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The Relationship between Volunteer Experience and Career Decision Level of University Students Majoring in Social Welfare : The Mediating Effects of Self-Efficacy and Community Consciousness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 : 자기효능감과 공동체의식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 김규림 (충청대학교 교양학부 강사) ;
  • 황혜원 (청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Received : 2020.06.25
  • Accepted : 2020.08.21
  • Published : 2020.09.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mediating role of self-efficacy and community consciousnes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volunteer activity experience and career decision level of university students majoring in social welfare. For this purpose, this study set up a research model based on the 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based on Keumboltz's social learning theory and Bandura's social cognitive theory. 260 students majoring in social welfare at three four-year universities in Chungcheongbuk-do were assigned and surveyed from September to October 2019. Th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as conducted to verify the correlation analysis and the mediating effect using SPSS 26.0. The results of the analysis showed that the volunteer activity experience of college students majoring in social welfare ha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career decision level, and self-efficacy and community consciousness had a partial mediating effect on these relationships.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analysis, the intervention and follow-up studies for improving career decision level of university students majoring in social welfare were discussed.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과 공동체의식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Keumboltz의 사회학습이론과 Bandura의 사회인지 이론을 바탕으로 한 사회인지 진로이론을 근거로 하여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충청북도 소재 4년제 3개 대학의 사회복지전공 학생 260명을 할당표집하여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분석은 SPSS 26.0을 사용하여 상관분석과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진로결정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 관계에서 자기효능감과 공동체의식은 부분매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진로결정수준 향상을 위한 개입과 후속연구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다.

Keywords

I. 서론

현대사회는 다양하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면서 진로결정의 폭이 넓어지고 생애기간동안 여러 번 직업을 바꾸는 등 직업 선택의 양상이 변화되고 있다[1]. 청년 취업이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는 것은 1980년대에도 학생에서 성인기로의 이행 지체에 관련한 연구를 통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2]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경우에도 유사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Super(1990)[3]는 대학생 시기를 직업세계에 대한 구체적인 선택이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보았고 이 시기에는 직업에 필요한 훈련과 교육을 받고 직업을 선택하여야 하므로 실천적인 경험학습이 필요하다[4]고 하였다. 대학생 시기는 지역사회의 현장을 경험함으로써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새로운 인식과 체험을 해보는 교육의 연장선상에 놓이기도 한다[5]. 이 시기의 진로발달은 사회화 과정이나 학습경험과 관련하여 영향을 받아 자신의 평가, 자신에 대한 신념 등과 연관시킬 수 있다[6]. 특히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의 전공 만족도와 학습경험, 실습경험, 봉사활동 경험, 사회복지가치 등에 대한 인식차이는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친다[1]. 또한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은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하도록 하는 선행요인으로 작용한다[7]. 여러 활동 중에서 진로와 관련된 자원봉사활동은 그동안 배운 전공 지식을 현장에 적용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신념이 부족하거나 결정에 있어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효과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8].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자원봉사활동은 ‘수행’과정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하고 그 경험들은 진로선택을 위한 하나의 지식과 정보가 되어 진로태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9]을 한다.

대학에서는 사회봉사 학점제가 다양한 형태로 도입되고 많은 대학들이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거나 대학 내 사회봉사센터를 설치ㆍ운영하면서 자원봉사활동이 확대되었다[10]. 대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지도자적 자질과 인격적 역량을 연마하고, 사회적 책임감과 올바른 가치 인식 및 성숙한 자아를 형성하여[6] 직업을 선택하고 취업을 하는데 연관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11].

