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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mparative Study of Communication Type and Stress Coping Style between Hwabyung Patients Group and Non-Hwabyung Patients Group

화병군과 비화병군의 의사소통 유형 및 스트레스 대처 방식 비교 연구

  • Choi, Yoon-Hee (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Dong-Eui Oriental Medical Hospital of Dong-Eui University) ;
  • Jin, Mu-Kyoung (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Dong-Eui Oriental Medical Hospital of Dong-Eui University) ;
  • Kim, Bo-Kyung (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Dong-Eui Oriental Medical Hospital of Dong-Eui University)
  • 최윤희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
  • 진무경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
  • 김보경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 Received : 2015.11.23
  • Accepted : 2015.12.05
  • Published : 2015.12.30

Abstract

Objectives: Interpersonal stress is a major cause and aggravating factor of Hwabyung.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e communication type and stress coping style between the Hwabyung patients group and non-Hwabyung patients group. Methods: The total number of study participants was 101. Based on the Hwabyung symptom scale, the study participants were divided into Hwabyung patients group (30 patients) and non-Hwabyung patients group (43 patients; control group), and the others were excluded from the study . All included patients were administered the Virginia Satir’s communication type questionnaire and stress coping scale based on Folkman & Lazarus’s theory. The independent t-test was used to determine the statistical significance between the features of communication types and stress coping styles in each group. In addition, Spearman correlation analysis was used to identify the relationship between communication types and stress coping styles. Results and Conclusions: 1. Communication types differed significantly between the Hwabyung patients group and non-Hwabyung patients group. 2. Hwabyung patients scored significantly higher in each dysfunctional communication type than functional communication type. Scores of placating stance and super-reasonable stance, which were subtypes of dysfunctional communication type, were high in the Hwabyung patients group. The non-Hwabyung patients group scored the highest in Congruent stance, classified as functional communication type. 3. Stress coping style was not significantly different between the two groups.

Keywords

I. 서론

화병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생하는 분노와 억울함과 같은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고 누적되다 가슴 답답함, 열감, 치밀어 오름, 목이나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 같은 느낌의 신체증상과 억울하고 분한 감정, 마음의 응어리와 같은 심리적인 증상들이 화의 양상으로 폭발하는 질환이다1).

화병의 발생 및 진행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정서적 스트레스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분노의 억제가 중요한 요인이다2).

화병에 이르게 되는 스트레스 원인은 남편, 시댁, 경제순으로 배우자를 중심으로 한 가족 내 갈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3). 즉, 화병은 혼자만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파생되는 것이기 때문에4) 대인 관계라는 측면에서 화병에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의사소통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은 대인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인관계에 있어 훌륭한 문제 해결자는 여러 가지 사회적 상황에서 융통성이 있으며, 적응적으로 대처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으며, 자신의 욕구와 목적을 충족시키는 적절한 방법을 잘 발달시킬 수 있다5). 청소년이나 성인 정신과적 집단, 우울증 등의 다양한 임상집단은 정상집단에 비해 대인관계 문제해결 기술이 부족하다고 보고하고 있다5-7).

이에 저자는 화병 환자의 대인 관계 특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화병 환자와 비화병군을 대상으로 Satir V.의 의사소통 유형8)과 Folkmans & Lazarus9)의 연구에 근거한 스트레스 대처방식 척도를 이용하여 화병 환자의 의사소통 유형 및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특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II. 연구방법과 이론적 배경

1.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기관과 대상인원

본 연구는 OO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에서 2015년 6월 10일부터 2015년 10월 16일까지 본 연구의 목적에 동의하여 참여한 101명 중 본 연구 대상에 적합한 7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2) 연구 방법

(1)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임상시험 승인

본 연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임상시험계획서 등의 서류를 OO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에 제출한 후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승인번호: 2015-02).

(2) 피험자 모집과 선정 및 탈락기준

본 연구는 만 19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OO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피험자 모집 문건을 원내에 게시하였다.

