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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Influence of Posttraumatic Stress on Suicidal Ideation in Firefighters :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as a Moderator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

  • Kim, Sung-Jung (Dept. of Yongmoon Graduate School of Counseling Psychology) ;
  • Yook, Sung-Pil (Dept. of Yongmoon Graduate School of Counseling Psychology)
  • 김성정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
  • 육성필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 Received : 2018.01.02
  • Accepted : 2018.03.27
  • Published : 2018.04.30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impact of post-traumatic stress of the fire-fighting officers who are exposed to traumatic events repeatedly on suicide and attempted to verify the moderating effect of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ost-traumatic stress and suicidal ideation. For this investigation, this study measured Post-traumatic stress Diagnostic Scale, Korean Beck scale for Suicidal Ideation,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Questionnaire. The research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Post-traumatic stress, suicidal ideation, 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and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were correlated. second, A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as conducted in order to examine the moderating effect of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ost-traumatic stress and suicidal ideation, and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a sub-factor of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had a moderating effect in a group of persons with low post-traumatic stress, while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had a moderating effect in a group of persons with high post-traumatic stress. These results, this study discussed the necessity of follow-up studies, in addition to its academic and clinical implications.

본 연구는 외상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외상 후 스트레스, 한국판 자살생각, 인지적 정서조절을 측정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상 후 스트레스,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둘째,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낮은 외상 후 스트레스 집단에서 조절효과를 가졌고,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 집단에서 조절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학문적, 임상적 시사점과 함께 후속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Keywords

1. 서론

소방공무원들은 각종 재난 현장에 출동하여 생과 사를넘나드는 위험한 업무 환경 속에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한 소명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렇듯 소방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사명감으로 수많은 위험과 고통을 감수해 왔다.

소방공무원은 다른 직업군과 달리 위험요소가 많고 위급한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해야 하며, 특히 재난 현장에 출동 시 유독가스, 고온, 농연, 유해성 화학물질등과 같이 유해 요인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1,2). 또한 빠른 시간 내에 피해자를 구해야 하는 긴박하고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3). 이와 같은 소방공무원의 업무특성을 반영하듯 업무상 재해 및 사망에 노출된 확률이 다른 일반직 공무원 0.30%및 경찰공무원1.24%과 비교할 때, 소방공무원은 1.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1). 또한 소방공무원이 활동하는 대부분의 현장은 처참한 환자 및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고, 동료가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기도 하는 등 ‘이차 외상 성 스트레스(secondary traumatic stress)’를 경험할 위험성이 높다(4,5). 게다가 소방공무원의 업무는 화재진압 및 화재안전예방 뿐만 아니라 인명 구조, 구급 활동, 생활안전 업무 등으로 국민 안전을 보호 하는 대부분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개인의 능력이상의 역량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5). 이러한 지속적인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업무 형태로 인해 소방공무원은 사고, 질병 그리고 소진상태에 이를 수 있다(6,7).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대형 붕괴사고, 가스폭발, 지하철참사, 세월호 참사 등의 대형 사고가 발생 하였고, 그로 인해 많은 피해자들이 재난과 그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고통을 호소하였다. 이처럼 자연재해나 인위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은 삶 전체가 뒤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이며, 이때 재난으로 인한참사 현장에서 피해자들이 호소하는 고통, 상해, 죽음을 목격하는 것 역시 ‘외상사건(traumatic event)’을 경험한 것과 같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4,5,8,9). 즉, 외상 후 스트레스는 실제로 신체에 해를 입거나 위협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타인의 죽음이나 심각한 상해, 또는 신체적 안녕에 위협을 가져다주는 사건을 목격한 후에도 극심한 공포, 무력감, 우울 등의 심리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4,10).

그러므로 직접적인 외상경험 뿐 아니라 간접적 외상경험 노출이 잦은 소방공무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며 관련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또한 업무의 특성으로 피해자들과 일차적으로 접촉해야하며, 그들을 구조하고,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방공무원이 경험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다(11,12). 실제로 2018년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유병률은 6.3%로 일반인 0.6%인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3).

