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 2016 한국가금학회 춘계 심포지엄

  • Published : 2016.07.01

Abstract

지난 5월 26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2016 한국가금학회 춘계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은 한국가금학회 모인필 회장 및 본회 오세을 회장을 비롯해 학계, 생산농가, 관련업계, 대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금산업의 가업으로서의 미래"에 대한 주제발표로 진행되었다. 제1부는 가금산업에서의 가업승계의 현주소, 제2부 미래 가금산업의 비전, 제3부 가금산업 후계자 양성방안에 대해 다뤄진 내용을 정리했다.

Keywords

제1부 가금산업에서의 가업승계의 현주소

국내산업에서 가업승계의 현황

가업승계는 가족기업의 존폐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 산업에서 세대를 뛰어 넘어 오랜 기간 지속될 확률은 높지 않으며 2세대 동안 지속되는 경우는 전체 기업의 2/3에도 미치지 못하고, 3세대까지 지속되는 경우는 13%에 불과합니다. 창업자를 작곡자에 비유한다면 후계자는 연주자 혹은 편곡가입니다. 승계를 위해서는 연습과 훈련, 공유된 목표, 팀워크, 예술적인 수완 등 치밀한 준비가 필요로 합니다. 창업자(오너)의 경우 전략적인 계획으로 개인적인 재정계획 및 유산계획이 필요하며 가족은 기업을 어떻게 이어 나아갈 것인지, 누가 후계자로 이어나갈 것인지 등 가족사명서(Family Mission Statement)를 준비해야 합니다. 가업승계는 부의 이전이 아니라 기업자정신의 이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금업계의 가업의 역사와 발전대책

가업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사육기술(품질, 시설개선, 규모화, 생산성, 원가절감, 직원교육, 연구개발)과 경영능력(회사조직, 농장위치, 자본력, 승계자, 현대경영기법 도입, 상속(증여)준비, PR, AS보완)을 갖추어야 합니다. 가금산업에서의 가업승계는 국민 먹거리 안정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가금산업의 발전을 지속하며, 수출증대, 수입방어, R&D 유지를 위해 필요합니다. 가업의 발전적인 승계를 위해서는 첫째, 훈련된 승계자가 필요합니다. 학회와 대학의 연구발표회를 정례화하고 가금질병연구소 교육업무 확대와 후계자 교육 지원서비스, 박람회 참관 기회 등 제도적으로 기회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둘째, 수급불균형이 완화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자의 유통 능력향상과 창업지원, 계란가공산업지원, 수출지원, 계산물 홍보 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셋째, 막대한 창업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지원이 필요합니다. 토지, 건물, 자동화시설, 사육비 등 막대한 자금이 들어갑니다. 산란종계는 수당 8만원, 산란실용계는 수당 4만원으로 10만수 기준으로 40억원의 투자금이 투입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넷째, 정부의 가업승계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축산 후계자 교육기관 설립과 상속세와 증여세를 타산업과 동일하게 낮춰야 합니다. 그 외 도시개발에 의한 농장 이전을 지원하고, 부락민(군청)들의 부정적 시각을 탈피, 질병 예방체계와 계분처리 관리 강화 등 질적 향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양계산업의 가업을 잇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가금산업 후계자를 발굴하고 교육을 통해 성장시키며, 세금 감면 등을 통해 부담감을 덜어줘야 합니다.

가업승계를 통한 양계산업 발전사례

다한영농조합법인(이하 다한)은 경기도 광주를 중심으로 11명의 산란계 2세들로 가업승계를 어어 가고 있는 계란 생산자조합입니다. 1999년에 결성돼 현재까지 탄탄하게 이어오는데에는 전 조합원 참여 및 책임감을 부여하고 정기회의를 통한 교육 및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생산성적을 통합관리해 서로 공개하고 장단점에 대해 아낌없이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또한 계란품질 통일을 위해품종, 닭사양관리, 질병컨트롤, 사료를 모두 통일시켰습니다. 공동구매를 기본 원칙으로 사료, 약품, 난좌, 병아리, 자재를 함께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공정한 자조금제도를 운영하면서 투명한 자금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결과 2014년도에 경기도 광주 곤지암 소재에 1일최대 120만개의 계란을 처리할 수 있는 유통센터(집하장)를 건립해 입고부터 포장, 출하까지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한은 구성원 전체가 2세대 양계인으로 1970년대부터 양계를 경험하면서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합원 모두가 주인의식이 매우 투철하고 가족 같은 각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자세로 임하고 있는 것이 다한의 강점으로 가업승계를 통해 조합은 물론, 국내 산란계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2부 미래 가금산업의 비전

