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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elation Between Self-Esteem of Health Science College Students and Their Empathy for Others

일부 보건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간의 상관관계

  • Park, Sungho (Dept. of Occupational Therapy, Kyungnam College of Information & Technology) ;
  • Jang, Cheul (Dept. of Occupational Therapy, Kyungnam College of Information & Technology)
  • 박성호 (경남정보대학교 작업치료과) ;
  • 장철 (경남정보대학교 작업치료과)
  • Received : 2019.11.11
  • Accepted : 2019.12.06
  • Published : 2019.12.31

Abstract

Purpose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termine the correlation between the self-esteem of health science college students and their empathy for others. Methods : A survey was administered to 448 students from the five departments of health science (Occupational Therapy, Physical Therapy, Dental Hygienics, Nursing, and Medical Administration) at a college located in Busan, South Korea, between September 28 and November 2, 2017. To measure their self-esteem and empathy for others, the Self-esteem Scale and the Korean Empathy Quotient (K-EQ) Scale were used. Results :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in social skills as a sub-item of empathy skills based on age and department, as well as in emotion as a sub-item of empathy skills based on sex. Self-esteem and all the items of empathy showed meaningful differences based on monthly expenses, while self-esteem and cognition as a sub-item of empathy skills displayed significant differences based on source of monthly income. Noteworthy differences were also found in self-esteem and emotion as a sub-item of empathy skills based on satisfaction with current school life.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were shown to have a positive correlation. Conclusion : According to the results of this study,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ha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correlation. Further research is needed to investigate how health science college students can improve their understanding of themselves and their empathy for others.

Keywords

Ⅰ. 서 론

임상수행능력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 보건계열 대학생들은 문제 파악과 중재, 환자와의 의사소통, 대인관계와 공감 등 임상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술들을 습득하여야 한다(Park & Chung, 2015). 그 중에서도 공감은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바탕이 되고, 자아존중감 역시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Jung, 2015).

 Baker와 Baker(1987)는 자아존중감은 타인으로부터의 칭찬이나 인정보다는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평가에 의해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라고 하였으며, 또한 자신의 내적 성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개개인의 존중과 생각하는 방법 등을 포함하여, 자신이나 환경에 대한 평가나 지각을 하는 것이다(Rosenberg, 1965). 아울러, 자아존중감이 높은 청소년은 건강한 심리 사회적인 발달 특성을 보이며, 이러한 청소년들은 긍정적이고 쾌활한 정서 상태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한다(Kim, 2001).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환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환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환자의 치료 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인의 적절한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적인 요소이다(Han 등, 2011). 여기서 언급한 의사소통 능력이란 타인과의 관계에서 의사소통 수단을 활용하여 얼마나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수행하는가를 의미한다(Papa & Natalle, 1989). 따라서 의사소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유대관계가 중요하며, 그 관계를 잘 형성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Hogan과 Henley(1970)는 공감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하였으며, 공감적 이해는 클라이언트의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힘들 중 하나라고 하였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공감은 타인의 감정이나 행동을 이해하고 이를 충족시키려는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매개 변인으로써, 서로간의 보다 친밀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촉진 작용을 한다고 하였다(Clark & Clark, 1980; Eisenberg & Strayer, 1987; Redmond, 1989).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작업치료사들이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감능력은 클라이언트와 치료사의 치료적 관계를 맺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하였다(Park & Chang, 2014). 이는 보건계열 대학생들 또한 향후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의사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존중감 등의 요소들을 이용하여 환자와 치료적 관계를 맺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치료적 연구들에 비해 치료사의 공감능력 나아가 보건계열 대학생들의 공감능력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보건계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부산 K대학교의 보건계열 5개 학과(작업치료과, 물리치료과, 치위생과, 간호학과, 의무행정과)학생 577명을 대상으로 2017년 9월 28일부터 2017년 11월 2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2. 연구 절차

총 577부의 설문지를 각 학과에 직접 배포하였으며 작성 미비 및 누락된 설문지 129부를 제외한 448부(회수율 78 %)를 본 연구의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자료수집 과정은 해당 학과의 학과장의 승인 하에 각 강의실에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연구 동의서를 읽고 자발적인 동의 여부 의사를 확인한 후 설문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는 무기명으로 처리되며, 수집된 자료는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중도에 참여를 원하지 않을 시에는 언제라도 철회할 수 있음을 밝혔다.