화병 환자군은 OO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외래 및 입원 환자 중 화병이 의심되어 한방신경정신과에 의뢰되거나 스스로 내원한 자, 피험자 모집 문건을 통하여 직접 방문한 자로 본 연구의 취지 및 설문조사에 동의한 후 화병 증상척도10)에 의하여 화병으로 진단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비화병군은 대상자 모집 문건을 통하여 직접 방문하여 본 연구의 취지 및 설문조사에 동의한 자 중 화병 증상 척도에 의하여 화병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화병군 및 비화병군 모두 설문지에 불성실하게 응답하거나 오기한 경우, 설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정신 질환이나 신체질환이 있는 것으로 연구 책임자가 판단한 경우는 본 연구의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3) 평가 항목 및 도구

① 인구학적 조사

본 연구의 대상자들의 인구학적 특징을 알아보기 위하여 성별, 연령대, 혼인 여부 및 혼인 상태, 미혼이 아닌 경우 결혼 연수, 거주 형태, 직업, 자녀 수, 가족 형태에 대하여 설문지를 작성하여 배부하고 대상자들이 직접 작성하게 하였다. 직업 분류는 통계청(www.kostat.go.kr) 통계분류포털의 한국표준직업분류를 기준으로 하였다.

② 화병증상 척도

연구에 사용된 화병증상 척도는 2008년 권 등10)이 개발 및 타당도 연구를 진행한 화병 척도의 하위척도이다. 0∼4점까지의 Likert 척도로 총 15문항으로 이루어져 0∼60점까지 획득할 수 있다. 권 등10)은 화병증상 척도의 내적 일치도는 Cronbach-α .93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며 화병, 우울증, 정상 집단에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었고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화병 증상척도가 화병에 대한 1차 선별도구로 유용하며 진단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화병 증상 척도는 25점 이상인 경우 화병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30점 이상인 경우 화병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11). 본 연구에서는 30점 이상을 화병 환자군, 0∼24점을 비화병군으로 선정하였으며 25∼29점으로 화병 의심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본 연구 설계상 화병과 비화병군의 정확한 감별이 어려우므로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③ 의사소통 유형

의사소통 유형 검사는 Satir의 이론을 바탕으로 작성된 ‘Satir 의사소통 유형의 하위요인 측정 도구8)’로 장12)과 주13)가 사용한 것이다. 의사소통 유형 검사는 총 40문항으로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 일치형의 다섯 가지 의사소통 유형에 각 8문항씩 분포되어 있다. 각 문항의 측정은 ‘○’, ‘×’ 혹은 무응답으로 반응하게 하여 ‘○’라고 반응하였을 때 1점을 획득하며 ‘×’로 반응하거나 무응답으로 반응하였을 경우 0점을 주어 각 유형별 점수를 합산하였다. 검사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α .75였다.

이14)는 한 가지 의사소통 유형만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은 여러 가지 의사소통 유형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므로 피검자의 의사소통 유형을 한 가지로 분류하지 않고, 개인별로 다섯 가지 의사소통 유형의 점수 모두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피검자의 의사소통유형을 한 가지로 분류하지 않고 개인별 다섯 가지 의사소통 유형의 점수를 모두 사용하였다. 각 유형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점수는 0∼8점이다(Table 1).

Table 1.S.: Stance

④ 스트레스 대처 방식

본 연구에서 사용된 스트레스 대처 방식 척도는 Folkman & Lazarus9)가 개발한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척도에 기초하여 김15)이 요인 분석하여 개발한 척도 중 적극적 대처와 소극적 대처로 개념화하였던 문제 중심적 대처,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정서적 대처, 소망적 사고 대처에 해당하는 문항에서 박16)이 발췌한 각 6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총 2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α .81이었다.

이들 각각의 문항은 ‘전혀 사용하지 않음(0)’에서 ‘매우 많이 사용(3)’의 4점 척도 중 한 곳에 표시하도록 하는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각 항목 당 0∼18점을 획득할 수 있다(Table 2).

Table 2.Question Numbers on each Stress Coping Style

(4) 통계 및 검정

본 연구의 취지 및 방식에 대하여 연구자에게 설명을 듣고 설문지 작성에 동의한 연구 참여자 101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 참여자 중 본 연구의 중지 및 탈락기준에 해당하는 16명과 화병 의심군에 해당하는 12명을 제외하고 화병환자군 30명, 비화병군 43명으로 구성된 연구대상자 총 73명에 대하여 인구학적 특징에 대한 기술통계, 화병군과 비화병군의 의사소통 유형 및 스트레스 대처 방식간 T-test,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과의 상관관계를 알아 보기 위한 spearman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통계 분석을 위해서 SPSS 22 for window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p<0.05인 경우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정하였다.