가금산업 정책 방향

지속 발전 가능한 가금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에서는 생산성 향상, 품질고급화, 소비 및 수출확대, 계열화사업 내실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종계장 시설 개선과 고효율 LED 조명 보급 확대, 지난 ’13년~’17년까지 축산과학원에서 자연 친화적인 가금산물 생산을 위한 사육모델 및 고온 스트레스 저감 사료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허가 축사시설 개선을 위해 지자체별 건폐율 운영 개선과 가설건축물 적용대상 확대 실시, 가축분뇨처리 시설 면제, 축사거리제한 한시적 유예 및 관련 기준을 재설정할 계획입니다.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계열화사업 내실화 및 가금산물 가격조사 체계 개선 추진과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강화와 자율적인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품질고급화를 위해서는 등급판정·친환경 닭고기 생산·유통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소비 및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자조금 활용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국내산 닭고기 소비기반을 확대하고, 수출제품 다양화와 수출선 다변화를 통해 확대할 계획입니다. 계열화사업 내실화를 위해서는 표준계약서 활용을 확대하고 분쟁합의 유도 및 조정기구 운영과 계열화사업 지원 및 평가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가금산업의 미래를 위한 가금 연구

그간 가금분야 R&D 주요성과로는 고유 유전자원 토종종자 복원, 토종 우리맛닭 개발 및 산업화, 가금 사양표준 설정, 고온기 육계 피해 최소화 기술, 종계 생산성 향상 및 부화전·후 관리기술, 항생제 대체제 활용기술, 대형 닭 생산기술 등을 진행했습니다. 향후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단기적 추진과제로 국내 보유 유전자원 활용을 통한 국산종자 개발과 가금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성계육, 대형닭, 액란가공), 외국인 식미 맞춤형 삼계탕 개발 및 수출 확대, 가금 주요 질병 맞춤형 항생제 대체제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장기적 추진과제로 대체에너지(태양열, 바이오매스) 이용 효율을 제고하고, 악취·분진·소음 등 환경오염 저감기술 개발, 가금 도계 부산물 활용 고부가 기능성 소재 개발, 종자 개발 및 산업화, 악성질병 대응기술 개발(백신, 면역증강제, 방역시설 등) 등에 대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가금산업의 미래를 위한 산업구성원의 역할

농장, 기업, 수의사로서의 각 역할이 중요합니다. 먼저 기본적인 사양관리를 중시하면서 농장에서는 경험보다는 검증된 정보를 수용하고, 체계화된 정보를 습득해야 합니다. 농장 운영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서류화하고 컴퓨터 파일 형태로 기록해 정확하고 다양한 데이터 관리가 이뤄져야 합니다. 사료 급이, 체중 측정 등 중요한 부분은 일일 또는 주간 점검이 필수로 이전 계군에 대한 데이터 분석 후 향후 개선대책 수립과 이행이 따라야 합니다. 기업의 역할은 종계농장 및 실용계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보 제공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세미나·교육을 통해 기업 내 전문 기술을 서비스와 교육을 통해 제공해야 하며 기술 서비스 담당자들의 수준 향상 및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체계적 데이터 관리와 공유는 필수입니다. 수의사로서의 역할로는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컨설팅이 증가되는 만큼 산업의 성숙 뒷받침되어야 하며 농장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은 물론, 생산성에 영양을 주는 요인에 대한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등 산업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제3부 가금산업 후계자 양성 방안

정규과정에서의 후계자 양성

수의사란 6년 이상의 수의학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을 말합니다. 충북대학교에서는 수의예과 2년과 수의학과 4년 과정을 통해 수의학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됩니다. 졸업생들은 임상수의사로서 동물병원 및 동물원, 해외진출 수의사 등 개업의 분야, 대학교 및 전문대 교수 등 학계 분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 안전처, 농림축산검역본부, 보건복지부 등 공무원 분야,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독성평가연구원, 안전보건공단 등 공기업 분야, 제약회사, 식품 및 화장품회사, 동물사료회사 등 일반 기업 분야로 진출하게 됩니다.

비정규과정 마이스터대학의 현황과 역할

농업마이스터대학이란 최신 고급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농업경영인(마이스터) 육성을 목표로 실습형 현장중심 기술과 경영과정을 운영하는 교육기관입니다. 교육생 선발은 영농경력 13년 이상인 자로 영농수준 상급 정도의 경력과 기술을 보유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품목전공별 2년 총 4학기로 32학점 기준 480시간으로 구성되며 각 대학의 전공별 입학정원은 20명으로 운영됩니다. 농업마이스터대학 수료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명의의 졸업증이 수여되며 자금지원이 우선 배정됩니다. 농업마이스터 지정제도는 해당 분야의 고급 기술과 지식 및 경영능력을 갖추고 다른 농업인에게 전문적인 농업 경영·교육 또는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지도력 있는 농업경영인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지정방향은 지역농업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농업인재를 양성하며, 생산성이 향상되고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현장실습형 전문가를 양성코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