 

3. 연구도구

1)자아존중감 척도(Self-Esteem Scale)

본 연구에서 알아보고자 하는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혹은 부정적 평가를 통해 전반적으로 자신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Rosenberg, 1965). 본 연구에서는 Rosenberg(1965)가 개발하고, Jeon(1974)이 번역하여, Park과 Chang(2014)이 이용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0개 문항으로 각 문항 당 4점 척도이며, 1점(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4점(매우 그렇다)까지 구성되어 있다. 점수범위는 최저 10점에서 최고 40점으로 문항 중 3, 5, 9, 10번은 부정문항으로 역 채점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2)한국어판 공감지수 척도(Korean Empathy Quotient; K-EQ) 

본 연구에서는 Baron-Cohen과 Wheelwright(2004)가 개발한 공감지수(Empathy Quotient; EQ) 척도를 Heo와 Lee(2007)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의 원어판은 총 60문항 이었으나,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20개 문항은 필터링 문항으로 제외되고, 23개 문항은 한국인의 문화와 정서에 부합되지 않는 문항으로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17개 문항은 한국어판 공감지수 항목으로 채택되었다. 총 17개 문항은 3개의 하위 영역(인지 공감 10문항, 정서 공감 3문항, 사회기술 4문항) 5점 척도이며, 1점(매우 아니다)부터 5점(매우 그렇다)까지 구성되어 있다. 점수 범위는 최저 17점에서 최고 85점이다.

 

4.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일반적인 특성은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빈도분석을 사용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지수는 독립표본 t-검정과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사용하였다. 대상자의 자아존중감과 공감지수와의 상관관계는 Pearson 상관분석을 사용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보건계열 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연령은 20~25세 233명(52.0 %)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은 여자가 371명(82.8 %)으로 가장 많았다. 학과는 간호학과가 164명(36.6 %)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 달 지출비용은 300,000~400,000원이 126명(28.1 %)으로 가장 많았다. 한 달 수입원에 대한 다중응답 문항에서는 용돈이 292명(56.0 %)으로 많게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경험 유·무는 경험이 있는 경우가 413명(92.2 %)으로 많은 분포를 보였고, 종교는 무교가 254명(56.7 %)으로 더 많았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보통이다’라고 답한 사람이 220명(49.1 %)로 가장 많았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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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령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비교

보건계열 대학생의 연령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공감능력 또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공감능력의 하위 항목인 사회기술 항목에서 연령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by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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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별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비교

보건계열 대학생의 성별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공감능력 또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공감능력의 하위 항목인 정서 공감 항목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by s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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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학과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비교

보건계열 대학생의 학과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공감능력 또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공감능력의 하위 항목인 사회기술 항목에서 학과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Table 4.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by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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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 달 지출비용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비교

보건계열 대학생의 한 달 지출비용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공감능력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Table 5).

 

Table 5.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by monthly expe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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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 달 수입원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비교

보건계열 대학생의 한 달 수입원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공감능력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하위 항목인 인지 공감 항목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6).

 

Table 6.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by source of in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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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르바이트 경험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비교

보건계열 대학생의 아르바이트 경험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공감능력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7).

 

Table 7.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by part-time 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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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종교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비교

보건계열 대학생의 종교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공감능력 또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8).

 

Table 8.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by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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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학교생활 만족도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비교

보건계열 대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공감능력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공감능력의 하위 항목인 정서공감 항목에서 학교생활 만족도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9).

 

Table 9. Self-esteem and empathy skills by satisfaction with current schoo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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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보건계열 대학생들의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간의 상관관계

자아존중감은 공감 전체와 인지, 정서 공감항목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사회기술 항목에서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공감은 인지, 정서, 사회기술 항목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인지 공감은 정서 공감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사회기술 항목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정서 공감은 사회기술 항목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10).

 

Table 10. Correlation between self-esteem of department on health science students and empathy with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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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고 찰