2. 이론적 배경

1) Satir의 의사소통 유형

Satir는 의사소통 유형을 통한 가족치료의 대표적 인물이다. 의사소통 유형을 통한 가족치료에서는 개인의 증상이나 문제는 잘못된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이러한 개인의 증상이나 문제는 전체가족과 각 가족원에게 영향을 주고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가족을 가족 간의 의사전달과정을 통해 주위환경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기체적 체계로 보았다. 따라서 의사소통 유형을 통한 가족치료는 인간이 상호작용을 할 때 발생하는 의사소통과 상호영향력을 분석하여 가족체계 내에서 역기능적인 의사소통행위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17).

Satir는 의사소통이란 개인의 경제적·사회적 계층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인간관계를 필요로 하는 인간의 정서적 관계라고 하였으며 의사소통의 일치성과 불일치성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의사소통 과정에는 메시지가 일치하는 경우도 있고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상호간의 메시지가 불일치 할 때는 의사소통에 따른 역기능이 일어나게 되며 대부분 의사소통 과정에 긴장감이 작용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18).

Satir는 기능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메시지를 경청하며 명확하게 질문하고 질문에 대해 적절하게 대답하여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한다고 하였고 이러한 의사소통 유형을 일치형이라고 하였다. 이와 반대로 역기능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의 경우는 낮은 자아 존중감을 지닌 사람들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염려하거나 깨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자기 약점이 노출되는 것을 걱정하여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가 불일치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Satir는 이러한 긴장감이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대처의 형태로 긴장을 처리하는 공통된 방법을 역기능적 의사소통 즉, 생존유형(survival stances)이라 하고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면서 개념을 발전시켰다18).

첫째, 회유형(placating stance)은 타인이나 그 당시의 상황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무시하고 내적 감정을 존중하지 못한다. 또한 갈등이나 타인의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고 상대방의 고통을 가볍게 해주려는 헌신적인 노력을 한다. 더 나아가 일이 잘못되면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작 자신은 스스로를 잘 돌보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이들의 자원은 타인에 대한 돌봄과 예민성이다19).

둘째, 비난형(blaming stance)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을 괴롭히거나 비난하고 환경을 탓하며 자신을 힘이 있고 강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타인을 무시하는 성향을 갖고 있어 타인의 말이나 행동을 비난하고 통제하며 지시하거나 명령한다. 외적으로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나 내적으로는 자신이 소외되어 있으며 외로운 실패자라고 여긴다. 이들의 자원은 강한 주장이다19).

셋째, 초이성형(super-reasonable stance)은 의사소통에 있어 자신이나 타인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갖는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부정한다. 지나치게 합리적인 상황만을 중요시하며 기능적인 것만을 말하고 대부분 객관적인 자료나 논리에 근거해서 의사소통을 한다. 겉으로 보기에 굉장히 차갑고 건조하며 매우 지루하게 보인다. 초이성형은 자신이 너무나 감정적이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의지하고 믿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주 위축감을 느끼고 외로움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특별히 대인관계에서 부족하고 원리 원칙적이고 재미없고 강박적이다. 이들의 자원은 지식이다20).

넷째, 산만형(irrelevant stance)은 보통 재미있거나 익살스러운 모습과 혼동된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매우 산만한 행동을 보이며 심리적으로 혼돈되어 있는 상태를 보인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주는 주제로부터 관심을 돌릴 수 있는 한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끊임없이 행동하며 대화의 주제로부터 관심을 분산시키고자 한다. 생각 없이 책임 없는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과 맞지 않는 내용으로 의사소통을 분산시키고 주의집중을 잘 못한다. 이들에게는 자신, 다른 사람, 상황 모두가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가장 접촉하기 힘든 유형으로 꼽힌다. 이들의 내면은 현재가 자신이 머물기에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심리적 불균형 상태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계속 산만하게 움직인다. 이들의 움직임은 대체로 부적절하고 무의미하다. 이들의 자원은 즐거움, 자발성, 창의성이다20).

