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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ting Effect of Alcohol Abstinence Self-efficac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lcoholics Anonymous Affiliation and Alcohol Recovery

알코올중독자의 A.A.몰입과 회복과의 관계에서 단주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성별 및 연령의 차이를 중심으로

  • 백형의 (을지대학교 중독재활복지학과) ;
  • 조수민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 김선희 (을지대학교 중독재활복지학과)
  • Received : 2020.11.10
  • Accepted : 2020.12.10
  • Published : 2021.01.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 of alcohol abstinence self-efficac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lcoholics Anonymous affiliation and alcohol recovery. For these purposes, this study recruited 554 abstinent alcoholics participating in Alcoholics Anonymous. Based on structural equational modeling, the result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lcoholics Anonymous affiliation and alcohol recovery was partially mediated by alcohol abstinence self-efficacy. In particular, age difference was found in the mediating relationship. Based on the findings, implications on practice and future research directions are discussed.

본 연구의 목적은 알코올중독자의 A.A.몰입이 회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며 단주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에 대해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A.A.에 참여하고 있는 알코올중독자 554명을 대상으로 구조방정식 모형을 활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첫째, A.A.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A.A.몰입도가 높아질수록 그들의 회복 정도도 큰 것으로 나타나 A.A.몰입이 회복에 미치는 직접 효과가 존재하였다. 둘째, A.A.몰입도는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 단주자기효능감의 부분매개효과가 존재하였다. 셋째. A.A.몰입도가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이르는 경로에서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을 때, 남녀 집단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연령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였다. 본 연구는 알코올중독자의 A.A.참여를 통해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사회복지적 방안들에 대해 제시하고 특히,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별화된 개입전략을 논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Keywords

Ⅰ. 서론

2001년 이후 5년마다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2016)에 의하면 우리나라 알코올 사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2.2%로 남자가 18.1%, 여자가 6.3%로 보고되었다. 이는 WHO 전 지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수치이다 [1]. 알코올 중독에 대한 개입은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치료 및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병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알코올중독 치료가 지역사회 기반치료 재활 서비스 체계로 전환되고 있지만 적절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지역사회 내 시스템이 부족한 현실이다. 또한 알코올중독을 경험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질병으로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재발이 잦고 만성화되기에 회복은 더욱 어렵게 된다. 실제로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치료받은 사람들의 50∼60%는 3개월 이내에 재발하고[2], 알코올 중독의 높은 재발률은 치료에서의 핵심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알코올 중독에 대한 치료의 초점이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과 회복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맞춰지는 추세이다.

알코올중독에 대한 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치료의 연장선에서 지역사회 Alcoholics Anonymous(이하 A, A.)의 중요성이 많은 학자들에 의해 강조되어 왔다[3-5]. 한국에서도 A.A.가 전국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알코올중독 관련 실무자들도 그 중요성을 점차 인지하고 있다. 이는 A.A.가 다양한 스트레스와 고위험 상황으로부터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알코올중독에서 회복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6]. 하지만 A.A.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 그 자체가 회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A.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12단계를 자신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을 때 즉, A.A.에 대한 몰입 정도가 높을수록 알코올중독으로부터의 회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7-10].

