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_양계산업 경쟁력 향상 방안 - 파란 방지를 위한 사양관리

  • Published : 2010.05.01

Abstract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계란을 선택할 때에도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품질을 믿을 수 있는 계란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기능성 계란 등 특수란의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일반란을 구매할 때에도 품질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계란판매에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품질이 좋은 계란을 생산해야 한다. 계란의 난각과 난질은 물로 신선도가 떨어지면 소비자의 외면으로 상인들이 기피하게 될 것이다. 특히 난각이 나쁠 경우 난질을 좋게 유지하기가 어렵고, 소비자가 계란을 선택할 때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눈으로 외형을 보고 선택하게 된다. 난각을 좋게 하여 파란 및 등외란을 줄인다는 것은 농장의 경영이익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관리사항이다. 난각을 좋게 하는 방법과 파란 및 등외란을 줄이는 여러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Keywords

난각질 개선으로 농장이익 높이자!

1. 품종선택과 집란시설

난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은 육종회사에서 다룰 요인이며, 선발육종으로 개량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갈색산란계는 4품종이며, 농장에서 어떻게 사육하는가도 중요하나 품종별 난각강도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한양계협회에서 발표하는 산란계 능력검정자료에서 난각강도를 참고하여, 난각강도가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산란후기(50주령 이후)에도 좋은 난각을 유지하고 있는 품종을 선택한다면, 산란후기에 등외란 비율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산란계 농장의 규모가 대형화됨으로 인해계사에서 집란실까지 계란의 이동거리가 길어졌다. 그리고 직각으로 꺾이는 코너부분이 증가하기도 하였다. 이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파란 등 등외란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산란후기로 갈수록 더욱 증가하므로, 산란 후기까지 좋은 난각을 유지하는 것은 농가 경영수익 증가를 위해 더욱 중요하게작용한다. 특히 코너부분의 파란을 줄이려면, 계란의 형태가 구형에 가까울수록 파란이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 난중억제

난중은 기본적으로 난황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고, 난황은 산란계의 주령이 높아지면서 커지기 때문에 결국 난중은 주령에 따라 증가하며 난각질도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난중을 줄이면 난각은 좋아지게 된다. 다른 요소들(난백과 난각)도 직·간접적으로 난황의 크기에 비례하지만 그 비율은 주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되고, 오히려 혈액의 영양성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외 많은 요소들, 즉 유전적 요인, 초산 직전체중, 사육밀도, 환경온도, 점등 프로그램, 총사료섭취량, 칼슘, 비타민 B1, 나이아신, 물, 메치오닌, 총 함유황아미노산(TSAA), 에너지, 리놀레익산, 지방, 단백질 등의 영양 혹은 사양관리기술이 난중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한번 커진 난중을 줄이기보다는 일정수준에서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중을 억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들 모두가 실용적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난중 억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사료내 지방 함량 감소

난중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료 내에 지방을 첨가했다면 난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방함량을 줄여야 난중 증가율이 최소화될 것이다.

2) 리놀레익산 수준 감소

식물성 유지를 보충하기 위해 수수를 다량 배합한 사료를 사용하고 있다면, 식물성 유지의 수준을 낮추어 리놀레익산 수준을 줄일 수 있다. 사료내 놀레익산을 줄이면 난중을 감소시킬 수 있다.

3) 체중 조절

난중은 체중에 비례하므로 햇닭을 과도히 크게 키우지 않도록 한다. 즉 체중균일도가 좋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산란 전 체중을 권장 표준보다 높게 육성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산란율은 높을지 모르나, 후기 산란율이 빨리 떨어지고, 난중이 높아지면서 난각질이 빨리 나빠지게 된다. 산란계는 골격을 크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12주령부터 18주령 사이에는 단백질이 낮은 사료(CP 14~14.5%)를 급여하여 살을 찌우지 않는 것이 산란 후기까지 높은 산란율을 유지하고 난중이 지나치게 크게 하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4) 계사내 온도 증가

계사내 온도를 26℃까지 올리는 방법은 난중을 줄이는 사양관리방식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계사내 온도가 높을수록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게 되며 산란 후기에 효과적인 난중감소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CO2 분압이 감소하여 최종적으로 알칼리 중독을 야기하여, 체액의 산-염기 균형이 깨지고 이로 인해 난각질의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난각 품질이 저하된다.

5) 점등자극 시기로 난중을 조절

일부 산란농장에서는 산란을 시작하면서 점등자극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피크 산란율은 높을 수 있으나, 전 산란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난중이 크게 생산되며, 특히 산란 후기에 난중이 너무 크게 되어 난각질 저하가 빠르게 나타난다. 등급간 가격차이가 크다면 점등을 늦추어 난중 증가가 빠르도록 하되, 산란후기에 들어서면 난각이 나빠지기 전에 난각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각 품종별로 권장 체중을 고려하여 점등자극이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하며, 등급간 가격차이가 적다면 점등자극을 1~2주 앞당겨 시작한다. 이렇듯 산란 후기의 난각강화 방법을 실시함에 있어서 현재 육성중인 계군의 초기 산란 데이터 까지 참고하는 세밀함이 필요하다.