다섯째, 일치형(congruent stance)은 유일하게 기능적인 유형으로 의사소통의 내용과 내면의 감정이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진솔한 의사소통을 하며 알아차린 감정이 단어로 정확하고 적절하게 표현된다. 매우 생동적이고 창조적이며 유능한 행동양식을 보인다. 의사소통의 내용과 내면의 감정이 일치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조정하거나 자신을 방어하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기 자신이 되어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갖고 접촉하며 직접적으로 사람과 연결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일치형의 사람은 높은 자아존중감을 갖고 있으며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있다21).

Satir는 의사소통 방식은 어린 시절부터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형성되어 고착되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들을 일치형으로 변형시키는 것을 상담치료의 목표로 한다22).

2) 스트레스 대처 방식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행동은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응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다23). 이에 따라 스트레스와 적응의 관계를 연결하는 변인들을 찾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보고되었으며 1980년대 이후 Lazarus를 중심으로 인지현상학적 입장이 대두되면서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개인의 평가와 대처의 과정적 측면이 중시되고 있다9).

김15)은 Folkman & Lazarus가 개발한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척도에 기초하여 스트레스 대처 방식을 문제 중심적 대처,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정서적 대처, 소망적 사고 대처로 분류하였다. 문제 중심적 대처는 스트레스 유발 상황을 만든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과 환경 자체를 바꾸려는, 즉 스트레스의 근원에 작용하는 노력이다.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방식은 스트레스 사건이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정서적 대처는 스트레스와 관련되거나 스트레스로부터 초래되는 감정 상태를 통제하려는 노력으로 정서적 고통의 조정을 통해 삶과 환경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오려는 노력을 일컫는다. 소망적 사고 대처는 스트레스 유발 상황이나 사건과 거리를 두고 바람직한 상황을 생각하거나 상상함으로써 대처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네 가지 대처 방식들 중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대처노력이 외부로 투여되는 문제 중심적 대처와 사회적 지지추구 대처는 적극적 대처 방식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자신의 감정이나 사고 등 내부로 투여되는 정서적 대처와 소망적 사고 대처는 소극적 대처로 볼 수 있다24).

 

III. 결과

1. 인구학적 특징

총 73명의 대상자들은 남성이 13명(17.8%), 여성이 60명(82.2%)으로 여성이 많았으며, 화병 환자군의 경우 여성이 28명, 남성이 2명, 비화병군은 여성이 32명, 남성이 11명이었다.

연령대는 20대는 화병 환자군 2명, 비화병군 10명으로 12명(16.4%), 30대는 화병 환자군 1명, 비화병군 4명으로 5명(6.8%), 40대는 화병 환자군 4명, 비화병군 8명으로 12명(16.4%), 50대는 화병 환자군 10명, 비화병군 13명으로 23명(31.5%), 60대는 화병 환자군 12명, 비화병군 6명으로 18명(24.7%), 그리고 70대 이상이 화병 환자군 1명, 비화병군 2명, 총 3명(4.1%)으로 50대가 가장 많았다.

대상자들의 혼인 상태는 미혼은 화병 환자군 2명, 비화병군 8명으로 10명(13.7%), 초혼은 화병 환자군 18명, 비화병군 27명으로 45명(61.6%), 이혼이 화병 환자군 4명, 비화병군 2명으로 6명(8.2%), 재혼이 비화병군 1명(1.4%), 사실혼이 화병 환자군 5명, 비화병군 4명으로 9명(12.3%), 사별이 화병 환자군, 비화병군 각 1명씩 2명(2.7%)이었으며 미혼을 제외한 대상자들의 결혼 연수의 평균은 26.36±13.77년으로 화병 환자군은 29.07±13.80년, 비화병군은 24.20±13.72년으로 나타났다. 거주형태는 동거는 화병 환자군 20명, 비화병군 29명으로 49명(67.1%), 별거는 화병 환자군, 비화병군 각 1명씩 2명(2.7%), 독신 등을 포함한 기타는 화병 환자군 9명, 비화병군 13명으로 22명(30.1%)이었다.

직업은 관리직이 2명(2.7%)으로 화병 환자군, 비화병군 각 1명씩이었다. 전문직은 화병 환자군 3명, 비화병군 13명으로 16명(21.9%), 사무직은 화병 환자군 1명, 비화병군 4명으로 5명(6.8%), 판매 및 서비스직은 화병 환자군 2명, 비화병군 6명으로 8명(11%), 기술직은 화병 환자군, 비화병군 각 1명씩 2명(2.8%), 농수축산업은 화병 환자군 1명, 비화병군 2명으로 3명(4.1%), 가정주부가 화병 환자군 15명, 비화병군 14명으로 29명(39.7%), 무직이 화병 환자군 5명, 비화병군 2명으로 7명(9.6%), 기타가 비화병군 1명(1.4%)으로 나타났다.