또한 대학생들은 봉사활동 참여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음으로써 자기효능감이 증진되고, 해결해야 할 과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를 가져오며 이는 또 다른 자기효능감 형성으로 이어진다[12]. 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은 진로결정수준의 중요한 예측변인[13]으로 작용한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수행성과가 높게 나타나[14]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여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과제를 지속적으로 잘 해결[15]하였다. 자원봉사활동은 자기효능감 외에도 사회성이나 사회적 책임감, 공동체의식 등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험을 해보는데도 긍정적인 효과[16]가 있다. 고경환 외(2018)[17]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하기 직전에 자원봉사를 통해 자발적으로 다양한 사회참여 경험을 해봄으로서 구체적인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17] 수 있다고 하였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16] 공동체의식은 사회구성원이 함양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ㆍ고등학생들의 학교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작한 연구가 대다수이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자원봉사 참여형태에 따른 활동만족도[18], 자원봉사활동 지속성 요인[19][20], 자원봉사가 자존감 등에 미치는 영향[8] 등에 대해 다루었다.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진로결정에 있어 자원봉사활동을 통한 자기효능감과 공동체의식은 미래의 사회복지사로서 현장업무 수행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부족하다. 또한 기존 연구의 대다수가 자원봉사 참여여부나 참여시간과 같은 봉사활동의 양적측면에 초점을 두어 봉사만족도와 같은 질적인 측면도 고려하여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9].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함에 있어 진로결정수준을 향상시켜 졸업 후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전문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ㆍ실천적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연구목적을 위해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셋째,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공동체의식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자원봉사는 ‘자유의지(will)’와 ‘욕망(desire)’의 뜻이 있는 라틴어 ‘voluntas’는 ‘voluntus’에 유래를 두고 있다[10]. 우리나라 대학의 자원봉사활동은 1990년 중반에 일부 대학에서 학점제로 도입된 후 1994년 중앙일보의 자원봉사 캠페인을 계기로 1995년 발표된 교육개혁 조치가 활성화에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6]. 대학에서는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에서 복지의식이 강조되고 사회활동경험과 자원봉사활동 여부가 채용기준에 포함되면서부터 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 되었다[5]. 전공과 관련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다른 인적자원에 비해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있고 직장인에 비해 참여율이 높아 우수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15].

대학생들은 타인과 더불어 봉사하는 경험을 가짐으로써 개인의 성장과 잠재능력을 실현하는 기회를 가진다[5]. 또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제를 예방하고 완화시키는데 바람직한 역할을 수행한다[21]. 이처럼 자원봉사활동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계획, 준비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4]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한 진로결정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2.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Krumboltz와 동료들(1964)[22]은 진로의사결정에서 행동과 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진로의사결정 방법에 관한 사회학습이론을 발전시켜 왔다.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조건과 사건들, 학습경험, 과제접근 기술이라는 기본 요인들이 진로의 선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4]. 진로를 경험하고 탐색하여 의사결정에 확신을 가지는 진로결정수준은 일정시점에서 그 이전까지의 진로와 관련된 경험과 사고들의 총체적인 결과[24]라 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전공에 대한 이해와 선택한 진로를 미리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자신의 적성에 대해 알아보고 전공분야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20]를 가진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직업에 대한 신념과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선입견을 배제시켜 만족도를 높이고 진로결정수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7][20][23]. 이는 자원봉사자의 참여도가 적극적일수록 만족도가 높아져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1]. 긍정적인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의 진로결정수준을 높이고,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 동기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3. 자원봉사활동경험과 자기효능감, 공동체의식, 진로결정수준의 관계

3.1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자기효능감, 진로결정수준의 관계

Bandura(1986)[1]는 목표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을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는 자기능력에 대한 신념을 자기효능감이라고 하였다. 주로 개인의 과거수행 성취와 대리학습, 사회적 설득, 특정 영역에서의 경험에 의해 자기효능감이 형성되지만 과거의 수행에서 얻은 성취가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으로 보았다. 지각된 자기효능감은 진로선택과 진로관련 행동을 예언할 수 있는 변인으로 보았고[25] 이는 여러 연구(Lent and Brown and Hackett, 1994)에서 지지되었다[26]. Hackett과 Betz(1981)[27]도 진로결정수준을 설명하는데 있어 자기효능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특정 진로영역에서 흥미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느 정도 수준의 지각이 필요하다[26]고 하였다.

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여러 선행연구[1][6][9][29]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제시하고[6]있다.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이 관련 분야의 긍정적인 자원봉사활동 후 자기효능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봉사활동이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1]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기능력에 대한 평가와 믿음 즉, 자기효능감은 진로와 관련된 문제 상황에서 진로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1][31]. 진로결정 외에도 준비행동 그리고 고용가능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29]. 박소희(2011)[30]의 연구에서도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진로의 결정, 목표, 확신, 준비 등의 요인들이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 대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은 만족도가 높을수록 진로의식 성숙도가 높게 나타나 진로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6] 있었다.

이처럼 긍정적인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능동적으로 작용하며 진로결정수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을[1][28]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이 성공적인 봉사경험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향상시켜 진로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봉사의 기회가 필요하다.