6)메치오닌 혹은 총 함 유황아미노산(TSAA) 제한

메치오닌의 제한급이는 계란의 크기 감소에 효과적이며, 산란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난각 품질을 개선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Daghir(1991)에 의하면 특정 시점에서 시작하여 최소 3~4주 간격으로 계속 메치오닌을 0.01% 감소시키면 대조구에 비해 최종 난중을 2 gm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7) 단백질 제한

난중을 감소시키기 위해 단백질을 제한하는 방법은 무척 위험하지만, 사료내 에너지 함량이나 TSAA 함량에 대한 정보가 없을 경우는 대안이 없다. Daghir(1991)는 특정 시점에서 최소 3~4주 간격으로 계속 단백질을 0.5%만 감소시킬 것을 권한다. 만족한 난중감소를 얻었을 경우에 단백질을 줄이는 것을 멈춘다.

8) 에너지 제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사료내 에너지 함량을 낮추어도 난중은 감소되지 않는다. 에너지 섭취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은 물리적으로 사료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사료 배합비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영양소는 제대로 갖추도록 조정한다. 에너지 수준을 무제한급이 때보다 약 5% 적게 조절하고, 몇 주 후에는 10%가 감소하도록 조절한다. 다른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매일 난중을 측정한다. 1984년의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사료섭취량이 15% 감소하면 난중이 현저히 감소하나, 5% 이상 감소할 경우는 산란율도 현저히 감소한다고 한다.

9) 영양소와 무관한 사료섭취량 제한

현재의 사료섭취량에서 수당 1g씩 줄여서 급이 하며 1주일 뒤 난중을 측정하여 확인한다. 이후 다시 수당 1g을 줄여서 급이한 후 1주일 뒤 난중을 측정하는 방법을 반복하여 실시한다. 목표로 하는 난중에 도달하였다면 급이량을 고정시켜 일정량을 급이토록한다. 산란율 저하가 일어날 경우에는 난중감소에 따른 사료비 절감의 이득과 산란율 감소에 의한 손실 중 어느 쪽이 더 이익인지 계산하여 유리한 쪽을 선택한다.

3. 산란계의 주령

산란 주령이 증가함에 따라 난각질이 저하되어 산란후기에는 파란 등 등외란이 농장의 경영이익 감소를 초래한다. 산란계의 주령이 증가함에 따라 장에서 칼슘을 흡수하거나 뼈로부터 칼슘이 이동되는 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난각 침착은 더 이상 증가되지 않고 계란의 크기만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상 노화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으며, 환우나 칼슘의 양을 늘리는 방법, 공급되는 칼슘의 입자도를 크게 하는 방법, 난중을 억제하는 방법 등 보조수단을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4. 환경온도의 영향

환경온도가 증가하면 난각질은 저하된다. 환경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과도한 호흡(hyperventilation : 폐포 내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이 증대되는 상태, 그 결과 CO2 분압이 감소하여 최종적으로 알칼리 중독 야기)에 의해 체액의 산-염기균형이 깨지고, 이로 인해 난각질의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난각 품질이 저하된다는 보고가 있다. 계사내 온도가 적정 온도를 넘으면 땀샘이 발달되지 못한 닭은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헐떡거림(panting)이 증가한다. 헐떡거림이 지속되면 이산화탄소의 손실이 많아 체액의 산-염기 균형이 변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산란을 위하여 필요한 광물질이 고갈되는 호흡성 알칼리 중독증(respiratory alkalosis) 현상을 나타내 난각을 얇게 하고 산란율과 알의 크기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사료섭취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는 질병 스트레스, 고온, 음수 부족, 급이공간 부족, 밀사, 불량품질의 사료 등이다. 이들 중 특히 중요한 것은 하절기의 고온으로 사료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저하시킨다. 사료섭취량이 부족하게 되면 난중이 적어지고 그 다음으로 산란율이 낮아진다. 여름에 밤낮의 기온차를 증가시켜 높은 환경온도에 의한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5. 점등

최근에는 심야에 1:30 ~ 2:00 가량 점등을 하여 섭취량을 늘려주는 심야점등이 난각질 개선의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때, 기존의 주간에 급이 하던 사료를 모두 급이 하면서 야간에 다시 점등을 한다면 난중이 증가하면서, 난각질 개선효과를 무산시키게 될 것이다. 따라서 난각질 개선을 위해 심야점등을 할 때에는 주간에 급이 할 사료를 줄여서 급이하고 남겨둔 사료를 심야에 섭취하도록 하여야 난각질 개선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혹서기나 산란초기, 체중미달 등으로 사료 섭취량을 늘려주기 위해 심야점등을 실시한다면 주간의 사료도 모두 급이하고, 심야점등을 실시한다.