자녀수는 평균 1.58±1.06명이었으며, 가족 유형은 핵가족이 43명(58.9%), 부계 중심 확대가족이 3명(4.1%), 모계 중심 확대가족이 1명(1.4%), 기타가 26명(35.6%)이었다(Table 3).

Table 3.H: Hwabyung patients group, C: Control group. *Extended family who live with one’s father’s side. †Extended family who live with one’s mother’s side.

2. 화병 여부에 따른 의사소통 유형

화병 환자군에서는 회유형의 평균 점수(5.73±1.51)가 가장 높았고 초이성형(4.20±1.81)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일치형(1.87±1.61)은 가장 낮았다.

비화병군에서는 일치형의 평균 점수(3.60±2.09)가 가장 높았으며 회유형(3.42±2.03)이 두 번째로 높았고 비난형(1.70±1.82)이 가장 낮았다.

의사소통 유형 중 회유형의 경우 화병 환자군의 평균(5.73±1.51)이 비화병군의 평균(3.42±2.03)보다 높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0).

비난형의 경우 화병 환자군의 평균(2.93±2.20)이 비화병군의 평균(1.70±1.82)에 비해 더 높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p=0.011).

초이성형의 경우 화병 환자군의 평균(4.20±1.81)이 비화병군의 평균(3.00±1.88)에 비해 더 높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8).

산만형은 화병 환자군(2.57±1.79)이 비화병군(2.07±1.72)에 비하여 평균이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237).

일치형의 경우 화병 환자군의 평균(1.87±1.61)이 비화병군(3.60±2.09)에 비하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00) (Table 4).

Table 4.Values are expressed as Mean±S.D. calculated by independent t-test. S.: Stance, H: Hwabyung patients group, C: Control group. *p-value<0.05, **p-value<0.001.

3. 화병 여부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차이

화병 환자군과 비화병군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방식의 적극성과 소극성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하위유형에 대한 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화병 환자군은 각 항목의 평균 중에서 소망적 사고 대처 항목의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비화병군은 화병 환자군에 비하여 문제 중심적 대처,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정서적 대처 항목의 점수가 높았고, 평균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Table 5).

Table 5.Values are expressed as Mean±S.D. calculated by independent t-test. H: Hwabyung patients group, C: Control group

4.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관계

1) 화병 환자군의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관계

화병 환자군에서 각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Spearman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6).

Table 6.S.: Stance. *p<0.05, **p<0.01.

의사소통 유형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회유형-비난형(상관계수 0.411), 회유형-초이성형(상관계수 0.375), 비난형-초이성형(상관계수 0.542), 비난형-산만형(상관계수 0.450), 산만형-일치형(상관계수 0.515)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회유형-정서적 대처(상관계수 0.419), 산만형-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상관계수 0.559), 일치형-문제 중심적 대처(상관계수 0.669), 일치형-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상관계수 0.658), 일치형-정서적 대처(상관계수 0.501)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 대처 방식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문제 중심적 대처-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상관계수 0.702), 문제 중심적 대처-정서적 대처(상관계수 0.473), 문제 중심적 대처-소망적 사고 대처(상관계수 0.476),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정서적 대처(상관계수 0.493),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소망적 사고 대처(상관계수가 0.474), 정서적 대처-소망적 사고 대처(상관계수 0.546)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2) 비화병군의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관계

비화병군에서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Spearman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7).

Table 7.S.: Stance. *p<0.05, **p<0.01.