3.2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공동체의식과 진로결정 수준의 관계

혼란스럽고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인성교육의 실패나 인간소외 문제 등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공동체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의 중요성[15][32]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실제 삶의 현장에서 사회참여의 기회를 통해 자신과 지역사회 공동체가 연관됨을 인식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적 책임감, 연대감 등을 배운다[33]. 고관우와 남진열(2011)[34]은 봉사활동을 포함한 체험활동의 효과를 분석하여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였을 때 공동체의식이 더 높아지는[31] 결과를 제시하였다. 즉, 봉사활동을 통한 만족도는 사회적 책임감과 연대의식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공동체의식이 향상[15][35][36]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학생들은 다양한 봉사활동 대상과 전공분야의 경험을 통해 공동체의식 높이고 이에 따라 진로정체감도 높아져[37-39] 전공과 관련된 진로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23].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은 전문성 신장과 직업세계의 체험 기회가 되어 집단이나 조직사회 안에서 공유된 가치와 믿음을 통해 상호영향 관계를 맺는다. 이 과정에서 높아진 결속력은 공동체의식을 함양시켜 자신의 진로를 더 적극적으로 준비하는[4]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함양하여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전공분야에서의 다양한 봉사활동 연계가 필요하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을 위해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과 공동체의식의 매개효과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앞서 논의된 이론적 모델들과 선행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연구모형을 구성하였으며 구체적인 변수로 자원봉사활동 경험, 자기효능감, 공동체의식, 진로결정수준을 사용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구성한 본 연구의 연구모형은 [그림 1]과 같다.

CCTHCV_2020_v20n9_615_f0001.png 이미지

그림 1. 연구 모형

2.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방법

연구대상은 충청북도 소재 4년제 3개 대학의 사회복지전공 대학생 260명을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은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하였으며 할당표집으로 이루어졌다. 3개 대학의 사회복지학과를 방문하여 조사의 취지와 방법 등을 고지한 후 이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1학년은 학부과정으로 사회복지 전공을 선택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2학년-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본 조사에서 회수된 총260부의 설문지 중 불성실하거나 누락된 응답이 많은 일부 설문지를 제외하고 총 229부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3. 변수의 정의 및 측정도구

3.1 자원봉사활동 경험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사회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의 복지향상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활동에 대한 경험을[5]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자원봉사활동 경험을 자원봉사활동 경험의 횟수와 자원봉사활동 만족도 1문항을 Likert 5점 척도(1=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구성하였다.

3.2 진로결정수준

진로결정수준은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선택과 관련한 진로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준과 진로에 대한 확고한 정도[40][41]를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진로결정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Osipow(1980)[42]등이 개발한 척도 CDS: Career Decisiom Scale를 고향자(1992)[43]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고, 4점 Likert척도의 총 19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진로와 전공 선택에 대한 확신수준의 2문항과 진로 미결정의 전제조건을 확인하는 16문항, 자유 반응형 1문항으로 자유 반응형 1문항은 내용을 명료화 할 수 있으나 채점에는 포함되지 않아 본 연구에서는 제외하였다. 전체점수는 18점-72점 사이로 1-2 문항은 점수가 높을수록, 3-18문항은 역 채점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결정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0.904로 나타났다.

3.3 자기효능감

자기효능감은 주어진 상황에서 개인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동기와 행동절차 및 인지자원을 얼마나 잘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자신의 판단 또는 신념으로 Bandura (1986)[14] 사회학습이론에서 유래한 개념이다[44]. 본 연구에서는 차정은(1997)[45]이 일반적 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척도를 김아영(1997)[46]이 수정하여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고, 자기조절 효능감 12문항, 자신감 7문항, 과제난이도 5문항으로 총 2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전혀 아니다(1)'에서 ‘매우 그렇다(7)'까지의 7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으며 신뢰도는 .893으로 나타났다.

3.4 공동체의식

공동체의식은 “구성원들이 가지는 소속감, 구성원들이 집단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느낌, 구성원들의 욕구가 함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하여 충족된다는 공유된 믿음”[47]과 같이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인 특징들을 포함하여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Chavis and Hogge and McMillan and Wandersman (1986)[48]에 의해 개발된 지표를 토대로 박가나(2008)[49]가 구안한 공동체의식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 구성원 의식, 상호영향 의식, 욕구의 통합과 충족, 정서적 연계의 16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공동체의식이 높다고 할 수 있으며 본 연구의 신뢰도는 .818로 나타났다.