외상 후 스트레스는 반복적으로 장시간 지속 될 경우, 다양한 정서적 ‧ 행동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13). 더욱이 만성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면 효과적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해지게 되고, 외상관련 자극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8,14-16). 이렇듯 외상 후 스트레스가 만성화 될수록 자살생각을 더욱 많이 예측한다는 것은여러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6,8,17).

즉, 소방공무원은 필연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에 자주노출 될 수밖에 없지만, 복잡한 심리적 증상과 외상사건의 경험들을 적절하게 처리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11,12).

2018년 소방청에서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조사를 실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2008년 9명에서 2017년 2명으로 감소하였으나, 자살한 소방공무원은 2008년 3명에서 2017년 15명으로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3). 이러한 결과로 국내 소방공무원의 자살 위험성 및 정신건강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 할 수 있다(4,13).

자살은 장애나 진단명이 아닌 행동이다(18). 또한 자살의 문제는 복잡한 심리과정에 의해 일어나며,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살생각의 단계에서 자살예방개입이 이루어 져야 한다(18). 따라서 소방공무원의 자살생각에 대한 위험요인을 연구하는 것과 더불어 자살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고려 할때 보호요인을 찾아 예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8).

외상 후 스트레스 및 자살생각과 같은 강력한 부정적 정서 경험을 하게 될 때 정서를 적응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부정정서를 감소시키며 일상의 삶을 유지 하도록 돕기 때문에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17,20). 한편, 부정적 정서경험이 해소되지 못하고 누적 된다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17,19,20). 이러한 사항을 고려할 때 정서조절은 반복된 ‘외상사건(traumatic event)’을 경험하는 소방공무원에게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Garnefski 등(25)은 정서조절의 여러 측면 중 의식적, 인지적 개념으로 범위를 좁혀 인지적 정서조절의 역할을 규명하고, 인지적 정서조절을 이론적으로 보다 적응적인 정서조절과 보다 부적응적인 정서조절의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적응적인 정서조절은 다시생각하기, 긍정적재평가, 긍정적 초점변경, 수용, 조망확대로 분류하였고, 부적응적 정서조절은 반추, 자기비난, 타인비난, 파국화로 분류하였다. 이렇듯 정서조절은 개인에 따라 적응적 혹은 부적응적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경험 할 때 신체증상과 함께 부정적 정서를 경험할 수 있으며 외상경험은 이보다 훨씬 더강력한 정서경험이다(20,22). 이때, 이를 극복하고 적응 및 성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정서를 매 순간 자각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19,22). 이렇듯 정서를 잘 처리하고 조절 한다면 보다 적응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아 갈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정서가 기능적으로 조절되지 못하고 역기능적으로 작용 한다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더 나아가 우울, 불안, 행동문제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20,22). 이러한 이유에서 정서조절은 개인의 안녕감과 성공적으로 삶에 기능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며(20,23,24),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20,25). 특히 정서조절이 자살생각을 비롯하여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최근 선행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19,23,24). 즉, 소방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 정서를 잘 조절한다면, 외상경험이 심리질환이나 고통으로 발전되지 않고 삶에 기능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17,20).

지금까지의 국내 선행연구들을 살펴 볼 때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연구는 스트레스, 적응행동, 소진, 직무스트레스 정도로 제한적이었다(15). 더욱이 자살 및 자살예방과 관련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본 연구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소방공무원들의 자살예방에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 째,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자살생각, 인지적 정서조절은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다.

둘째, 소방공무원이 경험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이 조절 효과를 가질 것이다.

2. 연구 설계

2.1 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 그리고 기타 지역(천안,부산)의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얻었다. 설문자료는 인구학적 변인을 포함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자살생각, 인지적 정서조절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로 구성하였다. 자료 수집은 각 소방서와 본 연구의 목적, 내용 및 비밀 보장 등에 대한 내용을 사전에 협의 한 후 동의를 얻어 2015년 9월에서 11월까지 직접 방문하여 배포 및 수집을 완료 하였다. 설문지는 총 420부를 제작하여 배포하였고 최종 회수된 420부 중 성실하게 응답하지 않은 설문지 62부를 제외하고 358부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2.2 연구방법

본 연구는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SPSS WIN 19.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입력한 자료들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하여 입력오류를 확인하였고, 각 측정 도구의 내적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하였다. 둘째, 연구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자살생각, 인지적 정서조절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연구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의 하위요인인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이 각각 조절효과를 갖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때, 회귀분석과정에서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 문제를 해결하고자 ‘평균 중심화(centering)’방법을 사용 하였다.