의사소통 유형간의 상관관계는 회유형-산만형(상관계수−.0426)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비난형-초이성형(상관계수 0.397), 초이성형-일치형(상관계수 0.424)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회유형-정서적 대처 상관계수 0.382, 초이성형-문제 중심적 대처 0.349, 산만형-정서적 대처 상관계수 0.440, 산만형-소망적 사고 대처 상관계수 0.323, 일치형-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상관계수 0.47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스트레스 대처 방식 간의 상관관계는 문제 중심적 대처-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상관계수 0.470, 문제 중심적 대처-정서적 대처 상관계수 0.326,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정서적 대처 상관계수 0.387,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소망적 사고 대처 상관계수 0.484, 정서적 대처-소망적 사고 대처 상관계수 0.336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V. 고찰

화병연구센터를 중심으로 2013년 화병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되면서 화병의 인구학적 특성, 심리적 특성, 스트레스 유형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25). 화병은 주로 장기간에 걸쳐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고 환경을 개선시키기 어렵다. 치료 종결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스트레스 사건에 의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치료 및 상담 현장에서 화병 환자의 관리는 화병에 대한 교육, 치료 이후에 예견되는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대처 전략의 구성,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25). 따라서 임상 현장에서 화병 환자의 진료 및 관리에 있어서 화병 환자의 의사소통 유형 및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화병 환자의 스트레스 및 대인관계 특성에 관련한 연구로는 화병의 방어기제와 대응전략에 대한 민 등26)의 연구, 생활 스트레스와 부부의 의사소통 만족도에 초점을 맞춘 김27)의 연구가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부부간의 원만하지 못한 의사소통 혹은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이 지속될 경우 불만과 갈등을 심화시켜 신체화나 화병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가정의 안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보고하였다27). 하지만 화병 환자의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관한 한의학계의 연구는 미미하다. 화병 환자에 대한 다양한 한방정신요법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28)에서 화병환자의 의사소통 유형 및 스트레스 대처 방식에 대한 이해는 임상에서 의의를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화병을 진단하기 위하여 2008년 권 등10)이 개발한 화병 척도 중 화병 증상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의사소통 유형 및 스트레스 대처 방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Satir의 이론을 바탕으로 작성된 ‘Satir 의사소통 유형의 하위요인 측정 도구8)’와 Folkman & Lazarus9)가 개발한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척도에 기초하여 김15)이 요인 분석하여 개발한 스트레스 대처 방식 척도를 사용하였다. Satir의 의사소통 유형은 네 가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과 한가지의 기능적 의사소통 유형(일치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트레스 대처 방식은 적극적 대처와 소극적 대처로 범주화되며 각 범주에 해당하는 하위유형(문제 중심적 대처,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정서적 대처, 소망적 사고 대처)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의 취지에 동의한 총 101명의 참여자 중 연구에 적합한 73명의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백분율을 이용한 기술적 통계량을 이용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은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매우 많았으며, 특히 화병 환자군 30명 중 여성이 2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는 5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초혼이 4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혼을 제외한 대상자들의 결혼 연수의 평균은 26.36년이었다. 거주형태는 동거가 46명으로 많았고 직업은 가정주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녀수는 평균 1.58명이었으며, 가족 유형은 핵가족이 43명으로 가장 많았다(Table 3).

의사소통 유형은 화병 환자군에서 회유형, 초이성형, 비난형, 산만형, 일치형의 순으로 점수가 높았고, 비화병군에서는 일치형, 회유형, 초이성형, 산만형, 비난형의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산만형을 제외한 의사소통 유형의 점수에서 두 군의 의사소통 유형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4).

화병 환자군은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 중 회유형, 초이성형을 주로 사용하며 기능적 의사소통 유형인 일치형은 가장 적게 사용하였다. 비화병군은 일치형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화병군에서는 각 의사소통 유형의 점수가 1.70∼3.60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화병 환자군은 1.87∼5.73으로 각 의사소통 유형의 점수 차이가 비화병군에 비하여 큰 편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화병 환자군과 비화병군의 스트레스 대처 방식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병 환자군은 각 항목의 평균 중에서 소망적 사고 대처 항목의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비화병군은 화병 환자군에 비하여 문제 중심적 대처,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정서적 대처 항목의 점수가 높았고, 평균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Table 5). 이는 화병 환자의 대응전략이 소극적 철수, 자기비판 등으로 회피적 대처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고 하였던 민 등26)의 연구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연구 대상자 수, 사용한 설문지의 종류에 차이가 있으므로 추후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스트레스 대처 방식은 비화병군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도 생각 된다26).

화병 환자군과 비화병군의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6, 7).