A.A.몰입 외에도 알코올중독자들의 단주 의지는 회복의 주된 요인이 되는데 특히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게 보고되고 있다. 음주와 관련된 자기효능감으로써 단주자기효능감은 고위험의 음주 상황에서의 효율적인 음주 관련 대처 행위의 수행능력에 대한 개인의 자신감이나 신념을 의미한다 [11]. 즉, 단주자기효능감은 고위험 상황에서 음주를 거절할 수 있는 능력이며 지속적인 단주를 이어갈 수 있는 효율적인 대처 방안이 된다[12]. 선행 연구에서는 이러한 단주자 기효능감의 요소들이 음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상황을 대처하고 회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A.A.몰입과 단주자기효능감은 알코올중독자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예측인자가 되며 동시에 회복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알코올중독자들의 A.A.몰입과 회복의 직접적인 관계를 검증하거나 이러한 관계에서 단주자기효능감의 효과를 살펴본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또한 알코올문제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13-15]. 최근 들어 여성알코올중독자들이 늘어나면서 여성들만이 겪는 젠더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A.참여자 중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인 여성알코올중독자의 회복에 관한 연구는 거의 질적 연구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A.A.멤버들의 연령차이에 따른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A.A.멤버들의 연령에 따라 A.A.적응과 몰입, 회복의 차이가 있으며 [16][17], 여성알코올중독자들만이 경험하는 이슈가 A.A.몰입이나 회복에 있어서 남성과의 차별성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알코올중독자의 회복의 주요 요인으로 밝혀진 A.A.몰입과 단주자기효능감의 효과를 검증하고 A.A.몰입과 회복의 관계에서 단주자기효능감의 매개 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성별과 연령에 따라 각 경로의 영향력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알코올중독자의 회복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개입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적 근거를 구축하고자 한다.

Ⅱ.이론적 배경

1. A.A.몰입과 회복, 단주자기효능감

A.A.몰입은 A.A.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이끌고 후원자를 두거나 누군가의 후원자가 되어주는, 12단계를 실천하는 삶을 의미한다 [18]. A.A.몰입은 실제적인 음주 문제를 감소시키고 회복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19][20]. 또한 A.A.에 몰입할수록 회복 동기가 향상되므로 A.A.에의 몰입과 지속적인 경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21].

국내의 A.A.몰입에 관한 연구는 A.A.에 적극 참여하는 정도가 재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 박정임[22]의 연구와, A.A.몰입의 매개 효과를 살펴본 최은정의 연구가 있다. 최은정은 많은 알코올중독자들이 경험하는 우울이 회복 동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나 이러한 관계 속에서 A.A.몰입의 매개 효과가 회복 동기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알코올중독자의 회복을 위해서는 A.A.에 대한 참여뿐만 아니라, A.A.몰입의 정도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개입 방안이 필요함을 제언하고 있다 [21].

해외 논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Galanter 등은 A.A.에 장기적이고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A.A.몰입도가 높은 266명을 연구한 결과, 평균적으로 44개월의 단주 기간을 가지며 전년도 평균 233회의 A.A.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 중 66%는 A.A. 후원자 역할을 했고, 92%는 12단계 실천이 알코올 갈망의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경험을 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A.A.에 대한 신념과 다른 구성원들에 대한 소속감, 그리고 영적인 각성의 경험을 가지는 멤버들은 낮은 우울증 점수를 나타내었다 [17]. Hailemariam 등은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5에서 알코올 사용 장애로 진단된 168명의 구금된 여성을 연구한 결과 석방 후 A.A.에 참석하는 것은 음주의 현저한 감소와 관련이 있고 A.A.몰입도가 단주의 보호 요인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젊고 아직 만성적인 중독 문제가 없는 여성을 위한 A.A. 아웃리치 및 여성을 위한 개별화된 치료계획을 설계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23]. Emrick은 A.A.몰입도가 음주 문제를 감소시키고 심리사회적인 적응과 재활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보고하였다. A.A.몰 입도가 높은 멤버들의 약 40~50%는 수년간의 완전한 단주를 하며 약 60~68%가 어느 정도 개선되고 참여하는 동안 술을 적게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였다. 또한 A.A.와 다른 형태의 치료를 병행하는 사람들은 A.A.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사람들보다 더 잘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가지며, 더 적극적인 A.A. 참가자는 덜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사람들보다 더 단주 생활을 잘한다고 하였다 [24].

또한 A.A.몰입과 단주효능감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살펴본 국내외 연구는 거의 없었으나, 알코올중독자들의 단주 효능감이 높을수록 A.A.몰입과 관련된 A.A. 출석율과 단주 기간은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5]. Snow의 연구에서는 A.A.관여가 많을수록 알코올 문제로부터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단주효능감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26].