4.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는 SPSS 26.0을 사용하였다. 빈도 분석을 실시하여 표본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였고 척도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 확인을 위해 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기초분석으로 연구대상변수의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를 제시하고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Sobel test를 실시하여 자기효능감과 공동체의식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고 유의성을 파악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대상자는 총 229명으로 남자는 전체의 38.0%, 여자는 62.0%이며, 학년별로 보면 2학년이 전체의 39.3%, 3학년이 40.2%, 4학년이 20.5%이다.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72.1%, 경험이 없는 학생이 27.9%로 나타났다.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중복체크로 국내봉사활동은 전체의 67.9%, 해외봉사활동 4.7%, 없음 27.4%로 나타났다. 자원봉사활동 경험횟수는 국내봉사활동 1회 6.3%, 2회 5.0%, 3회 7.6%, 4회 5.0%, 그리고 5회 이상이 76.1%로 가장 많았고, 해외봉사 활동횟수를 살펴보면 1회 90.9%, 2회 9.1%이다.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보통 21.2%, 만족 65.5%, 매우만족 13.3%로 대부분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이유 또한 중복체크 하였으며 개인역량향상이 53.3%로 가장 많았고, 스펙도움 33.2%, 프로그램 컨셉과 내용만족 20.1%, 주변추천 19.2%, 인적네트워크 16.2%, 금전적 혜택 7%, 기타 3.9%, 주관기업 브랜드 3.5%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참여 이유로는 시간부족 45.3%, 활동정보를 얻지 못함 20.3%, 적성에 맞는 활동이 없음 17.2%, 활동에 대해 보람을 못 느낌 10.9%, 건강․경제적 어려움 4.7%, 기타 1.6% 순이다.

표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CCTHCV_2020_v20n9_615_t0006.png 이미지

2. 각 변인의 상관관계

Pearson 상관계수를 구해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표 2]에 제시하였다. 분석결과 자원봉사활동 경험횟수, 자원봉사활동 만족도, 자기효능감, 공동체의식, 그리고 진로결정수준 간에는 모두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표 2. 주요변인의 상관관계

CCTHCV_2020_v20n9_615_t0007.png 이미지

*p<.o5, **p<.01, ***p<.001

3.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자기효능감, 공동체의식, 진로결정수준의 관계

3.1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사회복지전공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이 매개하는지 살펴보았다.

연구모형 검증에 앞서 다중공선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차한계와 VIF값을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는 .244∼.873으로 0.1이상이고, VIF는 1.145∼4.092로 모두 10이하이므로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aron과 Kenny(1986)[50]가 제시한 4단계방법에 따라 진행하였으며, 먼저 독립변수가 매개변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고,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였고 다음으로 독립변수와 매개변수를 동시에 투입하여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후 마지막으로 2단계에서 얻은 독립변수와 종속 변수간의 관계와 3단계 결과를 비교해 값이 감소하는지를 살펴 보았다.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경로모형은 [그림 2], 매개효과는 [표 3]와 같다.

CCTHCV_2020_v20n9_615_f0002.png 이미지

그림 2.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모형

표 3.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CCTHCV_2020_v20n9_615_t0008.png 이미지

* p<.o5, **p<.01, ***p<.001

먼저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p<.001 수준에서 유의미 하였으며 설명력은 13%로 나타났다. 통제변수의 성별, 연령, 학년 중 성별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자기효능감이 약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 경험 중 횟수는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봉사활동 만족도(β=.25, p<.05)는 유의하게 나타나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만족도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2단계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진로결정 수준에 미치는 영향의 설명력은 11%이며 이 단계에서도 통제변수의 성별, 연령, 학년, 봉사활동 경험횟수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봉사활동 만족도(β=.34, p<.01 )만 유의하게 나타나 만족도가 높을수록 진로결정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3단계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자기효능감이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의 설명력은 24%이며 통제변수의 성별, 연령, 학년, 봉사활동 경험횟수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봉사활동 만족도(β=.25, p<.05)와 자기효능감(β=.38, p<.001) 이 진로결정수준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독립변인인 자원봉사활동경험 중 봉사활동 만족도가 종속변인인 진로결정수준에 대해 영향력이 유의하였으며 2단계에 비해서 봉사활동 만족도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2단계 β=.34> 3단계 β=.25) 자기효능감은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부분매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진로결정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기효능감의 매개에 의해서도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의 경우 진로결정수준에 인구사회학적 특성인 성별, 연령, 학력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원봉사활동경험 중 양적인 봉사활동 횟수보다는 질적인 봉사활동 만족도를 통해 자기효능감이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향상된 자기효능감은 사회복지사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여 진로결정수준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3.2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간의 관계에서 공동체의식의 매개효과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진로결정수준의 관계에서 공동체의식이 매개하는지 살펴보았다. 다중공선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차 한계와 VIF값을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는 .237∼.856으로 0.1이상이고, VIF는 1.168∼4.211로 모두 10이하이므로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간의 관계에서 공동체의식의 매개효과 분석결과의 경로모형은 [그림 3]에 매개효과는 [표 4]와 같다.