2.3 측정도구

2.3.1 인구사회학적 변인

본 연구의 인구사회학적 변인은 성별, 연령, 근무지역, 현재 직급, 현재 맡고 있는 업무 이다(11,26).

2.3.2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PDS)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의 정도를 측정을 위해 Foa, Cashman, Jaycox와 Perry(27)가 개발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진단 척도(Posttraumatic Diagnostic Scale; PDS)를 안현의(28)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총 49문항의 PDS 문항 중, DSM-Ⅳ 진단 기준에 근거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묻는 질문을 선택하여 구성하였다.

PDS는 총 17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4점 Likert 척도로 0점에서 3점까지 사이를 평정한다. 증상 수준은 문항 17개에 대한 총점을 구하여 나타내며, 일반적인 임상장면에서의 DSM-Ⅳ의 진단 기준에 근거하여 Foa 등(27)은 판별함수분석을 통하여 10점 이하는 낮은 수준, 11-20점은 중간 수준, 21점 이상을 높은 수준으로 임상적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심하다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박철옥(29)의 연구에서 17개 문항의 내적 일관성 지수 Cronbach α는 .78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서 17개 문항의 내적 일관성 지수 Cronbach α 계수는 .94로 높게 나타났다.

2.3.3 한국판 자살생각 척도(K-BSI)

자살생각 척도(The Beck scale for suicide Ideation)는 Beck 등(30)이 성인과 청소년의 자살생각의 심각성을 측정하고 탐지하기 위해 개발한 21문항의 자기 보고식 척도를 이혜선, 권정혜(31)가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자살생각척도(The Korea Version of the Beck scale for suicide Ideation; K-BSI)를 사용하였다.

K-BSI는 총 21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3점 Likert 척도로0점에서 2점까지 사이를 평정한다. 1번부터 5번까지 다섯 문항은 선별된 문항으로 사용되는데, 이 중 4번, 5번 문항에 모두 0점으로 응답하게 되면, 자살생각이 없다는 의미이므로 그 뒤의 문항인 자살에 대한 계획과 태도와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묻는 14개 문항을 생략하고, 자살시도를 묻는 질문인 20번으로 넘어간다. 반면 4번, 5번에 1점 이상에 응답했다면 다음 문항으로 넘어가 6번부터 모두 응답해야 한다. 자살시도와 그 빈도를 확인하는 20번 문항과 21번 문항은 자살생각 점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BSI의 자살생각은 1번에서 19번까지의 합으로 총점을 낸다. 점수는 0점부터 38점까지 분포하고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 위험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31).

BSI는 Beck 등(30)의 연구에서 입원환자 집단과 외래환자집단의 내적 일관성 지수 Cronbach α는 각각 .90, .87로 나타났고, 이혜선 등(32)의 연구에서는 .74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19개 문항의 내적 일관성 지수 Cronbach α는 .92로 높게 나타났다.

2.3.4 인지적 정서조절 척도(CERQ)

인지적 정서조절을 측정을 위해 Garnefski(23)가 개발하고, 김소희(32)가 번안한 인지적 정서조절 질문지(Cognitive Emotion Regulation Questionnaire; CERQ)를 사용하였다. 인지적 정서조절은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조망확대. 계획 다시생각하기, 긍정적 초점변경, 긍정적 재평가, 수용)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반추, 자기비난, 타인비난, 파국화)의 두 가지 하위 요인으로 분류된다. CERQ는 총 36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5점 Likert 척도로 1점(거의 그렇지 않다)에서 5점(거의 항상 그렇다)까지 사이를 평정한다.