6. 영양적 요인

난각질은 많은 영양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주요 요인으로는 칼슘, 인, 나트륨, 염화칼슘, 망간, 비타민 D 및 비타민 C 등이다.

1) 칼슘

강한 난각을 형성하는 데는 칼슘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40주령 이상의 산란계는 매일 3.3 gm의 칼슘을 섭취하고, 산란후기에는 매일 3.7 gm의 칼슘을 섭취하여야 단단한 난각의 계란을 생산할 수 있다. 많은 연구자들은 입자 상태의 석회석(2~5mm)을 1/2에서 2/3로 대체하였을 때 난각질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고 보고하였다. 입자 상태의 칼슘은 보다 오랫동안 근위에 머물러, 특히 사료를 섭취하지 않고 난각을 형성하는 밤에 닭에게 보다 오랫동안 균일하게 칼슘을 공급할 수 있다.

표 1에서 보듯이 주령이 높아지면서 칼슘의 양은 늘어나고, 인의 함량은 줄어든다. 닭은 시간당 0.1g을 흡수하며, 1일 최대 섭취량은 2.4g이다. 주령이 증가하면서 난중증가로 필요량은 증가하나 이용성은 떨어지므로 사료중의 칼슘량을 높여주어야 한다.

표 1. 사료 중 칼슘과 인의 함량(1일 권장치)

입자도가 낮은 석회석은 장내에서 빨리 통과되어 이용성이 52% 정도이나 2mm 이상의 거친 입자는 근위에 오래 머물면서 칼슘을 공급해주므로 이용성이 64%로 매우 높다(표2 참조). 따라서 칼슘을 공급할 때에는 용해가 쉬운 가는 입자와 근위에 오래 머무르면서 지속적으로 칼슘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거친입자를 함께 공급해 주어야 한다. 표3에서 보듯이 2~5mm의 거친 입자를 산란 초기에는 2/3정도 급여하고, 이후 점점 거친입자의 양을 늘려 산란 후기에는 3/4, 산란 말기에는 5/6(약 85%)로 늘려준다.

표 2. 석회석의 입자도에 따른 근위내 잔존량

표 3. 주령별 칼슘입자 권장치

2) 인

난각질은 인의 섭취와는 이중의 상관관계가 있다. 인 섭취량이 낮으면 난각질과 산란율이 저하되고, 또한 인 함량이 높아도 난각질을 나쁘게 한다고 연구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인 급여 시 난각질이 저하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혈장의 인 수준이 증가하면 뼈로부터 칼슘 이동량이 감소하여 난각질을 나쁘게 하며, 부족할 경우에도 산란율 저하와 섭취량 감소, 난중감소가 일어난다.

3) 비타민 D와 C

비타민D(활성형태는1-25-dihydroxy-D3)는 장으로부터 칼슘의 흡수와 뼈로부터 칼슘의 이동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비타민 D 결핍사료를 급여하면 난각질이 급격히 저하되며, 비타민 D 수준을 다시 정상적으로 급여하여도 2주정도 경과하여야 난각질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비타민 C는 닭의 필수영양소는 아니다. 그러나 몇몇 보고에 의하면 고온스트레스에서 비타민 C를 급여하면 난각질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 한다. 그러나 비타민 C의 첨가효과는 일정하지 않다.

4) 구리

난관의 협부(난각막이 형성되는 곳)에는 구리이온의 농도가 높다. 이것은 구리이온이 결핍되면 기형란과 연란 생산이 증가하고 비정상 난각을 형성한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5) 전해질 균형

난각이 형성되는 동안 자궁액과 혈액의 pH가 감소한다. pH가 감소되는 것은 자궁(난각선 ;shell gland)에서 탄산기(carbonate ; CO3-)가 형성되면서 수소이온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자궁과 혈액의 pH 저하로 산성화되면 난각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코넬대학의 어스틱과 케샤바쯔는 칼슘 함량을 최소로 하고 Na+K-Cl 농도를 증가시켜 난각의 파각강도와 난각 두께를 효과적으로 증가시켰다고 보고 하였다.

7. 질병에 의한 난각저하

많은 호흡기성 질병 - 뉴캐슬병(ND), 전염성 기관지병(IB), 만성 호흡기질병(CRD) - 은 기형란과 연란의 발생 및 난각질 불량의 원인이 된다. 질병에 의한 난각 저하는 한번 발생하면 환우 외에는 개선의 효과가 거의 없으며, 2~3개월 뒤까지 연란과 파란이 꾸준히 발생한다. 다만 품종이나 영양 상태, 환경관리의 상태에 따라 난각이 나빠지는 정도와 회복속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난각저하를 일으키는 호흡기성 질병이 발생하면, 그 피해 정도가 심각하므로 차단방역과 소독, 올바른 백신접종 등 사전예방에 노력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