2. 단주자기효능감과 회복

자기효능감은 위험한 상황을 만났을 때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자신감 정도를 의미하며, 중독 행동의 성공적인 변화에 가치 있고 유용한 요소가 된다. 특히 중독의 재발을 예방하고 회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처 활동과도 관련이 있다 [27]. Ilgen 등은 물질 사용 장애의 치료 프로그램 참가자 2,967명을 대상으로 사후조사를 한 결과 퇴원 시 측정한 단주자기효능감 수준이 1년 동안의 단 약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가 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따라서 중독 치료 전문가들은 물질 중 독자들이 치료 중 높은 수준의 단주자기효능감을 가지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8].

Strom 등은 알코올중독자의 단주 기간이 길면 길수록 단주자기효능감이 향상된다고 하였으며 [29], 유채영은 단주를 하는 사람의 단주자기효능감 정도가 높으면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11]. 즉, 알코올중독자가 단주자기효능감 이 낮으면 과음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알코올 중독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30], 단주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개입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알코올중독자들의 회복에 필수적인 요소가 됨을 의미한다. 또한 A.A. 멤버들의 단주자기효능감에 관한 양윤모의 연구 결과, 다른 알코올중독 집단 프로그램 참여자에 비해 A.A.집단에서 현저히 높은 단주자기효능감을 나타내었고 영성․사회적 지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확신이 높을수록 단주자기효능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31].

3. 성별 및 연령과 회복

최근 국외 연구들은 여성중독자의 회복을 돕기 위하여 여성 고유성에 초점을 둔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32][33]. 여성알코올중독자의 회복 경험의 본질적인 탐색을 위해서는 여성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34]. 이에 국내에서도 2000년 이후 남성알코올중독과는 구별되는 여성알코올중독의 특성을 고찰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35]. 하지만 기존에 이루어진 대부분의 연구는 남성과 여성의 음주 동기나 특성에 초점을 두고 있고 여성알코올중독자의 회복 경험에 대한 연구도 질적 연구가 대부분이다. Davis는 여성의 회복과정에서 여성만의 A.A.가 중요하다고 하였는데 [36], 우리나라 대부분의 A.A.는 남녀 혼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A.A.참석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본 연구에서는 A.A.몰입과 회복과의 관계에서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Ⅲ.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및 표집 방법

본 연구의 대상은 국내 A.A.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연구자의 판단에 따라 의도적 표본추출을 시행하였다. 의도적 표집은 특정 분야에 관해 전문지식이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연구자가 모집단의 특성을 잘 반영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요소 단위를 표본으로 선정하는 방법이다 [37]. 서울을 포함하여 전국 광역시 및 도에 존재하는 A.A.를 개별적으로 접촉하여 그 중 연구 참여에 동의한 사람들에게 자기 기입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일반적으로 구조방정식 모형에서 측정하려는 관측 변수의 15배가 최소 권장 수준이며, 대개 200개 이상이면 충족된다고 본다[3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관측 변수에 대한 최소 권장 수준을 만족하면서 성별, 연령, 지역 분포를 감안하여 32개 모임의 590명으로부터 설문지를 회수하였으며 이중 응답의 결측치가 현저히 많은 설문을 제외하고 총 554부를 최종 분석자료로 활용하였다. 설문지 수집은 2019년 2월 1일부터 한 달간 시행되었고 E 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사윤리 승인(EUIRB2019-02)을 받았다.

2. 측정도구

2.1 종속변수 : 회복

본 연구에서는 A.A.를 통한 알코올중독자의 회복 효과를 결과 변수로 보았다. 이는 Miller & Kurtz[39]가 제시한 회복의 분류 기준을 참고하여 정윤철[40] 이 A.A. 프로그램 지표로 만든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회복은 크게 신체적 측면(수면, 식욕, 건강 등), 사회적 측면(친구나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 직업이나 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변화), 정신적 측면(스트레스, 부정직, 두려움, 외로움 등)의 하위 요인으로 되어 있으며 총 2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들은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응답 범주는 5점(부정적 변화, 변화 없음, 긍정적 변화, 보통 정도의 변화, 많은 변화가 있음)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참가자가 스스로 회복 정도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본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문항 간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950으로 매우 높았으며 하위 영역에 따른 신뢰도는 신체적 회복 0.850, 사회적 회복 0.832, 정신적 회복 0.948이었다.