의사소통 유형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회유형-비난형, 회유형-초이성형, 비난형-초이성형, 비난형-산만형으로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은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끼리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산만형의 경우는 비난형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일치형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유일하게 기능적인 의사소통 유형과의 상관성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Table 6). 이는 산만형의 즐겁고 창의적인 모습과 일치형의 생동적이고 창조적인 모습이 실제 대인 관계 시 유사하게 보이거나 함께 발현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으며 연구 방법이 자기보고식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비화병군의 의사소통 유형간의 상관관계는 회유형-산만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상관계수 −.0426). 이는 비화병군에서는 회유형-산만형이 함께 같이 나타나는 경우는 적음을 의미한다. 자신보다 타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유형이 타인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특징을 가진 산만형의 특징과는 다소 차이가 남을 보여준다. 이외에 비난형-초이성형, 초이성형-일치형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화병 환자군과 비교하여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끼리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비화병군에서는 적음을 알 수 있다.

화병 환자군의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회유형-정서적 대처, 산만형-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일치형-문제 중심적 대처, 일치형-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일치형-정서적 대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회유형-정서적 대처의 상관관계는 스스로의 감정을 존중하지 못하는 회유형이 스트레스로부터 초래되는 감정 상태를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산만형-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의 상관관계는 산만형의 쾌활한 측면과 불안정성이 스스로의 안정을 위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비화병군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상관계수가 화병 환자군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화병 환자군은 일치형 의사소통 유형과 문제 중심적 대처, 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정서적 대처와 각각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나 화병환자군의 일치형의 점수가 평균 1.87인 것을 고려했을 때 임상 현장에서의 의의는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화병 환자군의 스트레스 대처 방식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비화병군과 달리 대처 방식 간에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문제 중심적 대처-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정서적 대처-소망적 사고 대처의 상관계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 대처 방식과 소극적 대처 방식 내에서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비화병군에서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은 문제중심 대처와 소망적 사고 대처가 화병 환자군에서는 상관계수 0.476으로 다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중심 대처와 소망적 사고 대처의 상관계수가 높은 것은 스스로의 감정을 억압하고 표현하지 못하여 대인관계에 능하지 못한 화병 환자29)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현실에서 벗어나 공상을 하는 방식을 택하다 문제 상황에 직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되나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화병 환자의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특성을 연구하기 위하여 비화병군과 비교 연구를 진행하였다.

화병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서 환자 개인의 특성, 상황에 따라 한방정신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치료 종결 이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 종결 전에 환자에게 화병의 관리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치료 종결 이후에도 환자와 치료자의 개입 혹은 환자 스스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28).

Satir18)는 의사소통은 타인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무슨 일을 겪는가를 결정하는 최대의 단일 요인으로 기본적인 생존에 관련된 문제부터 개인의 성장, 대인관계, 삶에 대한 인식부터 영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대부분 개인의 의사소통 기술에 달려있다고 하였다. 또한 모든 의사소통은 학습되기 때문에 개인의 모든 의사소통이 학습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변하기 위하여 노력한다면 의사소통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인지현상학적 입장이 대두되면서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개인의 평가와 대처의 과정적 측면이 중시되고9) 이에 따라 인지행동치료, 명상 등의 방법으로 전문가의 치료를 받거나 개인 수련을 하는 방법이 제안되고 임상 장면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28).

따라서 화병 환자군의 의사소통 유형의 특성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에 대한 본 연구는 화병 환자에 대한 이해와 한방정신요법, 환자 관리 및 교육에 있어서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V. 결론

2015년 6월 10일부터 2015년 10월 16일까지 본 연구의 목적에 동의한 101명의 참여자 중 연구 대상에 적합한 73명의 연구 대상자를 대상으로 화병 환자군과 비화병군의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에 대하여 연구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화병 환자군과 비화병군은 의사소통 유형에 있어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2. 화병 환자군은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 척도가 기능적 의사소통 유형인 일치형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의 하위 유형 중 회유형, 초이성형의 점수가 높았고, 비화병군은 일치형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3. 스트레스 대처 방식의 경우 화병 환자군과 비화병군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4. 화병 환자의 의사소통 유형과 스트레스 대처 방식간의 상관관계는 회유형-정서적 대처, 산만형-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일치형-문제 중심적 대처, 일치형-사회적 지지 추구 대처, 일치형-정서적 대처 추구에서 유의하게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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