CCTHCV_2020_v20n9_615_f0003.png 이미지

그림 3.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모형

표 4.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공동체의식의 매개효과

CCTHCV_2020_v20n9_615_t0009.png 이미지

*p<.o5, **p<.01, ***p<.001

먼저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공동체의식에 미치는 영향은 p<.001 수준에서 설명력이 14%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1-3단계에서 모두 통제변수의 성별, 연령, 학년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에서 자원봉사활동 경험 중 봉사활동경험 횟수는 공동체의식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봉사활동만족도(β=.54, p<.001)는 공동체의식에 유의하게 영향을 주어 만족도가 높을수록 공동체의식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2단계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각 변수들의 설명력은 11%로 나타났다. 개별 회귀계수의 영향을 살펴보면 변수 중 봉사활동 만족도(β=.34, p<.01)만 유의하게 나타나 봉사활동 만족도가 높을수록 진로결정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3단계에서도 통제변수와 봉사활동의 경험횟수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봉사활동 만족도(β=.29, p<.05)와 공동체의식(β=.16, p<.05)은 유의미하게 나타나 진로결정수준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독립변인인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종속변인인 진로결정수준에 대해 유의한 영향력이 있으며 2단계에 비해 봉사활동 만족도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단계 β=.34> 3단계 β=.29). 단계적 검증을 거쳐 자기효능감은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부분매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진로결정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공동체의식의 매개에 의해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인구사회적 특성인 성별, 연령, 학력과 자원봉사의 양적인 측면(횟수)은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자원봉사의 질적인 측면(만족도)을 통해 연대감, 친밀감, 상호신뢰감을 형성해 공동체의식이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향상된 공동체의식은 전공분야와 더욱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진로결정수준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3.3 매개경로의 통계적 유의성검증(Sobel test)

자원봉사활동 만족도와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Sobel test를 실시하여 검증한 결과는 [표 5]과 같다. 자원봉사활동 만족도와 진로결정수준의 관계에 있어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의 Z값은 1.98로, p<.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의식 또한 매개효과의 Z값이 2.043으로, p<.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자원봉사활동 경험 중 만족도가 진로결정수준의 관계에 있어 자기효능감과 공동체의식의 부분 매개 효과가 검증되었다.

표 5. 자기효능감, 공동체의식의 매개효과검증

CCTHCV_2020_v20n9_615_t0010.png 이미지

Ⅴ. 결론

본 연구는 Keumboltz의 사회학습이론과 Bandura의 사회인지이론을 바탕으로 한 사회인지진로이론을 근거로 하여 연구모형을 설정한 후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 및 공동체의식이 매개효과를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결과에 대한 논의 및 제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경험 중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진로결정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자원봉사활동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사회복지분야를 찾아 진로를 결정할 수 있고 미리 진로를 준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20][23]와 맥을 같이한다. 이는 대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대상자에게 전공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만족감을 느끼고, 전공과 관련된 정보를 얻어 진로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하여 진로결정수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변인을 살펴보면 자원봉사활동 경험 중 자원봉사경험 횟수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진로결정수준에 유의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만족감이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선택한 분야의 진로에서 성공을 결정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자아효능감을 진로발달 모델에 중요한 변인으로 포함시켰다는 Hackett과 Betz(1981)[27]의 설명과 결과를 같이한다. 이는 선행연구[1][4][51-53]에서도 지지하고 있으며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진로결정수준 간의 관계에 있어 진로와 관련된 행동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이 중요한 매개변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공동체의식을 매개로 하여 진로결정수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변인을 살펴보면 자원봉사활동 경험 중 자원봉사경험 횟수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자원봉사활동 만족도는 공동체의식을 매개로 하여 진로결정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선행연구에서도 참여시간과 봉사활동의 만족도에 따른 효과를 보면 참여시간의 차별적 효과는 존재하지 않았고, 봉사활동 만족도에 따라 공동체의식의 효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31][53]. 이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이 높아지면 진로결정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공동체의식이 매개 변인으로서 효과를 보인 [32-35]의 연구와도 같은 결과이다.