2.2 독립변수 : A.A 몰입

Humphreys 등 [41] 에 의해서 개발된 A.A.몰입 척도(AAAS: The Alcoholics Anonymous Affiliation Scale)를 최은정[21]이 한국어판으로 번역하여 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A.A.참여에 대한 몰입 정도를 수치화한 이 척도는 A.A.멤버로서의 정체성 여부, 후원 여부, A.A.내 봉사활동 경험 등을 묻는 7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들은 리커트 척도로 만들어졌으며 응답 범주는 2점(아니다=0, 그렇다=1)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A.A 몰입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최은정의 연구에서 신뢰도 계수는.72이었으며 [18] 본 연구에서는.62로 나타났다.

2.3 매개변수 : 단주자기효능감

독립변수와 종속 변수 사이의 매개변수는 단주자기효능감으로 이는 음주 관련 고위험 상황에서 음주 대처 능력에 대한 개인의 자신감과 신념을 나타낸다. DiClemente 등[42] 이 개발한 척도를 국내에서 김성재[43]가 번안하여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부정적 정서, 사회적 압력, 신체적 고통, 금단 및 갈망을 경험하는 상태에서 단주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각각 5문항씩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응답 범주는 5점(전혀 자신 없음=1, 대체로 자신 없음=2, 보통=3, 대체로 자신 있음=4, 매우 자신 있음=5)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단주자기효능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성재[41]가 번안하여 수정한 척도의 신뢰도 계수는.92였으며 본 연구에서 척도의 문항 간 신뢰도는.97이 었다.

2.4 통제변수 : 성별, 연령, 단주기간, A.A.참여기간, 가족의 단주도움정도

독립, 매개, 종속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통제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 단주기간, 가족도움여부, A.A.참여 기간을 통제 변수로 연구모형에 투입하였다. 성별은 남자를 기준 집단(reference group)으로 ‘여자=1’로 코딩하였고 연령은 만 나이, 단주 기간 및 A.A.참여 기간은 총 개월 수로 환산하여 모형에 투입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족의 단주도움정도는 응답자의 단주 생활에 가족들이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는지 (1문항)에 대해 측정하였으며 응답 범주는 ‘매우 그렇지 못하다=1’, ‘그렇지 못하다=2’, ‘보통=3’, ‘그렇다=4’, ‘매우 그렇다=5’이다.

3. 연구 모형 및 분석 방법

알코올중독자의 A.A.몰입이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 모델을 활용하였다. 연구 모형은 아래의 [그림 1] 과 같다.

그림 1.연구 모형

우선 측정 모형의 적합성 수준을 검증하였는데 이때, 모형의 적합성 여부는 χ2, CFI, TLI(Tucker-Lewis Index),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를 이용하였다. 다음 단계로 구조 모형의 변수 간 경로 관계를 살펴보며 매개 효과를 검증하였다. 매개 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붓스트랩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였다. 붓스트랩핑 방법은 표본 데이터로부터 표본 사이즈와 동일한 수의 표본 데이터를 일정 수 이상 복원 추출하고 추정치를 복원 추출한 횟수만큼 반복 추정하여 분포의 형태를 가정하지 않은 추정치의 경험적 분포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추정치의 신뢰 구간을 표시하여 통계적 유의미성을 검증한다 [44]. 본연구에서는 복원 추출 횟수를 2,000번으로 지정하였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계수의 통계적 유의미성을 검증하였다.

마지막으로 A.A.몰입이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른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집단 분석은 구조 모형에서 한 집단의 경로계수가 다른 집단의 경로계수와 동일한지를 검증할 때 이용된다. 경로계수의 집단 간 비교를 위해 측 정동 일성 제약을 검증한 후 성별 및 연령간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경로계수 간의 차이가 유의미한지를 검증하였다. 성별은 남녀로 구분하였으며 연령은 청장년과 중・ 노년으로 나누어 50대 이전과 이후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각 경로별로 동일성 제약 한가한 모형과 기저모형의 카이제곱(χ2) 차이의 유의미성을 단계별로 검증하여 집단 간의 경로계수 차이가 유의미한지를 분석하였다.