이때 인지적 정서조절의 하위요인인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정의 되므로 합산하지 않는다(32). 이와 같은 척도의 특성을 반영하여 본 연구의 분석에서는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하위요인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김인경(33)의 연구에서 내적 일관성 지수 Cronbach α는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이 .89,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이 .74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서의 인지적 정서조절 하위 요인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내적 일관성지수 Cronbach α 계수는 .96이었으며,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내적 일관성지수 Cronbach α 계수는 .89로 높게 나타났다.

3. 연구 결과

3.1 연구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의 대상인 소방공무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을 Table 1에 제시하였다. 성별 분포는 남성 323명(90.2%)으로 소방공무원 직업의 특성상 대부분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은 20대 18명(5.0%), 30대 164명(45.8%), 40대 111명(31.0%), 50대 42명(11.7%)으로 나타났다. 근무지역은 서울 및 경기 158명(44.1%), 인천 140명(39.0%), 기타 60명(16.7%)으로 나타났으며, 소방공무원의 직급은 소방사 55명(15.4%), 소방교 118명(33.0%), 소방장 114명(31.8%), 소방위 이상 71명(19.8%)으로 나타나, 소방교와 소방장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소방공무원들이 주로 맡고 있는 업무를 조사한 결과 화재진압 188명(52.5%), 구조 27명(7.5%), 구급 71명(19.8%), 행정 43명(12.0%), 기타 29명(8.1%)으로 화재진압 업무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Demographic Background of Respondents (n=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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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연구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본 연구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를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세 집단으로 구분하였고, 이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는 낮은 수준이 276명(77.16%), 중간 수준이 56명(15.60%), 높은 수준이 26명(7.24%)으로 나타났다.

Table 2. Posttraumatic Stress Level of Su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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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연구 대상자의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

본 연구 대상자의 자살생각 · 자살시도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하여 자살생각 · 자살시도를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구분하였으며(32), 이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자살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사람은 69명(19.22%)으로 나타났고, 이중 15명(4.18%)은 자살시도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3. Suicidal Ideation and Suicidal Attempt of Su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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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주요 변인별 기술통계

본 연구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하고자 기술통계분석을 하였고, 이를 Table 4에 제시하였다.

외상 후 스트레스의 평균은 6.39 (SD=7.96)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생각은 평균 4.45 (SD=5.70)으로 나타났다. 인지적 정서조절 하위요인인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평균 63.37 (SD=17.82)이며.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평균 63.95 (SD=10.59)으로 나타났다.

Table 4. Descriptive Statistics for Major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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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자살생각·자살시도, 인지적 정서조절의 상관관계

본 연구의 주요 변인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상관 분석을 실시하여 Table 5에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자살생각(r =.60, p < .01),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r = .14, p < .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r =-.16, p <.01)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자살생각은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r =.29, p <.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지만,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과는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r =.44, p < .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Table 5. Correlations for Major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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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이 미치는 영향

3.6.1.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의 관계에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Table 6에 제시하였다. 단계 1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점수만 예언 변인으로 투입하였고, 단계 2에서는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점수를 예언변인에 추가하였으며, 단계 3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와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상호작용항을 구하여 예언변인에 추가 하였다. 모든 단계에서 종속변인은 자살생각 점수였다.

Table 6. Hierarchical Regression to Test the Effects of Post-traumatic Stress on Suicidal Ideation with Adaptive Cognitive Emotional Reg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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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단계 1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자살생각 변량의 35.4%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 단계 2에서 회귀모형은 자살생각 변량의 35.5%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고, 새로 투입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변인으로 인한 자살생각 변량의 설명력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자살생각을 증가시키지만(β = .60, p < .001),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직접적으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단계 3에서 회귀모형은 자살생각 변량의 39.0%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고, 새롭게 투입된 외상 후 스트레스와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사이의 상호작용 변인으로 인하여 자살생각 변량의 3.5%가 추가로 설명되었으며, 그 변화량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ΔR2=.035, p < .001).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자살생각에 있어 주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β = .67, p < .001), 자살생각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와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상호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 한 것으로 나타났다(β =.20, p <.05). 결과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이 조절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Figure1에 제시하였다. 외상 후 스트레스의 수준이 낮은 경우는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 효과로 인해 자살생각을 적게 하는 반면, 외상 후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소방공무원들은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을 사용한다고 해도 자살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해석할 수 있다.

