred. Pigeons were synesthesia materials that enriched the forest. Various beautiful pigeons created a variable landscape of the primeval forest as a moving landscape material. The bell sounds that appear differently depending on the pigeon's movement led to a rich auditory experience of the landscape. The pigeon house was an ornamental element that enriched the old garden along with the pigeon. The owners of garden were involved in gardening through the act of buying a pigeon house and placing it in the garden or making a pigeon house themselves. In addition, the writers planted plum trees, peach trees, apricot trees, and hawthorn trees as a symbol of spring and a source of food for pigeons, and expressed them in poems and paintings. This study has a limitation in that the translation of the old text was used as an analysis data. The follow-up studies on specific cases of raising pigeons in the old garden, in modern and contemporary landscape spaces are urged.

본 연구에서는 전통 원림에서 행해진 비둘기 애호 문화를 살펴보고, 전통 원림의 동물 소재로서 비둘기의 면모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비둘기의 종류와 명칭을 파악하고, 쓰임과 상징적 의미를 분석하여 비둘기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였다. 비둘기를 통한 원림 향유 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고전종합DB와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비둘기'로 검색하여 도출된 고문헌의 번역본을 대상으로 내용 분석하였으며 옛 그림을 참고하였다. 비둘기는 귀소성이 있는 새로서 전서구(傳書鳩)로 이용되었으며, 약용, 식용으로도 쓰였다. 비둘기는 다양한 상징적 의미가 있는데, 풍요(豐饒)와 환우(喚雨)를 의미하였으며, 장수를 상징하였다. 고려 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궁원(宮苑)과 사가 원림에서 비둘기를 길러왔으며, 조선 후기에는 관상용 비둘기의 애완문화가 일시적으로 유행하였다. 비둘기는 원림을 풍부하게 향유하게 하는 공감각적 소재였다.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비둘기는 움직이는 조경 소재로서 원림의 가변적 경관을 창출했다. 비둘기의 움직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방울 소리는 경관의 청각적 체험을 풍부하게 유도했다. 비둘기 집은 비둘기와 더불어 원림을 풍부하게 하는 완상 요소였다. 원림 조영자는 비둘기 집을 만들고 원림에 배치하는 행위를 통해 원림 조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또한 문인들은 봄을 상징하는 수목이자 비둘기의 먹이 제공원으로서 매실나무,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산사나무 등과 더불어 부귀와 은일을 상징하는 모란과 국화를 식재하여 비둘기와 함께 향유했으며, 이를 시와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본 연구는 전통 원림의 공감각적 소재로서 비둘기에 주목하여 전통 원림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동물 요소로서 원림에 도입된 비둘기의 완상 요소와 조영자의 향유 행태에 대한 조경사적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본 연구에서는 번역문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는 한계를 가지며, 향후 원림에서 비둘기를 기른 구체적 사례와 근현대 시기 조경 공간에서의 비둘기 기르기에 대한 후속 연구가 촉구된다.