본 연구에서는 보건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간의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첫째, 연령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의과대학생의 자아존중감에 대해 알아본 Yoo 등(2003)의 연구에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아존중감이 증가한다고 하였다. 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 자아존중감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며 점차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의과대학생과 보건계열대학생은 학문적으로 다루는 분야가 다르며, 가지게 되는 직업, 급여 등의 차이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성별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남, 녀 비율을 고려하여 연구를 실시하였으나 Lim(2016)과 Yu(2009)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행 연구에서도 남학생의 비율이 여학생에 비해 적었다. 따라서 대상자의 동질성을 고려하여 남, 녀 간의 차이를 비교하기 용이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한 달 수입원과 한 달 지출비용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Cho(2013)의 연구에서 주관적 경제수준이 좋다고 인식할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더 높다고 나타났으며, Lee 등(2015)의 연구에서는 경제적 요인이 주관적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각 개인의 내적요인인 자기효능감이나 자아존중감 등 독립적 자아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금전적인 부분이 자아존중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종교에 따른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Park과 Chang(2014)의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반면에 Yu(2009)의 연구에서는 종교에 따른 자아존중감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이것은 종교가 있을 경우 자기 자신에 대한 존경과 자신을 가치가 있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다섯째, 학교생활 만족도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에 대한 본 연구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ark 등(2002)의 연구에서도 대학생활에 만족할수록 자아존중감이 높게 나타났다고 하였으며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Rosenberg(1979)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모든 생활을 가치 있고 보람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 있게 행동하기 때문에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교내 상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참여를 유도하여 학생 자신에 대한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보건계열 대학생들은 전공과목을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 취업 전 실습을 통해서 임상현장에 나갈 준비를 한다. Park과 Chung(2015)의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과 임상수행능력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임상수행능력이 높다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임상수행능력이란 임상상황에서 적절한 지식, 판단, 기술을 보여주고 유능하게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며(Barrett과 Myrick, 1998),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것은 자신을 수용, 존중하고 자신을 좋아하며 스스로를 가치 있는 인간으로 느끼는 것을 말한다(Rosenberg, 1985). 임상수행능력이 좋을수록 실제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자기 스스로를 가치 있게 인식할 수 있는 노력과 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며,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자아존중감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공감능력은 타인의 주관적 감정 및 심리 상태를 자신의 내적 경험처럼 이해하고 느끼며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의미한다(Jung, 2013). Kim(2011)은 공감능력이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집단 내 소속감을 높여줌으로써 긍정적 자아존중감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하였다. Edward 등(2006)은 공감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에 공감적 경청, 자기주장, 관계개시 등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 기술을 평가하여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하였고, Jeong(2016)의 연구에서는 관계형성 및 개시, 권리나 불쾌함에 대한 주장, 타인에 대한 배려, 갈등관리, 적절한 자기개발 항목에 대해 의미 있는 향상을 보여 공감교육 프로그램이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공감능력의 하위요소인 사회기술 항목은 자아존중감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Park과 Chang(2014)의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의 하위 요소인 사회기술 항목에서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한다. 반대로 Lee(2019)의 연구에서는 사회기술 항목과 자아존중감 간의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결과와 배치된다. 이는 연구들마다 대상자의 직업과 학제, 학과의 특수성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로 추론된다. 그럼에도 나타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공감능력 향상은 타인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관계 형성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공감능력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보건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간의 관계를 분석 하였다. 하지만, 유사한 주제를 가진 국내 연구가 부족하여 다양한 일반적 특성들을 비교 분석하기에는 미흡하였다.

 

Ⅳ. 결 론

본 연구는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과 타인의 대한 공감능력 간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부산 K대학교의 보건계열 5개 학과(작업치료과, 물리치료과, 치위생과, 간호학과, 의무행정과)학생 4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연구를 실시하였고, 자아존중감 척도(Self-esteem scale)와 한국어판 공감지수 척도(Korean Empathy Quotient; K-EQ)를 사용하였다.

그 결과 연령은 31세 이상에서 공감능력의 하위 항목인 사회기술 항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기술 공감능력은 우정이나 관계, 의사표현, 타인에 대한 이해과 배려 등과 관련된 항목으로서 연령이 낮은 사람일수록 사람과의 관계나 타인에 대한 이해 정도가 높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능력이 감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성별은 여자가 남자보다 공감능력의 하위 항목인 정서공감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과에서는 의무행정과가 공감능력의 하위 항목인 사회기술 항목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 달 지출비용에서는 지출이 많을수록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교생활 만족도에서는 학교생활에 만족할수록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의 하위 항목인 정서 공감 항목에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공감능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일부 보건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 간의 상관성을 보는데 의의를 둔 연구로서 전반적인 경향성을 보는 것에는 충분하다고 판단되지만 세부적인 항목에 대한 고찰은 많이 미흡하다. 추후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과 공감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실제적으로 학생 또는 보건의료계열 종사자가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꼭 필요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증진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대인관계 능력의 향상을 통한 치료적 협력관계를 맺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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