모든 통계분석은 AMOS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검증하였다.

Ⅳ.연구 결과

1. 연구 대상의 특성

본 연구분석에 포함된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의[표 1]과 같다. 성별은 전체의 72.9%가 남자로 여성에 비해 많았으며 연령은 50대가 35.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40대, 60대 순이었다. 50대를 기준으로 그 이전 세대를 청장년층으로 보고 그 이후 세대는 중・ 노년층으로 본다면 전체의 약 40%가 전자에 해당하며 나머지 60%가 후자로 중・ 노년층 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단주기간과 A, A.참여 기간은 모두 1년-5년 미만이 각각 35.9%, 31.8%로 가장 높았는데 분포의 형태가 비슷하여 단주 기간과 A.A.참여 기간 사이의 관련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단주하는 데 있어 가족의 도움의 정도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72.4%로 가족 지지가 좋은 편으로 나타났다.

표1.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n=554)

2. 주요 변수들의 분포 및 상관관계 확인

구조방정식 모형의 주요 가정 중 하나인 분포의 정상성을 확인하기 위해 모형에 투입된 주요 변수들의 왜도, 첨도 값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의 [표2]와 같다. 왜도 및 첨도 값이 각각 절대 값 3.0, 8.0을 넘지 않아서 정상성 가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5].

표2. 측정 변수들의 기술 분석

다음으로, 연구모형에 투입한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다음의 [표3]과 같다. A.A.몰입, 단주자기효능감, 회복은 모두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이며 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여 모두 공변 관계에 있음이 확인되었다.

표 3. 변수들의 상관관계

***P<.001

3. A.A.몰입이 회복에 미치는 영향 및 단주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3.1 측정모형 확인

변수간의 직・간접경로를 분석하기에 앞서 잠재변수가 측정변수에 의해 적절하게 설명되고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측정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였다.

측정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아래의 [표4]와 같다. χ2 값이 55.18(df=24)로 유의하여 모형적합도가 기각되나 χ2값이 표본 크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한계가 있어 그 값을 자유도로 나눈 수치(CMIN/df)를 확인하였는데 적합성 평가 기준인 3 이하로 나타났다. CFI, TLI 통계치가 모두.90 이상이었으며 RMSEA는. 05 정도로 모두 괜찮은 적합도를 보였다 [43].

표 4. 측정 모형의 적합도

***P<.001

또한, 측정 변수들의 요인적재량은 [표5]와 같다. 잠재변수에 대한 측정변수의 계수가 유의도.001 수준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표 5. 측정 변수들의 요인적 재량

***P<.001

3.2 A.A.몰입이 회복에 미치는 영향 및 단주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

A.A.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몰입이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변수 간 경로계수 및 통계적 유의성은 아래 [표6]과 같다.

표 6. 매개모형의 경로계수

통제 변수 : 성별, 연령, 단주기간, A.A.참여기간, 가족의 단주도움정도*p<.05 **p<.01 ***p<.001

우선, A.A.몰입이 회복에 미치는 직접 효과를 살펴보면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즉, A.A.몰입 수준이 높아질수록 중독자들의 회복 정도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A.A.몰입 수준은 단주자기효능감에, 그리고 단주자기효능감은 회복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이는 A.A.몰입 정도가 커질수록 단주자기효능감 또한 증가하며 단주 자기효능감이 증가할수록 회복 수준도 높아짐을 의미하여 매개 효과의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에 봇스트래핑 방법을 적용하여 매개 효과의 통계적 검증을 실시한 결과, A.A 몰입이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미친 경로에서 95% 신뢰 구간의 상・하한값 사이에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매개 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A.A.몰입 수준이 회복에 있어 직접 효과를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여 부분 매개모형이 지지되었다.