Keywords

Acknowledgement

본 논문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References

  1. 환경부(2009). 유해 비둘기 관리방안.
  2. 동아일보. 1959년 10월 3일 기사. 전국체육대회 오늘 개막.
  3. 정희조 기자. 2017년 12월 8일 기사. 평화의상징→혐오대상...군사정부유산 도시비둘기. 스카이데일리.
  4. 서울연구원(2015). 조류 도심유입을 위한 서식환경 개선 방안.
  5. 신상섭, 노재현(2011). 안평대군 비해당(匪懈堂) 원림의 의미경관과 조경문화. 한국전통조경학회지. 29(1): 28-37.
  6. 이원호, 김동현, 최종희(2014). 의원기에 나타나는 조선후기 경화세족의 원림향유문화. 한국전통조경학회지. 12: 32-44.
  7. 안계복(2007). 穿빼造山 種花草養珍짧奇戰 의 재해석에 관한 연구. 한국전통조경학회지. 25(4): 131-141.
  8. 김해경. 소현수(2012). 전통조경요소로써 도입된 학(鶴)과 원림문화. 한국전통조경학회지. 30(3): 57-67.
  9. 홍형순(2020a). 조선시대 사가(私家) 정원에서의 양학(養鶴) 사례. 한국전통조경학회지. 38(2): 42-59. https://doi.org/10.14700/KITLA.2020.38.2.042
  10. 홍형순(2020b). 조선시대 궁궐에서의 양학(養鶴) 사례. 한국전통조경학회지. 38(3): 1-10. https://doi.org/10.14700/KITLA.2020.38.3.001
  11. 권오경(1998). 유구곡(維鳩曲) 의 구조와 참요성. 한국어문학회지. 64: 129-149.
  12. 여기현(2007). 시가 속 비둘기의 변용- 유구곡(維鳩曲) 재해석을 위하여-. 반교어문연구. 23: 107-134.
  13. 정민(2003).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1, 2. 효형출판.
  14. 정민(2004). 18세기 지식인의 완물 치미와 지적 경향. 고전문학연구. 23: 327-354.
  15. 정민(2007).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조선 후기 지식 패러다임의 변화와 문화 변동. 휴머니스트.
  16. 정 민(2014). 새 문화사전. 글항아리.
  17. 원홍구 저, 임춘훈 감수(2001). 한국조류도감. 여강출판사.
  18. https://www.birdcenter.kr/
  19. 임형석, 2009년 6월 2일 기사, 임형석의 한자 박물지(博物誌) <130> 鵓鸽, 국제신문
  20. https://hanja.dict.naver.com/
  21. http://db.itkc.or.kr/itkcdb/.
  22. 김홍식 엮음, 정종우 해설(2014). 조선동물기. 서해문집.
  23. 이옥 저,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역(2009). 완역 이옥 전집3. 휴머니스트.
  24. 한국문화상징사전편집위원회(1995). 한국문화상징사전 2. 두산잡지 BU.
  25.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13권 명종 광효대왕 26년(1196) 기사.
  26.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20권 충렬왕 5년(1279) 기사.
  27. 「고려사(高麗史)」 36권 충혜왕 4년(1343) 기사.
  28. 「고려사(高麗史)」41권 공민왕 17년(1368) 기사.
  29. 「조선왕조실록」 태조 3년(1394) 10월 6일 2번째 기사.
  30. 「조선왕조실록」세종 8년(1426) 4월 22일 5번째 기사.
  31. 「조선왕조실록」세종 13년(1431) 8월 26일 기사.
  32. Sung, J. S.(2015) Ui-won: The 18-19C Joseon Scholar's Garden of Imagination, Landscape Research, 40(6): 732-747. https://doi.org/10.1080/01426397.2015.1058344
  33. 최정민, 서영애(2015). 정원 조영의 주체로서 조선후기 경화사족(京華士族)의 문화와 정원관. 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 1(2): 77-87. https://doi.org/10.22849/JKIGD.2015.1.2.001
  34. 김동현.최종희(2014). 시(詩),서(書),화(畵)를 통해 본 18,19세기 한양(漢陽)의 원림 향유문화. 한국전통조경학회지. 33(2): 36-48.
  35. 안대회(2009). 조선후기 서울지역의 문학과 도시문화사: 성시전도시(城市全圖詩)와 18세기 서울의 풍경. 古典文學硏究. 35: 213-249.
  36. http://db.history.go.kr/
  37. 박제가 저, 정민.이승수.박수일 외 역(2020). 정유각집 中. 돌베개.
  38. 이선(2006). 한국 전통 조경 식재 우리와 함께 살아 온 나무와 꽃, 수류산방중심.
  39. 이승종 기자. 2015년 7월 15일 기사. "한 푼만 줍쇼..." 한 푼은 얼마일까?. 아시아 경제.
  40. 유득공 저, 김윤조 역(2020). 고운당필기(번역서). 한국고전번역원.
  41. 정학유 저, 허경진, 김형태 역(2007). 시명다식(詩名多識). 한길사.
  42. https://www.emuseu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