연구결과의 함의를 살펴보면 먼저 전체의 27.9%가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만 있으면 사회복지기관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정보 및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이다.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의 경우 취업률과 관련하여 여러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실제적으로 대학생들이 실습 외에 현장에 나가 자신의 전공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나 시간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대학에서는 취업 위주의 형식적인 진로교육[52]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관련 학과에서는 이론과 실제를 병행한 프로젝트 수업 등 현장과 연결하여 체험할 수 있는 교육커리큘럼의 변화가 요구된다. 또한 사회복지기관은 대체적으로 평일에 근무를 하므로 학생들이 평일에 사회복지기관에서 전공, 적성과 관련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전공에 따라 자원봉사 교과의 이수학점을 늘리고 수업시간 내에 봉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융통성 있는 수업운영시스템이 필요하다.

둘째,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함에 있어 자신의 전공과 관련하여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활동 정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회 또한 저조한 실정이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세계를 찾아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2011년부터 각 대학에서 학 내 사회 봉사단, 학생자원봉사센터 등 전담기구를 운영하고 있으나 전담부서가 없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대학에서는 ‘대학봉사 매니저 제도’나 서울시의 ‘청년자원봉사코디네이터’ 등의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17]. 이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 및 사회복지기관의 자원봉사 일감과 대학생들의 욕구를 매칭하고 모니터링 하는 일을 중개하며 활동관리를 지원[17]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들을 도입하여 학생자원봉사센터를 재활성화 시키고 대학생들이 전문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연결시켜주어야 한다. 나아가 만족감, 책임감, 사명감, 공동체의식 등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봉사활동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면 많은 대학에서 고민하는 취업률 상승효과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학교, 학과, 동아리 등 사회복지기관의 다양한 자원봉사 플랫폼을 개설하여 홍보, 모집, 운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에게 진로를 결정하고 전문적으로 준비하는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취업은 물론 직장에서의 업무적 시행착오를 줄여 이직률 감소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대학에서는 기존의 자원봉사센터나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하여 단순한 업무 및 보조적 봉사활동이 아닌 전공과 관련한 봉사활동분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안내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공문이나 지도 매뉴얼 책자 등을 배부하여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이 전공분야에서 다양하고 만족스러운 자원봉사경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셋째,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이 수시로 이루어지지만 기관의 봉사활동 담당자가 부재인 경우 자원봉사교육과 지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봉사활동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복지사의 보수교육에서 모든 사회복지사들에게 의무적으로 자원봉사교육을 이수하도록 하여 자원봉사자들을 기관에서 항시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독일은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려할 때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한다. 또한 네덜란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봉사자로 한정하여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 할 수 있다[17][54]. 우리나라도 자원봉사활동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기초교육과 전문교육을 통해 이타주의와 의무감 등에 대한 자원봉사의 바른 이해와 봉사자가 갖춰야할 기본 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학교에서도 현장전문가 초빙 등의 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을 포함시켜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기 전 교육과정에 자원봉사의 실제적인 기초교육과 전문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2012년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의 취업 8대 스펙으로 학벌, 학점, 자격증, 어학연수, 토익, 수상경력, 인턴, 봉사라고 발표하였다[17]. 취업과정에서 자원봉사 경력을 우대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자원봉사가 전문성이나 자기개발적인 요소보다 단순 노력봉사 수준이라는 문제가 제기되며 취업에 있어 봉사경력의 혜택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공동체의식이 더욱 중요시 되는 현대사회에서 기관이나 기업의 직원채용에 자원봉사 경력을 우대하여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적극 장려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충북 지역의 대학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일반화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본 연구에서 제시한 결과를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사회복지전공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경험과 자기효능감, 공동체의식이라는 변인에 한정하여 조사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추후 연구에서는 사회복지전공 대학생들의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 가치관이나 사회정의 인식, 사회정책, 교육정책 등의 다양한 변인들을 통합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References