3.6.2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의 관계에서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Table 7에 제시하였다. 단계 1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점수만 예언 변인으로 투입하였고, 단계 2에서는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점수를 예언변인에 추가하였으며, 단계 3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상호작용항을 구하여 예언변인에 추가 하였다. 모든 단계에서 종속변인은 자살생각 점수였다.

Table 7. Hierarchical Regression to Test the Effects of Post-traumatic Stress on Suicidal Ideation with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al Reg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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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계적 회귀분석 결과, 단계 1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자살생각 변량의 35.4%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 단계2에서 회귀모형은 자살생각 변량의 38.9%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고, 새로 투입된 부적응적인지적 정서조절변인으로 인해 자살생각 변량의 3.5%가 추가로 설명되었으며, 그 변화량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Δ R2 = .035, p < .05). 여기서,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자살생각을 증가시키며(β = .56, p < .001),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역시 자살생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β =.19, p < .05). 단계 3에서 회귀모형은 자살생각 변량의 46.0%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고, 새롭게 투입된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사이의 상호작용 변인으로 인하여 자살생각 변량의 7.2%가 추가로 설명되었으며, 그 변화량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Δ R2 = .072, p < .001).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자살생각에 있어 주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β =.45, p <.001),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주 효과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 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β =.18, p < .05). 또한 자살생각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상호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 한 것으로 나타났다(β =.29, p < .001). 결과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의 관계에서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조절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Figure 2에 제시하였다. 외상 후 스트레스의 수준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 효과로 인해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이 높더라도 부적응적인지적 정서조절을 적게 사용할 경우 자살생각을 적게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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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Moderating effect of adaptive cognitive emotional reg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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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Moderating effect of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al regulation.

4. 논의 및 제언

4.1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

본 연구에서는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이들 간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특히, 인지적 정서조절의 하위요인인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이 각각 어떠한 효과를 가지는 지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를 제시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는 고위험군이 연구대상자 중 7.24%가 해당되며, 중등 위험군은 15.6%로 소방방재청의 연구보고와 비슷한 결과이며, 선행연구 3 0.8%(11), 21.5%(26) 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이다. 또한 연구대상자 중 자살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고한 대상자는 19.22%였으며, 자살시도를 했던 것으로 보고한 대상자는 4.18%였다. 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 2.2%(34), 14.2%(31)와 비교할 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소방공무원은 업무의 특성상 외상 후 스트레스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노출 되게 되며, 이러한 결과로 일반인보다 자살 위험성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렇듯 소방공무원의 자살요인에 대해 다각도로 검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둘째,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이 조절효과를 갖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검증해 본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와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상호작용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와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상호작용 효과로 자살생각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가설과 다르게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높은 수준에서도 자살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해 볼 수 있겠다.

한 가지는 인지적 정서조절의 하위요인인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인지적 정서조절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인지적 정서조절을 적응적 요인과 부적응적 요인을 개념적으로 구분하였을 뿐, 둘 간의 상관관계를 실제로 검증하지는 않았으며(35), 이지영 등(20)의 연구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정서 조절 을 적응적과 부적응적으로 나누는 기준이 모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불편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고자 알코올을 마신 후 기분이 잠시 좋아졌다고 느낀다면,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완화되었을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마시는 것은 부적응적으로 대처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과 같다(36). 반대로 화가 난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노래방에 가서 크게 소리를 지르고 발을 구르는행위를 했다면, 화가 난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볼 수는 있으나, 부적응적인 정서조절을 채택하였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즉,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상황에 따라 더 적응적이거나 덜 적응적일 수 있으며 정서조절을 취하는 상황에 따라 더 부적응적 이거나 덜 부적응적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지적 정서조절은 정서를 느끼고 있는 상황과 개인의 방식 등을 고려해야 한다(20,36).