구조 모형에서의 경로계수를 이용하여 변수 간 총효과, 직접 효과, 간접효과의 크기를 각각 확인해보면 다음 의[표7]과 같다. 총 효과 중 A.A.몰입이 회복에 미치는 직접 효과가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한 간접효과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표 7. 모형의 효과분해

4. 성별 및 연령에 따른 경로계수 비교

4.1 성별에 따른 경로계수 비교

A.A.몰입이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성별의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서 우선, 남녀집단 간의 모형의 측정동일성 조건이 충족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는 아래 [표8]과 같다.

표 8. 측정동일성 및 구조동일성 분석(성별 비교)

기저모형과 모든 측정요인들에 대해서 남녀집단 모두 동일화 제약을 한 완전측정 동일성 모형을 비교해보면 카이제곱 차이(df=6, , △χ2=16.38)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동일성 가정이 기각되었다. 따라서 하나의 측정 요인에 대해 동일화 제약을 풀고 부분측정 동일성에 대해 검증을 실시하였는데 기저모형에 비해 카이제곱 차이(df=5, , △χ2=2.15)가 유의미하지 않아 부분측정동일성 조건이 만족되었다.

다음으로 동일화 제약을 한 상태에서 집단 간 경로계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경로계수에 대한 동일화 제약은 계수 차이 검증(critical raitos for difference test) 결과를 활용하여 집단 간 계수 차이가 가장 적은 경로부터 제약하는 전진 선택 방식으로 하였다. 그 결과는 아래 [표8]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모든 경로를 다 동일하게 제약한 모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df=1, △χ2=2.20). 즉, A.A.몰입이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성별의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4.2 연령에 따른 경로계수 비교

두 번째로 A.A.몰입이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연령의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연령은 50대를 기준으로 청장년층과 중노년층으로 집단을 구별하였다. 이를 위해서 우선, 집단 간의 모형의 측정동일성 조건이 충족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는 아래 [표9]와 같다.

표 9. 측정동일성 및 구조동일성 분석(연령 비교)

기저모형과 모든 측정 요인들에 대해서 두 집단 모두 동일화 제약을 한 완전 측정동일성 모형을 비교해보면 카이제곱 차이(df=6, △χ2=4.80)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완전 측정동일성 조건을 만족시켰다. 따라서 완전 측정동일성 모형에서 집단 간 경로계 수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모든 경로를 제약한 모형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어(df=1, △χ2=8.10) 연령에 따라 변수 간 한 경로에서 계수의 차이를 보였다.

연령에 따른 경로계수의 차이를 살펴보면 ([표 10] 참고), A.A.몰입이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은 두 집단 모두 동일하나 단주자기효능감이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청장년에 비해 중・ 장년층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A.몰입이 회복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두 집단 모두 동일하였다. 이는 중・ 장년의 경우 A.A.몰입이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단주자 기효능감의 매개효과가 저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표 10. 연령집단별 경로계수 차이