  1. 안병덕, 신원우, "사회복지학 전공대학생의 전공 관련 만족도 및 자원봉사 경험이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청소년학 연구, 제23권, 제3호, pp.293-314, 2016.
  2. R. D. Mare, C. Winship, and W. N. Kubitschek, "The transition from youth to adult: Understanding the age pattern of employment,"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Vol.90, No.2, pp.326-358. 1984. https://doi.org/10.1086/228082
  3. D. E. Super, "A life-span, life-space aproach to carer development. In D. Brown, L. Broks, & Asociates (Eds.)," Carer choice and development(2nd ed, San Francisco : Jossey Bass, pp197-261), 1990.
  4. 김지영, 대학생 진로발달에 있어서 인턴십 프로그램경험의 의미에 관한 질적 사례 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4.
  5. 권영순, 대학생의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사회복지의식에 미치는 영향, 광운대학교 상담복지정책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5.
  6. 박미정, "대학생 자원봉사활동이 자기효능감 및 학습동기.진로계획에 미치는 영향," 미래청소년학회, 제13권, 제1호, pp.141-167, 2016.
  7. 함진희, 사회복지 전공 대학생의 자원봉사 참여동기가 진로발달에 미치는 영향; 자원봉사 만족도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신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8.
  8. 전석구, 장애인 생활시설에서의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만족도와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 경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4.
  9. 박소연, 김진경, 이택영, "대학생의 전공관련 자원봉사가 자존감,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한국콘텐츠학회, 제11권, 제2호, pp.376-384, 2011. https://doi.org/10.5392/JKCA.2011.11.2.376
  10. 김지혜, 후기청소년의 대외활동 참여경험이 진로태도 성숙에 미치는 영향: 대학 재학생을 중심으로, 경기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5.
  11. Dilani M. Perera-Diltz, "How available are volunter oportunites for high schol students?," Carer Planing and Adult Development Journal, Vol.26, No.3, pp.39-48, 2010.
  12. 김보민, 박인전, "아동의 봉사활동경험과 자기효능감, 공동체의식, 세계 시민의식의 관계," 글로벌교육, 제8권, 제4호, pp.33-55, 2016.
  13. 이복희, 여대생의 진로결정수준 예측요인에 관한 연구, 명지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5.
  14. A. Bandura, "The explanatory and predictive scope of self-efficacy theory," Journal of social and clinical psychology, Vol.4, No.3, pp.359-373, 1986. https://doi.org/10.1521/jscp.1986.4.3.359
  15. 윤현경, 사회복지사의 CoP(실천공동체) 참여가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숭실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1.
  16. 강수경, 김다혜, 김선혁, 노시홍, 신민규, 신혜인, 윤효정, 임동욱, 오명화, "대학생의 전공관련 봉사활동이 공동체 의식과 직업 가치관에 미치는 효과," 한국엔터테이먼트산업학회, 제13권, 제1호, pp.175-184, 2019.
  17. 고경환, 이연희, 김범수, 박진효, 최란주, 안민영, 고금지, "사회복지자원봉사프로그램 개발연구," 제15권, 제6호, pp.236-246, 2015. https://doi.org/10.5392/JKCA.2015.15.06.236
  18. 권지성, 자원봉사 참여형태에 따른 학생자원봉사활동의 만족도,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9.
  19. 오효근, 학생 자원봉사 활동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 경기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8.
  20. 강종수, "자원봉사활동이 사회복지학 전공생의 진로발달에 미치는 영향,"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15권, 제6호, pp.236-246, 2015. https://doi.org/10.5392/JKCA.2015.15.06.236
  21. 류나미, 최은희, "대학생이 경험하는 봉사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청소년학연구, 제14권, 제2호, pp.1-26, 2007.
  22. J. D. Krumboltz and E. C. Thoresen, "The effect of behavioral counseling ingroup and individual setting on information seeking behavior,"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Vol.11, pp.324-333, 1964. https://doi.org/10.1037/h0042678
  23. 남현, 자원봉사활동이 대학생의 자아정체감과 진로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사례연구, 한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4. 주리리, 진로결정상태에 따른 진로유연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 재한 중국 유학생과 한국대학생의 차이, 건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2.
  25. R. W. Lent, S. D. Brown, and G. Hackett, "Toward a Unifying Social Cognitive Theory of Career ajs Academic Interest, Choice, and Performanc," J. of Vocational Behavior, Vol.45, pp.79-122, 1994. https://doi.org/10.1006/jvbe.1994.1027
  26. 강재연, 한국 대학생의 진로타협과 진로관련 심리적 변인과의 관계: 진로태도성숙, 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 개인주의-집합주의 성향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27. G. Hackett and N. E. Betz, "A self-efficacy approach to the career development of women,"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Vol.18, pp.326-339, 1981. https://doi.org/10.1016/0001-8791(81)90019-1