더욱이 소방공무원은 개인의 안녕보다 타인의 안녕을 먼저 살피게 되므로 자신의 정서는 억압해야 하는 부정적본능의 현상을 보이게 된다. 이때 정서가 기능적으로 조절되지 않고 역기능적으로 작용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소방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에서 정서를 느끼는 상황은 극복되어지거나 사라지지 않는 지속적인 업무의 연속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만나본소방공무원들은 3교대와 출동 대기상태 업무로 인하여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잠을 자더라도 작은 소리(출동벨과 비슷한), 적은 빛에도 예민하여 자주 깨는 등 항시 긴장 상태를 호소하고 있었다.

이렇듯 소방공무원들은 인지적 정서조절을 사용하되,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을 함께 채택할 가능성이 많으며, 실제 설문에서도 두 가지 정서조절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한 개인에게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은 한 가지를 채택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존재하며 여러 가지 정서조절들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한 가지는 자살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살은 유일한‘인지된 선택’(37)이라는 주장과 같이 소방공무원들이 자신의 정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파악함으로서 자살생각에 솔직하게 응답하였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소방공무원들이 자살생각에 응답하고 표현한 것은 인지적으로 자신의 심리적 정서적 고통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것이며 도움 받고 싶은 정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38).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소방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의 고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주변 혹은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적응적으로 인지적 정서가 조절(39)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자살생각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17,36). 구체적으로, 자살의 위험요인인 좌절된 소속감, 짐이 되는느낌, 그리고 습득된 자살 잠재력(40)으로 인해 극도의 부정정서를 경험한다 할지라도 적응적 정서 조절양식을 가진 사람들은 습득된 자살 잠재력과 자살행동 사이에서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키는 인지적 재평가 과정으로 처리 된다(17,36,38,40). 그러나 소방공무원은 업무 중 외상사건을 불가피하게 경험하게 된다. 이때 겪었던 경험 및 부정적 정서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주변인들에게 고통의 정서를 호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혹시 적응적으로 정서를 표현 한다고 할지라도 자살생각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의미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즉, 본 연구에 참여한 소방공무원들이 심리적· 정서적 고통과 감정을 무기명으로 이루어진 설문을 통하여 솔직하게 표현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 또한 정서적 표현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검증해본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상호작용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 하였다. 즉 부적응적인지적 정서조절을 적게 사용하는 소방공무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가 높더라도 자살생각을 덜 하게 되고 부적응적인지적 정서조절을 많이 사용하는 소방공무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자살생각을 더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이 자살생각을 예측할 것이라는 선행연구와 같은 결과이다(36).

본 연구의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소방공무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가 최근 소방공무원에게 있어 증가추이를 보이는 자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더 나아가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가 입증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적응적인지적 정서조절을 더 사용하는 것이 자살생각에 주요한 위험요인임을 밝히는 결과이며, 소방공무원들이 외상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더라도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을심리치료를 통해 다루어 준다면 자살생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사점을 가진다.

4.2 연구의 제한점 및 제언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한점으로는 첫째,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가 서울, 경기, 인천, 천안, 부산으로 자료표집이 이루어져 소방공무원 전체에게 일반화 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자기 보고식 측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용된 척도들은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인된 척도이나 개인별 방어나 사회적 바람직성과 같은 문제점이 반영되어 실제 수준보다 과장 혹은 축소의 가능성을 배재하기 어렵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는 측정도구가 다양하여 선행연구간 외상 후 스트레스의 수준 별 비교가 모호하다. 따라서 자기 보고식 측정 외에 면접 혹은 실험방식으로 연구가 확대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생각과의 관계에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가 입증 되어졌으나,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의 효과로 인해 자살생각이 높아지는 것은 추후 추가로 연구되어져야 할 부분이다.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을 소방공무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지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또한 인지적 정서조절 뿐 아니라 소방공무원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행동적, 생리적, 체험적 정서조절에 대한 연구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후기

본 연구는 필자의 2016년도 석사학위 논문인 “소방공무 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 인지적 정서조절의 조절효과”의 내용을 재구성한 논문임을 밝힙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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