+<.1 ***p<.001

괄호 밖 수치는 비표준화 계수, 괄혼 안 수치는 표준화 계수값임

Ⅴ. 결론

본 연구는 A.A.에 참여하고 있는 알코올중독자들을 대상으로 A.A.몰입이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기존에 이루어진 알코올 중독 관련 연구는 대다수가 문제 음주나 재발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회복 관련 양적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본 연구는 차별성을 가진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요 연구 결과와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A.A.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A.A.몰입이 높아질수록 그들의 회복 정도도 큰 것으로 나타나 A.A.몰입이 회복에 미치는 직접 효과가 존재하였다. 따라서 알코올중독의 회복에 있어서 A.A.와 같은 자조모임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들은 알코올중독자들을 A.A.에 연계할 뿐만 아니라, A.A.를 선호하지 않는 알코올중독자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세팅에서 자조모임을 조직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역량과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겠다. 알코올중독자들의 회복을 돕는 다양한 자조모임으로는 세팅이나 대상자들의 특성에 맞게 모임을 조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병원에 입원한 알코올중독자들은 자신의 중독 문제를 부인하고 부정적 정서를 보이는 경향이 크다. 이에 처음부터 중독 문제를 직면시키기 위한 개입보다는 거부감을 줄이면서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중심의 모임을 구성하고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또한 종합사회복지관이나 지역사회기관에서는 부모교육이나 지지집단의 형식을 띄는 연속성 있는 자조모임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A.A.몰입은 단주자기효능감에, 그리고 단주자기효능감은 회복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토대로 단주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부분 매개모형이 확인되었다. 즉, 알코올중독자들이 A.A.에 몰입할수록 직접적으로 회복에 이르기도 하지만 A.A.에 대한 몰입 행동이 단주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강화시켜 회복에 이르게 하는 다른 경로로 존재하였다. 이는 Strom 등의 연구에서 알코올 중독자의 단주 기간이 길면 길수록 단주자기효능감이 향상된다고 한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29]. A.A.참여자의 단주자기효능감이 높다는 것은 A.A.효과와 단주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알코올중독자들의 회복을 돕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실무자들은 지역사회에서 알코올중독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클라이언트에게 A.A.와 같은 자조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역할이 된다. 비록 A.A.를 선호하지 않는 알코올중독자라 하더라도 단주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개별 상담과 집단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는 개입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셋째, A.A.가 단주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회복에 이르는 경로에서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을 때, 남녀집단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연령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였다. 중・ 노년층의 경우 청장년층에 비해 단주자기효능감이 회복에 미치는 경로에 있어 훨씬 강한 영향력을 지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자조모임의 프로그램별 연령 차별화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연령대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다음과 같은 점을 시사한다. 알코올 중독은 만성질환의 특징을 가지기에 청장년층보다 중・ 노년층 대상이 보다 심각한 알코올 문제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심각한 알코올 문제를 가진 대상자일수록 치료를 위한 강한 내적 동기화를 가지고 있기에 [46] A.A.를 통해서 단주기간이 길어지고 회복의 과정을 밝게 되면서 단주효능감도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청・ 장년층의 경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회복을 위해 A.A.와 같은 자조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 복지적 개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중・ 노년층의 경우 자조모임에 몰입할 수 있는 동기부여뿐만 아니라 단주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촉진하는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 국외 연구들은 여성 중독자의 회복을 돕기 위하여 여성 고유성에 초점을 둔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여성만의 A.A.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A.A. 몰입이 회복에 미치는 경로에 있어서 성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보다는 세대 간 간극이 더 클 수 있는 한국의 문화적 배경에 따른 차이에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 본 연구 결과 A.A.에 참석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단주기간이 짧고, A.A.참석 기간 또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별의 차이가 없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중독 문제는 남성보다 드러내기 어렵고 치료에 접근하기도 힘든 경향이 있는데 [47] 그러한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을 뚫고 A.A.에 참석하는 여성들은 단주에 대한 열망과 더불어 단주자기효능감에 있어서 A.A.에 더 오랜 기간 참석하고 있는 남성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여성들의 A.A.참석기간이 남성보다 짧다는 것은 여성들이 A.A.에 참여하여 어느 정도 몸과 마음의 회복을 얻게 되면 그동안 술로 인하여 감당하지 못했던 가족 내 아내, 엄마로써의 역할들을 다시 책임져야 하고 이것이 A.A.에 남아 있는 것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확산되는 여성 A.A.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여성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단주자기효능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알코올중독자의 A.A.참여를 통해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사회복지적 방안들에 대해 제시하고 특히,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별화된 개입 전략을 논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임상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진다. 첫째, A.A. 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A.A.몰입 행동이 단주자기효능감 및 회복과 같은 긍정적인 발달산물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으나 횡단 자료를 활용하여 시간적 선후관계에 따른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향후, 반복 관찰을 통한 종단연구 수행에 따른 인과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판단에 따른 의도적 표본추출 방식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향후 전국의 A.A.모임에 대한 현황 파악 등을 토대로 좀 더 체계적인 표집 방법을 활용한 연구의 재현을 토대로 일반화 가능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후속 연구에서는 A.A.내 젠더 이슈를 고려한 회복 관련 연구가 논의될 것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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