  28. 진준혁, 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진로결정수준, 진로태도 성숙이 진로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 중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0.
  29. 남지예,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참여가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대구한의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0.
  30. 박소희, "진로태도성숙과 심리적 변인들과 관계: 자기효능감, 직업가치, 주도성을 중심으로," 직업능력개발연구, 제14권, 제3호, pp.307-331, 2011.
  31. 강민정, 대학생의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와 자기효능감의 구조관계 규명,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5.
  32. 박현정, 이진실, 이용석, "자발적 봉사활동 참여가 공동체의식에 미치는 효과 분석," 교육행정학연구, 제33권, 제2호, pp.235-257, 2015.
  33. 하주선, 대학생 자원봉사 활동과 공동체의식에 관한 연구, 서울시립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2.
  34. 전명숙, 박선녀,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시간이 공동체의식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만 족도 매개효과,"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16권, 제8호, pp.228-237, 2016. https://doi.org/10.5392/JKCA.2016.16.08.228
  35. 고관우, 남진열, "초기 청소년의 체험활동 참여 영역 에 따른 공동체의식과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한국청소년복지학회, 제13권, 제4호, pp.231-250, 2011.
  36. 전영숙, 박선녀,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시간이 공동체의식에 미치는 영향,"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16권, 제8호, pp.228-237, 2016. https://doi.org/10.5392/JKCA.2016.16.08.228
  37. 조한익, 김영숙, "청소년의 미래지향목표와 자아정체감, 공동체의식 및 진로정체감의 종단적 구조관계," 한국교육심리학회 교육심리연구, 제30권, 제4호, pp.783-810, 2016.
  38. 김현주, 박희서, "청소년의 진로정체감과 공동체의식에 대한 종단연구: 자기회귀교차 지연모형의 활용을 중심으로," 인문사회21, 제10권, 제3호, pp.1079-1088, 2019.
  39. 박은정, 대학생의 진로장벽인식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 자기효능감을 매개효과로, 한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4.
  40. 김봉환, 대학생의 진로결정수준과 진로준비행동의 발달 및 이차원적 유형화,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7.
  41. C. R. Wanberg and P. M. Muchinsky, "A typology of career decision status: Validity extension of the vocational decision status model,"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Vol.39, No.1, pp.71-80, 1992. https://doi.org/10.1037/0022-0167.39.1.71
  42. S. H. Osipow, C. G. Carney, J. Winer, B. Yanico, and M. Koschier, "The Career Decision Scale(3rd rev.)," Columbus, OH: Marsthon Consulting and Press, 1980.
  43. 고향자, 한국 대학생의 의사결정유형과 진로결정수준의 분석 및 진로결정상담의 효과, 숙명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2.
  44. 임선정, 청소년 자치활동이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 또래관계, 공동체의식에 미치는 영향, 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5.
  45. 차정은, 일반적 자기효능감 척도개발을 위한 일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7.
  46. 김아영, "학구적 실패에 대한 내성의 관련변인 연구," 교육심리연구, 제1권, 제2호, pp.1-19, 1997.
  47. 최형임, 문령경, "청소년의 공동체의식이 학교생활적 응에 미치는 영향,"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제45호, pp.189-209, 2013.
  48. D. M. Chavis, J. H. Hogge, D. W. McMillan, and A. Wandersman, "Sense of Community through Brunswik's Lens: A First Look," Journal of Community Psychology. Vol.14, No.1, pp.24-40, 1986. https://doi.org/10.1002/1520-6629(198601)14:1<24::AID-JCOP2290140104>3.0.CO;2-P
  49. 박가나, 청소년 참여활동이 공동체의식에 미치는 효과,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8.
  50. R. M. Baron and D. A. Kenny, "The moderator- mediator variable distinction in social psychological research: Conceptual, strategic, and statistical consider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Vol.51, pp.1173-1182, 1986. https://doi.org/10.1037/0022-3514.51.6.1173
  51. 고경필, 심미영, "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취업 스트레스. 진로성숙 및 진로준비행동의 구조 관계 분석," 진로교육연구, 제27권, 제1호, pp.19-38, 2014.
  52. 송영선, 송현정, "지방대학생의 자기효능감. 진로결정수준. 진로태도 성숙이 진로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제15권, 제3호, pp.21-42, 2015.
  53. 정진희, 사회복지학 전공 대학생의 진로결정수준과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호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54. Y. Lee and J. Brudney, "Participation of Formal and Informal Volunteering: Implications for Volunteer Recruitment," Nonprofit Management & Leadership, Vol.23, No.2, pp.159-180, 2012. https://doi.org/10.1002/nml.21060